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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1.02.08. [충남山行記 158] 충남 공주 관불산→천봉

by 사천거사 2021. 2. 14.

관불산-장학산-천종산-천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2월 8일 월요일 / 맑음 바람 불어 매우 추운 날 

◈ 장소: 관불산 399m / 장학산 381m / 천종산 409m / 천봉 418m / 충남 공주          

◈ 코스: 백교리 선각사 입구 → 관불산 → 임도 장학산 → 천종산 → 천봉  마을도로

           백교리 선각사 입구

◈ 거리: 12.1km 

◈ 시간: 4시간 35분 


 

 

 

 



09:20  지난 2월 5일 금북정맥이 지나가는 금자봉과 국사봉을 다녀온 뒤 국사봉 뒤로 이어지는 금북정맥에 천종산과 장학산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두 개의 산을 근처에 있는 관불산, 천봉과 연계해 보니 그럴듯한 코스가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답사를 해야겠지? 관불산과 천봉은 공주시 유구읍에 있고, 장학산은 예산군 신양면, 천종산은 청양군 운곡면에 있으니 오늘은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산줄기를 걷는 셈이 된다.

 

청주 사천동 출발, 내비게이션이 지시하는 대로 달려 공주시 유구읍 백교리 선각사 입구 공터에 차를 세웠다. 시골마을이 다 그렇듯이 이곳도 참 조용한 동네다.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차다. 오늘은 하루 종일 영하권인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많이 내려간다고 한다. 지난 6일 전주 한옥마을을 들렀을 때 전주 전통술박물관 앞에 게시된 술타령이란 시가 떠올랐다.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입나 술 사먹지. 나는 이렇다.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집에 있나 산에 가지.

 

마을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마을길에 들어섰다. 선각사로 가는 길이다. 포장이 된 마을길 끝에 선각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태고종 소속 사찰이라는데 최근에 지었는지 전혀 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잠시 걸어가다 적당한 곳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붙었다. 관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진입하기 위해서다. 일단 길이 없어 개척해야 한다. 사실 관불암 쪽에서는 관불산 가는 길이 아주 잘 나 있다. 오늘은 원점회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길이 조금 애매한 선각사 코스를 잡은 것이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22]

 

▲ 공주시 유구읍 백교리 선각사 입구 공터에 주차 [10:44]

 

▲ 선각사 가는 길 표지판 [10:46]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0:46]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0:48]

 

▲ 잠깐 길을 잘못 들었다 [10:52]

 

▲ 다시 마을길에 접속 [10:57]

 

▲ 마을길 끝자락에 있는 선각사 법화삼매당(대웅전) [11:04]

 

▲ 비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11:08]

 

▲ 길을 개척하며 오른쪽 사면을 올라간다 [11:10]


11:16  벌목지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산행로인 듯한 길에 들어섰다. 그리 뚜렷하지는 않지만 사람이 밟고 다닌 흔적이 역력하다. 바람에 휘날리는 표지기 하나를 만났다. 표지기에 적힌 것은 龍虎(용호)라는 단 두 글자뿐. 이전에도 본 적이 있는 표지기로 참 간단명료해서 좋다. 표지기를 만났다는 것은 지금 걷는 길이 산행로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길이 관불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맞기는 한 모양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52분 만에 관불산 정상에 도착했다. 해발 399m의 관불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공주시에서 설치한 정상 표지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산 모양이 부처님을 닮아서 관불산이라는데 부처님 안에 들어와서인지 부처님은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에 적힌 전망대까지 거리는 400m, 무엇을 전망하는 곳인지는 모르겠다. 장학산으로 가려면 차동고개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 벌목지 오른쪽으로 나 있는 능선길에 들어섰다 [11:1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1]

 

▲ 소나무가 서 있는 능선: 앞으로 가야 할 길이다 [11:24]

 

▲ 오늘 처음 만난 표지기 [11:29]

 

▲ 관불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32]

 

▲ 관불산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 [11:37]


관불산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소재지의 서쪽에 있으며, 높이는 399m이다. 관불산이라는 명칭은 산 모양이 부처를 닮은 데서 유래되었다. 편암계 화강편마암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말봉과 감로봉이라는 2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두 봉우리 사이의 형상이 말안장과 비슷하여 예전에는 산꼭대기에 막대기를 꽂고 말굽을 놓았다고 전한다. 동쪽에 유구천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며, 유구천으로 합류하는 고현천의 계곡 상류부에 해당한다. 남서쪽에 활석광산이 있고, 동쪽으로 32번 국도가 지나간다.

 

[네이버 지식백과] 관불산[灌佛山] (두산백과)


▲ 해발 399m의 관불산 정상 표지석 [11:38]

 

▲ 관불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8]

 

▲ 관불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차동고개 쪽으로 진행 [11:39]

 

▲ 산 정상에서 자주 만나는 표지기 [11:40]


11:41  관불산 정상을 떠나 벌목지 오른쪽 능선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날씨는 청량한데 불어오는 바람은 몹시 차다. 길 왼쪽으로 장학산에서 천종산을 거쳐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정면으로 노동리 가는골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15분 후 가는골 마을 위를 지나가는 임도에 도착, 여기서 산길을 따라 금북정맥이 지나가는 능선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임도와 마을길을 따라 노동리 마을로 내려가서 장학산으로 곧장 올라갈 수도 있다.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 벌목지 오른쪽 능선을 따라 진행 [11:41]

 

▲ 장학산에서 천종산을 거쳐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 [11:43]

 

▲ 길 왼쪽은 벌목지역이다 [11:48]

 

▲ 멀리 마을이 보인다  [11:53]

 

▲ 벌목지역를 통과 [11:56]

 

▲ 아까 한번 만났던 표지기와 같은 표지기를 또 만났다 [12:03]

 

▲ 길 왼쪽 유구읍 노동리 가는골 마을 [12:05]

 

▲ 임도 삼거리에서 노동리로 가는 왼쪽 길에 진입 [12:07]

 

▲ 엄도 오른쪽에 서 있는 등산로 안내도 [12:11]

 

▲ 노동리 마을 주택들이 보인다 [12:16]


12:17 노동리와 석남리를 이어주는 자전거길 표지판을 지나 왼쪽으로 6분 정도 내려가다 노동리 마을 첫 번째 집 왼쪽에 장학산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25분 후,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해발 381m의 장학산 정상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천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금북정맥 길이다. 5분 후, 지도에 표기된 장학산 정상에 도착했고 안부인 성황당 고개를 거쳐 다시 천종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노동리와 석남리를 이어주는 자전거길 표지판 [12:17]

 

▲ 공주시 유구읍 노동리 마을에서 오른쪽 산길에 진입 [12:23]

 

▲ 전주 이씨 묘지 통과 [12:2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7]

 

▲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장학산 정상 [12:49]

 

▲ 지도에 표기된 장학산 정상 [12:54]

 

▲ 성황당고개로 내려가는 길 [12:57]

 

▲ 성황당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사점미고개 쪽으로 진행 [13:02]

 

▲ 성황당 흔적으로 남아 있는 돌무더기 [13:0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5]


13:10 천종산 표지판을 만났다. 그런데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지도에 표기되어 있고 트랭글에서도 배지를 발급하는 천종산 정상에 이르려면 13분이나 더 진행을 해야 한다. 정상 표지판을 엉뚱한 곳에 빼앗긴 해발 409m의 천종산 정상에서는 바람에 날리는 표지기 몇 개만 볼 수 있었다. 천종산 정상을 떠나 조금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다. 여기서 지난 2월 5일 금자봉과 국사봉 산행을 할 때 들렀던 사점미고개 쪽으로 가는 길은 금북정맥이고 천봉으로 가려면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해야 한다.

 

예상외로 천봉으로 가는 길은 뚜렷한 편이다. 중간에 한 차례 가시밭길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심하지는 않아 통과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천봉 정상이 빤히 보이는 곳에서 점심상을 차렸다. 계속 찬바람이 불어 그냥 걷기만 했는데 바람이 불지 않는 따뜻한 곳이 있어 자리를 잡은 것이다. 빵, 커피, 토마토즙에 따뜻한 햇살, 그리고 갑자기 불어오는 한 줄기 찬바람이 맛을 더해 준다. 점심 먹고 출발, 해발 418m의 천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기도 몇 개 매달려 있었다.


▲ 엉뚱한 곳에 설치되어 있는 천종산 표지판 [13:1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9]

 

▲ 해발 409m 천종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23]

 

▲ 삼거리에 도착: 사점미고개는 금북정맥 길, 천봉은 이정표가 없는 능선 쪽으로 진행 [13:26]

 

▲ 천봉으로 가는 길: 대체로 뚜렷한 편이다 [13:35]

 

▲ 그리 길지 않은 가시밭길 [13:39]

 

▲ 오늘 점심 메뉴: 빵, 커피, 토마토즙 [13:43]

 

▲ 점심 먹고 출발 [13:53]

 

▲ 해발 418m 천봉 정상부 [13:59]

 

▲ 천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00]


14:08  천봉 정상에서 백교리로 내려가는 길, 처음에는 그런대로 나 있지만 갈수록 희미해져 나중에는 대충 길을 만들어가며 진행을 했다. 천봉 정상에서 백교리 마을 포장길에 내려서는 데에는 50분 남짓 걸렸고 다시 20분 가까이 마을길을 걸어 차를 세워둔 선각사 입구에 도착함으로써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다.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길, 여러 시간을 찬바람에 시달린 탓인지 차 안이 그렇게 포근할 수가 없다. 4시 45분 청주 도착. 산행 끝.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08]

 

▲ 산행로 옆에서 발견한 차돌 [14:11]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4:1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5]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길이 없어져 대충 내려간다 [14:37]

 

▲ 포장이 된 마을길에 도착 [14:51]

 

▲ 길 왼쪽 사방댐 표지석 [14:56]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4:59]

 

▲ 백교리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5:15]

 

▲ 산행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선각사 입구에 도착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