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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1.04.08. [충남山行記 162] 충남 공주 삼정산→태화산

by 사천거사 2021. 4. 12.

삼정산-철승산-태화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4월 8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삼정산 135m / 철승산 411.3m / 태화산 400m / 충남 공주

◈ 코스: 마곡사 주차장 → 삼정산 → 도로  철승산  활인봉 → 나발봉(삼각점) → 태화산(나발봉) 

           마곡사 도로  마곡사 주차장

◈ 거리: 13.7km 

◈ 시간: 4시간 28분 


 

 

 



09:10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이 있다. 봄에는 마곡사의 풍경이 좋고, 가을에는 갑사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봄이 가기 전에 마곡사를 한번 다녀오는 것이 자연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마곡사를 품고 있는 태화산은 이미 아내와 함께 세 번이나 다녀온 곳이라 나와는 아주 친근한 사이다. 그런 관계로 이번에는 근처에 있는 삼정산과 철승산을 연계해서 태화산 산줄기를 걸어볼 작정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세종시를 거쳐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에 있는 마곡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평일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조금 한산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차장에서 마곡천 건너에 있는 삼정산을 바라보며 들머리를 가늠해보니 장승마을을 통해서 올라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어허 입장료가 3000원이네.

 

산에 올라갈 수만 있다면 돈이 문제인가, 입구를 통과하는데 매표소에 사람이 없다. 그래? 이런저런 조형물과 놀이기구가 널려 있는 곳을 지나 산 쪽으로 걸어갔더니 울타리가 제쳐진 곳이 나타났다. 이런 홍복이...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조금 올라가자 능선을 따라 자리하고 있는 무덤들이 보이고 곧이어 해발 135m의 삼정산 정상에 도착했다. 설마 이런 산 꼭대기에 어떤 표지가 있으랴 생각했는데 매달려 있는 표지기가 한두 개가 아니다. 참 대단한 사람들 많네. 삼정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아주 잘 나 있었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13]

 

▲ 마곡사 주차장에 주차 [10:30]


▲ 공주 장승마을 조감도


▲ 공주 장승마을 입구 [10:36]

 

▲ 장승마을 안으로 들어왔다 [10:38]

 

▲ 산책로 쪽으로 진행 [10:38]

 

▲ 울타리 터진 곳으로 진행 [10:41]

 

▲ 길은 없지만 진행에 큰 문제는 없다 [10:44]

 

▲ 능선을 따라 자리하고 있는 무덤들 [10:47]

 

▲ 해발 135m 삼정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49]

 

▲ 삼정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0:51]


10:58  삼정산에서 내려와 산길을 마감하고 명하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마을길에 들어섰다. 철승산 산행 들머리까지는 한동안 마을길을 이용해야 한다. 마곡천 위에 놓인 화전교를 건너 축대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는데 얼마 안 가서 길이 끊어져 오른쪽에 있는 차도로 올라서야 했다. 잠시 후, 춤다리쉼터 표지판이 서 있는 삼거리에서 차도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가교2리 마을길에 들어선다. 조용하다. 일철이 시작된 농촌 마을에서는 사람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힘들 정도다.  


▲ 명하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마을길 [10:58]

 

▲ 마곡천 위에 놓인 화전교를 건너간다 [11:02]

 

▲ 축대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잠시 걸어간다 [11:03]

 

▲ 축대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 [11:05]

 

▲ 629번 지방도 위에 올라섰다 [11:07]

 

▲ 길 왼쪽 하늘마루 민박집 겸 식당 [11:08]

 

▲ 삼거리에 서 있는 춤다리쉼터 표지판 [11:11]

 

▲ 가교2리 마을회관 [11:16]

 

▲ 언제 적 새마을 표지석인가 [11:17]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1:18]


11:18 가교리 마을에 있는 느티나무 보호수, 수령이 319년이나 된다. 이제부터는 남가섭암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을 따라 남가섭 고갯마루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왼쪽 길을 따르면 된다. 남가섭고개까지는 계속 포장이 된 마을길이다. 표지석이 서 있는 남가섭 고갯마루에 도착, 오른쪽으로 열려 있는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철승산 산행이 시작되었다.


▲ 가교리 마을에 있는 느티나무 보호수 [11:18]

 

▲ 보호수 표지석 [11:19]

 

▲ 포장이 된 마을길을 따라 진행 [11:23]

 

▲ 오른쪽 계곡의 신록 [11:27]

 

▲ 바위벽에 붙어 꽃을 피운 매화말발도리 [11:27]

 

▲ 갈림길에서 남가섭암 쪽으로 진행 [11:29]

 

▲ 남가섭 고개로 이어지는 마을길 [11:36]

 

▲ 남가섭 고갯마루에 있는 남가섭 표지석 [11:39]

 

▲ 표지석 오른쪽 산길에 진입 [11:42]

 

▲ 길은 아주 뚜렷하다 [11:49]


11:55  사면을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10분 남짓 걸어가자 해발 411.3m의 철승산 정상이다. 깃대봉으로도 불리는 철승산 정상에는 표지기 여러 개가 매달려 있었다. 철승산 정상에서 임도가 지나가는 물한이고개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고 물한이 고갯마루를 건너면 375봉까지는 다시 오르막길이다. 375봉 정상에는 표지기 여러 개가 매달려 있었다.  


▲ 사면을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 [11:55]

 

▲ 철승산 정상부의 모습 [12:03]

 

▲ 철승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6]

 

▲ 철승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06]

 

▲ 물한이고개로 내려가는 길 [12:16]

 

▲ 임도가 지나가는 물한이고개 [12:22]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2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2:36]

 

▲ 375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42]

 

▲ 산벚나무가 파란 하늘에 꽃으로 수를 놓았다 [12:44]


12:49  점심 먹을 때가 되었나? 마침 적당한 바위가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빵과 포도즙, 어머나 오늘은 치즈도 있네. 맛있게 점심을 먹고 해발 423m의 활인봉 정상에 올랐다. 오늘 오르는 봉우리에서 가장 높은 곳이지만 지도상에는 해발 400m의 나발봉을 태화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의 명칭이나 높이, 위치 등이 지도마다 달라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활인봉에서 나발봉을 거쳐 마곡사로 가는 길은 아내와 함께 세 번이나 걸은 적이 있어 나에게는 아주 익숙하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길이 좋고 가파른 곳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진행을 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활인봉 정상에서 30분 가까이 걸어 나발봉 250m 전 이정표를 만났다. 여기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가 있다. 그렇다면 다녀와야지.


▲ 길 옆에 있는 바위에서 점심 식사: 빵과 포도즙, 그리고 치즈 [12:49]

 

▲ 활인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02]

 

▲ 해발 423m 활인봉 정상 표지석 [13:09]

 

▲ 활인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나발봉 쪽으로 진행 [13:10]

 

▲ 활인봉 정상에 있는 사각정자 쉼터 [13:10]

 

▲ 길 좋고 날씨 좋고 [13:15]

 

▲ 걷기 좋은 능선길 [13:20]

 

▲ 생골 갈림길 이정표: 나발봉 쪽으로 진행 [13:25]

 

▲ 걷기 좋은 능선길 [13:31]

 

▲ 삼각점이 있는 나발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38]


13:42  트랭글이 나발봉으로 인정하고 있는 해발 417m 봉우리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기도 여러 개가 매달려 있었다.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지도상에 태화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로 간다. 해발 400m의 태화산 정상에는 쉬어갈 수 있는 팔각정자가 있고 나발봉이라는 표지판도 설치되어 있었다. 태화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소나무들의 향연이다. 제멋대로 구부러진 보기 좋은 소나무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 해발 417m 나발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42]

 

▲ 삼각점 안내판 [13:42]

 

▲ 나발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많은 표지기들 [13:43]

 

▲ 다시 갈림길 지점으로 내려왔다 [13:45]

 

▲ 태화산 정상으로 가는 소나무 숲길 [13:49]

 

▲ 태화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자 [13:52]

 

▲ 태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대웅보전 쪽으로 진행 [13:52]

 

▲ 태화산 정상에 있는 나발봉 표지판 [13:53]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4:00]

 

▲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 [14:06]


14:12  한국문화연수원 갈림길 지점에서 마곡사 쪽으로 간다. 이 코스는 산사면을 왼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산책로 수준의 길이었다. 마곡사 솔바람길 안내도가 서 있는 지점에서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오는 길과 만났다. 널찍한 길을 따라 마곡사로 가는 길, 마곡천변에 피어 있는 복숭아꽃이 신록과 어울려 참 아름답게 보인다. 춘마곡이란 말이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 한국문화연수원 갈림길 지점: 마곡사 쪽으로 진행 [14:12]

 

▲ 사면을 왼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 [14:16]

 

▲ 군왕대 갈림길 지점: 삭발바위 쪽으로 진행 [14:20]

 

▲ 계류를 건너간다 [14:22]

 

▲ 길 옆에 피어 있는 별꽃 [14:25]

 

▲ 신록이 제 철을 만났다 [14:26]

 

▲ 마곡사 솔바람길 안내도 [14:27]

 

▲ 복숭아꽃과 신록 [14:29]

 

▲ 마곡천 위에 놓인 징검다리 [14:30]

 

▲ 징검다리 위에서 바라본 마곡천 [14:31]


14:31  그림자놀이는 땅 위에서만 하는 게 아니다. 물 위에서도 할 수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 마곡사 경내로 들어갔다. 초파일이 한 달 넘게 남았건만 보물 제799호인 오층석탑 주변에는 오색연등이 가득하다. 보물 제 801호인 대웅보전 내부에는 거대한 기둥이 네 개 있는데, 사람이 죽어 염라대왕 앞에 서면 마곡사 싸리나무 기둥을 몇번이나 돌았느냐고 묻는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염라대왕이 한 이 질문에는 심각한 오류가 들어있다. 어떤 오류? 대웅보전 법당 안에 있는 기둥은 싸리나무 기둥이 아니라 소나무 기둥이라는 것. 싸리나무는 지름이 3cm가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마곡사 경내에서 벗어나 마곡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데크길에 들어섰다. 왼쪽 마곡사 계곡에는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에 어울리는 봄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 마곡천에서 하는 그림자놀이 [14:31]

 

▲ 보물 제801호인 마곡사 대웅보전 [14:33]

 

▲ 오층석탑을 둘러싼 오색연등 [14:34]

 

▲ 보물 제799호인 마곡사 오층석탑과 보물 제802호인 마곡사 대광보전 [14:35]

 

▲ 보물 제800호인 마곡사 영산전 [14:38]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마곡사 [14:40]

 

▲ 마곡사 계곡의 봄 풍경 [14:42]

 

마곡사 계곡의 봄 풍경 [14:43]

 

마곡사 계곡의 봄 풍경 [14:44]

 

마곡사 계곡의 봄 풍경 [14:44]


14:46  봄은 화려한 계절이다. 신록이 돋아나고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 주변을 온통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놓는다. 화려한 봄 풍경에 취한 채 마곡천 오른쪽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길, 도로마다 봄기운이 가득하다. 춘마곡추갑사에서 춘마곡은 오늘 끝냈으니 이제 추갑사만 남았네. 갑사여 기다려라, 올 가을에 잊지 않고 찾아가마.  


▲ 마곡사 계곡에 피어 있는 벚꽃 [14:46]

 

▲ 마곡천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 [14:50]

 

▲ 산책로 위에 그려진 그림 [14:51]

 

▲ 산책로 위에서 그림자놀이 한번 하고 [14:52]

 

▲ 벚나무에 잎이 나기 시작하네 [14:54]

 

▲ 마곡천 위에 놓인 마곡꿈다리 [14:55]

 

▲ 주차장 앞 상가 [14:57]

 

▲ 차를 세워둔 마곡사 주차장에 귀환 [14:59]

 

▲ 마곡사 주차장 출발 [15:06]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도착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