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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21.11.02. [전남山行記 94] 전남 장성 백암산 상왕봉/사자봉/가인봉

by 사천거사 2021. 11. 11.

백암산 상왕봉-사자봉-가인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11월 2일 화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상왕봉 741m / 사자봉 723m / 가인봉 678m / 전남 장성

◈ 코스: 남창주차장 → 몽계폭포 → 능선사거리 → 상왕봉 → 사자봉 → 가인봉 →

           백양관광호텔 도로 백양사 주차장

◈ 거리: 13km

◈ 시간: 4시간 52분 

◈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00  내장산국립공원 내장산지구에 속해 있는 내장산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단풍 명소이다. 백암사지구에 있는 백암산은 어떤가? 백암사지구는 내장산지구보다 규모가 작고 유명세도 덜하지만 이곳 역시 가을 단풍이 만만찮은 곳이다. 오늘은 백암산을 찾아간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다 호남고속도로에 있는 벌곡휴게소에 한번 들른 후 백양사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더니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남창계곡을 향해 달려간다.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산 지구

 

백암산은 장성군 장성읍에서 북쪽으로 20㎞ 지점에 위치하며, 백양산이라고도 한다. 최고봉인 상왕봉, 기린봉, 백학봉, 가인봉, 사자봉, 옥녀봉, 도집봉 등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 백암산은 특히 봄과 가을의 경치가 아름답다. 백학봉과 가인봉 사이의 골짜기에는 1,3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백양사가 비자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다. 백양사에는 대웅전, 사천왕문, 소요대사부도전 등의 지방문화재가 있고 주변에 운문암, 약사암, 영천암, 청류암 등의 암자가 있다. 이곳은 내장산 지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훨씬 운치가 있으며, 계곡에는 용수폭포, 몽계폭포가 있어 장관을 이룬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6]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08:35]


10:04  남창계곡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버스에서 내려보니 주차장 주변에 서 있는 빨간 애기단풍나무에 불이 붙었다. 지난 7월 15일에 다녀온 입암산 갓바위 탐방로는 10월 23일부터 11월 21일까지 탐방로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어? 그런데 우리는 갓바위로 가는 게 아니라 몽계폭포로 가는 거잖아? 어쨌든 예약도 하고 접종 확인 배지도 받은 후 몽계폭포 탐방로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몽계폭포까지는 1km 거리, 경사는 그리 급하지 않지만 돌길이다. 길을 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을 기운이 꽉 들어찬 단풍들이 보기에 참 좋다


▲ 남창계곡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04]

 

▲ 길 오른쪽에 있는 남경산기도원 [10:08]

 

▲ 기도원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0:09]

 

▲ 남창탐방지원센터 앞에서 현장 탐방 예약 [10:12]

 

▲ 남창탐방지원센터 건물 [10:12]

 

▲ 지원센터 오른쪽에 있는 몽계폭포 탐방로에 진입 [10:13]

 

▲ 커다란 돌이 널려 있는 길 [10:16]

 

▲ 남창계곡의 단풍 [10:17]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 돌계단길 [10:24]

 

▲ 자연이 나뭇잎으로 그린 작품 [10:27]


10:29  몽계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점에 도착, 폭포 구경을 하려면 데크 계단을 따라 50m 정도 내려가야 한다. 몽계폭포 앞에 도착해 보니, 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낡은 실타래처럼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몽계폭포 위에 있는 몽계교를 지나면서부터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지더니 사거리 안부가 가까워지면서 다시 경사가 급해졌다. 


몽계폭포蒙磎瀑布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입암산(626m)의 남창계곡에 있는 폭포이다. 남창계곡은 산성, 은성동, 반석동, 하곡동, 자하동, 내인골 계곡의 6개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몽계폭포는 그중 하곡동계곡에 있다. 전남대학교 임업수련원으로부터 20~3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몽계폭포가 나온다.

하곡동계곡 양편에 깎아지른 바위가 마치 석문(石門)처럼 형성된 곳으로 들어서면 3~4단의 바위에 낙폭이 그리 크지 않은 맑은 폭포수가 떨어진다. 조선 선조 때 하곡(霞谷) 정운용이라는 이가 수도한 곳이라 하여 하곡폭포라고도 하는데, 폭포 아래 바위에 ‘하곡석문(霞谷石門)’이라 새겨진 글씨도 정운용의 것이라고 전해진다. 남창계곡의 크고 작은 폭포 중 가장 유명하고 경치가 뛰어난 폭포이다.


▲ 몽계폭포 갈림길 지점 [10:29]

 

▲ 몽계폭포 안내문 [10:30]

 

▲ 바위에 새긴 蒙磎瀑布(몽계폭포) 네 글자 [10:30]

 

▲ 수량이 별로 없는 몽계폭포 [10:31]

 

▲ 남창계곡의 단풍 [10:34]

 

▲ 남창계곡의 단풍 [10:36]

 

▲ 계곡에 놓인 몽계교를 건너간다 [10:37]

 

▲ 백양사 4.5km 전 이정표 [10:42]

 

▲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4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57]


11:02  백양사 3.3km 전 이정표를 지나 13분 정도 올라가자 능선 사거리 지점이다. 여기서 곧장 가는 길은 백양계곡을 따라 백양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은 상왕봉, 오른쪽은 사자봉으로 이어진다. 2009년 9월과 2015년 11월 백암산에 왔을 때 상왕봉 코스와 사자봉 코스를 걸었기 때문에 오늘은 가인봉 코스를 걸어볼 생각이다.

 

가인봉 코스를 걷더라도 일단 백암산에서 가장 높은 상왕봉은 보고 가야겠지. 여기서 거리가 500m이니 다녀오는 데에 20분 정도면 충분하겠네. 6년 만에 다시 찾은 해발 741m의 상왕봉 정상은 그때와 여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상왕봉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다. 백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단풍이 곱게 물든 백양계곡, 앞으로 가야 할 사자봉 능선이 모두 잘 보인다. 


▲ 백양사 3.3km 전 이정표 [11:02]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05]

 

▲ 사거리 안부로 올라가는 계단길 [11:10]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상왕봉을 다녀와야 한다 [11:15]

 

▲ 상왕봉 가는 길에 만난 단풍 [11:16]

 

▲ 상왕봉 정상 조망: 도집봉 방면 [11:25]

 

▲ 상왕봉 정상 조망: 백양계곡 방면 [11:25]

 

▲ 상왕봉 정상 조망: 사자봉 방면 [11:25]

 

▲ 해발 741m 상왕봉 정상 표지석 [11:26]


11:35  사거리 안부로 돌아와 이번에는 사자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해발 723m의 사자봉 정상까지는 200m 거리, 걸린 시간은 7분. 사자봉 정상부도 전망이 좋은 곳이다. 백암산의 중요한 봉우리들이 모두 보이며 장성호와 멀이 방장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사자봉 정상에서 가인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일단 내리막길로 시작한다. 산책로 수준의 가을길이 걷기에 참 좋다.


▲ 사거리 안부로 돌아와 이번에는 사자봉 쪽으로 진행 [11:35]

 

▲ 사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39]

 

▲ 사자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가인주차장 쪽으로 진행 [11:42]

 

▲ 해발 723m의 사자봉 정상에서 [11:45]

 

사자봉에서 바라본 전망 안내판 [11:48]

 

▲ 사자봉 전망: 방장산과 갓바위 방면 [11:48]

 

▲ 사자봉 전망: 몽계폭포 방면 [11:48]

 

▲ 사자봉 전망: 가인봉과 장성호 [11:49]

 

▲ 사자봉 전망: 백학봉과 도집봉 [11:49]


11:55  사자봉 정상에서 20분 가까이 걸어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지점에 도착했다. 왼쪽은 백양계곡을 거쳐 백양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청류암을 거쳐 가인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가인봉은? 맨 오른쪽 능선을 따라가야 한다. 길은? 아주 뚜렷하게 잘 나 있다. 길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상왕봉에서 백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뚜렷하게 나 있는 능선길 [11:55]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00]

 

▲ 눈을 현란하게 하는 빨간 단풍 [12:04]

 

▲ 백양사와 청류암 갈림길 이정표 [12:06]

 

▲ 가인봉 코스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12:07]

 

▲ 정면으로 가인봉 정상이 보인다 [12:15]

 

▲ 가을이 한창 익어가고 있는 길 [12:25]

 

▲ 전망대 조망: 사자봉과 상왕봉에서 백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2:37]

 

▲ 전망대 조망: 도집봉과 백학봉 [12:37]

 

▲ 가인봉으로 가는 길 왼쪽 단풍 [12:40]


12:41  흩어져 있는 성돌을 밟으며 잠시 걸어가자 표지기가 두 개 매달려 있는 봉우리인데 길이 끊어졌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저 암봉은? 바로 가인봉이었다. 그렇다면 여기가 바로 가인봉 전망대봉이구나. 그런데 저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뭐지? 멧돼지가 돌아다니나? 고라니? 아니었다. 사람이었다. 여기가 어디에요? 가인봉인데요. 어디로 오셨어요? 아, 청류암에서 사자봉으로 가는 중인데 길을 잘못 들었어요. 예, 여기서 능선 따라 계속 가면 사자봉이 나옵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전망대봉 정상부에 앉아 장성호를 바라보며 쑥인절미, 치즈, 요구르트로 점심을 먹었다. 맛있게 점심 먹고 출발, 가인봉은 올라가는 길이 없어 왼쪽으로 우회를 해야 한다. 가인봉을 지나 내려가는 길은 온전한 성벽의 모습이 군데군데 남아 있는 성벽길이었다. 산에 가면 종종 만나는 산성, 현재 중부 이남의 지역에만 1,200여 개 이상의 산성터가 남아 있다고 하니 우리나라를 산성의 나라라고 해도 별로 지나친 말은 아닐 것 같다.


▲ 성돌이 흩어져 있는 길 [12:41]

 

▲ 전망대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2:47]

 

▲ 전망대봉 조망: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가인봉 [12:48]

 

▲ 전망대봉 조망: 장성호 방면 [12:48]

 

▲ 전망대봉에서 점심: 쑥인절미, 치즈, 요구르트 [12:56]

 

▲ 가인봉 뒤로 보이는 사면의 단풍 [13:07]

 

▲ 가인봉을 왼쪽으로 우회 [13:10]

 

▲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가인봉 [13:15]

 

▲ 성돌이 흩어져 있는 성벽길 [13:16]

 

▲ 온전한 성벽의 모습 [13:17]


13:26  손가락 굵기의 밧줄 몇 가닥이 드리워져 있는 암벽 위에 도착했다. 끊어진 가닥도 보이고 밧줄 상태가 영 미덥지 않았지만 일단 붙잡고 내려가 보니 그런대로 잘 버텨준다. 계속 이어주는 내리막길, 빨간 단풍이 보기에 좋고 진흙 목욕을 마친 멧돼지들이 등을 비벼 껍질이 벗겨진 나무가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보게 한다. 길이 생각보다 잘 나 있어 길을 잃을 염려를 할 필요는 없다.


▲ 밧줄이 드리워진 암벽 위에 도착 [13:26]

 

▲ 밧줄을 잡고 내려온 암벽 [13:29]

 

▲ 여기는 단풍이 한창이네 [13:35]

 

▲ 화려한 빨간색 단풍 [13:41]

 

▲ 뚜렷하게 남아 있는 성벽의 모습 [13:47]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56]

 

▲ 멧돼지가 등을 비벼 껍질이 벗겨진 나무 [14:08]

 

▲ 걷기 좋은 능선길 [14:15]

 

▲ 빨간색 단풍과 노란색 단풍이 함께 어울렸다 [14:31]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4:35]


14:41  산길을 마감하고 백양관광호텔 앞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백양사 주차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한창 빨갛게 물이 들어가고 있는 단풍나무들이 줄 지어 서 있는 도로를 걸어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에 도착, 간단히 뒤풀이를 한 후 4시 5분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9분, 이렇게 해서 가을이 점점 익어가고 있는 내장산국립공원의 백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산행 날머리에 있는 백양관광호텔 [14:41]

 

▲ 백양사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도로 [14:42]

 

▲ 약수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4:45]

 

▲ 주차장 가는 길에 만난 백양사 단풍 [14:50]

 

▲ 백양사 단풍 [14:50]

 

▲ 백양사 단풍 [14:51]

 

▲ 백양사 주차장에 서 있는 버스 [14:56]

 

▲ 버스 옆에서 뒤풀이 [15:27]

 

▲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 [17:15]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