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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1.12.02. [충남山行記 175] 충남 태안 안면도 키조개봉/탕건봉/새조개봉/바지락봉/모시조개봉

by 사천거사 2021. 12. 8.

안면도 키조개봉-탕건봉-새조개봉-바지락봉-모시조개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12월 2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키조개봉 73m / 탕건봉 92.7m / 새조개봉 92.4m / 바지락봉 63m / 모시조개봉 58.2m /

           충남 태안

◈ 코스: 안면도 자연휴양림 → 키조개봉 → 탕건봉  새조개봉 → 바지락봉 모시조개봉

           안면도 자연휴양림

◈ 거리: 3.58km  

◈ 시간: 1시간 11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태안에서 약 30km정도 떨어져 있는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으로 태안군과 안면도를 이어주는 안면대교가 1970년 개통됨으로써 육지와 이어졌다. 안면도와 보령 사이에는 원산도가 있는데 2019년 12월 26일에는 안면도와 원산도를 이어주는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었다. 이에 따라 보령과 원산도를 이어주는 길만 개통이 되면 보령에서 태안까지의 77번 국도가 완성되는데... 글쎄 그 길을 터널로 만들었단다. 이름하여 보령해저터널.

 

오늘 안면도를 찾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보령해저터널을 통과해보기 위해서다. 보령해저터널은 길이가 6,927m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며 개통된 날짜는 바로 어제인 12월 1일이다. 7시 30분 청주체육관 앞 버스 출발,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 진입, 서공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 탈출, 36번 국도를 따라 보령시 대천항까지 진행, 대망의 보령해저터널 진입.

 

일단 터널 안으로 들어가니 이게 육지에 있는 터널인지, 바닷속에 있는 터널인지 전혀 구분이 안 된다. 똑같다. 물속을 지나간다는 것은 기분으로나 느낄 수 있을 뿐 직접 피부에 와닿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터널을 통과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5~6분 정도, 무언가 특별한 것은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통과하고 나니 조금 허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원산도와 안면도를 이어주는 원산안면대교를 건너 안면도에 들어선 버스가 안면암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6]

 

▲ 청주가 연고지인 KB스타즈 농구 팀 [07:16]

 

▲ 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휴게소 [08:35]


국도 제77호선

 

국도 제77호선(부산~파주선)은 부산광역시 중구 옛시청 교차로에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자유 나들목까지를 연결하는 대한민국의 일반국도이다. 한반도의 남해안과 서해안을 따라 L자형으로 이어지는 도로이며 총연장 1,239.4k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국도이다. 현재 여러 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미개통 구간이 많이 있다. 


▲ 대천항과 원산도를 이어주는 보령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6,927m의 해저터널(국도 제77호선 일부)이다. 보령해저터널과 원산안면대교의 개통으로 보령시 대천해수욕장과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의 거리가 95km에서 14km로, 소요시간은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되었다. 해당 터널 개통으로 안면도에 사는 주민들이 태안군, 서산시, 홍성군을 통해 돌아가야 할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 보령해저터널이 가까워지고 있다 [09:42]

 

▲ 보령해저터널 원산도 방향 입구 [09:43]

 

▲ 보령해저터널 내부 [09:43]

 

▲ 보령해저터널 내부 [09:44]

 

▲ 보령해저터널을 벗어나 원산도에 진입 [09:49]

 

▲ 원산도와 안면도를 이어주는 원산안면대교 [09:53]

 

원산도와 안면도를 이어주는 원산안면대교 [09:54]


10:26  안면암 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2016년 6월, 2박 3일의 일정으로 안면도 해안 둘레길을 걸을 때 들렀던 곳, 그때는 안면암의 명물인 부상탑을 먼발치에서만 보았는데 오늘은 직접 탑 앞까지 가볼 요량이다. 부상탑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부교를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맨땅을 이용하는 것이다. 지금은 썰물 때라 부교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네.


안면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末寺)이다. 법주사 주지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등을 지낸 지명스님을 따르던 신도들이 1998년 안면도 해변가에 지은 절이다. 부지면적 2,727㎡, 건축면적 1,652㎡이며, 천수만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3층짜리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내부는 공양처와 불자수련장, 소법당, 대웅전, 선원(禪院), 불경독서실, 삼성각(三聖閣), 용왕각(龍王閣)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창건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경관으로 널리 알려져 안면도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2층 법당에서 바라보는 천수만 풍경이 뛰어나다. 앞바다에 여우섬과 조구널섬이라고 부르는 2개의 무인도가 있는데, 그중 하나인 조구널섬까지 약 100여 m에 이르는 부교(浮橋)가 놓여 있다. 밀물 때를 맞추면 30분도 지나지 않아 물 위로 들린 부교 위를 걸어서 섬까지 다녀오는 색다른 정취를 맛볼 수 있으며, 썰물 때는 갯벌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절에서 바라보는 일출 광경이 빼어나 찾는 사람들이 많다.


▲ 안면암: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178-7

 

▲ 꽃피는 절? 이름 한번 특이하네 [10:26]

 

▲ 안면암 일주문(?) [10:27]

 

▲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석상들 [10:28]

 

부상탑이 있는 조구널섬으로 이어지는 부교 [10:30]

 

▲ 부교에서 바라본 갯벌 [10:30]

 

▲ 부교에서 바라본 안면암 [10:30]

 

▲ 조구널섬에서 바라본 안면암 [10:32]

 

▲ 두 개의 섬 사이에 있는 안면암 부상탑 [10:35]


10:37  두 개의 섬 사이에 있는 부상탑은 밀물 때에는 물 위로 떠오른다. 안면암은 1998년에 지어진 절로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안면암 부상탑은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를 위로하고 극복하고자 2009년에 국태민안의 호국발원을 통해 건립되었다고 한다. 부상탑 탐방을 함께한 안면암 방문을 마치고 이번에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으로 간다. 명색이 산악회이니 작은 산봉우리라도 몇 개 올라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 안면암 부상탑 내부 [10:37]

 

▲ 부상탑 왼쪽에 있는 여우섬 [10:37]

 

▲ 조구널섬에서 바라본 안면암 [10:41]

 

▲ 부교 뒤로 보이는 안면암 [10:42]

 

▲ 부교 뒤로 보이는 섬과 부상탑 [10:45]

 

▲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섬과 부상탑 [10:48]

 

▲ 안면암 대연당 [10:49]


11:26  안면도 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직원이 제지를 한다. 뭐지? 코로나19로 입장 가능인원이 12명이라며 버스에 탄 인원이 12명이 넘기 때문에 입장이 불가능하단다. 아니 이게 무슨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그렇다면 만약에 미리 버스에서 내려 분산해서 들어가면 어떻게 확인을 할 건가? 휴양림 직원과 옥신각신하다 결국은 어영부영 입장.

 

이정표가 가리키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 스카이워크를 거쳐 키조개봉에 도착했다. 2012년 5월 꽃지 둘레길을 걸을 때 다녀간 곳이라 낯설지가 않다. 정상 표지석도 여전하고. 오늘 들러야 할 봉우리는 모두 다섯 개, 이제부터 시계방향으로 걸어가며 네 개의 봉우리를 더 들러야 하지만 봉우리 사이 거리가 가깝고 오르내리는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아 그냥 산책을 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 안면도 자연휴양림/수목원 종합안내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136-1 [11:26]

 

▲ 이정표가 가리키는 등산로 쪽으로 진행 [11:26]

 

▲ 스카이워크를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11:33]

 

▲ 사면을 왼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 [11:39]

 

▲ 탕건봉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11:46]

 

▲ 갈림길 지점에서 키조개봉 쪽으로 진행 [11:46]

 

▲ 키조개봉으로 올라가는 길 [11:50]

 

▲ 해발 73m 키조개봉 정상 표지석 [11:53]

 

▲ 걷기 좋은 능선길 [11:56]

 

▲ 탕건봉 208m 전 이정표 [11:58]


12:02  오늘 들를 다섯 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해발 92.7m의 탕건봉 정상에 도착했다. 2012년 5월에 왔을 때는 봉우리 이름이 삼해봉이었는데 지금은 옛 이름을 되찾아 탕건봉이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서 있다. 탕건봉에서 거리가 별로 떨어져 있지 않은 새조개봉과 바지락봉을 거쳐 모시조개봉으로 올라가는 길, 빨간 동백꽃이 보인다. 벌써 동백꽃 필 무렵이 되었구나.


▲ 해발 92.7m 탕건봉 정상 표지석 [12:02]

 

▲ 탕건봉 명칭 변경 안내판 [12:02]

 

▲ 탕건봉 데크 전망대 [12:03]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2:03]

 

▲ 해발 92.4m 새조개봉 정상 표지석 [12:06]

 

▲ 네 번째로 들를 바지락봉으로 가는 길 [12:10]

 

▲ 해발 63m 바지락봉 정상 표지석 [12:12]

 

▲ 갈림길에서 모시조개봉으로 진행 [12:13]

 

▲ 모시조개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동백꽃 [12:14]


12:16  해발 58.2m의 모시조개봉 정상에 도착, 마침 벤치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모시조개봉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휴양림 탐방과 산행은 끝이 났고, 이제부터는 대천항으로 가서 회식을 할 일만 남았다. 1시 5분, 휴양림 옆 도로변을 출발한 버스가 원산도를 지나고 보령해저터널을 통과한 후 대천항을 향해 달려간다. 대천항 수산시장에 갔던 게 언제지?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 해발 58.2m 모시조개봉 정상 표지석 [12:16]

 

▲ 모시조개봉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 식사 [12:17]

 

▲ 데크길을 따라 내려간다 [12:32]

 

▲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벗어날 때가 되었네 [12:37]

 

▲ 도로 오른쪽에 있는 펜션 [12:44]

 

▲ 원산도에서 보령해저터널을 지나 대천항으로 [13:27]

 

▲ 보령해저터널 입구 [13:28]

 

▲ 보령해저터널 내부 [13:28]

 

▲ 보령해저터널 출구 [13:34]


13:38  대천항 수산시장에 도착했다. 수산시장 1층은 건어물과 활어를 판매하는 곳이고 2층은 식당이다. 1층에서 회를 뜨고 2층에서 먹는다. 1층에 활어값을 내고 2층에 상차림비와 술값을 낸다. 1층에서 횟감으로 방어와 돔을 고른 다음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전체가 다 식당인데 아, 손님 많다. 식당마다 빈 테이블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오늘이 주말도 아니고 평일인데... 코로나19가 왔다가 울고 가는 거 아니야.

 

3시 35분에 대천항을 출발한 버스가 공주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청주로 돌아와 시내를 운행하던 중에 그만 승용차와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시시비비를 따져야 하니 회원들은 하차해서 각자 수단껏 집으로 돌아가야 할 처지가 되었다. 어쩔 수 없는 일. 30분 넘게 가경천 주변의 야경을 즐기며 죽천교까지 걸어간 후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오늘은 다 좋았는데 끝이 조금 찜찜하게 마무리되었네.


▲ 대천항 수산시장: 충남 보령시 신흑동 2240-6

 

▲ 대천항 수산시장 주차장에 버스 정차 [13:38]

 

▲ 대천항 수산시장 1층 현아수산에서 회를 떠서 [13:42]

 

▲ 2층에 있는 미래회타운에서 회식 [13:45]

 

▲ 대천항 수산시장: 1층은 활어판매장, 2층은 식당 [13:46]

 

▲ 방어와 돔을 썰어놓고 뒤풀이 [14:04]

 

▲ 대천항 수산시장 건어물 코너 [15:13]

 

▲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 [15:18]

 

▲ 청주 신영지웰시티 아파트 야경 [18:04]

 

▲ 죽천교가 보인다 [18:33]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율량동 도착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