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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1.09.25. [경북山行記 169] 경북 구미 매봉재봉/원통산

by 사천거사 2021. 9. 28.

매봉재봉-원통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9월 25일 토요일 / 흐림, 비

◈ 장소: 매봉재봉 355.2m / 원통산 474.6m / 경북 구미

◈ 코스: 무이리 마을회관 → 매봉재봉 → 원통산 → 태봉1리 마을 → 임도 241.8봉

           웅곡리 마을 웅곡1지 → 도로 웅곡2지 → 도로 무이리 마을회관

◈ 거리: 12.3km

◈ 시간: 5시간 23분 

◈ 시간: 평산회원 4명 


 




07:40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충주, 임실, 상주에 있는 원통산을 다녀왔다. 아직도 다녀오지 못한 원통산이 여러 곳에 있지만 포천이나 동해는 너무 멀고 그런대로 산행하기에 알맞은 장소로 남아 있는 곳이 바로 구미에 있는 원통산, 높이가 474.6m에 불과하고 곰바위산과 연계해서 원점회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평산회 산행 장소로 아주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산행지로 낙점을 했다.

 

산행에 참가하는 세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남쪽 지방에 비가 약간 온다는 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양이 그리 많지 않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화서휴게소에서 커피를 한 잔씩 마신 후 출발, 선산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68번 지방도를 타고 산행 들머리가 있는 구미시 무을면 무이리를 향해 달려간다.


▲ 청주 율량동 출발 [07:44]

 

▲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 입구에 있는 석소휴게소 [08:30]

 

▲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9:20]

 

▲ 화서휴게소에 있는 조형물 [09:21]


10:05  구미시 무을면에 있는 무이리 마을회관 앞마당에 차를 세웠다. 마을회관 출입문은 굳게 잠긴 상태이고 대부분의 시골 마을이 그렇듯이 이곳에서도 사람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마을회관 왼쪽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고갯마루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꺾어 들어갔다. 벌목지를 따라 나 있는 길이 한동안 이어지더니 마지막 무덤을 지나면서 길이 숲속으로 들어간다.


▲ 무이리 마을회관 앞 마당에 주차 [10:16]

 

▲ 문이 굳게 잠겨 있는 마을회관 [10:16]

 

▲ 도로 건너편에 있는 무이교회 [10:18]

 

▲  마을회관 왼쪽으로 나 있는 임도에 진입 [10:19]

 

▲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능선길로 진행 [10:2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무이리 마을 [10:22]

 

▲ 안부를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0:23]

 

▲ 걷기 좋은 능선길 [10:30]

 

▲ 마지막 무덤을 지나면서 길이 숲으로 들어간다 [10:3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0]


10:45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 이게 뭐야. 잔뜩 흐려 있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산을 쓰기도 그렇고 안 쓰기도 그런 아주 애매한 정도의 비가 내린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맞으면서 가자. 마을회관에서 50분 정도 걸어 해발 355.2m의 매봉재봉 정상에 올라섰고 다시 25분을 더 걸어 운동기구와 팔각정자, 그리고 원통산 정상 표지석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정상 표지석이 산꼭대기가 아닌 이곳에 있는 이유가 뭘까?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하게 나 있는 편 [10:45]

 

▲ 구절초꽃 삼각편대 [10:5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55]

 

▲ 매봉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00]

 

▲ 해발 355.2m 매봉재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9]

 

▲ 갓버섯이 만들어낸 무늬 [11:13]

 

▲ 쉬어갈 수 있는 벤치 옆을 통과 [11:28]

 

▲ 원통산 정상부에 있는 운동기구들 [11:33]

 

▲ 원통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 [11:35]

 

▲ 원통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 [11:35]


11:36  시간이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팔각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과 파김치, 포도, 커피로 이루어진 조촐한 점심이지만 산속에 있는 팔각정자에 앉아 먹으니 음식 맛을 비길 데가 없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바로 위에 있는 원통산 실제 정상에 올랐는데,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는 표지기만 달랑 매달려 있었다. 산행 들머리가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고 무이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 계속 산길을 이어간다.


▲ 팔각정자에서 점심 먹을 준비를 하는 중 [11:36]

 

▲ 팔각정자에서 김밥으로 점심 식사 [11:40]

 

▲ 점심 먹고 출발 [12:08]

 

▲ 해발 474.6m 원통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10]

 

▲ 이 지역에도 송이가 나네 [12:11]

 

▲ 원통산 정상 표지판 [12:11]

 

▲ 바위 전망대에서 조망 중인 회원들 [12:14]

 

▲ 전망대 조망: 웅곡리 마을과 무이리 마을이 보인다 [12:16]

 

▲ 무이리에 있는 무동서원 갈림길 지점: 무이리 방향으로 능선 따라 직진 [12:20]

 

▲ 걷기 좋은 능선길 [12:25]


12:29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작은 돌탑이 있는 352봉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조금 뚜렷한 왼쪽 길로 진행을 했더니 어허, 길이 아래로 계속 내려간다. 길을 잘못 들었나 보다. 결국 마을 도로에 내려서고 말았다. 여기 어디? 태봉1리 마을회관이 보인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도로를 따라 무이리 마을회관까지 걸어 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행에 옮기기에는 무리일 것 같다. 그렇다면 대원리 마을에서 웅곡리 마을로 가자. 고개 하나만 넘으면 되니까. 길이 없으면? 개척하자.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에 진입 [12:29]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34]

 

▲ 작은 돌탑이 있는 352봉 [12:39]

 

▲ 길을 잘못 들어 진행하는 평범한 내리막길 [12:46]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51]

 

▲ 잡풀이 우거진 구간 통과 [12:56]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13:01]

 

▲ 구미시 옥성면 태봉1리 마을회관 [13:07]

 

▲ 추수할 때를 기다리고 있는 들판 [13:08]


13:16  대원1리 마을을 지나가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마을길에 들어섰다. 지도를 보니 이 길을 따라가면 고개를 넘어 웅곡리 마을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 한동안 뜸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길을 잃고 헤매는데 비는 또 왜 오는 거야. 길 옆에 있던 주민이 말을 건다. 약초 따러 다니세요? 아니에요, 길을 잃어 잘못 내려와서 웅곡리로 넘어가려고요. 길이 있나 모르겠네. 왼쪽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한번 가보세요. 고맙습니다. 주민이 일러준 대로 진행을 했더니 다행히도 큰 어려움 없이 고개를 넘어갈 수 있었다.

 

일단 고개를 넘었으니 이제 웅곡리 마을로 내려가면 되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곰바위산을 들러야 한다는 말이 들려왔다. 그래? 그리하여 다시 왼쪽 사면을 치고 올라가서 곰바위산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에 올라섰고 모두 부푼 마음으로 걸어가는데... 241.8봉을 지나면서 길이 사라지고 말았다. 왼쪽으로 옥성저수지와 선산휴게소가 빤히 보이는데 길은 없다. 칡넝쿨과 잡풀로 뒤덮인 길은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진행 불가 수준이었다. 그것 참! 

 


▲ 대원1리 마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마을길에 진입 [13:16]

 

▲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 [13:20]

 

▲ 조금 널찍한 길을 따라 왼쪽으로 진행 [13:23]

 

▲ 길이 사라져 다시 길을 찾아야 한다 [13:26]

 

▲ 고갯마루를 넘어 웅곡리 마을 쪽으로 [13:35]

 

▲ 곰바위산을 가기 위해 다시 왼쪽에 있는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13:46]

 

▲ 도요새 님의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54]

 

▲ 241.8봉으로 올라가는 길 [14:03]

 

▲ 241.8봉에 피어 있는 미역취꽃 [14:04]

 

▲ 능선 왼쪽으로 보이는 옥성저수지와 선산휴게소 [14:08]


14:11  우리 능력으로는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2019년 산행기만 보더라도 능선을 따라 곰바위산까지 번듯한 길이 나 있었는데 2년 만에 이렇게 길이 막힐 수가 있단 말인가. 241.8봉에서 웅곡리로 내려가는 길은 완전 룰루랄라 길, 일사천리로 도로가 보이는 곳까지 내려왔는데 길을 막아놓아 도로에 올라서는데 조금 애를 먹었다.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를 따라 걸어가다 웅곡1지 앞에서 주민 한 명을 만났다. 커피 한 잔씩 들고 가세요. 그 분은 흥부애플팜이란 표지석 뒤로 펼쳐져 있는 사과 과수원의 주인이었다. 산행을 좋아한다는 그분은 우리에게 낙과를 마음대로 가져가도 좋다고 하면서 자신의 과수원 영농 방법, 산행 이야기 등을 쉬지 않고 늘어놓는다. 회원들 모두 낙과를 배낭에 담고, 맛있는 믹스커피 한 잔씩을 마시고, 그분의 명함 한 장씩 받아 든 다음 작별을 고하고 다시 마을 도로에 들어섰다. 


▲ 도저히 진행이 불가능해서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다 [14:11]

 

▲ 구절초 풍년의 계절 [14:14]

 

▲ 241.8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4:15]

 

▲ 웅곡리 마을로 내려가는 길 [14:22]

 

▲ 산길을 마감하고 개울을 건너면 웅곡리 마을도로에 올라서게 된다 [14:30]

 

▲ 웅곡1지 왼쪽에 있는 흥부 애플팜 표지석 [14:34]

 

▲ 과수원에서 부사가 익어가고 있다 [14:37]

 

▲ 농장 주인이 손수 커피를 타고 있는 모습 [14:51]

 

▲ 웅곡1지 물그림자 [15:04]


15:24  웅곡2지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오전에 걸어 올라갔던 원통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웅곡2지를 지나고 웅곡리 마을을 벗어난 후 68번 도로를 잠시 걸어 차를 세워둔 무이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4시 6분에 출발, 남상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청주까지 내처 달려 사천동에 있는 소고기 무한리필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그래, 오늘 소고기 한번 실컷 먹어보자. 소고기, 맥주, 소주에 정이 가득 넘치는 대화로 뒤풀이. 오늘 산행 끝.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원통산 능선 [15:24]

 

▲ 웅곡2지 물그림자 [15:26]

 

▲ 웅곡리 마을 입구에 있는 표지석 [15:31]

 

▲ 도로변에 있는 무이리 마을 표지석 [15:36]

 

▲ 길 왼쪽 전좌명 효자비 [15:37]

 

▲ 전좌명 효자비 안내문 [15:37]

 

▲ 산행을 모두 마치고 무이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 [15:40]

 

▲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무이리 마을회관 앞 출발 [16:06]

 

▲ 청주시 사천동에 있는 소고기 무한리필 음식점 생쏘에서 뒤풀이 [17:37]

 

▲ 무한리필이니 소고기 한번 실컷 먹어봅시다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