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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4.29. [충북山行記 298] 충북 충주 두룽산→발치봉

by 사천거사 2021. 5. 5.

두룽산-수주팔봉-물레산-자랑봉-발치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 흐림 맑음 시원한 바람

◈ 장소: 두룽산 459m / 수주팔봉 496m / 물레산 394.5m / 자랑봉 528m / 발치봉 549m / 충북 충주

◈ 코스: 향산2리 경로당 → 두룽산  수주팔봉  물레산 → 3번 국도 → 자랑봉 → 발치봉 → 

           임도 마을길 → 마을도로 → 제방길 향산2리 경로당

◈ 거리: 18km 

◈ 시간: 7시간 5분 


 



09:20  오늘로 충북 충주에 있는 수주팔봉을 네 번째 찾아간다. 2008년 7월, 2016년 8월, 2019년 8월 각각 들머리와 날머리를 달리 해서 다녀온 수주팔봉을 다시 가는 이유는, 3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발치봉, 대림산과 연계해서 걸어볼 생각이 들어서다. 발치봉은 2009년 11월에 다녀온 적이 있고 대림산은 아직 미답으로 남아 있다. 

 

청주 사천동을 출발한 후 36번, 34번, 19번, 3번 국도를 달려 산행 들머리가 있는 향산2리 경로당 앞에 도착했다. 경로당 건물에는 향산건강관리실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걸려 있었다. 산행 들머리로 가는 길은 어디인가? 마침 주민이 있어 물어보니 달천 위에 놓인 노루목교 아래를 지나 3번 국도 위로 올라가라고 한다. 고맙습니다.

 

주민이 일러준 대로 3번 국도로 올라가 보니 두룽산으로 올라가는 길의 들머리는 2016년 8월 호음실에서 시작해 수주팔봉과 두룽산을 거쳐 내려온 산행의 날머리였다. 오늘은 이곳에서 올라 호음실로 내려올 내려올 예정이니 결국 그 날의 코스를 거꾸로 걷는 셈이 된다. 표지기 왼쪽으로 뚜렷하게 잘 나 있는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오늘 오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비가 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22]

 

▲ 충주시 살미면 향산2리 경로당 앞 공터에 주차 [10:35]

 

▲ 향산2리 마을 위를 지나가는 3번 국도 [10:41]

 

▲ 노루목교 아래로 이어지는 도로 [10:45]

 

▲ 달천 위에 놓인 노루목교 아래 통과 [10:47]

 

▲ 싯계 보호구역 표지석 [10:48]

 

▲ 두룽산 산행 들머리에 도착 [10:50]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입산통제 현수막 [10:50]

 

▲ 표지기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진입 [10:50]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55]


10:59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솔길, 고도를 조금씩 올리며 진행하자 제 철을 만난 봄꽃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전설이란 꽃말을 가진 병꽃나무, 붓꽃보다 작다고 해서 각시가 붙여진 각시붓꽃, 봉삼이라고도 하는 백선 등이 연달아 나타났다. 산행 들머리에서 50분 가까이 걸어 해발 459m의 두룽산 정상 도착, 낡은 정상 표지판이 걸려 있는 정상부에는 삼각점 하나가 박혀 있었다.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산책로 같은 오솔길 [10:59]

 

▲ 여기도 신록이 한창이다 [11:09]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14]

 

▲ 소나무가 서 있는 봉우리 [11:24]

 

▲ 병꽃나무가 꽃을 피웠네 [11:28]

 

▲ 참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각시붓꽃 [11:36]

 

봉삼이라고도 하는 백선 [11:37]

 

▲ 해발 459m 두룽산 정상 표지판 [11:38]

 

▲ 두룽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9]

 

▲ 두룽산 정상을 조금 지나온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40]


11:48  두룽산 정상에서 20분 남짓 걸어가자 해발 493m의 수주팔봉 정상이다. 정상부의 모습은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최근에 설치한 등산 안내도가 조금 이상하다. 현 위치를 해발 459m의 두룽산이라고 해놓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두룽산 정상에 세워야 할 안내도를 수주팔봉 정상에 세워 놓은 것이다. 왜 그랬을까? 우리나라 행정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얼렁뚱땅 행정이다. 이곳의 높이가 493m라는 것을 확인했다면 어찌 이 안내도를 여기에 설치할 수 있겠는가.

 

수주팔봉 정상을 떠나 물레산으로 간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릉구간을 지나고 구름다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거쳐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을 한동안 걸어가자 호음실 갈림길 지점이 나왔다. 물레산 정상은 이곳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어 다녀와야 한다. 해발 394.5m의 물레산 정상에는 표지판이 세 개나 매달려 있었다. 지도상에는 물레산이라고 표기되어 있건만 이정표에는 문래산이라고 적혀 있다. 어느 게 맞는 걸까?


▲ 수주팔봉 정상으로 가는 길 [11:48]

 

▲ 해발 493m 수주팔봉 정상 표지석 [12:00]

 

▲ 두룽산 등산 안내도를 왜 수주팔봉 정상에 세워놓았나? [12:01]

 

▲ 수주팔봉 정상에 있는 전망대 바위 [12:01]

 

▲ 수주팔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암릉길 [12:04]

 

▲ 칼바위폭포(구름다리) 갈림길 지점: 물레산 쪽으로 진행 [12:07]

 

▲ 걷기 좋은 능선길 [12:20]

 

▲ 호음실 갈림길 지점: 여기서 물레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2:26]

 

▲ 해발 394.5m 물레산 정상 표지판 [12:28]

 

▲ 물레산 정상에서 곧장 가면 윗터마을이 나온다 [12:28]


12:31  물레산 정상에서 삼거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호음실 쪽으로 진행한다. 고압선 철탑 옆을 지나 무덤이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아니, 이게 뭐야? 무덤 주변이 온통 취나물 밭이다. 그냥 갈 수 없잖아? 크기도 적당하고 무쳐 먹으면 그만일 것 같다. 잠시 취나물을 뜯은 후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호음봉을 지나 한참을 내려가다 도로가 보이는 곳에서 배낭을 내렸다. 점심 먹고 가자. 오늘 메뉴는? 빵과 치즈, 그리고 사과즙. 맛있게 점심을 먹고 3번 국도에 내려선 후 호음실 마을 쪽으로 걸어간다.


▲ 삼거리로 돌아와 호음봉/두루봉 쪽으로 진행 [12:31]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2:32]

 

▲ 취나물 밭을 만나 잠시 채취 [12:34]

 

▲ 해발 383.8m 호음봉 정상 표지판 [12:45]

 

▲ 쓰러진 나무가 갈 길을 방해하는 곳 [12:5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7]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15]

 

▲ 도로에 내려서기 전에 점심: 빵, 치즈, 사과즙 [13:25]

 

▲ 점심을 먹고 3번 국도로 내려가는 길 [13:35]

 

▲ 3번 국도에 내려서서 호음실 마을 쪽으로 진행 [13:37]


13:42  수주팔봉 등산 안내도가 서 있는 호음실 마을 입구에 도착, 2016년 8월에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해 물레산을 거쳐 수주팔봉으로 올라간 적이 있다. 세성2리 경로당 왼쪽 3번 국도 굴다리 아래를 지나고 세성리 마을을 통과한 후 신흠실교 앞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설운천 제방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다 산으로 올라붙었다. 길? 제법 뚜렷하다. 가자, 발치봉으로.


▲ 수주팔봉 등산 안내도 [13:42]

 

▲ 세성2리 경로당 [13:42]

 

▲ 3번 국도 굴다리 아래를 통과 [13:43]

 

▲ 세성리 마을 뒤로 발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13:47]

 

▲ 설운천 위에 놓인 신흠실교 입구에서 오른쪽 제방길로 진행 [13:53]

 

▲ 설운천 오른쪽 제방길 [13:53]

 

▲ 길의 흔적이 뚜렷하다 [13:58]

 

▲ 언덕에 올라 바라본 호음실 마을 [14:05]

 

▲ 걷기 좋은 능선길 [14:1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1]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4:28]


14:34  끝물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철쭉꽃을 보며 고도를 높여 가는 길, 어? 표지기를 보니 도요새 님이 다녀가셨네. 직접 차를 몰고 전국 방방곡곡 안 다니는 곳이 없는 참 부지런한 분이시다. 해발 528m의 자랑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표지석 뒤로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아하, 그것은 바로 월악산이었다. 여기서 월악산 능선을 보게 되는구나. 


▲ 신록이 가득한 길 [14:34]

 

▲ 이곳은 철쭉이 끝물이다 [14:4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살미면 방면 [14:51]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4:57]

 

▲ 걷기 좋은 능선길 [15:09]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쪽으로 진행 [15:1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5:22]

 

▲ 자랑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27]

 

▲ 해발 528m 자랑봉 정상 표지석 [15:32]

 

▲ 매화말발도리가 꽃을 피웠네 [15:37]


15:41 틈틈이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를 따라 14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549m의 발치봉 정상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부에는 12년 전에 만났던 표지석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었다. 자, 이제 발치봉 정상을 떠나 대림산으로 갈 차례인데... 잠시 생각. 시간적으로 너무 늦은 감도 있고 또 5월 넷째 주에 떠나는 평산회 산행지로 대림산을 추천한 회원이 있어 대림산 산행은 그때로 미루고 오늘은 발치봉에서 하산을 하는 것으로 코스 변경을 했다.

 

제법 뚜렷한 길을 따라 진행을 하다 능선을 버리고 왼쪽 사면을 가로지르는 묵은 임도를 따라 걸어가는데 애매한 구간이 있어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지도를 확인하며 흐릿한 길의 흔적을 따라 한동안 걸어가니 아래로 임도가 보인다. 저 임도에 내려서면 만사가 OK이겠지? 글쎄, 세상 일이 그렇게 만만할까? 일단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임도 쪽으로 내려간다.


▲ 틈틈이 모습을 드러내는 표지기 [15:41]

 

▲ 새순이 만들어낸 신록 [15:46]

 

▲ 발치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53]

 

▲ 해발 549m 발치봉 정상 표지석 [15:55]

 

▲ 발치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5:56]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16:00]

 

▲ 제법 뚜렷하게 나 있는 길 [16:11]

 

▲ 능선길을 버리고 사면을 가로지르는 묵은 임도를 따라 진행 [16:22]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6:32]

 

▲ 길을 개척하며 임도 쪽으로 내려간다 [16:37]


16:40  확장공사가 방금 끝난 듯한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이런, 임도가 끝나면서 다시 좁은 길이 숲으로 이어졌다. 환장하네. 어쩌겠나, 또 가봐야지. 그런대로 나 있는 사면길을 걸어가는데 어허, 이게 뭐야? 두릅 군락지를 발견했다. 크기도 적당한 두릅 새순이 나뭇가지 끝에서 나를 부르고 있다. 채취 시작. 5분 만에 비닐봉지 하나를 채웠다. 채취 끝.

 

길 아래로 다시 임도가 보인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향산1리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였다. 빙고! 남들은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임도 걷는 게 참 좋다. 적당한 오르내림이 있으면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길, 그게 바로 임도다. 향산1리 노인정을 지나 3번 국도를 향하여 걸어가는 마을도로 오른쪽으로 대림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5월 넷째 주에 평산회에서 찾아갈 곳이다.


▲ 금방 공사가 끝난 듯한 임도에 내려섰다 [16:40]

 

▲ 임도에서 다시 숲길에 진입 [16:42]

 

▲ 두릅 군락지를 만나 잠시 채취 [16:47]

 

▲ 사면을 따라 임도로 내려간다 [16:54]

 

▲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진행 [16:56]

 

▲ 임도 따라 계속 걸어간다 [17:00]

 

▲ 차량통행 금지용 차단기 [17:02]

 

▲ 길 왼쪽 향산1리 노인정 [17:11]

 

▲ 향산교회 왼쪽으로 보이는 대림산 능선 [17:15]

 

▲ 축대에 조성한 꽃잔디 꽃밭 [17:19]


17:24  향산1리 마을도로가 끝나면서 3번 국도가 지나가는 향산삼거리에 도착했다. 이곳은 2009년 11월 발치봉 산행을 할 때 들머리로 삼았던 곳이다. 3번 국도 오른쪽으로 나 있는 마을도로와 설운천 왼쪽 제방길을 13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향산2리 경로당 앞에 도착, 차에 올라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7시 7분, 이렇게 해서 수주팔봉과 발치봉을 연계한 4월 마지막 주의 신록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3번 국도가 지나가는 향산삼거리에 도착 [17:24]

 

▲ 향산삼거리에 서 있는 발치봉 등산 안내도 [17:25]

 

▲ 지금은 문을 닫은 삼형제가든 [17:26]

 

▲ 향산1리로 이어지는 마을도로를 따라 진행 [17:29]

 

▲ 설운천 위에 놓인 향산교를 건너간다 [17:33]

 

▲ 설운천 왼쪽 제방길을 따라 진행 [17:34]

 

▲ 차를 세워둔 향산2리 경로당 앞에 도착 [17:39]

 

▲ 산행을 모두 마치고 출발 [17:43]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도착 [19:07]

 

 

▲ 오늘 산행 중에 채취한 취나물과 두릅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