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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1.06.26. [충남山行記 169] 충남 아산 철마봉→광덕산

by 사천거사 2021. 6. 30.

철마봉-광덕산-마늘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6월 26일 토요일 / 흐림, 맑음

◈ 장소: 철마봉 361m / 광덕산 699.3m / 마늘봉 564m / 충남 아산

◈ 코스: 강당골 주차장 → 철마봉 → 광덕산 → 장군바위 → 마늘봉 → 망경산 삼거리 강당골 주차장

◈ 거리: 10.8km

◈ 시간: 5시간 26분 

◈ 시간: 평산회원 6명 


 




07:00  2006년 6월 11일, 이날은 오늘 산행을 떠나는 평산회원들에게는 잊지 못할 날이다. 그날, 함께 산행을 하던 김영철 회원이 정선 백운산 능선에서 실족하는 바람에 절벽에서 추락하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 사건이 있은 이후로 매년 평산회에서는 6월 산행을 김영철 회원 추모산행으로 거행하고 있다. 오늘은 김영철 회원의 묘소가 있는 천안 공원묘원에 들렀다가 충남 아산에 있는 광덕산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청주 강서초등학교 앞에 6명이 회원이 모여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천안 공원묘원 무학지구를 향해 달려갔다. 말없이 누워 있는 친구에서 술 한 잔 따라주며 안부를 묻는다. 잘 있단다. 그래 잘 있어야지. 묘지를 떠나는 마음이 아프다. 참 좋은 친구였는데... 공원묘원을 떠나 광덕산 산행 들머리가 있는 강당골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7:08]

 

▲ 천안 공원묘원 무학지구에 도착 [09:03]

 

▲ 평산회원이었던 김영철의 묘 [09:05]

 

▲ 김영철 회원 추모제 [09:08]

 

▲ 김영철 회원 추모제 [09:09]

 

▲ 천안 공원묘원에 있는 글귀 [09:25]


10:10  산행 들머리가 있는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에 있는 강당골 주차장에 도착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넓은 주차장에 차가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다. 오늘 산행 코스는 이곳에서 철마봉을 거쳐 광덕산에 오른 후 마늘봉을 거쳐 망경산 삼거리에서 다시 이곳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2006년 7월에는 평산회원들이 이곳에서 멱시마을을 거쳐 광덕산에 오른 후 망경산 삼거리에서 내려온 적이 있다.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지 말고 진행하면 이정표가 서 있는 산행 들머리가 나온다. 광덕산 정상까지 거리는 3.2km. 철마봉 정상까지는 고도를 320m 정도 올려야 하는 오르막길이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찾는 산이라 길은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20분 남짓 걸은 후 마침 평상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오늘 날은 잔뜩 흐려 있지만 습도가 높아 매우 후텁지근한 날씨다.


▲ 강당골 주차장에 주차 [10:10]

 

▲ 강당골 주차장을 떠나고 있는 회원들 [10:10]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광덕산 정상까지 거리는 3.2km [10:13]

 

▲ 통나무 오르막 계단길 [10:17]

 

▲ 오르막 돌계단길 [10:24]

 

▲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10:28]

 

▲ 길 옆에 있는 평상에서 잠시 휴식 [10:35]

 

▲ 광덕산 정상 2.3km 전 이정표 [10:42]

 

▲ 오르막 경사가 완만한 구간 [10:46]

 

▲ 외암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49]


10:54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른다. 산행은 경쟁이나 시합를 수반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기록이나 승패를 요구하지 않는다. 힘이 들면 천천히 걷고 만만한 구간에서는 속도를 높이고, 이렇게 자신의 능력에 맞게 진행을 하면 된다. 철마봉 삼거리에 도착, 대부분의 사람들이 철마봉을 들르지 않고 그냥 내려가기 때문에 철마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좁고 희미한 편이다. 

 

해발 361m 철마봉 정상에는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을 뿐 그 흔한 표지판조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완전 푸대접이네. 철마봉 정상에서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거나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사면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다시 정규 산행로에 들어선 후 쉼터용 사각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사각정자를 벗어나자 바로 임도다. 이 임도는 나중에 망경산 삼거리에서 내려갈 때 한 번 더 만나게 된다.


▲ 걸음을 멈추고 잠시 휴식 [10:54]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56]

 

▲ 오르막 경사가 거의 없는 구간 [11:0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4]

 

▲ 해발 361m 철마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6]

 

▲ 철마봉 정상을 떠나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11:11]

 

▲ 다시 정규 등산로에 진입 [11:15]

 

▲ 쉼터용 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1:22]

 

▲ 휴식을 마치고 임도에 들어섰다 [11:33]


11:34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다시 들어섰다. 광덕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km.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마지막 10분 정도의 돌계단길은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주차장을 출발한 지 1시간 50분 남짓 걸려 도착한 광덕산 정상은 2018년 8월에 들렀을 때와 별반 달라진 점은 없었다. 기념사진 찍고 출발.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산길에 진입 [11:34]

 

▲ 털중나리꽃이 반겨주는 길 [11:36]

 

▲ 산딸나무꽃도 이제 끝물이다 [11:43]

 

▲ 광덕산 정상 500m 전 이정표 [11:46]

 

▲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이 드는 돌계단길 구간에 진입 [11:54]

 

▲ 해발 699.3m 광덕산 정상부 모습 [12:02]

 

▲ 광덕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장군바위 쪽으로 진행 [12:03]

 

▲ 광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12:06]

 

▲ 광덕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2:13]

 

▲ 광덕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2:14]


12:16  광덕산 정상을 떠나 장군바위 가는 길에 들어섰다. 17분 정도 내리막길을 걸어가다 적당한 공터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 점심 메뉴는 김밥과 김치, 파프리카, 커피. 소박하지만 맛은 그만이다. 30분 정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점심을 먹은 후 출발, 광덕산의 명물인 장군바위를 찾아간다. 장군을 닮아서 장군바위라고 하나? 전혀 아니다. 바위 모양과는 관계가 없고 바위 아래로 떨어지는 물 때문에 장군바위가 생겨났다.


▲ 광덕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2:16]

 

▲ 등산 안내도를 보며 잠시 휴식 [12:19]

 

▲ 왜 똑바로 자라지 못했을까? [12:19]

 

▲ 바위가 널려 있는 내리막길 [12:22]

 

▲ 약수터를 거쳐 강당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장군바위 쪽으로 진행 [12:24]

 

▲ 길 왼쪽에 있는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12:33]

 

▲ 점심 먹고 출발 [13:00]

 

▲ 내리막 계단길 [13:01]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10]


13:15  전설이 깃들어 있는 장군바위 앞에 내려섰다. 이곳은 사거리 안부로 왼쪽은 강당골, 오른쪽은 광덕사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능선을 따라 조금 올라가자 부용묘 갈림길 지점이 나왔다. 2010년 2월과 2018년 8월, 광덕사에서 산행을 시작해 부용묘를 거쳐 이곳으로 올라온 적이 있다. 해발 564m의 마늘봉 정상에 도착했다.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트랭글에서 배지를 발급하는 봉우리이다. 마늘봉을 지나면서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 전설이 깃들어 있는 장군바위 [13:15]

 

▲ 장군바위 안내문 [13:16]

 

▲ 부용묘 갈림길 지점 [13:18]

 

▲ 걷기 좋은 능선길 [13:25]

 

▲ 마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3]

 

▲ 해발 564m 마늘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망경산 삼거리 쪽으로 진행 [13:35]

 

▲ 마늘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36]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3:50]

 

▲ 걷기 좋은 능선길 [13:57]


14:05  망경산 삼거리에 도착했다. 2020년 10월, 배태망설 환종주를 할 때 망경산에서 이곳을 거쳐 설화산 쪽으로 진행했었다. 10분 후, 절골 임도를 건너 설화산 정상 쪽으로 계속 산길을 이어간다. 18분 후, 설화산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지는 강당리 주차장 가는 길에 들어섰다. 주차장까지 남은 거리는 2.4km.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이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걷기에 아주 좋다.


▲ 망경산 삼거리: 설화산 정상 쪽으로 진행 [14:05]

 

▲ 쉼터용 사각정자 [14:15]

 

▲ 절골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설화산 정상 쪽으로 진행 [14:16]

 

▲ 걷기 좋은 능선길 [14:27]

 

▲ 설화산 삼거리에 도착: 강당리 주차장 쪽으로 진행 [14:34]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4:4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55]

 

▲ 강당골 주차장 1.6km 전 이정표 [15:0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06]


15:12  강당골 주차장 1km 전 이정표를 지나서도 평범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하산길을 부담이 없어 얼마라도 걸을 것 같다. 마침내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 도로에 내려선 후 약간 떨어져 있는 강당골 주차장으로 돌아와 간단히 정리를 하고 차에 올라 청주로 향했다. 5시 5분 청주 율량동 도착, 4명의 회원이 현대수산에 들러 푸짐하게 회를 썰어놓고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김영철 회원을 기리는 광덕산 추모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5:12]

 

▲ 302봉 쉼터: 강당골 주차장 1km 전 [15:12]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5:1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2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5:27]

 

▲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내려선다 [15:31]

 

▲ 차를 세워둔 강당골 주차장에 귀환 [15:35]

 

▲ 청주시 율량동 현대수산 옆 공터에 주차 [17:05]

 

▲ 평산회 산행 뒤풀이 장소인 현대수산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