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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3.27. [충북山行記 295] 충북 옥천 환산

by 사천거사 2021. 4. 2.

환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3월 27일 토요일 / 흐림 비 

◈ 장소: 환산 581.4m / 충북 옥천 

◈ 코스: 이백리 황골말 → 제1보루 제2보루 제3보루(옥녀봉) 제4보루 삼각봉

           환산(제5보루) 전망대 황룡사 입구 부소담악 황룡사 입구 

◈ 거리: 8.5km 

◈ 시간: 3시간 48분 

◈ 회원: 평산회원 6명 





08:00  코로나19로 인해 산악회에서 안내하는 산행은 중단된 상태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오늘은 평산회에서 한 달에 한 번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회원들을 픽업해 25번 국도가 지나가는 피반령에 도착해 보니 먼저 도착한 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출발, 25번 국도와 575번 지방도, 37번 국도, 4번 국도를 이용해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 황골말 도로변에 도착해 회원들을 내려놓고 추소리 황룡사 입구에 차를 한 대 대기시켜 놓은 후 다시 산행 들머리가 있는 황골말 입구 도로변으로 돌아왔다.

 

환산 등산로 안내도 옆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사실, 오늘 오를 환산은 2015년 3월에 평산회에서 한번 찾아왔던 곳이다. 그때는 황룡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해 좋은기도동산으로 내려왔었는데, 오늘은 코스를 달리해서 황골말에서 산행을 시작해 황룡사 입구로 내려올 예정이다. 벌목지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자 환산성 제1보루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꽤 가파르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8:00]

 

▲ 해발 360m 피반령 표지석 [08:58]

 

▲ 이백리 황골말에 있는 환산 산행 들머리 [10:16]

 

▲ 산행 들머리에 있는 환산 등산로 안내도 [10:16]

 

▲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환산 정상까지 거리는 4.85km  [10:18]

 

▲ 벌목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0:19]

 

▲ 본격적인 오르막길 시작 [10:24]

 

▲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10:27]

 

▲ 색깔 고운 진달래꽃 [10:30]

 

▲ 환산성 제1보루로 올라가는 길 [10:35]


10:41  해발 360.4m에 있는 환산성 제1보루에 도착했다. 보루는 적군을 막거나 공격하기 위해 흙이나 돌로 튼튼하게 쌓아놓은 진지를 말한다. 대개 1백~2백 평 정도의 군사용 성으로 약 1백 명이 주둔하는 규모라고 한다. 환산성에는 모두 5개의 보루가 있다. 감시원이 지키고 있는 산불감시초소 옆을 지나 회원들과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제1보루를 지나면서부터는 오르막 경사가 아주 완만해졌다.


환산성(環山城)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에 축조된 테뫼식 석축 성곽. 산성. 고리산성(古利山城)이라고도 한다. 산 정상을 둘러쌓은 테뫼식의 산성을 서쪽 산마루 끝에 두고 산 능선을 따라 1∼1. 5㎞ 간격으로 5개의 보루(堡壘)가 있다. 옥천과 대전 사이의 교통로를 차단하는 위치에 있다. 가장 서쪽의 성터는 내외협축(內外夾築)의 성벽이 높이 4m쯤 남아 있고, 북동쪽에 경사가 완만한 비탈을 반달 모양으로 에워싸고 문 터가 있다. 성 안에는 지름 8m의 커다란 웅덩이가 있으며, 성벽의 둘레는 300m쯤이다.

 

이 것을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봉우리마다 석축의 보루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모두 테뫼식의 작은 규모로 둘레가 150m 내외이다. 자연할석을 가지런히 쌓아 올린 성벽은 거의 수직이며, 가파른 산기슭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성 안에서는 삼국 시대의 토기편과 기와편이 발견되기도 한다.

 

553년(성왕 31) 백제가 나제동맹으로 한강유역을 되찾은 뒤, 신라 진흥왕이 일방적으로 모든 영토를 차지한 데 분개하여 신라로 쳐들어갔다가 왕이 전사하였다는 곳이 이곳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이 성을 《삼국사기》에 기록된 고리산(古利山)으로 비정하고 있다. 백제와 신라의 국경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금강의 상류지방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전략적 요충지에 해당된다.


관산성전투(管山城戰鬪)

 

백제 성왕은 신라 진흥왕과 함께 한강 유역을 되찾기 위해 고구려를 공격했다. 그 결과 백제는 한강 하류지역 6군을, 신라는 한강 상류지역 10군을 점령했다. 그러나 신라의 진흥왕은 553년 백제가 차지한 한강 하류지역을 빼앗았다. 이에 554년 백제 왕자 여창이 관산성을 공격하여 관산성 전투가 벌어졌다. 당시 관산성은 신라와 한강 하류지역을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처음에는 대가야군과 연합한 백제가 우세했으나, 신라군의 급습으로 성왕이 죽고 관산성 전투는 신라의 승리로 끝났다. 관산성 전투로 신라는 한강 유역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권을 확보했고, 가야의 나머지 세력을 병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중국을 통해 직접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게 되어 비약적인 발전이 가능하게 되었다.


▲ 환산성 제1보루 표지석 [10:41]

 

▲ 환산성 제1보루 꼭대기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41]

 

▲ 성돌이 널려 있는 환산성 제1보루 정상부 [10:42]

 

▲ 제1보루 아래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0:43]

 

▲ 감시원이 지키고 있는 산불감시초소 [10:43]

 

▲ 웬 천국? [10:44]

 

▲ 휴식 후 출발 준비 중인 회원들 [10:48]

 

▲ 휴식 후 출발 [10:49]

 

▲ 황골말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정상 쪽으로 진행 [10:53]

 

▲ 능선 오른쪽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0:59]


11:01  옥녀봉 600m 전 이정표를 만났다. 환산성 제2보루는 여기서 왼쪽으로 뻗어나간 능선 위에 있기 때문에 잠시 다녀와야 한다. 해발 414.5m에 위치하고 있는 제2보루를 다녀오는 데에는 12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삼거리로 돌아와 제3보루로 올라가는 길, 여전히 오르막 경사가 완만하다. 오늘 12시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바람이 조금 세게 불뿐이다. 그런데 예보대로 비가 오면 점심은 어디서 먹나?


▲ 제2보루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증약소류지 쪽으로 진행 [11:01]

 

▲ 환산성 제2보루로 가는 길 [11:06]

 

▲ 해발 414.5m에 있는 환산성 제2보루 표지석 [11:08]

 

▲ 제2보루에 있는 쉼터용 벤치 [11:09]

 

▲ 갈림길 지점으로 돌아와 옥녀봉 쪽으로 진행 [11:13]

 

▲ 산괴불나무가 꽃을 피웠네 [11:14]

 

▲ 걷기 좋은 능선길 [11:17]

 

▲ 사면을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 [11:18]

 

▲ 연리지를 만났다 [11:21]

 

▲ 걷기 좋은 능선길 [11:23]


11:26  해발 523m에 있는 제3보루에 올라섰다. 옥녀봉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고리산 봉수대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경남 남해에서 올라온 봉수가 이곳을 거쳐 서울 남산까지 전달되었다니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시스템이다. 제3보루에서 제4보루로 가는 길에서는 작은 봉우리를 두어 개 올라야 한다. 추소리 안양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했다. 안양골 루트는 환산 원점회귀 산행을 할 때 많이 이용하는 코스다.


▲ 해발 523m 환산성 제3보루 표지석 [11:26]

 

▲ 옥녀봉 정상에 있는 성돌 [11:27]

 

▲ 옥녀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1:27]

 

▲ 옥녀봉 정상에는 고리산 봉수대가 있었다 [11:27]

 

▲ 걷기 좋은 능선길 [11:32]

 

▲ 가파른 오르막길 [11:36]

 

▲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발로 회원 [11:38]

 

▲ 다시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11:41]

 

▲ 추소리 안양골 갈림길 이정표: 좋은기도동산 쪽으로 내려가는 길 [11:42]


11:46  해발 556.1m의 제4보루 정상에 올랐다. 감로봉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전망이 좋아 앞으로 가야 할 환산 정상이 보이고 발아래로 소옥천과 금강도 잘 보였다. 앞이 확 트인 풍광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몇 번 한 후 출발, 감노마을과 비야리 마을 갈림길 지점을 지나 삼각봉으로 올라간다. 쉼터용 벤치가 있는 삼각봉 정상에는 나무에 매달린 표지기들이 봄바람에 온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 해발 556.1m 제4보루 표지석 [11:46]

 

▲ 제4보루에서 바라본 환산 정상 [11:46]

 

▲ 제4보루에서 홍익 회장님 [11:47]

 

▲ 환산성 제4보루에서 [11:48]

 

▲ 감노마을 갈림길 이정표: 정상 쪽으로 진행 [11:51]

 

▲ 비야리 갈림길 이정표 [11:54]

 

▲ 삼각봉으로 올라가는 길 [11:55]

 

▲ 삼각봉 정상부 [11:56]

 

▲ 삼각봉 정상에서 바람에 날리고 있는 표지기들 [11:56]

 

▲ 봉우리를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2:02]

 

▲ 정상 가는 길 표지판 [12:04]


12:10  가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지만 산을 내려가서 먹기에는 너무 늦을 것 같아 일단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길 옆 낙엽 위에 차린 점심상, 김밥과 김치, 바나나, 딸기에 커피까지 메뉴가 푸짐하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정상을 향해 출발. 환산성 제5보루이자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환산 정상부는 꽤 넓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일단 기념촬영부터 하고.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몰라 곧바로 하산에 들어간다. 좌우 모두가 낭떠러지인 능선을 지나고 안부를 거쳐 전망대가 있는 580봉으로 올라갔다. 이 전망대에서는 소옥천 위에 뻗어 있는 부소담악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부소마을 물 위에 떠 있는 바위라는 뜻의 부소담악은 원래 평범한 산줄기였다. 대청댐이 만들어지며 물이 차는 바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것이 바로 부소담악이다.


▲ 길 옆 낙엽 위에 점심상을 차렸다 [12:20]

 

▲ 환산 정상으로 가는 길 [12:37]

 

▲ 해발 581.4m 환산 정상에서 회원들 [12:40]

 

▲ 환산 정상에서 회원들 [12:40]

 

▲ 환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이평리 갈마당 5코스 쪽으로 진행 [12:41]

 

▲ 능선 양쪽은 낭떠러지 [12:43]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2:45]

 

▲ 갈림길 지점에서 이평리 갈마당 6코스 쪽으로 진행 [12:46]

 

▲ 전망대가 있는 580봉으로 올라가는 길 [12:49]

 

▲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소담악 [12:52]

 

▲ 소나무가 서 있는 능선길 [12:55]


12:57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왼쪽 물아래길은 이평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 서낭당 방향이 추소리 황룡사 입구로 내려가는 길이다. 갈림길 지점부터는 내리막 경사가 무척 급하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구간도 있어 발걸음을 내딛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내리막 경사는 급하지만 비에 젖은 진달래꽃과 보기 좋은 소나무들이 계속 나타나서 힘을 실어준다.


▲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서낭당 쪽으로 진행 [12:57]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3:02]

 

▲ 지금은 진달래꽃이 대세다 [13:0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구간 [13:09]

 

▲ 낙엽이 젖어 있어 길이 미끄럽다 [13:12]

 

▲ 진달래꽃 보며 한숨을 돌리고 [13:16]

 

▲ 급경사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13:17]

 

▲ 진달래꽃 색깔이 참 곱다 [13:23]

 

▲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13:32]

 

▲ 크고 작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3:34]


13:37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바닥은 먼지가 나지 않을 정도로 봄비에 촉촉하게 젖어 있다. 잠시 후 통나무 계단길을 거쳐 황룡사 입구에 내려서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는데, 후미 회원들이 내려올 때까지 생긴 여유시간에 부소담악을 다녀오기로 했다. 불과 2주 전에 다녀온 곳이지만 비가 내리는 부소담악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추소정에서 부소담악 끝자락과 소옥천, 조금 전에 다녀온 환산을 조망한 후 발걸음을 돌렸다.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3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42]

 

▲ 야호, 바닥 보인다 [13:45]

 

▲ 산길을 마감하고 추소리 황룡사 입구에 내려섰다 [13:46]

 

▲ 비대면 주차요원 [13:47]

 

▲ 추소정 가는 길에 바라본 소옥천 [13:53]

 

▲ 부소담악 전망용 정자 추소정 [13:56]

 

▲ 추소정에서 바라본 부소담악 [13:56]

 

▲ 추소정에서 바라본 추소리 마을 [13:56]

 

▲ 개나리꽃이 절정이다 [14:01]


14:05  황룡사 주차장으로 돌아와 간단히 정리를 하고 회원들을 태운 다음 차량 한 대를 세워둔 이백리 황골 산행 들머리에 도착, 회원들이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탄 후 청주를 향해 출발했다. 청주로 돌아오는 내내 만물의 소생에 힘을 실어주는 봄비는 계속 내렸다. 청주 도착, 럭키아파트 앞으로 장소를 옮긴 현대수산에 들러 회를 썰어 놓고 맥주와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 봄비를 맞으며 감행한 평산회의 환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비가 내리고 있는 황룡사 주차장 [14:05]

 

▲ 산행을 마치고 황룡사 주차장 출발 [14:10]

 

▲ 청주 강서동 도착 [15:43]

 

▲ 럭키아파트 앞으로 자리를 옮긴 현대수산 [16:17]

 

▲ 현대수산 회 상차림 [16:52]

 

▲ 코로나19 때문에 칸막이 설치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