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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1.09.09. [경북山行記 167] 경북 예천 용두산/명봉산/매봉

by 사천거사 2021. 9. 21.

용두산-명봉산-매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9월 9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용두산 977m / 명봉산 875m / 매봉 867m / 경북 예천

◈ 코스: 저수령 → 백두대간 삼거리 용두산  명봉산 → 매봉 → 국사지맥 삼거리  

           용문사 내지2리 마을회관

◈ 거리: 10.4km

◈ 시간: 4시간 55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00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에 있는 저수령은 단양에서 예천으로 이어지는 927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곳이면서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저수령은 2008년 7월 백두대간 종주 산행을 하면서 차갓재~저수령 구간과 저수령~죽령 구간을 걸을 때 두 번 들른 적이 있어 나와는 구면이다. 오늘은 저수령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를 걸어볼 요량이다. 이 국사지맥이 지나가는 산줄기에는 해발 800~900m급의 용두산, 명봉산, 매봉 등이 솟아 있으며 그중에서 매봉은 2017년 2월 용문사 원점회귀 산행으로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증평과 괴산을 거쳐 3번 국도에 들어선 후 도로변에 있는 조령휴게소에 들렀다. 3번 국도변에는 대순진리회에서 운영하는 휴게소가 꽤 여러 개 있는데 이 조령휴게소도 그중 하나다. 문경읍에서 3번 국도를 벗어난 버스가 901번, 59번, 927번 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저수령을 향해 달려간다. 저수령은 해발이 무려 850m나 되는 고개로 몹시 높고 길어서 머리가 저절로 숙여질 정도라고 해서 저수령低首嶺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 청주체육관 앞에 서 있는 한길우등관광 버스 [07:13]

 

▲ 3번 국도변에 있는 조령휴게소 [09:14]


10:11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저수령 넓은 공터에 버스가 섰다. 이전에 영업을 했던 주유소와 휴게소는 모두 문을 닫은 상태, 사람이 찾지 않아 흉물로 남아 있다. 저수령은 2008년 7월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들렀을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표지석과 표지판 등이 예전과 여전하다. 저수령은 단양군 대강면과 예천군 효자면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다. 효자면孝子面은 본래 상리면이었으나 명심보감에 실린 이 지역 출신의 효자인 도시복 있었다는 뜻에서 2016년에 효자면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저수령에서 예천 방향을 기준으로 할 때, 왼쪽으로는 백두대간이 촛대봉을 거쳐 죽령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문복대를 거쳐 차갓재로 이어진다. 용두산으로 가려면 일단 오른쪽 백두대간 길에 진입해야 하는데, 용두산 등산로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진입 지점이다. 용두산 정상까지 거리는 2.7km. 해맞이 제단석을 지나 잠시 올라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백두대간 갈림길 지점, 여기서 왼쪽 용두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니 해발 934m의 국사지맥 분기봉이다. 여기서부터 매봉을 지나 용문사 갈림길 지점까지는 국사지맥을 따라 진행하게 된다.


▲ 저수령에 있는 넓은 공터에 버스 정차 [10:11]

 

▲ 백두대간 저수령 표지석 [10:12]

 

▲ 저수령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예천군 효자면의 경계다 [10:13]

 

▲ 촛대봉 등산 안내도: 촛대봉은 2008년 7월에 들른 적이 있다 [10:13]

 

▲ 해발 850m 저수령 표지판 [10:14]

 

▲ 도로 오른쪽에 있는 이정표: 용두산 정상까지 거리는 2.7km [10:15]

 

▲ 해맞이 제단석 [10:16]

 

▲ 백두대간 길을 따라 잠시 올라간다 [10:18]

 

▲ 갈림길 지점 이정표: 용두산 등산로 쪽으로 진행 [10:22]

 

▲ 국사지맥 분기점을 지나 용두산 정상으로 가는 길 [10:27]


10:34  묵은 헬기장을 지나 조금 올라가자 용두산 정상이다. 해발이 980m이지만 저수령의 높이가 850m이다 보니 고도 차이는 130m 정도에 불과하고 거리도 짧아 저수령에서부터 이곳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이 채 20분도 되지 않는다. 예천군에서 설치한 정상 표지석에 눈길을 한번 주고 출발, 용두산 정상에서 명봉산 정상까지는 거의 대부분이 내리막길이다. 문제는 벌목한 나무들을 산행로에 아무렇게나 늘어놓아 발걸음을 옮기기가 꽤 어려웠다는 것. 누구를 탓해야 하나?


▲ 묵은 헬기장 통과 [10:34]

 

▲ 용두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38]

 

▲ 해발 980m 용두산 정상 표지석 [10:39]

 

▲ 용두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10:39]

 

▲ 용두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0:43]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10:48]

 

▲ 벌목한 나무들이 흩어져 있는 길  [10:51]

 

▲ 경사가 거의 없는 구간 [10:55]

 

▲ 걷기 좋은 능선길 [10:59]

 

▲ 명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06]


11:11  국사지맥 해발 874.9m 지점에 도착했다.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이 봉우리를 명봉산으로 표기한 자료도 많다. 국사지맥 표지판 외에 별 다른 표지는 없고 누군가가 A4 용지에 명봉산이라고 적어 나뭇가지에 꽂아놓은 것이 전부였다. 명봉상 정상에서 901번 도로가 지나가는 성황당재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30분 넘게 걸어 성황당재에 도착, 생태통로를 이용해서 901번 도로를 거너가자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 국사지맥 해발 874.9m 표지판 [11:11]

 

▲ 종이에 적힌 명봉산 정상 표지 [11:11]

 

▲ 이 높은 곳에 무덤이 있네 [11:15]

 

▲ 걷기 좋은 능선길 [11:23]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1:32]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1:38]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1:46]

 

▲ 성황당재로 내려가는 길 [11:49]

 

▲ 생태통로를 이용해 901번 도로가 지나가는 성황당재를 건너왔다 [11:54]

 

▲ 철책 왼쪽을 따라 진행 [11:55]


11:59  성황당재에서 잠시 오르막길을 걸어 회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곳에 도착했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 그래, 여기서 점심 먹고 가자. 맛있게 점심 먹고 출발, 삼각점이 박혀 있는 667.6봉을 거쳐 내려선 곳은 임도, 5분 정도 임도를 걸은 후 임도 안내판 옆으로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서서 매봉 산행에 들어간다. 여기서 매봉 정상에 도착하려면 200m 넘게 고도를 높여야 한다.


▲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59]

 

▲ 점심 먹고 출발 [12:17]

 

▲ 길 왼쪽 입산금지 경고문 [12:30]

 

▲ 667.6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32]

 

▲ 임도에 내려섰다 [12:41]

 

▲ 소백산 하늘자락공원에서 세운 이정표 [12:46]

 

▲ 임도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2:46]

 

▲ 임도 안내문 [12:4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48]

 

▲ 경사가 제법 있는 오르막길 [12:54]


13:02  임도에서 16분 정도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길이 휘면서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그렇게 뚜렷하면서도 편한 길을 53분 정도 걸어 도착한 해발 865m의 매봉 정상, 누군가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는 정상부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사각형 정상 표지판이 서 있는데, 2017년 2월 내지2리 마을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할 때 들렀을 때와 달라진 점은 아무것도 없었다. 


▲ 선두 팀이 묶어놓은 길 안내 빨간색 끈 [13:02]

 

▲ 철망 오른쪽을 따라 진행 [13:06]

 

▲ 나무 사이를 통과하고 있는 회원 [13:12]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3:18]

 

▲ 걷기 좋은 능선길 [13:26]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32]

 

▲ 길 오른쪽에 있는 커다란 장수말벌 집을 발견했다 [13:42]

 

▲ 매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51]

 

▲ 해발 865m 매봉 정상 표지판 [13:55]

 

▲ 매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55]


14:02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언제 다녀가셨나? 매봉 정상에서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을 30분 넘게 걸어 국사지맥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국사지맥은 여기서 오른쪽에 있는 용문산으로 이어진다. 국사지맥 분기점에서 용문사로 내려가는 계곡길은 경사가 꽤 심한 편이었다. 국사지맥 분기점에서 10분 남짓 걸어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에 내려섰고 길은 계곡을 따라 계속 이어졌다.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4:02]

 

▲ 걷기 좋은 능선길 [14:09]

 

▲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14:17]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4:26]

 

▲ 국사지맥 분기점을 지나 계곡을 내려가는 길에 진입 [14:33]

 

▲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꽤 가파르다 [14:38]

 

▲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에 내려섰다 [14:41]

 

▲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계속 진행 [14:52]

 

▲ 산길이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14:59]


14:59  용문사 절집이 보이기 시작한다. 천년고찰인 용문사는 국보 1점과 보물 7점을 소장하고 있는 보물창고이다. 용문사 아래 내지2리 마을회관 앞에 서 있는 버스에 도착, 배낭을 내려놓고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 3시 55분 버스가 출발했다.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도착, 회원 두 명과 율량동에 있는 장뜰순대에 들러 소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남은 회포를 풀었다. 


용문사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870년 (신라 경문왕 10년) 두운 선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온다.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를 정벌하러 내려가다 이 사찰을 찾았으나 운무가 자욱하여 지척을 분간치 못했는데, 어디선가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하였다 하여 용문사라 불렀다고 한다. 고려 명종 때 ‘용문사 창기사’로 개명했으나 조선 세종대왕의 비 소헌왕후의 태실을 봉안하고 ‘성불사 용문사’로 다시 고쳤고, 정조 때 문효세자의 태실을 이곳에 쓰고 ‘소백산 용문사’로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임진왜란 시 승병들의 지휘소로 이용되었던 자운루가 용문사에 아직도 남아 있어 호국불교의 기풍을 후손들에게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윤장대(국보 제328호)를 비롯 성보문화재 10여점이 현존하며, 조선 숙종 때 조성된 목각탱화(보물 제89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팔만대장경판을 보관한 윤장대를 돌리면 번뇌가 소멸되고 공덕이 쌓여 소원이 성취된다고 하여 예로부터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 길 왼쪽 용문사 절집 [14:59]

 

▲ 누리장나무가 열매를 맺었네 [15:00]

 

▲ 용문사/태실 안내문 [15:02]

 

▲ 내지2리 마을회관 앞 공터에 서 있는 버스 [15:04]

 

▲ 사람 얼굴 크기만한 노루궁뎅이 버섯 [15:24]

 

▲ 내지2리 마을회관 [15:53]

 

▲ 34번 국도변에 있는 칠성휴게소 [17:16]

 

▲ 칠성휴게소에 있는 장독들 [17:17]

 

▲ 율량동 장뜰순대 모둠 안주 [18:30]

 

▲ 회원 두 명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뒤풀이 시간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