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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1.06.12. [국내旅行 141] 경기 안성 아리아/안성성당/마둔저수지

by 사천거사 2021. 6. 17.

아리아-안성성당-마둔저수지 탐방기

◈ 일시: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아리아 / 안성성당 / 마둔저수지 / 경기 안성

◈ 코스: 청주 → 아리아 → 안성성당 → 마둔저수지 둘레길 → 청주

◈ 거리: 4.8km(마둔저수지 둘레길)

◈ 시간: 1시간 10분(마둔저수지 둘레길)

 회원: 아내와 함께 


▲ 아리아: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 안성성당: 안성시 구포동

 

▲ 마둔저수지: 안성시 금광면 장죽리




10:00  안성마춤안성맞춤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 예전에는 맞추다마추다손발을 맞추다, 입을 맞추다옷을 마추다, 마춤 양복 등과 같이 구별해서 썼으나, 1988년의 맞춤법 개정 이후 마추다는 더 이상 쓰지 않고 두 의미 모두 맞추다를 쓰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이전의 표기법을 따른 마춤 양복, 안성마춤맞춤양복, 안성맞춤으로 써야 한다. 안성맞춤유기(놋그릇)로 유명한 경기도 안성에서 유기를 주문하여 만든 것처럼 잘 들어맞는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오늘은 안성맞춤의 고장인 안성을 찾아간다.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한 결과, 칠장사나 미리내성지 등은 이미 다녀온 곳이라 이번에는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는 안성성당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마둔저수지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청주 사천동 출발, 먼저 점심을 먹기 위해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에 있는 경양식 요리점인 아리아를 향해 달려갔다.

 

내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 17번 국도와 34번 국도, 지방도 등을 1시간 30분 정도 달려 칠곡저수지 옆에 있는 아리아에 도착했다. 일단 주차장이 넓어서 좋네. 이곳은 돈가스와 스파게티가 주된 요리고 커피와 주스도 판매한다. 이곳은 분위기가 딱딱한 음식점이라기보다 가벼운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소규모 음식점이란 뜻의 카페 분위기가 나는 그런 곳이었다.

 

아리아 정식을 주문했다. 크림수프, 함박스테이크, 돈가스, 생선가스, 새우튀김, 밥과 샐러드에 깍두기와 풋고추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푸짐하다. 맛도 뛰어나다. 예전 경양식점에 다녔던 추억을 되살리며 참 맛있게 먹었다.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는 아메리카노, 거금 5,000원짜리가 공짜다. 테라스에 있는 테이블에서 물결이 잔잔하게 일고 있는 칠곡저수지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맛도 일품이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 더, 직원들이 엄청나게 친절하다는 사실, 정말 친절하다. 말로 해서는 그렇고 가보면 안다.


▲ 청주 사천동 출발 [10:06]

 

▲ 주차장이 꽤 넓은 경양식 요리점 아리아 [11:47]

 

▲ 경양식 요리점 아리아의 메뉴 [11:50]

 

▲ 크림수프와 밑반찬이 먼저 차려졌다 [11:51]

 

▲ 아리아 내부 모습 [11:51]

 

▲ 음식을 기다리는 중에 한 장 [11:54]

 

▲ 아리아 정식: 돈가스, 생선가스, 새우튀김이 한 접시에 [11:57]

 

▲ 잔물결이 일고 있는 칠곡저수지 [12:19]

 

▲ 테라스에 있는 탁자에서 커피 한 잔 [12:20]

 

▲ 행복하십니까? [12:25]


12:59  맛있게 점심을 먹고 안성시내에 있는 안성성당 후문 옆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구포동에 있는 이 성당은 한 때 구포동성당으로도 불리다가 지금은 안성성당으로 바뀌었고 한다. 경내에 있는 광장에 들어서자 100주년 로고스탑, 100주년 기념성당, 구성당, 100주년 기념관 등이 보인다. 이 중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구성당, 100년 가까이 된 건물로 경기도 문화제 제82호로 지정되어 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성당문이 모두 잠가진 상태라 내부는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성당 경내는 무척 조용했다. 이 성당에서는 성모님과 함께 하는 십자가의 길이 마련되어 있어 특히 인상적이었다.


안성성당

 

1970년까지 안성본당으로 불리던 이 성당은 1900년 10월 19일이 본당 설립일이고 본당 주보는 착한 의견의 모친이다. 1963년에 수원교구에 편입되었다. 1951년에 안법 중고등학교를 개교했고 1981년 본당 구내에 안법신용협동조합(安法信用協同組合)이 결성되었다.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한 공베르(Gombert, A., 孔安國)는 전에 군수를 지낸 백 씨(白氏)의 집을 사서 임시 성당으로 사용해오다가, 1922년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 성당 건물을 신축하였다. 설계 및 감독은 푸아넬(Poisnel, V.) 신부가 맡았으며, 여기에 쓰인 기와와 돌, 그리고 목재의 일부는 안성군 보개면 동안리에 있던 누각식 동안강당(東安講堂)을 헐어서 썼고, 대부분의 목재는 압록강에서 운반해왔다.

 

1925년에 덕원수사원(德源修士院) 목공부 출신의 원재덕(元載德)에 의하여 제대(祭臺) 뒷벽면에 조각장식이 이루어졌고, 종탑부는 1955년에 고딕 양식의 벽돌조로 증축되었다. 평면은 정면 5칸, 측면 9칸의 전형적인 바실리카식 라틴십자형이며, 종탑부의 하부는 개방되어서 출입구의 구실을 하고, 종탑부와 입구 한 칸이 2층으로 되어 있어 성가대석으로 쓰인다. 

 

종탑부에는 세 개의 첨탑이 있는데, 가운데 첨탑은 사각형에서 끝이 팔각형으로 변형되었고, 총 높이 26m로 좌우 첨탑은 네모뿔로 되어 있다. 내부 장식은 서양식인 반면, 구조와 외관은 전통적인 우리나라 목조건축양식을 채택하고 있어, 현재 몇 개 남지 않은 한옥성당 중의 하나이다.


▲ 안성성당 후문 [12:59]

 

▲ 100주년 로고스탑 [13:00]

 

▲ 2000년 10월에 봉헌된 100주년 기념성당 [13:01]

 

▲ 100주년 기념관 [13:01]

 

▲ 구성당 앞에 있는 성모님 [13:02]

 

▲ 천주교 수원교구 순례 사적지 표지판 [13:02]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100주년 기념 축복문 [13:04]

 

▲ 경기도 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된 구성당 [13:05]

 

▲ 성모님과 함께 하고 있는 십자가의 길 [13:06]

 

▲ 구성당 입구에서 [13:07]


13:25  오늘 안성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는 마둔저수지, 안성시 금광면 장죽리에 있는 작은 저수지다. 제방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차량이 여러 대 세워져 있는 것을 보니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곳인가 보다. 제방 앞에 있는 표지판에 마둔호수라고 적혀 있다. 저수지와 호수는 어떻게 다를까? 호수가 저수지보다 더 광범위한 표현으로 저수지는 인공으로 만든 호수라고 보면 된다.

 

마둔저수지 둘레길 탐방에 들어간다. 널찍한 제방길을 끝까지 걸어가자 둘레길이 저수지 수로 오른쪽을 거쳐 사면을 따라 만들어놓은 숲길로 이어졌다. 나무가 해를 가려주고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길 왼쪽에 서 있는 나무들의 가지 사이로는 저수지가 계속 보인다. 오늘은 바람이 별로 없어 물결이 아주 잔잔한 편이다. 


▲ 저수지 제방 옆 공터에 주차 [13:25]


호수

 

호수는 육지가 우묵하게 패어 물이 괸 곳으로, 물 깊이가 5m 이상인 것을 일컫는다. 물 깊이가 1~5m인 것을 늪, 1m 이하인 것을 소택이라고 하며, 호수 가운데 비교적 작은 것을 못이라고 한다. 호수에는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천연 호수와 인공적으로 만든 인공 호수가 있다. 천연 호수에는 지각 운동에 의해 생긴 것, 화산의 폭발로 생긴 화구에 물이 괴어 생긴 것, 하천의 흐름에 의해 생긴 것, 빙하나 하천의 침식으로 생긴 것 등이 있다. 인공 호수에는 저수지, 댐 등이 있다.


호수는 민물로 된 담수호가 많지만 바닷물처럼 소금기가 있는 염호도 있다. 특히 이스라엘 옆에 있는 사해, 미국의 그레이트솔트 호는 소금기가 보통의 바닷물보다 7배나 많아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가만히 누워 있으면 저절로 몸이 뜬다. 호수는 농업, 공업, 생활 용수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교통, 홍수 조절, 수산업, 관광 산업 등 인간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는 카스피 해로 그 넓이가 37만 1,800㎢나 되며, 가장 깊은 호수는 바이칼 호로 깊이가 1,742m나 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연 호수로는 한라산의 백록담을 비롯하여 강원도의 송지호, 경포호, 영랑호, 청초호 등이 있다.


▲ 마둔호수 표지판 [13:26]

 

▲ 널찍한 제방길을 따라 걸어간다 [13:27]

 

▲ 제방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평택제천고속도로 [13:27]

 

▲ 제방길에서 바라본 마둔저수지 [13:28]

 

▲ 저수지 수로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 [13:30]

 

▲ 숲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13:31]

 

▲ 잠시 걸음을 멈추고 [13:33]

 

▲ 걷기 좋은 둘레길 [13:37]

 

▲ 지금은 조록싸리가 꽃을 피우는 철 [13:39]

 

▲ 숲길을 벗어나는 지점 [13:40]


13:42  숲길을 벗어나면서 전망이 확 틔었다. 이제부터 마을길과 차도를 한참 동안 걸어가야 한다. 따끈한 햇살을 받으며 20분 가까이 걸어가자 공원 비슷한 곳이 나오고 이곳에서부터 다시 데크길과 숲길이 계속 이어졌다. 숲길을 벗어나면서 다시 전망이 트이고 왼쪽으로 마둔저수지가 계속 펼쳐진다. 일반적으로 호수 둘레길은 물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산에 나 있는 둘레길보다 인기가 더 높은 편이다. 


▲ 숲길을 벗어나 마을길을 따라 진행 [13:42]

 

▲ 금계국 뒤로 보이는 마둔저수지 [13:45]

 

▲ 멀리 마둔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13:45]

 

▲ 길 오른쪽 다리골가든 [13:48]

 

▲ 차도에서 벗어나 공원길에 진입 [14:01]

 

▲ 데크길을 따라 잠시 걸어가자 [14:03]

 

▲ 숲길이 이어졌다 [14:06]

 

▲ 숲길을 벗어나자 다시 전망이 트였다 [14:08]

 

▲ 데크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14:09]

 

▲ 그림 같은 마둔저수지 풍경 [14:09]


14:11  저수지와 차도 사이로 둘레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저수지 수면에 드리워진 산 그림자와 길 옆에 피어 있는 금계국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마둔낚시터 옆을 지나고 도로공사로 길이 끊어진 곳을 감아돌자 제방 옆 주차장이다. 차 문을 여니 뜨거운 열기가 확 뿜어져 나온다. 오늘 참 더운 날이다.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길, 아내와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고 120년 역사의 안성성당을 구경하고 호젓한 마둔저수지 둘레길을 걸었으니 오늘도 대만족이다. 행복한 하루였다.


▲ 풀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4:11]

 

▲ 도로를 따라 나 있는 데크길 [14:12]

 

▲ 마둔저수지에 비친 산 그림자 [14:13]

 

▲ 저수지와 차도 사이에 나 있는 둘레길 [14:14]

 

▲ 마둔저수지에 드리워진 산그림자 [14:15]

 

▲ 데크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14:18]

 

▲ 금계국이 피어 있는 둘레길에서 [14:25]

 

▲ 제방 옆 주차장에 귀환 [14:37]

 

▲ 주차장에 서 있는 우리 차 [14:38]

 

▲ 안성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를 향해 출발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