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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관광

2021.04.21. [제주 관광 36] 제주도 서귀포 일원

by 사천거사 2021. 4. 30.

제주도 서귀포 여행 

 일시: 2021년 4월 21일 수요일-4월 27일 화요일

 장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일원

 코스: 청주국제공항 → 제주국제공항  서귀포 강정동 아파트 → 제주국제공항 → 

           청주국제공항

 회원: 아내와 함께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 흐림


14:30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몰리고 있단다.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제주 관광객 숫자가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이전 수준까지 올라갔다나 뭐라나. 그런 제주도에 살고 있는 아들 가족을 만나러 오늘 제주도로 간다. 여행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오고 가는 날을 빼면 실제로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날은 닷세 정도다.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타고 청주국제공항으로 이동. 집에서 가까운 곳에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이 있다는 것도 하나의 복이라면 복이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대합실에서 약간 시간을 보낸 후 3시 50분에 출발하는 티웨이항공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평일에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여러 개 보인다. 이제 한 시간 정도가 지나면 제주도에 도착하리라.


▲ 청주 사천동 출발 [14:39]

 

▲ 아파트 앞 화단에서 [14:40]

 

▲ 청주국제공항 대합실 [15:11]

 

▲ 청주국제공항 대합실 [15:12]

 

▲ 3시 50분발 제주행 티웨이항공 여객기 [15:31]


17:00  남해 상공을 날아온 여객기는 정시에 제주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수하물 찾는 곳에서 캐리어를 찾은 후 버스정류장에서 서귀포로 가는 800번 리무진 버스에 탑승했다. 아들이 살고 있는 강정동 아파트 앞까지 가는 버스다. 제주도의 시내버스 시스템은 알아줄만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버스정류장마다 운행 버스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어 원하는 버스를 원하는 시간에 탈 수 있다는 사실.

 

19:00  아들이 살고 있는 강정동 아파트에 도착, 아들과 손녀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경찰인 며느리는 오늘이 마침 야간근무라 내일 아침이라야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짐을 풀고 저녁 식사에 들어갔다. 맞벌이 부부가 거의 다 그렇듯이 아들은 이런저런 요리를 잘한다. 오늘 저녁은 벤자리 회덮밥, 벤자리는 벵에돔보다 더 귀한 고급어종이라고 한다. 맛있게 저녁을 먹은 후 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번 제주도 여행의 첫 날을 마감했다.


▲ 제주국제공항 수하물 찾는 곳 [17:09]

 

▲ 제주공항버스 타는 곳 앞 풍경 [17:15]

 

▲ 쭉쭉 뻗은 야자수가 이국적이다 [17:17]

 

▲ 서귀포로 가는 800번 리무진 버스 승차 [17:29]

 

▲ 손녀들 저녁 식사 준비에 바쁜 아내 [19:15]

 

▲ 누가 누가 더 귀엽나? [19:52]


벤자리

 

영명인 'Grunt'는 무리를 짓거나, 잡으면 민어과 물고기처럼 부레로 구-구-소리를 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해 동부지방에서는 일본명을 따라 '이사끼'라고 부르기도 한다. 크기에 따라 45㎝급이면 '돗벤자리', 30㎝ 이하는 '아롱이'라 따로 부르기도 한다.

 

몸은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옆으로 납작하다. 주둥이는 짧은 편이며 입은 작고 입술은 얇다. 아래턱은 머리의 윗부분에 위치하고 경사져 있으며, 양 턱에는 비교적 작은 이빨이 3∼4줄 나 있다. 주둥이를 제외한 몸과 머리는 작은 사각형의 빗비늘로 덮여 있다. 몸빛깔은 크기와 계절에 따라서 그 빛깔과 반문의 형태가 달라 겨울에는 아무런 띠도 없으며, 봄과 여름에는 3줄의 폭이 넓은 황갈색 세로줄이 있으나 성장함에 따라 없어진다.

 

온대성의 연안성 어종으로 쿠로시오해류의 영향을 받는 연안의 깊은 곳이나 해조류가 많은 곳에 서식한다. 낮에는 연안의 깊은 곳에 있다가 밤이 되면 수면 가까이로 올라오는 수직이동을 하며, 어릴 때에는 얕은 바다의 해조류가 무성한 암초 지대와 모래바닥의 경계 부분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지만 성어는 무리를 이루지 않는다. 먹이는 작은 어류나 갑각류 등이며 만 3년 정도 지나면 어미가 된다.

 

산란기는 6∼8월이며, 몸길이 22cm(3년생) 이상이면 산란을 시작한다. 산란기 동안에 여러 번 산란한다. 먹이로는 유각류, 새우 등의 갑각류와 소형 어류를 주로 먹는다. 저층 트롤어업과 낚시어업으로 어획되나 그 양은 많지 않다. 여름철에 가장 맛이 좋다. 담백하며 기름기가 적어 회나 물회로 특히 인기가 좋다. 이 외에 구이, 튀김 및 국, 매운탕 등 여러 가지로 요리가 가능하다. 조리 시 지느러미에 있는 침이 매우 단단하므로 미리 제거해내는 것이 좋다.

 

[네이버 지식백과] 벤자리 [grunter/rencos/threeline grunt/chicken grunt] (두산백과)


▲ 저녁은 벤자리 회덮밥  [19:54]

 

▲ 저녁을 먹고 있는 손녀들 [21:42]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 흐림

오전: 모아리악 고사리 채취

오후: 중문색달해수욕장 방문


12:00  오전에 모아리악 오름에서 고사리를 채취한 후 바람도 쒤 겸 중문색달해수욕장에 들렀다. 커피를 하나씩 들고 해변으로 내려가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모래밭을 차지하고 있었다. 해수욕철도 아닌데 뭐지? 그들은 바로 서핑 강습을 받는 사람들이었다. 서핑하면 스페인이 생각난다.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을 걸으면서 바라보았던 긴 모래밭과 밀려오는 파도, 그리고 보드 위에 서서 파도와 누가 빨리 가나 겨루기를 하는 서퍼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모래 언덕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손에 들고 있는 커피잔 위에서 서퍼 한 명이 파도를 타고 있다. 


중문색달해수욕장

 

길이 560m, 폭 50m, 경사도 5도, 평균 수심 1.2m 정도의 백사장을 품은 중문색달 해수욕장은 활처럼 굽은 긴 백사장과 흑, 백, 적, 회색 등의 네 가지 색을 띤 진모살이라는 모래가 특이하다. 이 진모살과 제주도 특유의 검은 현무암이 조화를 이룬 풍광이 아름다워서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이 해수욕장 오른쪽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해안절벽에는 길이 15m가량의 천연동굴도 하나 있다. 또한 이 해안절벽을 따라 많은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생태관광을 즐길 수도 있다. 그리고 중문색달 해수욕장은 패러세일링, 수상스키, 윈드서핑, 스쿠버다이빙, 래프팅, 요트 투어 등 해양레포츠가 활성화되어 있어 보다 역동적인 휴가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 중문색달해수욕장 가는 길 표지판 [12:08]

 

▲ 거대한 야자수 앞에서 [12:08]

 

▲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중문 앞바다 [12:12]

 

▲ 중문색달해변 풍경 [12:12]


서핑

 

우리나라에서는 파도타기라 불리는 운동 종목으로, 보드를 이용하여 수면 위를 내달리며 각종 묘기를 부리는 해양 스포츠다. 서핑의 기원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태평양 섬나라들에서 처음 행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하와이가 서핑의 발상지로 여겨진다.

 

서핑이 근대적인 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1920년대 파오아 듀크 카하나모크의 노력에 의해서다. 그는 당시 하와이에 서핑 클럽을 열고 서핑을 보급해 나가기 시작했다. 1956년 호주에서 제1회 국제서핑축제가 열렸는데 많은 나라에서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I960년대 초부터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1974년 국제서핑협회가 창립되었으며 현재는 많은 나라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스포츠로 성장하였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일반에 소개되었으나, 파도가 크게 치는 곳이 별로 없어서 크게 활성화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서핑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윈드서핑과 같은 유사 종목에 대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점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해수욕장 모래밭에 꽤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12:14]

 

▲ 모래 언덕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12:16]

 

▲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중문색달해변 [12:17]

 

▲ 서핑 강습을 받고 있는 사람들 [12:17]

 

▲ 서핑 강습을 받고 있는 중 [12:22]


2021년 4월 23일 금요일 / 흐린 후 맑음

오전: 가파도 탐방

오후: 서귀포 산책로 답사



16:48  오전에 아들 부부와 가파도 여행을 다녀온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자 아내가 집 근처에 좋은 산책로가 있으니 함께 나가자고 한다. 그럴까? 이전에 엉또폭포를 오갈 때 산책로 들머리를 지나면서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강정동 아파트 출발, 왼쪽 도로를 건너 백향목교회 가는 길에 들어섰다. 잠시 후 만난 올레길 7-1코스를 따라 계속 걸어간다.

 

백향목교회 맞은편에 서 있는 산책로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산책로 들머리다. 그리 길지 않은 곶자왈 수준의 길이 끝나면서 널찍하게 잘 닦여진 길이 나타났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산책에 들어가 볼까. 사람도 별로 없는 한산한 산책로가 계속 이어졌다. 산책로를 따라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야간에도 산책이 가능할 것 같다. 갈림길이 많은 산책로다. 일단 갈림길은 무시하고 곧장 올라가 보기로 했다.


▲ 강정동 아파트에서 바라본 한라산과 고근산 [16:48]

 

▲ 아파트 왼쪽 보행자 도로 [16:54]

 

▲ 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백향목교회 가는 길에 진입 [16:54]

 

▲ 길 오른쪽으로 제주 올레길 7-1코스가 갈라진다 [17:00]

 

▲ 길 왼쪽에 있는 백향목교회 [17:01]

 

▲ 교회 맞은편에 산책로 입구가 열려 있다 [17:02]

 

▲ 곶자왈 수준의 좁은 산책로 [17:03]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널찍한 산책로 [17:04]

 

▲ 국궁장으로 올라가는 길 [17:08]

 

천지정 궁도장 건물 [17:09]


17:13  천지정 궁도장을 지난 후 강창학 체육공원 사이로 나 있는 포장도로를 걸어간다. 강창학이 누구이기에 체육공원까지 생겨났나? 그는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서귀포시에 8만여 평의 땅을 기부하여 스포츠 산업 육성에 공을 세웠다고 한다. 얼마 전 타계한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현금 1조 원과 3조 원 상당의 미술품 23,000여 점을 기부했다고 한다. 벌기도 힘이 들지만 쓰기도 힘이 드는 게 돈이다. 돈이 넘쳐나면서도 수십 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을 보면 참 가련하다는 생각이 든다. 


▲ 강창학 체육공원으로 이어지는 길: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물이 보인다 [17:13]

 

▲ 체육공원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 [17:15]

 

▲ 청소차에 적혀 있는 글: 아름다운 서귀포시 함께 모두 모여 만들어 봅시다 [17:17]

 

▲ 서귀포시 청소년수련관 표지판  [17:18]


강창학

 

강창학은 어려서 일본으로 건너가 1944년 3월 일본 일신상업학교(日新商業學校)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에서 밀감 과수원인 ‘제주농원’을 인수하여 초창기 감귤농업을 주도하였는데 농원이 잘되었고, 그 무렵 서귀포시 도순동 출신의 고여아와 결혼하였다. 그 후 성산포 인근에 통조림공장과 서귀포 정방폭포 상류 부근에는 전분공장을 세웠고 ‘제주농원’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조금씩 땅을 매입하여 관상목을 재배하면서 차츰 부를 축적해 나갔다.

 

1988년 10월 서귀포시 강정동 1461번지 외 48필지 일대의 26만㎡[약 8만여 평]을 서귀포시에 기부하여 서귀포시가 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에 서귀포시 당국은 처음에는 ‘중앙공원’이라고 불리던 공원 명칭을 이 땅을 기부한 강창학의 뜻을 기려 1999년 ‘강창학 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창학 [康昌鶴]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강창학 체육공원

 

강창학체육공원의 총면적은 476,520㎡에 달하며, 축구장뿐 아니라 올림픽 기념 국민생활관, 월드컵 보조경기장, 청소년수련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인라인 스케이트장, 궁도장, 미니축구장, 산책로, 운동기구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생활체육을 즐기는 모든 시민들에게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야구 전지 훈련장으로 알려진 강창학 야구장이 2005년 11월에 완공되었다. 이는 서귀포시가 1만 2,500평 규모에 국비 30억 원 등 모두 6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완공한 바 있다.

 

특히 강창학 야구장의 경우 국제 공인 규격의 야구장 1면[천연잔디, 중앙펜스 121.92m, 좌우펜스 99m]과 리틀야구장[천연잔디, 중앙펜스 75m, 좌우펜스 62m], 내야 연습장[인조잔디, 60m×60m], 타격연습장, 불펜 연습장 등을 갖춘 국내 유일의 대형 야구공원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기반 시설이 완벽하게 조성된 곳이다. 이로써 강창학체육공원은 이미 조성된 체육 시설과 연계한 집단화된 다양한 체육 기반 시설을 갖춘 종합 스포츠타운으로 조성되어 전지훈련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창학 체육공원 [康昌鶴體育公園]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강창학 체육공원 종합안내도 [17:20]

 

▲ 강창학 종합경기장 앞 보행자 도로 [17:20]

 

▲ 강창학 종합경기장 입구 [17:20]

 

▲ 서귀포 야구장 표지판 [17:21]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야구 조형물 [17:22]

 

▲ 서귀포 야구장 [17:24]


17:27  길 옆에 서 있는 야자수에 꽃이 피었다. 이국적인 정취를 불러일으키는 야자수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 제주다. 서귀포 앞바다에 떠 있는 범섬에 눈길을 한번 주고 다시 산책로에 들어섰다. 파크골프장 위를 지나 도착한 곳은 사거리 갈림길 지점, 오른쪽은 궁도장으로 가는 길이고 곧장 가는 길은 처음이다. 직진. 그 산책로는 왼쪽을 감아 돌아 결국 궁도장 앞 도로와 이어졌다. 


야자나무

 

야자나무는 종려 나무과에 딸린 상록 교목이다. 동남아시아의 섬이 원산지이나 전 세계에 퍼져 약 2,000여 종류나 된다. 키는 20~30m나 자라며, 꼭대기에 잎이 모여서 난다. 잎은 깃 모양으로 나고 갈라진다. 잎겨드랑이에서 커다란 열매가 많이 열리며, 열매 속에는 씨가 들어 있다. 커다란 씨 속에는 달고 맛있는 즙이 들어 있다. 꽃은 여름에 엷은 노란색으로 피고, 암수딴그루이며, 잎겨드랑이에서 자란 포 안에 수꽃과 암꽃이 달린다. 꽃은 일 년 내내 피고, 열매가 자라는 데는 일 년 반이나 걸린다. 열대 지방의 중요한 경제 식물로, 열매 속의 배젖은 음료로 쓰이는 외에 비누, 식초, 버터의 원료가 된다.


▲ 길 옆에 서 있는 야자수에 꽃이 피었네 [17:27]

 

▲ 길 왼쪽 아래로 보이는 작은 규모의 야구장 [17:29]

 

▲ 야자수가 줄을 지어 서 있는 길 [17:29]

 

▲ 서귀포 앞바다에 떠 있는 범섬이 보인다 [17:33]

 

▲ 다시 산책로에 진입 [17:36]

 

▲ 서귀포 동아마라톤 센터 건물 [17:38]

 

▲ 동아마라톤 훈련 코스 표지판 [17:45]

 

▲ 궁도장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7:51]

 

▲ 강창학 체육공원 도로와 이어지는 길 [17:55]


17:58  국궁장인 천지정을 지나 다시 산길에 내려선 후 처음에 이곳으로 올라왔던 길을 따라 내려간다. 그러다가 백향목교회 쪽으로 내려가는 좁은 길을 놓쳐 아까 걸었던 널찍한 길을 따라가다 파크골프장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원래 잘 나 있던 길은 사람이 다니지 않다 보니 지금은 많이 훼손된 상태다. 올레길 7-1코스를 만나 오른쪽으로 진행하자 서귀산방 앞이다. 산책을 마치고 아파트로 가는 길, 바람에 실려오는 진한 감귤꽃 향이 콧속을 파고든다. 


▲ 궁도장 천지정 표지석 [17:58]

 

▲ 한산하면서도 평화로운 산책로 [18:04]

 

▲ 파크골프장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 [18:13]


홍가시나무

 

홍가시나무는 장미과에 딸린 상록 소교목으로, 키는 3~7m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는 긴 타원형이다. 5~6월에 흰 꽃이 피며, 열매는 지름 5mm 정도의 길둥근 모양인데, 11월쯤에 붉게 익는다. 잎이 새로 나올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색을 띠므로 홍가시나무라고 한다. 원산지는 일본이며, 우리나라와 중국 등지에서도 자란다.


▲ 새 잎이 붉은색을 띠는 홍가시나무 [18:20]

 

▲ 제주 올레길 7-1코스를 따라 진행 [18:21]

 

▲ 마을길에 도착 [18:24]

 

▲ 아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보인다 [18:28]

 

▲ 감귤나무에 꽃이 피었네 [18:30]

 

▲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쪽문 [18:33]

 

▲ 산책을 마치고 강정도 아파트 귀환 [18:34]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 맑음

나: 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인욕의 길(2) 답사

아내: 아들, 손녀들과 함께 서귀포향토오일시장 방문


2021년 4월 25일 일요일 / 맑음

오전: 물찻오름과 붉은오름 탐방

오후: 가시리애 펜션 숙박



14:40  오전에 물찻오름과 붉은오름 탐방을 마치고 오늘 하룻밤을 묵을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펜션을 찾아간다. 아니, 제주도에 있는 아들 집에 왔으면서 무슨 펜션? 아들 가족이 우리와 함께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독채 펜션을 구한 것이다. 2016년 2월 하와이 여행을 할 때 마우이 섬에서 5일, 오하우 섬에서 3일 동안 독채 펜션을 이용했는데 호텔보다 여러 모로 활용도가 더 높았었다.

 

오늘 찾은 가시리애 펜션은 이층 구조로 두 가족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펜션 앞에는 가시리 체육공원이 펼쳐져 있어 놀이하며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바비큐 요리를 할 수도 있다. 펜션 앞에 도착하자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개 한 마리가 뛰어나오며 환영의 인사를 한다. 어? 강아지도 세 마리가 있네. 고놈들 참 귀엽기도 하다. 아이들이 강아지에 푹 빠졌다. 만져보고 안아보고. 아이고 강아지 몸살 나겠네. 체육공원에 있는 놀이기구와 체육시설도 아이들이 시간 보내기에 그만이다.


▲ 가시리에 있는 펜션에 도착하자 개 한 마리가 반겨준다 [14:42]

 

▲ 오늘 하룻밤을 묵을 가시리애 펜션 [14:42]

 

▲ 펜션 거실에서 [14:47]

 

▲ 어미 개와 강아지들 [15:14]

 

▲ 펜션 현관문 앞에서 [15:16]

 

▲ 강아지에 푹 빠진 아이들 [15:34]

 

▲ 가시리 체육공원에 있는 놀이터에서 [15:43]

 

▲ 놀이기구에서 둘째 진솔이 [15:45]

 

▲ 미끄럼틀도 내려오고 [15:45]

 

▲ 철봉에 매달리기도 하고 [15:46]


17:54  체육공원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낸 후 저녁 준비에 들어갔다. 숯불을 피우고 석쇠를 얹은 후 바비큐용 식재료를 굽는다. 오늘 구울 식재료는 닭고기, 닭모래집, 갑오징어, 새우, 쇠고기, 가리비, 소시지 등등. 종류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하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기울이는 맥주잔에 웃음이 넘쳐 흐른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장소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게 행복이다.


▲ 바비큐용 식자재 등장 [17:54]

 

▲ 운동기구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18:05]

 

▲ 가시리 체육공원 운동시설 [18:05]

 

▲ 성인용 운동기구를 다루는 첫째 윤솔이 [18:07]

 

▲ 물이 흐르지 않는 가시천 [18:09]

 

▲ 드디어 바비큐 요리 시작 [18:15]

 

▲ 바비큐용 식자재 총출동 [18:16]

 

▲ 행복하십니까? [18:27]

 

▲ 지금은 가족 모두가 저녁 먹는 시간 [18:25]

 

▲ 아이들은 온통 강아지에 정신이 팔려 있다 [18:54]


19:03  어스름이 조금 깊어지자 모닥불을 피웠다. 모닥불은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렸을 때, 젊었을 때의 향수. 어른이 되면서 모닥불을 피울 기회도 별로 없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모닥불을 보더라도 예전의 감흥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적지 않은 나이를 먹은 지금,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불빛이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불빛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 


▲ 모닥불 앞에서 [19:03]

 

▲ 가족들과 함께 하는 단란한 시간 [19:25]

 

▲ 이런 포즈는 어때? [19:33]

 

▲ 이 포즈가 더 나은가? [19:34]

 

▲ 아들 부부 [19:35]

 

▲ 무심히 타고 있는 모닥불 [19:35]

 

▲ 아이들을 위한 간식 준비 [19:36]

 

▲ 모닥불 불빛이 참 보기에 좋다 [20:06]

 

▲ 분위기가 좋으니 대화도 술술 [20:12]

 

▲ 강아지 팔자가 상팔자입니다 [20:22]


21:56  가시리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 세상은 조용하고 모닥불에서 나무가 제 몸을 태우며 내는 타닥거리는 소리만 들린다. 대신 끊임없이 들려오는 것은 캔맥주 따는 소리. 이 좋은 분위기에 어찌 마시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10시가 넘어가자 피곤이 몰려온다. 오전에 물찻오름과 붉은오름을 답사한 때문인 것 같다. 자리를 파하고 이층으로 올라와 창밖을 보니 중천에 걸린 보름달이 환하다. 


▲ 아이들에게는 강아지가 최고 [21:56]

 

▲ 가시리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 [21:57]

 

▲ 아이들은 여전히 강아지 [21:58]

 

▲ 이 집 개는 잠도 없나? [21:59]

 

▲ 10시가 넘었네 [22:02]

 

▲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대화 [22:05]

 

▲ 펜션 이층 숙소: 이층 침대 [22:23]


2021년 4월 26일 월요일 / 맑음

오전: 표선해수욕장 방문

오후: 휴식


06:30  어제저녁에 먹다 남은 음식의 잔해, 내용물이 모두 사라진 소줏병과 맥주캔 등을 분리수거한 후 주변 산책에 나섰다. 체육공원 주변의 아침 공기가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육지는 황사나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의 질에 신경을 써야하지만 제주도는 어떤가. 거의 매일 청정 하늘이다. 2018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때 매일 보았던 맑고 깨끗한 하늘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 어제 저녁 식사에 이용했던 식탁 주변 정리 [07:02]

 

▲ 가시리 체육공원 놀이터 [07:08]

 

▲ 가시리 체육공원 운동시설 [07:08]

 

▲ 펜션을 지키는 개가 앞장서고 [07:09]

 

▲ 가시리 체육공원 농구장 [07:09]

 

▲ 가시리 체육공원 버스정류장 [07:10]

 

▲ 제주 4.3길 표지판 [07:11]

 

▲ 가시리 체육공원 축구장 [07:12]

 

▲ 작은 꽃밭 뒤로 보이는 것은 화장실 [07:12]

 

▲ 지난밤을 보낸 가시리애 펜션 [07:19]


07:20  아침 산책을 마치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왔다. 아들 가족들은 여전히 잠에 빠져 있다. 얼마 후 라면으로 아침을 먹은 다음 짐을 정리하고 좋은 시간을 보낸 가시리애 펜션을 떠날 준비를 했다. 펜션 출발, 곧장 집으로 가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근처에 있는 표선해수욕장에 들르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모래 장난을 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 아내는 아침 준비 중 [07:20]

 

▲ 꽤 괜찮은 펜션 가시리애 [07:21]

 

▲ 강아지들이 엄마 젖을 빨기에 바쁘다 [10:14]

 

▲ 나무가 바닥에 그린 그림 [10:18]

 

▲ 하룻밤을 묵은 가시리애 펜션을 떠나면서 [10:27]



10:40  한산한 표선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닷가로 내려가 보니 밀물 때라 그런지 모래밭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법 강한 바람이 부는데도 아이들은 그저 모래밭에서 모래 놀이하기에 바쁘다. 그런데 바다 위에 떠 있는 저것들은 뭐지? 패러글라이딩을 바다에서 하나? 그것은 바로 카이트 서핑, 바람의 힘을 이용해 대형 카이트로 서핑 보드를 끌게 하는 일종의 레포츠였다. 서핑, 윈드 서핑에 카이트 서핑까지 레포츠의 발전은 끝이 없다.


▲ 표선해수욕장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조형물 [10:49]

 

▲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10:50]

 

▲ 첫째 윤솔이는 닭띠 [10:50]

 

▲ 둘째 진솔이는 개띠 [10:51]

 

▲ 아름다운 표선해수욕장 풍경 [10:52]

 

▲ 표선해수욕장에서 [10:55]


카이트 서핑(kite surfing)

 

패러글라이딩과 서핑의 특성을 조합하여 개발한 것으로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대형 카이트(연)를 공중에 띄우고 이를 조종하여 바람의 힘에 따라 서핑 보드를 끌면서 물 위를 내달리는 레포츠다. 1990년대 유럽과 하와이 등지에서 파도가 치지 않는 날에도 서핑을 즐길 방법을 찾다가 발명되었으며 이후 세계 각지로 보급되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부터 도입되어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11:00]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1:02]

 

▲ 모래밭에 써봅니다 [11:05]

 

▲ 모래 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 [11:05]

 

모래 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 [11:07]


11:16  바닷가를 떠나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온 후 이번에는 점심을 먹으러 가기 위해 차를 몰았다. 장소는 서귀포시 동흥동에 있는 일식당 고엔. 주문한 음식은 나 회덮밥, 아내 멍게비빔밥, 아들 지리탕, 며느리 초밥. 예전에는 여러 명이 음식을 주문할 때 통일을 많이 외쳤지만 지금은 각자 개성에 따르는 게 대세다. 당연하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까. 


▲ 표선해수욕장 표지판 [11:16]

 

▲ 표선 5맛, 5볼거리 안내도 [11:17]

 

▲ 점심을 먹을 음식점 고엔에 도착 [11:17]

 

▲ 둘째 진솔이와 아내 [11:20]

 

▲ 멍게비빔밥, 회덮밥, 초밥, 지리탕 상차림 [11:36]


2021년 4월 27일 화요일 / 맑음


06:20  제주도에 온 지 일주일째 되는 날, 오늘은 제주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로 돌아가는 날이다. 대부분의 여행이 그렇듯이 여행지에서의 시간은 후딱 지나간다. 아들 내외의 배웅을 받으며 아파트를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6시 45분쯤에 출발하는 800번 버스에 올랐다. 제주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다. 제주공항 탑승 대합실은 육지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코로나19에도 활기가 넘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이다. 8시 55분 제주공항 출발, 9시 50분 청주공항 도착, 일주일 간의 제주도 여행 끝.


▲ 유승한내들 버스정류장에서 800번 버스를 기다리는 중 [06:26]

 

▲ 제주국제공항 판매점 [08:05]

 

▲ 아침부터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08:05]

 

▲ 공항 대합실에서 며느리가 준비해 준 빵과 커피로 아침 식사 [08:12]

 

▲ 보딩 게이트는 2번 탑승구 [08:20]

 

▲ 제주를 찾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08:24]

 

▲ 8시 45분발 티웨이 항공기에 탑승 [08:30]

 

▲ 정시에 청주국제공항 도착 [10:00]

 

▲ 청주국제공항 수하물 찾는 곳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