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산-둥글메-강섬봉-아랫말봉-부곡봉-상원봉-무위산-매봉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6월 8일 화요일 / 맑음, 초여름 날씨
◈ 장소: 삼정산(1) 195m / 삼정산(2) 246m / 둥글메 458m / 강섬봉 429m / 아랫말봉 415m /
부곡봉 529m / 상원봉 296m / 무위산 349m / 매봉산 236m / 충남 공주
◈ 코스: 마곡사 주차장 → 삼정산(1) → 삼정산(2) → 둥글메 → 강섬봉 → 아랫말봉 → 부곡봉 →
도로 → 상원봉 → 무위산 → 매봉산 → 마곡사 주차장
◈ 거리: 11.8km
◈ 시간: 4시간 39분
09:00 천년고찰 마곡사 서쪽으로는 태화산이 솟아 있고 629번 도로 건너 동쪽에는 무성산이 솟아 있다. 오늘은 그도 저도 아닌 마곡사 북쪽으로 뻗어 있는 산줄기를 걸어보기 위해 집을 나선다. 629번 도로를 경계로 마주 보고 있는 이 산줄기에는 이름이 붙어 있는 9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한다. 특이한 것은,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삼정산을 제외하고는 봉우리 이름이 지도상에 나와 있지 않다는 사실. 더 특이한 것은, 그런데도 가보면 봉우리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다는 사실.
청주 사천동 출발, 내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 세종시를 거쳐 마곡사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은 한산했다. 629번 지방도를 건너 마곡천 오른쪽에 펼쳐져 있는 논 사이로 걸어가는 길, 논물에 비친 산그림자가 보인다. 아하, 강이나 호수, 바다 말고 논에도 물그림자가 생겨나는구나. 마곡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넌 후 조금 걸어가자 왼쪽으로 삼정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발 195m의 삼정산은 오늘 들를 9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낮다. 하지만 얕보면 안 된다. 높이는 가장 낮지만 지도에 이름이 표기되어 있는 유일한 봉우리이다. 이 삼정산은 지난 4월 8일 철승산과 태화산 연계 산행을 할 때 들렀던 곳이라 나와는 안면이 트인 사이. 정상부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에 눈길을 한번 주고 출발, 604번 지방도를 건넌 후 곧바로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처음에는 길이 없었지만 능선에 오르자 길이 보인다. 그러면 그렇지.
▲ 청주 사천동 출발 [09:01]
▲ 한산한 마곡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17]
▲ 629번 지방도를 건너간다 [10:18]
▲ 논물에 비친 산그림자 [10:21]
▲ 논물에 비친 산그림자 [10:24]
▲ 삼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26]
▲ 해발 195m 삼정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32]
▲ 604번 지방도를 건너 다시 산으로 [10:35]
▲ 처음에는 길이 조금 애매하지만 [10:38]
▲ 능선에 오르면 길이 아주 뚜렷해진다 [10:44]
10:47 뚜렷하게 나 있는 숲길을 따라 잠시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드러난 무덤 앞에 삼각점이 하나 박혀 있는 게 보였다. 뭐지? 아무런 표지도 없고 밋밋한데 여기가 두 번째 삼정산 정상인가? 의아하게 생각하며 조금 더 올라갔더니 해발 246m 삼정산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가 삼정산 정상이네. 그런데 왜 삼각점은 저 아래 박혀 있는 거지?
삼정산 정상을 떠나 임도로 내려가는 길, 왼쪽으로 마곡사 뒤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태화산 능선이 보인다.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올라섰다.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기온은 높고 바람 조차 없어 발걸음을 옮기는데 힘이 많이 든다. 기온이 변하면 사람의 몸도 이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가 일어나는데, 오늘 같은 날은 기온의 변화가 무척 심하기 때문에 몸이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 아주 뚜렷하게 나 있는 능선길 [10:47]
▲ 전망이 트이면서 나타난 무덤 [10:54]
▲ 무덤 옆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55]
▲ 두 번째 삼정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58]
▲ 해발 246m 삼정산 정상 표지판 [10:59]
▲ 왼쪽으로 보이는 태화산 능선 [11:03]
▲ 임도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1:0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14]
▲ 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11:24]
▲ 무덤을 지나 계속 올라간다 [11:34]
11:38 묵은 헬기장을 지났다. 선답자들의 답사 기록에 의하면 여기쯤이 둥글메 정상인 것 같은데 아무런 표지도 없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 보았더니 커다란 바위 옆에 해발 458m의 둥글메 정상 표지판이 매달려 있었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강섬봉 쪽으로 진행한다. 둥글메 정상에서 해발 429m의 강섬봉 정상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고 강섬봉 정상에서 해발 415m 아랫말봉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10분 정도가 걸렸다.
▲ 묵은 헬기장 통과 [11:38]
▲ 삼거리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가 하나 [11:52]
▲ 해발 458m 둥글메 정상 표지판 [11:54]
▲ 삼거리로 돌아와 강섬봉 쪽으로 진행 [12:00]
▲ 강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06]
▲ 해발 429m 강섬봉 정상 표지판 [12:13]
▲ 강섬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13]
▲ 아랫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1]
▲ 해발 415m 아랫말봉 정상 표지판 [12:23]
▲ 아랫말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24]
12:26 시간도 그렇고 해서 아랫말봉 정상을 떠나 조금 진행하다 점심상을 차렸다. 보자, 오늘 메뉴는? 빵과 치즈, 포도즙이구나. 맛있게 점심 먹고 출발, 오늘 걷는 산길에서 가장 높은 해발 529m의 부곡봉 정상을 들른 후 629번 지방도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선답자의 기록에 의하면 터골봉이라는 봉우리를 들렀다 가는 길이 애매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냥 사면을 따라 내려가자. 부곡봉 정상 출발, 30분 가까이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일단 산길은 끝이 났고 이제부터는 한동안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 오늘 점심 메뉴: 빵, 치즈, 그리고 포도즙 [12:26]
▲ 점심 먹고 출발 [12:41]
▲ 부곡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51]
▲ 해발 529m 부곡봉 정상 표지판 [12:57]
▲ 부곡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2:58]
▲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대충 내려간다 [13:10]
▲ 가시덤불이나 바위 절벽이 없다는 게 큰 다행 [13:17]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3:26]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내려섰다 [13:29]
▲ 길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는 보리선원 [13:30]
13:34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그럴싸한 건물 하나, 카페다. 대한민국이 아무리 카페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연 이런 곳에 있는 카페에까지 손님이 올지 모르겠다. 629번 지방도에 들어서서 부곡삼거리까지 진행한 후 604번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다 돌탑 세 개가 서 있는 곳에서 산으로 올라붙었다. 뚜렷한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296m의 상원봉 정상이다. 다시 오르막길, 5분 후에 도착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무위산을 다녀와야 한다.
▲ 길 오른쪽에 있는 카페 [13:34]
▲ 629번 지방도에 도착 [13:35]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3:37]
▲ 부곡삼거리에 도착: 왼쪽 마곡사 쪽으로 진행 [13:42]
▲ 부곡 천탑마을 표지판 [13:43]
▲ 도로 오른쪽에 서 있는 돌탑 세 개 [13:45]
▲ 상원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53]
▲ 해발 296m 상원봉 정상 표지판 [13:55]
▲ 삼거리에서 오른쪽에 있는 무위산을 다녀와야 한다 [14:00]
14:08 해발 349m의 무위산 정상에 들렀다 삼거리로 돌아온 후 다시 능선길을 이어간다. 여름 산에는 꽃이 별로 없다. 그래도 눈여겨보면 찾아낼 수 있다. 오늘은 앙증맞은 산벚나무 열매, 네모 난 눈송이가 내려앉은 듯한 산딸나무꽃, 한창 피어나기 시작한 조록싸리꽃을 만났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해발 236m의 매봉산 정상에 오른 후 하산길에 들어선다.
▲ 무위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08]
▲ 해발 349m 무위산 정상 표지판 [14:08]
▲ 무위산에서 삼거리로 돌아와 매봉산 쪽으로 진행 [14:12]
▲ 앙증맞은 산벚나무 열매 [14:1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2]
▲ 산딸나무가 꽃을 피웠고 [14:26]
▲ 조록싸리도 꽃을 피웠다 [14:30]
▲ 매봉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35]
▲ 해발 236m 매봉산 정상 표지판 [14:36]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4:40]
14:43 숲길을 벗어나자 전망이 트이면서 마을도로가 보인다.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길 왼쪽에 있는 논물에 두 번째 삼정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어허, 논 안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 들어가면 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네. 외관이 아름다운 마곡초등학교를 지나고 마곡천 위에 놓인 마곡꿈다리를 건너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감하고 차에 올라 청주를 향해 달려간다. 오늘 참 더운 날이었다.
▲ 전망이 트이면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14:43]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14:44]
▲ 물논 위에 드리워진 두 번째 삼정산 물그림자 [14:46]
▲ 논물에 비친 산그림자 [14:47]
▲ 외관이 무척 아름다운 마곡초등학교 [14:51]
▲ 마곡천 위에 놓인 마곡꿈다리 [14:52]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4:54]
▲ 차를 세워둔 마곡사 주차장에 귀환 [14:57]
▲ 오늘 산행 일정을 끝마치고 청주 사천동 귀환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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