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21.07.15. [전남山行記 91] 전남 장성 입암산

by 사천거사 2021. 7. 19.

입암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 맑음, 폭염주의보

◈ 장소: 입암산(1) 654.3m / 입암산(2) 641m / 전남 장성

◈ 코스: 남창주차장 → 은선동 삼거리 → 산성골 북문  입암산(1)  입암산(2) 

           은선골 남창주차장

◈ 거리: 12.6km

◈ 시간: 4시간 40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10  오늘 날짜로 풀릴 예정이던 사적 모임 제한 규제가 확진자의 증가로 인해 다시 2주간 연장되었다. 확진자의 수가 규제의 확대, 연장, 해제 등을 판단하는 열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기는 하지만 거의 임기응변에 가까운 조삼모사식의 정책이 문제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국가의 정책이 국민들의 생활을 오락가락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 산행도 부득이 한길우등관광에서 모집하는 상품을 이용하여 다녀오게 되었다.

 

7시 30분에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더니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찾아가는 곳은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입암산, 2013년 8월에 한번 다녀온 곳으로 산행로가 거의 산책로 수준이라 무더운 여름철에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황룡천이 흘러가는 남창계곡은 훌륭한 물놀이 장소로 이름이 나 있다. 내장산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일반도로를 따라 남창계곡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1]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46]


09:55  내장산국립공원 남창주차장으로 버스가 들어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꽤 한산한 편이었다. 1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인적사항 기록, 발열 체크 등의 출입절차를 밟은 후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데가 없다. 널찍하게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걸어간다.


▲ 내장산국립공원 남창주차장에 도착 [09:55]

 

▲ 내장산국립공원 안내도 [09:56]

 

▲ 왼쪽은 전남대학교 수련원 가는 길 [10:00]

 

▲ 길 오른쪽 남경산기도원 [10:01]

 

▲ 입암산 정상인 갓바위까지 거리가 4.5km [10:01]

 

▲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발열 측정 및 인적사항 기록 [10:04]

 

▲ 길 왼쪽으로 갈라지는 남창 무장애 탐방로 [10:06]

 

▲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 [10:08]

 

▲ 입암산성 탐방로 입구 [10:10]


10:13  장성새재 옛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장성새재 옛길은 남창계곡에서 장성새재를 넘어 입암공원지킴터로 이어지는 길로 조선시대 호남 선비들이 장원의 꿈을 안고 과거 보러 넘어가던 고갯길이다. 잠시 후 만난 갈림길에서 삼나무 숲 사이로 나 있는 숲 체험길을 지나 은선동 삼거리에 도착했다. 원점회귀 코스라서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상관이 없는데 코로나19가 산성골을 들어가서 은선골로 나오라고 명을 하고 있다. 어쩌겠나, 지시에 따라야지.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오른쪽으로 장성새재 옛길이 갈라지는 지점 [10:13]

 

▲ 계곡 위에 놓인 다리를 여러 번 건너야 한다 [10:17]

 

▲ 갈림길에서 숲 체험길로 진행 [10:18]

 

▲ 숲체험길 옆 공터에 있는 휴식용 의자 [10:22]

 

▲ 바위가 무너져 내릴까 봐(?) [10:28]

 

▲ 은선동 삼거리: 산성골로 올라가서 은선골로 내려올 예정 [10:32]

 

▲ 코로나19가 일방통행을 명하고 있다 [10:32]

 

▲ 입암산성 안내문 [10:34]

 

▲ 입암산성 남문 700m 전 이정표 [10:40]


10:49  앞서 가는 회원 한 명을 만났다. 오늘 산행이 끝날 때까지 함께 걸은 회원이다. 입암산성 남문이 있던 자리에 도착했더니 뚜렷하게 남아 있는 성벽이 눈길을 끈다. 어? 이곳이 장성호를 거쳐 영산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황룡강의 발원지라네. 그렇구나. 남문을 지나면서 성내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들어섰는데 이게 뭐야, 산길이 아니라 산책로를 방불케 하는 걷기 좋은 오솔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앞서 가는 회원을 만났다 [10:49]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55]

 

▲ 입암산성 남문 안내문 [10:58]

 

▲ 입암산성 남문 부근의 성벽 [11:01]

 

▲ 장성 입암산성 안내문 [11:01]


황룡강(黃龍江)

 

황룡강은 영산강의 제1지류로, 내장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입암산에서 발원하며, 최장 발원지는 북하천의 상류인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병풍산 용흥사 계곡이다. 장성호가 중간에 있다. 장성호는 황룡강을 막았으며 장성댐으로 장성호의 물을 조절한다. 총연장 약 50km 중 37,6km는 지방하천구간이며 9,41km는 국가하천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를 관통하는 하천이며 광산구 송산동에 있는 송산유원지 앞에서 평림천과 합류하면서 지방하천에서 국가하천으로 바뀐다. 광산구 유계동에서 영산강과 합류한다.


▲ 황룡강 발원지 안내문 [11:01]

 

▲ 황룡강 발원지 표지석 [11:02]

 

▲ 오늘 걷는 길에서 아주 많이 만난 하늘말나리꽃 [11:06]

 

▲ 입암산성 해자 안내문 [11:10]

 

▲ 남문을 지나면서 길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11:12]


11:14  성내마을 터 안내문이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1871년 기록에 의하면 입암산성 성내에는 가옥 30호에 115명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작은 마을이 아니네. 평탄한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자 오른쪽에 윤진 순의비가 있어 잠시 들러보았다. 윤진 순의비는 임진왜란 때 이곳 입암산성에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윤진 장군을 기리는 비석을 말한다. 윤진 순의비 탐방을 마치고 다시 걸어가는 길, 계속 평탄하다. 


▲ 입암산성 성내마을 터 안내문 [11:14]

 

▲ 이곳에 마을이 있었다는 흔적 [11:14]

 

▲ 입암산성 진헌지 안내문 [11:19]

 

▲ 윤진 순의비 가는 길 이정표 [11:19]

 

▲ 이경국, 이안국 정유재란 순절비 [11:21]


윤진 순의비

 

윤진 순의비는 임진왜란 때 입암산성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순절한 윤진(尹軫, 1548~1597)을 기리는 비석이다. 입암산성 매표소에서 남창계곡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남문을 지나 갑바위 가는 길에 윤진 순의비가 있다. 남문을 지나면 평지가 나오는데 그 길을 가다 보면 성내(城內)에 있던 성내마을 터를 지나게 된다. 마을 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윤진 순의비를 볼 수 있다. 윤진 순의비 옆에는 윤진의 부하 이경국과 이안국을 기리는 정유재란비도 세워져 있다.

1742년(영조 18) 장성부사 이현윤(李顯允)이 조정의 명을 받아 세운 윤진 순의비는 높이 118센티미터, 폭 58센티미터, 두께 20센티미터로, 앞면에 ‘증 좌승지 윤공 순의비(贈左承旨尹公殉義碑)’라고 새겨져 있다. 비문은 이현윤이 지었고, 글씨는 전라도 관찰사 권적이 썼다. 별다른 장식 없이 비 몸 위에 머릿돌이 얹혀 있다. 입암산성 매표소에서 윤진 순의비까지는 걷는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 윤진 장군 순의비 안내문 [11:21]

 

▲ 27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윤진 순의비 [11:22]

 

▲ 길은 계속 평탄하고 걷기에 좋다 [11:26]

 

▲ 안국사지 안내문 [11:28]

 

▲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봉준 장군이 잠시 머물렀다는 입암산성 [11:35]


11:38  만화제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입암산성 성벽 위에 올라섰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갓바위가 있는 입암산 정상에 오르게 되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지도상에 입암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지도나 이정표에는 이곳을 북문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북문은 여기가 아니고 따로 있다. 그렇다면 왜 이곳을 북문으로 표기했을까? 그것은 바로 북문 있는 곳이 비탐지역이기 때문이다.

 

배낭을 벗어놓고 오른쪽에 있는 입암산 정상을 다녀오기 위해 성벽길에 들어섰다. 성벽길을 따라 10분 가까이 올라가자 제법 뚜렷한 북문 지역의 성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문 바로 위는 대슬랩 지대, 사방이 틔여 있어 전망이 좋은 곳이며 오봉산 가는 길과 입암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다시 성벽길을 따라 12분 정도 올라가자 2013년 8월에 들렀던 입암산 정상이다.


▲ 입암산성의 역사 안내문 [11:38]

 

▲ 입암산성 성벽 위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지도상의 입암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1:39]

 

▲ 만화제 갈림길 지점에서 탐방로 아님 쪽으로 진행 [11:40]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성벽길 [11:43]

 

▲ 실제 입암산성 북문 지역에 있는 성벽 [11:49]

 

▲ 슬랩 전망대에 피어 있는 바위채송화 [11:51]

 

▲ 슬랩 전망대 조망: 갓바위가 있는 입암산 정상 방향 [11:52]

 

▲ 슬랩 전망대 조망: 입암면 방향 [11:52]

 

▲ 성벽길을 따라 계속 진행 [11:55]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2:00]


12:04  해발 654.3m의 입암산 정상에 올랐다. 지도상에 입암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2013년 8월 이곳에서 계속 성벽길을 걸어 망덕봉을 거친 후 장성새재 옛길 갈림길 옆 지점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 입암산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으로 백암산과 내장산 방면이 잘 보이고 조금 전에 걸어온 산성골의 모습도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입암산 정상을 떠나 조금 전에 올라왔던 길을 이번에는 내려간다. 성벽길 일부 구간은 성벽 오른쪽이 낭떠러지라 걸을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20분 가까이 걸어 삼거리에 도착, 이번에는 갓바위가 있는 입암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르막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건들건들 올라가는 길 옆에 하늘말나리가 무리 지어 꽃을 피웠다.


▲ 입암산 정상 표지판 [12:04]

 

▲ 영산기맥 입암산 정상 표지판 [12:04]

 

▲ 입암산 정상 조망: 백암산과 내장산 방면 [12:05]

 

▲ 입암산 정상 조망: 성내마을이 있던 산성골 [12:06]

 

▲ 입암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12]

 

▲ 배낭을 벗어둔 곳에 다시 돌아왔다 [12:25]

 

▲ 삼거리 지점에서 갓바위 쪽으로 진행 [12:28]

 

▲ 오르막 돌계단길 [12:31]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39]


12:44  데크 계단 옆에 있는 거북바위 안내문을 읽어보고 계단을 걸어 거북이의 목을 넘어가자 정면으로 갓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해발 641m에 자리하고 있는 갓바위는 예전 모습과 다름이 없었다. 어? 표지석이 새로 생겼네. 사실 갓바위를 한자로 표기하면 입암이기 때문에 갓바위가 있는 이곳을 입암산 정상이라고 해도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아까 들렀던 입암산보다 높이가 낮다는 것.

 

정상부에 있는 데크 전망대에 들렀다. 방장산을 비롯해 입암저수지가 있는 입암면 일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도 모두 예술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구름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보기에 좋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데크 전망대에 앉아 김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전망 좋은 곳에서 먹기 때문인지 오늘따라 김밥 맛도 유별나다.


▲ 거북바위 안내문 [12:44]

 

▲ 데크 계단 왼쪽 거북이 머리 [12:46]

 

▲ 정면으로 보이는 갓바위 [12:48]

 

▲ 갓바위봉에서 바라본 백암산 방면 [12:50]

 

▲ 해발 641m에 있는 갓바위 [12:53]

 

▲ 입암산 갓바위봉 표지석 [12:53]

 

▲ 데크 전망대 조망: 방장산 방면 [12:54]

 

▲ 데크 전망대 조망: 입암면 소재지 방면 [12:55]

 

▲ 데크 전망대에서 김밥으로 점심 식사 [12:55]

 

▲ 점심 먹고 갓바위봉 출발 [13:06]


13:09  갓바위봉 정상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지금부터 4.8km 거리를 걸어 내려가야 한다. 일단 데크 계단을 내려가자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주차장 3.4km 전 이정표를 지나면서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지더니 삼나무 숲이 나타나면서부터 길이 거의 평지 수준의 바뀌었다. 길 옆으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몹시 시원하게 보인다.


▲ 갓바위봉 아래에 있는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13:09]

 

▲ 꽤 길게 이어지는 데크 계단 [13:11]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3:18]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25]

 

▲ 원추리가 꽃을 피워 반겨주는 길 [13:28]

 

▲ 내리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3:34]

 

▲ 주차장 3.4km 전 이정표 [13:39]

 

▲ 삼나무숲 옆으로 나 있는 길 [13:52]

 

▲ 길 옆 계곡을 따라 흘러가는 물 [13:57]


14:00  삼나무 숲길을 지난 후 오전에 산성골로 올라갔던 은선동 삼거리에 도착, 주차장을 향해 잽싼 걸음을 옮겼다. 갓바위봉을 떠난 지 1시간 30분 걸려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남창주차장에 도착,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3시 4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50분, 이렇게 해서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이루어진 장성의 입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삼나무 숲 옆으로 나 있는 길 [14:00]

 

▲ 은선동 삼거리 통과 [14:08]

 

▲ 주차장 1.4km 전 이정표 [14:18]

 

▲ 장성새재 옛길이 갈라지는 지점 통과 [14:25]

 

▲ 탐방지원센터 통과 [14:30]

 

▲ 버스가 서 있는 남창주차장에 귀환 [14:36]

 

▲ 주차장 한쪽에서 간단히 뒤풀이 [14:37]

 

▲ 호남고속도로 벌곡휴게소 [16:34]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