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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1.09.05. [국내旅行 142] 충북 제천 제천비행장/의림지/솔밭공원/한방치유숲길

by 사천거사 2021. 9. 19.

제천비행장-의림지-솔밭공원-한방치유숲길 탐방기

◈ 일시: 2021년 9월 5일 일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제천비행장 / 의림지 / 솔밭공원 / 의림지 한방치유숲길 / 충북 제천

◈ 코스: 청주 → 제천비행장 → 의림지 → 솔밭공원 → 의림지 한방치유숲길 청주

 회원: 아내와 함께 


 


08:40  어제 토요일 특전미사를 다녀왔기 때문에 오늘 일요일 하루가 오롯이 우리 부부의 몫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날씨도 선선해졌으니 나들이에 나서볼까? 얼마 전 지인의 블로그에서 제천비행장과 의림지를 다녀온 글을 읽었는데 오늘 여행지로 삼으면 괜찮을 것 같아 아내에게 제안을 했더니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왔다. 그렇다면? 떠나야지.

 

오창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 제천나들목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시내 도로를 달려 제천시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 있는 제천비행장 옆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명칭은 제천비행장이지만 46년째 항공기 이착륙이 없는 비행장이다. 18만여 m² 규모의 이 비행장은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6년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유명해졌다. 군 공항이지만 사실상 군사시설 기능을 하지 않는 제천비행장을 폐쇄하고,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는 운동이 펼쳐져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천시 당국에서는 주로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 이용되는 비행장 활주로 양쪽 공간에 해바라기와 백일홍을 심었다. 두 꽃은 모두 8월 중순이 제 철이라 지금은 거의 끝물 상태, 그래서 그런지 해바라기는 피어 있는 꽃보다 진 꽃이 훨씬 더 많고 백일홍도 시든 꽃이 적지 않았다. 그래도 괜찮다. 꽃이 조금 시원찮은 대신 사람들이 별로 없잖아.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14]

 

▲ 제천비행장 옆 도로변에 주차 [10:50]


제천비행장

 

제천비행장(堤川飛行場, G-605, ICAO:RK6O)은 충청북도 제천시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있는 비행장이다. 1960년대에 세기항공이 항공편을 취항했으나 1969년 8월 22일 경기도 안성에서 서울(김포)-제천간 항공편이 추락하는 참사로 세기항공의 영업이 정지되어 민용 여객 운항이 중단되었다.


▲ 해바라기 꽃밭 [10:51]

 

▲ 해바라기 꽃밭에서 [10:52]

 

▲ 길게 이어져 있는 해바라기 꽃밭 [10:52]

 

▲ 아직 싱싱한 놈도 몇 개 남아 있네 [10:54]

 

▲ 그나마 백일홍 꽃밭은 해바라기 꽃밭보다 나은 편 [10:56]


10:57  아내가 사진촬영용 의자에 앉는다. 이럴 때는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카메라를 들이대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눈치라도 빨라야지 그렇지 않으면 밥도 제대로 못 얻어먹는 신세가 된다. 백일홍은 국화과에 속하는 원예식물로 원래 멕시코의 잡초였으나 원예종으로 개량되었다. 백일홍이라는 이름은 꽃이 피는 기간이 길어 백일 동안 붉게 핀다는 뜻이라고 한다. 백일홍 꽃밭을 둘러본 후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의림지를 향해 차를 몰았다.


▲ 사진촬영용 의자에서 [10:57]

 

▲ 넓게 펼쳐져 있는 백일홍 꽃밭 앞에서 [10:57]

 

▲ 붉은색 백일홍 [10:58]

 

▲ 백일홍 꽃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0:58]

 

▲ 그냥 사랑합니다 / 미 투 [10:59]

 

▲ 백일홍 꽃밭에서 [11:01]

 

▲ 오색의자가 있는 해바라기 꽃밭에서 [11:03]

 

▲ 제천비행장을 떠나며 [11:06]


11:21  의림지 주차장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의림지 역사박물관 옆을 지나 호반길에 들어섰다. 길 오른쪽에 있는 의림지 파크랜드에서 놀이기구가 음악에 맞춰 신나게 움직이고 있다.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환호성. 유원지 냄새가 풍겨 난다. 의림지를 처음 방문한 것은 1988년 10월, 가족 네 명이 나들이를 했는데 그때는 아무런 시설도 없는 그냥 시골 저수지에 불과했다. 33년이 지난 지금은 모든 면에서 그때와는 완전 격세지감이다.


의림지義林池

 

명승 제20호. 제천시 시가지에서 북쪽으로 약 3.3km 지점인 용두산(871m) 남쪽 기슭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의 하나로, 충청북도 기념물 제11호이다. 신라 진흥왕 때 우륵이 처음 방죽을 쌓았으며, 그로부터 700여 년 뒤인 고려시대에 고을현감 박의림(朴義林)이 다시 견고하게 쌓은 것이라고 한다. 그 후 1457년(세조 3)에 체찰사로 부임한 정인지(鄭麟趾)가 크게 보수공사를 했다.

 

최근에는 1910, 1948년에 보수공사를 했으며, 1970년에 보조 저수지로 상류 쪽 1.2km 지점에 제2의림지를 축조했다. 1972년의 대홍수로 무너진 의림지 둑을 1973년에 복구하여 지금에 이른다. 저수지 주위에는 몇 백 년 된 소나무숲과 수양버들이 있고, 그 기슭에 영호정·경호루 등의 정자가 있어 제천시에서 유일한 경승지이자 시민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저수지 안에는 예로부터 서식해온 빙어가 특산물로 유명하다.


▲ 의림지 주차장에 주차 [11:21]

 

▲ 의림지 역사박물관 옆을 지나간다 [11:23]

 

▲ 의림지 역사박물관 표지판 [11:23]

 

▲ 의림지 가운데에 있는 순주섬 [11:26]

 

▲ 놀이기구가 있는 의림지 파크랜드 [11:27]

 

▲ 명승 제20호인 의림지 [11:28]

 

▲ 용추폭포와 분수대를 뒤에 두고 [11:34]

 

용추폭포와 분수대 앞에서 [11:36]

 

용추폭포와 분수대 [11:37]


11:38  의림지 둘레길에는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많다. 대부분의 소나무들은 산에서 바위와 어울려 멋진 그림을 그려내지만 여기서는 물과 어울려 보기 좋은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소나무는 어디에 있어도 아름답다. 의림지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 주차장으로 돌아온 후 바로 옆에 있는 솔밭공원으로 달려간다. 솔밭공원에 가면 또 다른 모습의 멋진 소나무들을 실컷 볼 수 있다.


▲ 소나무가 가로수처럼 서 있는 길 [11:38]

 

▲ 소나무와 의림지가 잘 어울렸다 [11:40]

 

▲ 멋진 모습의 소나무들 [11:40]

 

▲ 농경문화의 발상지 의림지 표지석 [11:40]

 

▲ 소나무 사이로 의림지를 바라보며 [11:42]

 

▲ 평화로운 의림지 풍경 [11:43]

 

▲ 의림지 뒤로 보이는 용두산과 까치봉 [11:43]

 

▲ 오리배가 떠다니고 있는 의림지 [11:45]

 

▲ 의림지 둘레길 [11:45]


11:54  의림지 솔밭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의림지 솔밭공원은 제천시에서 2008년부터 의림지 부근에 대한 정비 작업을 진행하면서 주변의 소나무 숲을 활용하여 조성하였다고 한다. 제멋대로 구부러진 소나무들이 무리 지어 서 있는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에 올랐다. 배고프다, 점심 먹으러 가자.


▲ 의림지 솔밭공원 주차장에 주차 [11:54]

 

▲ 솔밭공원에 서 있는 소나무들 [11:58]

 

▲ 솔밭공원에 있는 벤치에서 [11:59]

 

▲ 솔밭공원에 있는 연못에서 [12:00]

 

▲ 솔밭공원에 있는 새장 조형물 [12:01]

 

▲ 의림지 솔밭공원 답사 [12:02]

 

▲ 소나무에 기대어 서서 [12:03]

 

▲ 소나무 밑에서 꽃을 피운 맥문동 [12:04]

 

▲ 제천 의림지 솔밭공원 [12:05]


12:18  의림지 주변에 점심을 먹을 만한 곳이 꽤 많을 줄 알았는데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결국 이가짬뽕이라는 중국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청주에 본점이 있다네. 청주에는 이비가짬뽕이 유명한데 이가짬뽕도 있는 모양이다. 해물 짬뽕을 시켰다. 얼큰한 게 맛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 이 식당의 특징은 곱빼기를 시켜도 추가 요금 없고, 공깃밥은 무한리필 공짜 제공, 그래서 그런지 손님이 꽤 많았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솔밭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솔밭공원으로 들어갔다. 이제 아내와 헤어져야 할 시간. 왜? 제2의림지로 불리는 비룡담저수지 둘레길을 걸을 작정인데 아내가 자기는 그냥 솔밭공원에 있을 테니 혼자서 다녀오란다. 예, 알겠습니다.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둘레길은 물안개 길과 솔향기 길로 이루어져 있었다. 일단 지그재그 데크길을 걸어 저수지 제방 위로 올라간 후 수변 데크길인 물안개 길에 들어섰다.


▲ 점심을 먹은 이가짬뽕 식당 [12:18]

 

▲ 식당 안 벽면 장식 [12:20]

 

▲ 자, 먹어봅시다 [12:25]

 

▲ 얼큰한 해물짬뽕 [12:25]

 

▲ 용두산~감악산 등산로 안내도 [12:54]

 

▲ 솔밭공원 입구에서 아내와 헤어졌다 [12:55]

 

▲ 의림지 한방치유숲길 안내도 [12:56]

 

▲ 비룡담저수지 제방 위로 올라가는 지그재그 데크길 [12:57]

 

▲ 제방 위에 서 있는 이정표: 주차장 쪽으로 진행 [13:00]

 

▲ 의림지 한방치유숲길 물안개 길에 진입 [13:00]

 

▲ 제2의림지로 불리는 비룡담저수지 [13:01]


13:01  저수지 건너편으로 제천시 청소년수련원이 보이고 그 뒤로 용두산이 보인다. 용두산은 2011년 1월 솔봉, 까치봉과 함께 연계 산행을 한 적이 있다. 용두산은 석기봉, 감악산과 연계산행을 하는 경우도 많다. 데크길 왼쪽으로 나 있는 야자매트 길을 걸어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 숲치유쉼터로 이어지는 솔향기 길에 진입했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기는 하지만 거의 산행로 수준의 트레일이 계속 이어진다. 언덕을 두 번이나 오른 후 길이 바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 저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제천시 청소년수련원 [13:01]

 

▲ 저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용두산 [13:06]

 

▲ 데크길 왼쪽에 있는 야자매트 길을 따라 진행 [13:13]

 

▲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 숲치유쉼터 쪽으로 진행 [13:14]

 

▲ 다리를 건너가면 주차장이다 [13:14]

 

▲ 갈림길 지점에서 숲치유쉼터 쪽으로 진행 [13:15]

 

▲ 갈림길 지점에서 솔향기 길 쪽으로 진행 [13:17]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3:18]

 

▲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13:24]

 

▲ 언덕에서 내려가는 길 [13:27]


13:29  언덕을 내려오자 개울 오른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약수터 갈림길 지점을 지나고 용두산 오토캠핑장 위로 나 있는 길을 걸어 다시 수변 데크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했다. 데크길을 따라 솔밭공원으로 돌아가는 길, 날짜로 치면 이미 가을이 시작되었지만 주변 풍경은 아직 가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어허, 왼쪽으로 곱게 단풍이 든 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그래, 누가 뭐라고 해도 역시 가을에는 단풍이다.


▲ 언덕을 내려와서 개울 오른쪽을 따라 진행 [13:29]

 

▲ 약수터 갈림길 지점: 솔향기길 쪽으로 진행 [13:33]

 

▲ 왼쪽 아래로 보이는 용두산 오토캠핑장 [13:34]

 

▲ 길 옆에 피어 있는 물봉선 [13:34]

 

▲ 갈림길 지점에서 주차장 쪽으로 진행 [13:37]

 

▲ 비룡담저수지 물안개 길에 도착 [13:42]

 

▲ 이 나무에는 벌써 단풍이 들었네 [13:45]

 

▲ 데크길에서 바라본 비룡담저수지 제방 [13:54]

 

▲ 제방 위에서 바라본 비룡담저수지 [13:55]

 

▲ 제방 위에서 바라본 제천 시내 [13:56]


14:01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을 한 시간 남짓 걸은 후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솔밭공원으로 내려가 조각작품과 충혼의 빛, 무공수훈자 공적비 등을 둘러보았다. 아내는 어디에 있나? 솔밭공원을 거닐고 있었다. 한 시간 동안 기다리느라고 지루했을 텐데 정작 본인은 아주 좋았단다. 제천 여행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는 길, 아직 날이 더워 에어컨을 틀어야 할 상황이지만 차 안에는 맑은 가을 냄새가 가득했다.


▲ 솔밭공원에 있는 조각 작품[14:01]

 

▲ 충혼의 빛: 6.25 참전 유공자 공적비 [14:01]

 

▲ 충혼의 빛 안내문 [14:01]

 

▲ 무공수훈자 공적비 [14:02]

 

▲ 무공수훈자 공적비 안내문 [14:02]

 

▲ 의림지 솔밭공원 [14:03]

 

의림지 솔밭공원 [14:03]

 

▲ 솔밭공원 주차장에 귀환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