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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1.09.22. [국내旅行 143] 경북 상주/충북 보은

by 사천거사 2021. 9. 26.

맥문동 솔숲-장각폭포-서원리소나무-정이품송-말티재 전망대 탐방기

◈ 일시: 2021년 9월 22일 수요일 / 흐림, 맑음

◈ 장소: 맥문동 솔숲 / 장각폭포 / 서원리소나무 / 정이품송 / 말티재 전망대 /

           경북 상주-충북 보은

◈ 코스: 청주 → 맥문동 솔숲 → 장각폭포  서원리소나무 → 정이품송

           말티재 전망대 → 피반령 → 가덕 코스모스 꽃길 청주

 회원: 아내, 외손자들과 함께 


 


10:20  설날이나 추석 다음날에는 아내와 함께 가까운 곳에라도 다녀오는 것이 연례적인 행사로 자리 잡힌 지가 꽤 오래되었다. 오늘은 추석 다음날, 이번에는 중2, 초6 외손자 두 명이 동참하게 되어 여행 인원이 네 명으로 늘어났다. 탐방 장소는 상주 상오리 백문동 솔숲, 장각폭포, 보은 서원리소나무, 정이품송, 말티재 전망대로 정했는데, 우리 부부는 이전에 모두 다녀온 곳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모두 생소한 곳이다.

 

청주 율량동 출발, 딸네 아파트 마당에서 아이들을 픽업한 후 미원, 청천, 화북을 거쳐 상주 상오리 맥문동 솔숲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솔숲 아래에서 보랏빛으로 피어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맥문동꽃은 시기가 지나 모두 사라졌고 꽃대에는 까만 열매만 달려 있었다. 솔숲에는 사람 한 명도 없다. 우리뿐이다. 맥문동꽃이 지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모두 사라진 것이다.


▲ 자, 떠나봅시다 [10:23]

 

▲ 청주 율량동 출발 [10:30]

 

▲ 상주 상오리 맥문동 솔숲 주차장에 주차 [11:54]

 

▲ 종현이는 벤치 마니아 [11:55]

 

▲ 맥문동꽃이 모두 진 솔숲 [11:56]

 

▲ 솔숲은 의구한데 맥문동꽃은 간데없네 [11:57]

 

▲ 솔숲 산책로를 따라 진행 [11:58]

 

▲ 송란정 옆을 지나간다 [12:00]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문장대 오토캠핑장 쪽으로 진행 [12:01]


12:04  용유천 위에 놓인 솔숲길 다리를 건너 용유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에 들어섰다. 이전에 몇 번 걸었던 길이라 주변 풍경이 눈에 훤하다. 길 양쪽에 가로수처럼 서 있는 산딸나무에서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고 산사나무에도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용유천 위에 놓인 데크 다리 앞에서 발걸음을 돌린다. 다리를 건너면 솔숲까지 차도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 용유천 위에 놓인 솔숲길 다리 [12:04]

 

▲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있는 용유천 [12:05]

 

▲ 산딸나무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12:07]

 

▲ 데크길을 따라 진행 [12:09]

 

▲ 산사나무 열매 [12:11]

 

▲ 용유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 [12:18]

 

▲ 이 다리 앞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12:20]

 

▲ 우복동천 팔판동 표지석: 동네 이름은 수침동이다 [12:25]

 

▲ 데크 쉼터에서 [12:32]

 

▲ 용유천 위에 놓인 솔숲길 다리 [12:34]


12:38  용유천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40분 가까이 걸은 후 다시 맥문동 솔숲으로 돌아왔다. 어?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네. 어디서 먹을까? 그래, 솔숲에 들어가서 먹자. 아무도 없는 우리들만의 세상, 벤치로 둘러싸인 바위 위에 점심상을 차렸다. 메뉴는? 송편, 전, 과일, 음료수.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 솔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솔숲 한가운데에서 옅은 햇살을 받으며 먹는 맛이 그만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이웃에 있는 장각폭포를 찾아간다.


▲ 산책을 마치고 맥문동 솔숲에 다시 돌아왔다 [12:38]

 

▲ 상주 상오리 맥문동 솔숲 [12:39]

 

상주 상오리 맥문동 솔숲 [12:39]

 

▲ 솔숲 한가운데에 있는 쉼터에 점심상을 차린다 [12:43]

 

▲ 점심 메뉴: 송편, 전, 과일, 음료수 [12:46]

 

▲ 자, 맛있게 먹어봅시다 [12:46]

 

▲ 완전 소풍 나온 분위기 [12:46]

 

▲ 아침에 비가 왔는데 지금은 하늘이 맑게 개었다 [13:03]

 

▲ 오늘 솔숲은 오롯이 우리들 차지 [13:03]

 

▲ 솔숲을 떠나며 [13:16]


13:22  장각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니 장각폭포 쪽으로 흘러가는 용유천 물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오늘 아침 시간에 내린 비 때문에 수량이 많이 늘어난 모양이다. 폭포 전망대로 내려갔다. 아, 장관이다. 이전에도 몇 번 왔던 곳이지만 이렇게 많은 물이 흘러내리는 장각폭포 모습은 오늘이 처음이다. 폭포의 높이는 6m 정도에 불과하지만 금란정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진경산수화가 따로 없다. 장각폭포 탐방을 마치고 충북 보은에 있는 서원리소나무를 보러 간다.


장각폭포

 

속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시작한 시냇물이 장각동 계곡을 굽이쳐 흐르다 6m 높이의 절벽을 타고 떨어지면서 만든 폭포가 바로 장각폭포이다. 폭포 위의 기암에는 금란정이 세워져 있고 주위에는 오래된 소나무 숲이 있어 한층 더 운치를 돋운다. 폭포가 떨어지는 검푸른 용소는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으며 낙수의 여파로 빙글빙글 돌고 있는 수면을 보고 있으면 금방 용이라도 치솟아 오를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절벽과 폭포의 모습, 그리고 밑에는 향북정이 있어 산, 폭포, 정자 모두가 잘 조화되어 있다. 이곳은 2002년 MBC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 장각폭포 안내문 [13:22]

 

▲ 안내문 옆에 있는 금란정기 [13:22]

 

▲ 위에서 바라본 장각폭포 [13:24]

 

▲ 힘차게 떨어지고 있는 장각폭포 물줄기 [13:25]

 

▲ 작지만 아름다운 장각폭포 [13:26]

 

▲ 금란정과 잘 어우러진 장각폭포 [13:26]

 

▲ 장각폭포 앞에서 외손자들 [13:27]

 

▲ 장각폭포 앞에서 우리 부부 [13:28]

 

▲ 장각폭포를 떠나면서 [13:29]


14:02  수령이 600년을 넘은 서원리소나무 앞에 섰다. 천연기념물 제352호인 이 소나무는 법주사 가는 길에 있는 정이품송의 정부인 소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소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피는 자웅동주(암수한그루)이기 때문에 남편 소나무와 부인 소나무가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그냥 전설이라고 보면 된다. 서원리소나무를 떠나 정이품송을 보러 간다. 사람 엄청 많다. 아이들에게 정이품송에 관한 내용을 알려주고 말티재 쪽으로 차를 몰았다.


서원리소나무

 

천연기념물 제352호. 지정면적 570m2. 나무높이 15m로 지상 70cm 높이에서 2갈래로 갈라졌고, 갈라진 줄기의 밑둘레는 각각 3.3m, 2.9m이다. 수관(樹冠) 너비는 동서가 23.8m, 남북이 23.1m로서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된다. 이 소나무는 서낭나무로 살아남은 나무 중의 하나이다. 법주사 입구에 있는 정이품송과 내외지간이라는 전설이 있어 정2품송 정부인 소나무라고도 한다. 이는 정이품송이 곧추 자란 데 비하여 밑에서 2갈래로 갈라졌기 때문에 암소나무라고 한 것 같다.

 

[네이버 지식백과] 보은 서원리소나무 [報恩 書院里 소나무] (두산백과)


▲ 천연기념물 제352호인 서원리소나무 [14:02]

 

▲ 정이품송과 서원리소나무 안내문 [14:03]

 

▲ 수령이 600년을 넘은 서원리소나무 [14:04]

 

▲ 서원리소나무 옆에 있는 작은 소나무들 [14:05]


정이품송

 

충청북도 보은의 법주사로 들어가는 길목에 정이품송이라는 소나무가 있다. 600년 정도 묵은 이 나무는 마치 거대한 우산을 펼쳐놓은 듯한 우아한 모습을 자랑한다. 정이품송은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중에는 식물이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크고 오래된 노거수(老巨樹)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노거수 중에는 어떤 내력으로 유명해진 명목(名木)이 있는데, 정이품송은 바로 이 명목의 대표적인 예다.

1464년 조선의 세조 임금이 앓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법주사로 가던 중이었다. 임금 일행이 이 소나무 곁을 지나려는데 가지가 늘어져 임금이 탄 연(가마)에 걸리게 되었다. 이를 본 한 신하가 연이 걸린다고 소리를 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임금 일행을 무사히 지나가게 하였다. 며칠 후, 법주사에서 돌아오던 임금 일행은 다시 이 소나무 곁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세조는 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세조는 이를 기특하게 여겨 소나무에 정이품(지금의 장관급)이라는 큰 벼슬을 내리고, 그 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정이품송이라 부르게 되었다.


▲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 [14:19]

 

▲ 수령이 600년이 넘은 정이품송 [14:21]

 

▲ 정이품송 앞에서 [14:21]

 

▲ 정이품송 앞에서 [14:22]


14:39  말티재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데크 길을 따라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온 체크를 하는 곳이 있어 손을 내밀었더니 작동을 하지 않는다. 관리인이 하는 말, 사람이 너무 많이 이용해서 그런지 측정 기기 작동이 안 된단다. 믿어야 하나? 예전 말티고개는 법주사로 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속리산의 관문이었다. 말티재 전망대는 열두 굽이 말티고갯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말티재 전망대를 떠나 주차장에 귀환, 청주로 돌아오는 길에 들어섰다. 대개 보은에서 19번 국도를 따라 미원 쪽으로 운행하는 게 일반적인데, 오늘은 25번 국도를 따라 피반령을 넘은 후 가덕 쪽으로 달려간다. 이유는? 가덕면 소재지에서 무심천을 따라 코스모스 꽃길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가을 하면 그래도 코스모스가 아니겠는가. 현장에 도착해보니 코스모스 꽃길을 찾은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자연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코로나19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 주차장에서 전망대로 가는 데크길 [14:39]

 

▲ 해발 430m 말티재 정상 표지석 앞에서 [14:40]

 

▲ 말티재 위에 조성된 통로 입구 [14:42]

 

▲ 말티재 전망대로 가는 길 [14:46]

 

▲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자비성 [14:47]


말티재 전망대

 

말티고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말티재 전망대. 높이 20m로 2020년 2월 개장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말티고개는 숲과 도로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자전거, 바이크 동호인들 사이에서 열두 굽이 와인딩 코스로 유명한 곳으로 고려 태조 왕건과 조선 세조가 속리산 행차 때 앏은 돌을 깔아 길을 냈다고 전해진다. 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말티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열두 굽이 도로 [14:48]

 

▲ 말티재 전망대에서 [14:49]

 

▲ 말티재 전망대에서 [14:50]

 

▲ 청주시 가덕면 노동리 코스모스 꽃길에서 [15:49]

 

▲ 코스모스 꽃길에서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