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1.02.10. [충남山行記 159] 세종 전동 운주산

by 사천거사 2021. 2. 17.

운주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2월 10일 수요일 / 흐림 맑으나 구름 많음  

◈ 장소: 운주산 370m / 세종시 전동면           

◈ 코스: 전동면사무소 → 뒤웅박마을 갈림길  운주산 → 임도 → 마을 도로 전동면사무소

◈ 거리: 13.5km 

◈ 시간: 3시간 48분 


 



09:10  세종특별시 전동면에는 백제의 마지막 항쟁지로 알려진 운주산성이 있고, 둘레 길이가 3km가 넘는 운주산성 꼭대기에는 운주산 정상이 자리하고 있다. 운주산은 이미 여러 번 올랐기 때문에 아주 친근한 곳으로 작년 3월에도 아내, 외손자들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런데도 오늘 또 운주산을 찾은 이유는? 순전히 코스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산사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연계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망경산 쪽에서 올라간다. 오늘은 그도 저도 아닌 전동면사무소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택했다.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길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조치원을 거쳐 1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우회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전동면사무소를 찾아갔다. 시골 면사무소 주차장인데 차가 많다. 마침 빈 자리가 있어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한 후 면사무소 건물 뒤로 가니 산길이 열려 있다. 오늘은 산행을 하면서 이정표를 무척 많이 만나게 되는데 첫 번째 만난 이정표에는 운주산 5.7km라고 적혀 있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길은 아주 뚜렷한 편이다. 그런데... 산행 시작 후 20분 정도 지나 잠시 다른 길로 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왼쪽은 번듯하게 잘 나 있는 길, 오른쪽은 밭둑으로 가는 길이라 왼쪽으로 진행을 했는데 오른쪽이 제 길이었다. 이정표는 이런 곳에 세워야 하는 거 아닌가.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운주산 정상까지 이정표를 따라 길을 따라만 가면 된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20]

 

▲ 세종시 전동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 [10:00]

 

▲ 면사무소 건물 바로 뒤에 있는 산행 들머리 [10:02]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10:04]

 

▲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벤치 [10:11]

 

▲ 걷기 좋은 능선길 [10:17]

 

▲ 밭 가장자리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 [10:23]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27]

 

▲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 [10:31]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운주산 쪽으로 진행 [10:33]


10:38  운주산 정상 3.8km 전 이정표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왼쪽으로 뒤웅박고을로 내려가는 임도가 나타났다. 2012년 6월에 딸네 가족과 들른 적이 있는 뒤웅박고을은 전통장류 테마공원이다. 세종전통장류박물관과 퓨전 한정식당 장향관, 카페 가비향이 있고 넓은 야외에 요모조모 구경거리가 많아 우리가 찾아갔을 때만 하더라도 방문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 16분 후 뒤웅박고을로 내려가는 산길을 또 만났다.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을 두어 번 지나자 임도가 나타났다.    


▲ 운주산 정상 3.8km 전 이정표 [10:38]

 

▲ 쓰러진 통나무가 길을 막고 있다 [10:47]

 

▲ 운주산 정상 2.9km 전 이정표 [10:52]


뒤웅박고을

 

뒤웅박고을은 전통장류로 유명한 곳이다. 전통장류박물관(체험장), 전통장류음식 전문식당, 전통장류 등 전시판매장, 커피전문점, 대규모 장독대, 야외전시장 등이 있다. 전통장류박물관은 130여 점의 옹기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또, 1950년대 뒤웅박고을 설립자의 어머니가 담근 씨간장과 장항아리를 볼 수 있다. 전통장의 제조 과정을 그림과 실물을 통해 보여주며, 이밖에 뒤때그릇, 제주도 화산토로 만든 물허벅, 옹기 등도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콩가루를 이용한 천연비누만들기, 옹기향초만들기, 콩다식만들기 등이 있다. 식당에서는 전통장류음식을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장류를 직접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뒤웅박고을의 백미는 야외에 있는 대규모 장독대다.


▲ 뒤웅박고을로 내려가는 임도에 서 있는 이정표 [10:55]

 

▲ 차량이 다닌 흔적이 있네 [10:57]

 

▲ 고압선 철탑에 올라가 점검을 하고 있는 직원이 보인다 [11:08]

 

▲ 뒤웅박고을 갈림길 이정표: 운주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11]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15]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22]

 

▲ 시멘트 포장 임도를 만났다 [11:25]


11:26  임도 옆에 사각형 파고라 쉼터와 운주산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는 게 보인다. 지자체에서 둘레길을 경쟁적으로 만들다 보니 이제는 뭐가 뭔지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다. 일단 둘레길을 만들었으면 사후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그냥 방치하는 데가 많아 실제로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곳도 적지 않다. 게다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곳도 많다.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미약하리라. 용두사미가 따로 없다.

 

청송리와 봉대리로 갈라지는 임도 사이에 운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나 있다. 운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꽤 가파르다. 지금까지 조금 편안하게 왔으니 막바지에 힘을 좀 써야겠지.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45분 만에 이정표가 서 있는 운주산 정상부에 도착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운주산 정상 표지석을 대신하는 고유문 표지석과 삼각점은 여전히 예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임도 옆에 서 있는 사각형 파고라 쉼터 [11:26]

 

▲ 운주산 둘레길 안내판 [11:27]

 

▲ 임도 지나 운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11:28]

 

▲ 운주산 정상 800m 전 이정표 [11:2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2]

 

▲ 경사가 심한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40]

 

▲ 운주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46]

 

▲ 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 제1호 운주산성 안내문 [11:46]

 

▲ 운주산 정상 표지석을 대신하고 있는 고유문 표지석 [11:48]

 

▲ 운주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48]


11:49  운주산 정상에서는 망경산과 동림산이 잘 보인다. 그래서 산에 좀 다녔다고 하는 사람들은 동림산, 망경산, 운주산을 엮어서 한번에 연계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게 걸은 적이 두 번이나 된다. 백제의 얼 상징탑에 문안을 드리고 임도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임도까지는 경사가 가파른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임도에 내려서면 삼거리 지점이다. 각각 봉대리, 노곡리, 미곡리로 가는 임도가 갈라지는데 일단 봉대리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 운주산에서 바라본 망경산과 동림산 [11:49]

 

▲ 백제의 얼 상징탑 [11:51]

 

▲ 망경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53]

 

▲ 운주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1:53]

 

▲ 경사가 심한 통나무 계단길 [11:58]

 

▲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 계단길 [12:03]

 

▲ 이틀 전 관불산-장학산-천종산-천봉 산행을 할 때 만났던 표지기 [12:06]

 

▲ 임도로 내려가는 계단길 [12:07]

 

▲ 임도에 내려서면 오늘 산행에서 산길은 더 이상 없다 [12:09]

 

▲ 임도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봉대리 쪽으로 진행 [12:10]


12:12  임도 따라 봉대리 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다시 삼거리다. 왼쪽은 봉대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청송약수터로 가는 길이다. 2019년 2월에는 동림산, 망경산, 운주산 연계 산행을 마치고 이곳에서 봉대리 쪽으로 진행해 삼중리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 임도에 들어선 지 56분 만에 운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갈라지는 지점에 이르렀고 이어서 청송약수터를 거쳐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 후 청송리 쪽 임도에 진입했다. 


▲ 봉대리 쪽 임도 따라 진행 [12:12]

 

▲ 삼거리에 서 있는 운주산 둘레길 안내판 [12:14]

 

▲ 봉대리 갈림길 이정표: 청송약수터 쪽으로 진행 [12:14]

 

▲ 56분 전에 운주산 정상으로 올라갔던 지점에 도착 [12:24]

 

▲ 길 왼쪽에 있는 청송약수터 [12:32]

 

▲ 운주산 청송약수터 표지판 [12:33]

 

▲ 운주산 정상에서 이곳으로 직접 내려올 수 있다 [12:33]

 

▲ 청송리 쪽 임도 따라 진행 [12:39]

 

▲ 고산사 갈림길 이정표: 청송리 쪽으로 진행 [12:41]


12:45  청송리 쪽 임도에 들어서서 10분 남짓 걸어가다 마침 길 옆에 벤치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오늘도 빵, 커피, 사과즙이 점심 메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임도와 이어지는 마을길을 10분 정도 걸어 청송2리 마을회관 앞을 지났고 다시 10분을 더 걸어 전동면사무소로 이어지는 마을 도로에 진입했다. 24분 후, 차를 세워둔 전동면사무소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감하고 1시 54분 출발, 2시 45분 청주 사천동 귀환. 이상 운주산 산행 일정 끝.


▲ 청송리로 이어지는 임도에 진입 [12:45]

 

▲ 청송리까지 남은 거리는 1.16km [12:49]

 

▲ 길 옆에 있는 벤치에서 점심: 빵, 커피, 사과즙 [12:53]

 

▲ 점심 먹고 출발 [13:05]

 

▲ 청송2리 마을회관 [13:15]

 

▲ 마을 도로를 따라 전동면사무소 쪽으로 진행 [13:25]

 

▲ 청송산업단지 표지판 [13:34]

 

▲ 청송1리 마을 안내문 [13:39]

 

▲ 석곡과선교 아래를 통과 [13:43]

 

▲ 산행을 마치고 전동면사무소 주차장에 귀환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