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제주 관광

2020.10.17. [제주 관광 35] 제주조각공원

by 사천거사 2020. 10. 28.

제주조각공원 탐방기

 일시: 2020년 10월 17일 토요일 / 맑음

 장소: 제주조각공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코스: 제주조각공원 주차장 → 매표소 둘레길 코스 곶자왈 코스 전망대 코스 주차장

시간: 1시간 40분

 회원: 아내, 아들 내외, 손녀들과 함께 


 


제주조각공원(포레스트 판타지아)

 

서귀포시 산방산(395m) 동북쪽에 자리 잡은 제주조각공원은 1987년 10월에 개관했다. 13만여 평의 제주 원시림 속에 조성된 조각공원이다. 중문관광단지를 돌아보고 대정읍으로 향하는 길에 꼭 방문해 볼 곳이다. 자연과 예술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하여 국내의 유명 원로 및 중견작가(109명)들이 출품한 160여 점의 조각 작품이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조화롭게 전시되어 대장관을 이룬다. 공원 내에는 정문관, 각종 예술행사를 펼칠 수 있는 혼밭광장, 광대한 잔디광장, 산방산, 한라산과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를 바라다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이 있다.


09:50  제주도 여행 3일째, 오늘은 토요일이라 손녀들이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겠네. 서귀포시에 있는 적당한 곳을 물색하다 제주조각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산책을 하며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놀이도 하게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은 장소이다. 입장료는 7,000원이지만 할인 사이트에서 4,500원에 표를 끊을 수 있었다.

 

강정동 아파트 출발, 1132번 도로 일주서로를 따라 달리다 안덕면소재지를 지나자 오른쪽으로 제주조각공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주차장에 들어간 차에서 내리니 엎어놓은 시루 모양의 산방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매표소에 들러 직원의 공원 관람에 대한 몇 가지 안내를 받은 후 본격적인 공원 탐방에 나섰다. 아이들은 야외에 나온 것만으로도 무척 즐거워하는 것 같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한라산과 고근산 정상부가 보인다 [09:52]

 

▲ 엘리베이터 안에서 놀고 있는 손녀들 [09:53]

 

▲ 제주조각공원 매표소 가는 길 [10:34]

 

▲ 할머니 손 잡고 [10:34]

 

▲ 제주조각공원 입구 [10:35]

 

▲ 제주조각공원 매표소 [10:38]

 

▲ 포토 존에서 [10:39]

 

▲ 돌담공원으로 들어가는 길 [10:39]

 

▲ 돌담 앞에서 [10:41]


10:42  돌담공원 안에 들어서자 조각 작품과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각 작품은 그렇다 치고 조형물은 모두 야간 관람을 위해 설치된 것들이다. 이곳은 낮과 밤의 모습이 달라진다. 조형물에 여러 가지 색의 조명이 켜지면서 새로운 모습의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그래서 입장료도 낮과 밤을 따로 받는다. 아이들은 그네도 타고, 이층 집에도 올라가고, 해먹에 누워도 보며 마냥 즐거워한다.


▲ 돌담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품과 조형물 [10:42]

 

▲ 돌담광장 [10:43]

 

▲ 진솔이 힘들어요? [10:43]

 

▲ 그네를 타는 윤솔이 [10:44]

 

▲ 연못 앞에서 [10:44]

 

▲ 포토 존 [10:45]

 

▲ 이층 집에 올라간 아이들 [10:46]

 

▲ 자, 함께 걸어요 [10:48]

 

▲ 손녀들과 함께 [10:49]

 

▲ 만남의 광장에 있는 해먹 [10:52]

 

만남의 광장에 있는 해먹 [10:53]

 

만남의 광장에 있는 해먹 [10:53]


10:55  만남의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그네도 타고 투호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곶자왈 코스로 향한다. 자연적인 곶자왈 지역은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나무도 많이 자라지만 이곳은 살짝 흉내만 냈을 뿐이라서 아이들이 걷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사각형 대형 액자가 설치되어 있는 포토 존, 액자 뒤에서 찍어야 하는데 앞에서 찍었더니 사진이 조금 이상하게 나왔다.


▲ 그네를 타고 있는 진솔이 [10:55]

 

▲ 아빠와 함께 하는 투호 놀이 [10:56]

 

▲ 잔디밭에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 [10:59]

 

▲ 잔디밭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품 [11:01]

 

▲ 곶자왈 코스를 향하여 [11:03]


곶자왈(Jeju Gotjawal)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 ‘곶’과 가시덤불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글자로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나무,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원시림의 숲을 이룬 곳을 이르는 제주 고유어이다. 즉 곶자왈이란 암괴들이 불규칙하게 널려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곶자왈이 제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과거 경작이 불가능하여 개발로부터 격리되어 버려진 땅으로 존재하였지만, 환경의 가치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현재는 오히려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어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었다. 곶자왈 용암지대는 토양의 발달이 빈약하고 표층은 물론 심층까지도 크고 작은 암괴들로 이루어져 식물이 자라기에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식생의 발달 속도가 느려 지금과 같은 숲이 형성되는 시기가 오랫동안의 시간이 흘러서야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곶자왈에 들어갑니다 [11:04]

 

▲ 별로 험하지 않은 곶자왈 코스 [11:06]

 

▲ 곶자왈 코스에서 [11:07]

 

▲ 곶자왈 코스에 있는 포토 존에서 [11:11]

 

▲ 우리 부부 [11:11]

 

▲ 아들 가족 [11:13]

 

▲ 우리 가족 모두 [11:14]

 

▲ 곶자왈 코스에 있는 쉼터 [11:19]


11:25  길 오른쪽에 벽돌로 쌓은 듯한 조각 작품이 서 있다. 아까 직원이 유명한 작품이라고 설명해 준 가족이란 제목의 작품인데 글쎄, 조각에 관해 문외한인 우리가 보기에는... 잔디광장에 있는 마차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전망대로 올라갔다. 울퉁불퉁한 돌계단길을 걸어 전망대에 올라섰더니 세상에, 아내가 좋아하는 화려한 색깔의 핑크뮬리가 전망대 주변을 덮고 있었다.


가족이라는 제목의 조각 작품 [11:25]

 

▲ 둘레길 코스 [11:27]

 

▲ 길 옆에 서 있는 조각 작품 [11:29]

 

▲ 잔디광장에 있는 마차 [11:34]

 

▲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혼자서도 잘해요 [11:35]

 

▲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11:37]


핑크뮬리

 

핑크뮬리는 벼목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우리말로는 분홍쥐꼬리새라고 부르며 가을에 분홍빛이나 자줏빛으로 꽃을 피워 조경용으로 널리 식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태공원에서 처음으로 식재됐다가 2016년도에 순천만국가정원에 핑크뮬리 단지가 조성됐고 2017년에는 경주 첨성대 인근에 심어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18년 기준, 전국에 핑크뮬리가 식재된 곳의 면적은 축구장 15.5개 크기에 달하며 인스타그램에서 핑크뮬리를 검색하면 20만 건 이상의 사진이 검색될 정도로 열풍이 대단하다. 하지만 최근 핑크뮬리가 생태계 위해성 2급 식물로 지정되어 제주도와 같은 일부 지자체에서는 제거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 아내가 좋아하는 핑크뮬리 [11:40]

 

▲ 산방산을 뒤에 두고 [11:41]

 

▲ 한라산이 보이는 포토 존에서 [11:43]

 

▲ 포토 존에서 [11:43]

 

▲ 전망대에 있는 쉼터 [11:43]

 

▲ 전망대에 있는 쉼터 [11:43]

 

▲ 날이 좋아 한라산이 잘 보인다 [11:44]

 

▲ 산방산을 배경으로 [11:44]


11:44   핑크뮬리가 펼쳐져 있는 전망대에서는 한라산과 산방산이 잘 보였다. 특히 오늘은 시야가 선명해서 한라산의 자태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 제주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제주도가 단순한 섬이 아니라 해발 2,000m에 가까운 한라산이라는 큰 산이 섬 중앙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낸 후 전망대를 내려간다. 제주도는 그렇다. 그냥 아무 데나 돌아다녀도 좋은 곳, 그런 곳이 바로 제주도다.


▲ 한라산이 보이는 풍경 [11:44]

 

▲ 산방산이 보이는 풍경 [11:45]

 

▲ 아내와 손녀들 [11:45]

 

▲ 자기들끼리도 잘 노는 손녀들 [11:45]

 

▲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11:46]

 

▲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 [11:49]

 

▲ 저 나무도 포토 존이라네 [11:53]

 

▲ 이층 집에 올라간 아이들 [11:59]

 

▲ 그네도 한 번 타고 [12:01]


12:31  제주조각공원 탐방을 마치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아들이 근처에 막국수를 잘하는 곳이 있다며 안내를 한다. 찾아간 곳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있는 제주 순메밀막국수 식당, 막국수 하면 강원도를 떠올리지만 2019년 기준으로 메밀 생산량이 전국 대비 36%에 달해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메밀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명태회막국수와 수육을 시켰다. 담백한 메밀면이 매콤새콤한 명태회와 잘 어울렸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아들 가족은 아파트로 돌아가고 우리 부부는 여기까지 온 김에 근처에 있는 송악산 둘레길을 걷고 돌아가기로 했다.


제주 순메밀막국수 식당 [12:31]

 

▲ 메뉴판: 명태회막국수와 수육 주문 [12:34]

 

▲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다 [12:36]

 

▲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