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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전남山行記

2020.10.22. [전남山行記 88] 전남 구례 왕시루봉→왕시리봉

by 사천거사 2020. 11. 2.

왕시루봉-왕시리봉 산행기

 

일시: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흐림

 장소: 왕시루봉 1212m / 왕시리봉 1240m / 전남 구례

코스: 중대교 → 지소골 → 왕시루봉 → 왕시리봉 → 느진목재 → 용소골 문수사 입구

거리: 9.3km

◈ 시간: 4시간 37분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지리산은 1976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으로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이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천봉산악회에서 찾아가는 곳은 노고단에서 토지면 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에 솟아 있는 왕시루봉과 왕시리봉이다. 흔히 왕시루봉과 왕시리봉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엄연히 서로 다른 봉우리이며 지도상에도 다른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요 며칠 계속 파란 가을 하늘이었는데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여산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구례화엄사 나들목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19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용두저수지 앞에서 좌회전하더니 산행 들머리가 있는 중대교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6:56]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43]


10:15  토지천 위에 놓인 중대교를 건너자 승용차 15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나타났다. 버스에서 내려 마을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것으로 산행 시작, 잠시 후 마을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들어서서 지소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기가 꽤 남쪽인데 표고가 높아서 그런지 주변이 온통 가을빛이다. 세월은 어느 한 곳에서만 흘러가는 게 아니다.


▲ 중대교를 건너면 나오는 주차장에 버스 정차 [10:15]

 

▲ 마을도로를 따라 진행 [10:17]

 

▲ 마을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0:20]

 

▲ 주택 오른쪽을 따라 진행 [10:23]

 

▲ 줄을 지어 걸어가고 있는 회원들 [10:24]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0:27]

 

▲ 담쟁이덩굴에도 가을물이 들었네 [10:29]

 

▲ 길 옆에 피어 있는 산국 [10:31]

 

▲ 울타리에 설치되어 있는 문을 통과 [10:32]

 

▲ 처음부터 길이 험하다 [10:36]


10:38  계곡에서 벗어나 임도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들어섰다. 마지막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마지막 집이 가까워지자 개 두 마리가 맹렬하게 짖어댄다. 내가 보기에는 무서워서 짖는 게 아니라 사람이 반가워서 짖는 것 같다. 마지막 집 앞에서 지소골을 건넌 후 임도를 따라 조금 걸어가다 능선길과 계곡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지소골로 내려간다. 지소골을 따라 울퉁불퉁한 돌길이 계속 이어졌다. 


▲ 포장 임도에 올라섰다 [[10:38]

 

▲ 마지막 집에서 기르는 개: 짖어대기는 하지만 순둥이다 [10:40]

 

▲ 지소골 마지막 집 [10:40]

 

▲ 지소골을 건너간다 [10:42]

 

▲ 크고 작은 바위가 깔려 있는 길 [10:44]

 

▲ 포장 임도따라 잠시 진행 [10:47]

 

▲ 능선길과 계곡길이 갈라지는 지점: 지소골 계곡 쪽으로 진행 [10:51]

 

▲ 단풍나무에만 단풍이 드는 게 아니다 [10:52]

 

▲ 험난한 계곡 트레킹 [10:53]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1:01]


11:05  길 왼쪽으로 폭포가 하나 나타났다. 힘든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좋은 볼거리다. 폭포 상단을 건너면서 본격적인 지소골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제멋대로 널려 있는 길을 올라간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도 어쩌겠나, 올라가야지. 화려한 단풍의 응원을 받으며 한 발 두 발 올라가는 길, 지소골 돌길은 폭포에서부터 무려 40여 분 동안 계속 이어졌다.


▲ 길 왼쪽에 있는 작은 폭포를 만났다 [11:05]

 

▲ 폭포 상단을 건너간다 [11:07]

 

▲ 단풍이 화려한 지소골 [11:11]

 

▲ 지소골의 화려한 단풍 [11:12]

 

▲ 지소골의 화려한 단풍 [11:12]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1:19]

 

▲ 계속 이어지는 돌길 [11:23]

 

▲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 [11:31]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1:37]

 

▲ 이 계곡길이 언제 끝나나 [11:39]


11:44  지소골에서 벗어나 경사가 완만한 사면에 올라섰다. 길이 있는가? 없다. 희미한 발자취를 더듬어가며 30분 정도 올라가자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어디로 가나, 왼쪽? 오른쪽? 지도를 확인해 보니 선교사 별장은 왼쪽에 있는 것 같다. 잘 닦여진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자 벙커 형식의 기독교 선교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대로 찾아왔네. 유적지에 있는 연못을 지나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5분 정도 걸어 주능선에 올라서자 선두 팀이 깔아놓은 종이 화살표가 보인다.


▲ 지소골을 벗어나면서 만난 단풍 [11:44]

 

▲ 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길 [11:48]

 

▲ 길이 없어져 대충 감으로 올라간다 [11:55]

 

▲ 사면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12:07]

 

▲ 마침내 번듯한 길에 올라섰다 [12:14]

 

▲ 기독교 선교 유적지 건물 [12:17]

 

▲ 유적지에 있는 연못 [12:17]

 

▲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길 [12:21]

 

▲ 주능선에 올라서면서 만난 종이 화살표 [12:23]


12:24  주능선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전망대가 있어 잠시 들렀다. 왼쪽으로 사자머리봉이 보이고 장쾌한 지리산 산줄기가 보이며 구불구불한 섬진강까지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를 떠나 왕시루봉을 다녀오기 위해 능선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해발 1212m의 왕시루봉 정상에는 사각형의 사람 키만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었다. 마침 때가 되었기에 정상 한쪽에서 점심을 먹고 왕시리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전망대 조망: 사자바위봉 방면 [12:24]

 

▲ 전망대 조망: 지리산 주능선 [12:25]

 

▲ 전망대 조망: 섬진강 방면 [12:26]

 

▲ 왕시루봉으로 내려가는 길 [12:31]

 

▲ 널찍한 길을 따라 진행 [12:35]

 

▲ 해발 1212m의 왕시루봉 정상 [12:38]

 

▲ 점심 먹고 출발 [12:54]

 

▲ 왼쪽은 기독교 선교 유적지로 가는 길 [12:57]

 

▲ 전망대가 있는 곳에 귀환 [13:03]

 

▲ 단풍나무 한 그루가 반겨주는 길 [13:08]


13:11  사자머리봉 갈림길 지점에서 사자머리봉을 다녀오기 위해 오른쪽으로 간다. 사자머리봉은 천혜의 전망대로 맨 뒤로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과 함께 첩첩이 얽혀 있는 산줄기와 계곡, 거기에 섬진강까지 보이는 그런 곳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가을이 아닌가. 산줄기와 산사면을 따라 아래로 흘러 내려가고 있는 단풍 모습에 오랜만에 눈이 한껏 호강을 하고 있다. 


▲ 갈림길 지점에서 사자머리봉으로 가는 오른쪽 길에 진입 [13:11]

 

▲ 사자머리봉에서 조망 중인 회원들 [13:14]

 

▲ 사자머리봉 조망: 지리산 주능선 방면 [13:15]

 

▲ 사자머리봉 조망: 구름이 피어 오르고 있는 모습 [13:16]

 

사자머리봉 조망: 화려한 단풍 [13:16]

 

사자머리봉 조망: 아름다운 단풍 [13:16]

 

사자머리봉 조망: 화려한 단풍 [13:16]

 

사자머리봉 조망: 멀리 섬진강이 보인다 [13:17]

 

▲ 사자머리봉 조망을 마치고 주능선에 귀환 [13:20]

 

▲ 왕시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25]


13:27  해발 1240m의 왕시리봉 정상에 도착했다. 왕시루봉보다 더 높은 곳이지만 표지석도 없고 단지 표지기 몇 개만 나무에 매달려 있을 뿐이다. 자, 이제부터는 왕시리봉 정상에서 느진목재까지 내려가야 한다. 왕시리봉의 해발 고도가 높다 보니 느진목재로 내려가는 길이 꽤 가파르다. 하지만 일단 가파른 구간을 내려가자 길은 다시 완만해졌다.


▲ 해발 1240m 왕시리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27]

 

▲ 단풍나무 한 그루가 하늘을 수놓았다 [13:31]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3:34]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37]

 

▲ 커다란 바위 왼쪽으로 진행 [13:41]

 

▲ 줄기 대부분이 날아갔는데 가지가 살아 있는 나무 [13:42]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3:49]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3:53]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56]

 

▲ 가을이 불타고 있다 [13:56]


14:01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잠시 걸어 느진목재에 도착했다. 여기서 곧장 가는 길은 문바우등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왼쪽이 용소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느진목재에서 용소골을 따라 내려가는 길의 경사는 그리 급하지 않았다. 그리 뚜렷하지 않은 게 약간 흠이지만 조금 신경을 쓰면 그런대로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길이었다. 


▲ 느진목재로 가는 길에서 만난 단풍 [14:01]

 

▲ 느진목재에서 용소골로 내려가는 왼쪽 길에 진입 [14:08]

 

▲ 용소골로 내려가는 길의 단풍 [14:11]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4:13]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14:15]

 

▲ 희미한 발자취를 따라 계속 내려간다 [14:21]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4:25]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4:33]

 

▲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간다 [14:34]


14:38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을 15분 정도 걸어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문수사 입구에 도착했다. 산행 끝. 배낭을 내려놓고 버스 옆 공터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자 3시 18분에 버스가 출발했다. 왕시루봉과 왕시리봉을 연계한 오늘 산행은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길이 확실하지 않은 계곡을 걷는 바람에 다소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린 버스가 무사히 청주에 도착했고 이와 함께 오늘 일정도 막을 내렸다. 


▲ 용소골의 단풍 [14:38]

 

▲ 문바위등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4:39]

 

▲ 용소골의 단풍 [14:46]

 

▲ 계류를 건너간다 [14:47]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4:49]

 

▲ 도로에 내려서면서 만난 안내판 [14:53]

 

▲ 문수사 입구 도로변에 서 있는 우리 버스 [14:53]

 

▲ 버스 옆 공터에서 뒤풀이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