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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1.10.13. [충남山行記 172] 세종 전동 운주산

by 사천거사 2021. 10. 17.

운주산 산행기

 일시: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 맑음

장소: 운주산 459.9m / 세종시 전동면

 코스: 고산사 주차장 → 운주산 둘레길 → 운주산 → 운주산 둘레길  고산사 주차장

 거리: 10.9km 

 시간: 2시간 48분 


▲ 운주산: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봉대리 산 110



09:10  오늘은 운주산성 꼭대기에 있는 운주산을 찾아간다. 이미 이런저런 코스로 6번이나 오른 운주산을 또 찾은 이유는 운주산 그 자체보다 세종시에서 조성한 운주산 둘레길을 걸어보기 위해서다. 청주 율량동 출발, 조치원을 거쳐 1번 국도를 따라 천안 쪽으로 진행하다 미곡2리 마을회관 앞에서 우회전한 후 고산사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아주 한산한 고산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차도를 따라 공영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다 부안 임씨 쌍효 정려 오른쪽으로 나 있는 운주산 둘레길에 들어섰다. 언덕에 올라서자 좌우로 능선길이 갈라지고 있는데 지형적으로 보아 왼쪽이 둘레길일 것 같아 들어섰다. 그 길의 끝은? 엄청나게 넓은 부안 임씨 묘지였다. 길을 잘못 들었나?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묘지를 헤매다 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 고산사 주차장에 주차 [10:06]

 

▲ 고산사 일주문 [10:07]

 

▲ 주차장에 서 있는 이정표: 공영주차장 쪽으로 진행 [10:07]

 

▲ 차도를 따라 걸어간다 [10:12]

 

▲ 운주산 둘레길 이정표: 청송약수터 쪽으로 진행 [10:14]

 

▲ 운주산 둘레길 안내판 [10:14]

 

부안 임씨 쌍효 정려 [10:15]

 

▲ 부안 임씨 쌍효 정려 안내문 [10:15]

 

▲ 언덕에 올라 왼쪽으로 진행 [10:16]

 

▲ 부안 임씨 묘지 [10:20]


10:27  엉뚱하게 남의 묘지만 한 바퀴 돈 후 다시 부안 임씨 쌍효 정려에서 올라오는 언덕으로 내려왔다. 언덕 너머로 길이 있나? 어허, 길이 있네. 언덕 너머로 생각지도 못했던 널찍한 길이 나 있었다. 그것 참, 갈림길 지점에 이정표라도 하나 세워놓지. 밤 껍데기가 많이 흩어져 있는 임도를 따라 잠시 걸어가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조금 거친 산길에 들어섰다. 얼마 안 가서 산길은 끝이 났고 운주산 둘레길은 다시 임도와 이어졌다. 차량통행이 가능한 널찍한 임도를 따라 청송약수터 쪽으로 걸어간다.


부안 임씨 쌍효 정려에서 이어지는 언덕으로 다시 내려왔다 [10:27]

 

▲ 언덕 너머로 나 있는 널찍한 길 [10:28]

 

▲ 청송약수터 2.5km 전 이정표 [10:30]


산부추

 

추어탕에 곁들이거나 전 만들 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부추다. 산부추나 참산부추는 부추류의 야생종이다. 채소용 부추만큼 수량은 나지 않지만 부추 특유의 향은 똑같으며 꽃이 공 모양의 붉은색으로 바위틈이나 정원에 모아 심어 두면 초가을 관상용으로 훌륭하다. 보호라는 꽃말처럼 산부추, 마늘 같은 알리움류는 톡 쏘는 성분이 있어 싸스나 신종플루 같은 질병에 대한 내성을 길러주는 게 아닌가 싶다.


▲ 산부추꽃이 피었네 [10:32]

 

▲ 임도에서 벗어나 조금 거친 산길에 진입 [10:34]


꽃향유

 

향유의 일종으로 잎에 기름샘이 있다. 향이 강해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꿀벌을 위한 밀원식물로도 유용하다. 향유보다 꽃이 훨씬 더 짙은 색을 띠어서 꽃향유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 혹은 습기가 많은 반그늘의 풀숲에서 자라며, 키는 약 50㎝이다. 줄기는 뭉쳐나고 네모지며 가지를 많이 치고 흰 털이 많다. 꿀풀과에 속하며 붉은향유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사용되고, 꽃을 포함한 전초는 약용으로 쓰인다. 또 어린잎은 식용하기도 한다.


▲ 꽃향유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10:36]

 

▲ 다시 임도에 들어서면서 만난 이정표: 청송약수터 쪽으로 진행 [10:40]

 

▲ 임도 왼쪽에 있는 쉼터 [10:41]

 

▲ 임도 따라 청송약수터 쪽으로 진행 [10:49]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0:57]


11:00  청송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운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청송약수터다. 임도 아래에 있는 약수터에 들러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다시 10분 남짓 걸어 전동면사무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지난 2월 10일 전동면사무소에서 산행을 시작해 이곳을 거쳐 운주산 정상으로 올라간 적이 있다. 오늘도 이곳에서 운주산 정상을 다녀올 계획이다. 운주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처음에는 조금 완만한 편이지만 막바지에는 경사가 매우 급하기 때문에 다리품을 조금 팔아야 한다.


▲ 청송리 갈림길 이정표: 청송약수터 쪽으로 진행 [11:00]

 

▲ 운주산 둘레길로 이용되고 있는 임도 [11:04]

 

▲ 청송약수터 앞에 서 있는 이정표: 봉대리 쪽으로 진행 [11:09]

 

▲ 운주산 청송약수터 표지판 [11:09]

 

▲ 임도 아래에 있는 청송약수터 [11:10]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1:18]

 

▲ 전동면사무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21]

 

▲ 임도에서 운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2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완만한 길 [11:27]

 

▲ 급경사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34]


11:37  급경사 오르막길이 끝나자 운주산 정상이 지척이다. 운주산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 대신 고유문 표지석이 서 있다. 고유문告由文은 국가나 일반 개인의 집에서 큰 일을 치르고자 할 때나 치른 뒤에, 그 이유를 신명神明이나 사당祠堂에 모신 조상에게 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여러 번 올랐던 곳이라 운주산 정상 주변을 잠깐 둘러본 후 조금 전에 올라왔던 길에 들어서서 다시 임도 쪽으로 내려간다.


▲ 급경사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운주산 정상 아래에 도착 [11:37]

 

▲ 운주산성 안내문 [11:38]

 

▲ 정상 표지석을 대신하고 있는 고유문 표지석 [11:39]

 

▲ 해발 459.9m 운주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0]

 

▲ 운주산 정상 조망: 망경산에서 동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1:41]

 

▲ 운주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41]

 

▲ 보수작업 중인 백제의 얼 상징탑 [11:42]

 

▲ 정상부에 있는 운주산성 성벽 [11:43]

 

▲ 운주산 정상에서 임도로 내려가는 길 [11:51]

 

▲ 임도로 내려가는 계단길 앞에 도착 [11:55]


11:56  임도에 내려섰다. 운주산 정상 다녀오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 보자. 34분 걸렸네. 이제부터는 오로지 임도를 따라 고산사 주차장까지 걸어갈 일만 남았다.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갈림길 지점이 여러 곳 나오는데 다른 방향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 고산사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지 운주산 둘레길에는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정말 조용하고 평화로운 길이다. 


▲ 운주산 정상에 들른 후 다시 임도에 내려섰다: 봉대리 쪽으로 진행 [11:56]

 

▲ 임도 따라 고산사 쪽으로 진행 [12:01]

 

▲ 봉대리 갈림길 지점: 고산사 쪽으로 진행 [12:05]

 

▲ 운주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미곡리 쪽으로 진행 [12:08]

 

▲ 걷기에 정말 좋은 임도 [12:11]

 

▲ 노곡리 갈림길 지점: 고산사 쪽으로 진행 [12:15]

 

▲ 굽이져 돌아가는 임도 [12:23]

 

▲ 노란 산국꽃 위로 가을 하늘이 펼쳐져 있다 [12:29]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2:35]

 

▲ 운주산성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고산사 쪽으로 진행 [12:40]


12:45  둘레길 쉼터용 정자가 있는 곳을 지나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운주산 산행과 둘레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이제 고산사를 둘러볼 차례. 고산산성으로도 불리는 운주산성 아래에 1966년에 창건된 태고종 고산사가 있다. 고산사는 백제가 멸망하고 당나라로 끌려간 의자왕, 나당연합군과 마지막까지 싸우다 비명에 숨진 백제 부흥군의 원혼을 달래는 원찰願刹이다.

 

고산사가 백제 부흥군의 원찰이 된 것은 부흥군이 최후를 맞았다는 주류성이 이 주변일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사실, 주류성의 위치는 충남의 학성산성과 건지산성, 전북의 위금암산성, 고산사가 있는 세종시 전의면 등으로 의견이 나뉘어 있다. 어쨌든 고산사는 백제의 옛땅에서 백제 유민의 원혼을 달래는 절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며, 반드시 옛것을 그대로 물려받아야 역사유산이나 문화유산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고산사는 새로운 방법으로 역사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 둘레길 오른쪽에 있는 쉼터용 정자 [12:45]

 

▲ 운주산 산행과 둘레길 걷기를 마치고 주차장에 귀환 [12:55]

 

▲ 고산사 일주문 [12:58]

 

▲ 고산사 본당 이름이 백제극락보전 [13:02]

 

백제국 의자대왕 위혼비 [13:02]

 

▲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도침당 [13:03]

 

▲ 고산사 주차장 출발 [13:07]

 

▲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율량동 도착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