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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1.02.05. [충남山行記 157] 충남 청양 금자봉-국사봉

by 사천거사 2021. 2. 9.

금자봉-국사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2월 5일 금요일 / 맑음  

◈ 장소: 금자봉 370m / 국사봉 489m / 충남 청양           

◈ 코스: 워라1리 마을회관 → 금자봉  국사봉 → 사점미고개 신대저수지 모곡리 버스정류장

◈ 거리: 16.8km 

◈ 시간: 4시간 44분 


 

 



08:50  작년 12월 25일, 아내와 함께 공주에 있는 수리치골 성모성지 순례길을 걸으면서 성모성지 뒤에 솟아 있는 국사봉을 바로 앞에 두고 그냥 돌아온 적이 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 국사봉 정상이 계속 눈에 밟혀 오늘 금자봉과 연계하여 한번 걸어볼 생각이다. 금자봉과 국사봉 둘 다 금북정맥 위에 솟아 있는 봉우리라 산행로는 잘 나 있을 것 같다.

 

청주 사천동 출발, 내비게이션 아가씨가 지시하는 대로 달려 96번 지방도 옆에 있는 청양군 운곡면 워라1리 마을회관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현재 마을회관은 개점휴업상태.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분골고개에 서 있는 금북정맥 9구간 이정표가 보인다. 오늘 걷는 코스에서 분골고개부터 사점미고개까지는 금북정맥 길이다.

 

입산통제 현수막 옆을 통과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10분 남짓 걸어 밤나무 과수원을 지나가는데 오른쪽으로 멀리 워라1리 마을회관 앞에 세워놓은 내 차가 보인다. 사람의 발걸음은 참 대단하다. 폭이 고작 1m도 안 되는 발걸음이 쌓이고 쌓여 1km가 되고 10km가 되고 100km가 되니 말이다. 세상 일도 마찬가지다. 한 걸음에 1km나 10km를 갈 수 없으니 먼 길을 가려면 한 걸음 한 걸음에 충실해야 하지 않겠는가.


▲ 청주 사천동 출발 [08:59]

 

▲ 충남 청양군 운곡면 워라1리 마을회관 앞에 주차 [10:32]

 

▲ 분골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금자봉 쪽으로 진행 [10:35]

 

▲ 분골고개에 있는 오늘 산행의 들머리 [10:36]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39]

 

▲ 오른쪽으로 멀리 워라1리 마을회관이 보인다 [10:47]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0:50]

 

▲ 정면으로 보이는 금자봉 [10:53]

 

▲ 금자봉 1.2km 전 이정표 [10:57]


11:01  이정표가 서 있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고 밤나무 과수원을 거쳐 계속 올라간다.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들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는 오르막길이다. 산행 들머리에서 1시간 정도 걸어 금자봉 표지판이 서 있는 곳에 도착했는데, 실제 정상은 금북정맥 길에서 왼쪽으로 80m 정도 떨어져 있어 다녀와야 한다. 정상부에는 벤치가 하나 있고 표지기 여러 개가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삼거리로 돌아와 국사봉 쪽으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 사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금자봉 쪽으로 진행 [11:0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8]

 

▲ 걷기 좋은 능선길 [11:12]

 

▲ 잔설이 깔려 있는 길 [11:20]

 

▲ 해발 370m 금자봉 정상 표지판: 실제 정상은 왼쪽으로 80m 떨어진 곳에 있다  [11:25]

 

▲ 금자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27]

 

▲ 벤치 하나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금자봉 정상부 [11:27]

 

▲ 금북정맥길에 돌아와 국사봉 쪽으로 진행 [11:28]

 

▲ 걷기 좋은 능선길 [11:31]

 

▲ 운곡고개로 내려가는 길 [11:42]


11:45 사거리 안부인 운곡고개에 도착했다. 왼쪽은 신대리, 오른쪽은 대치면 농소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여기서부터 424봉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424봉에서 내려가는 길, 시간도 그렇고 해서 오른쪽 사면에 점심상을 차렸다. 늘 그렇듯이 빵, 커피, 사과즙이 오늘 점심 메뉴.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먹는 빵과  커피 맛이 그만이다.


▲ 운곡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수리치 쪽으로 진행 [11:4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51]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02]

 

▲ 424봉으로 올라가는 길 [12:05]

 

▲ 금북정맥 424봉 표지판 [12:09]

 

▲ 내리막길 오른쪽 사면에서 점심: 빵, 커피, 사과즙 [12:13]

 

▲ 점심 먹고 출발 [12:26]

 

▲ 벤치가 있는 쉼터 [12:31]

 

▲ 국사봉 3.4km 전 이정표 [12:31]


12:36  420봉을 지나 17분 정도 걸어가자 칠갑지맥 길이 갈라지는 묵은 헬기장이 나왔다. 다시 17분 후에 도착한 390봉, 눈에 익은 이정표가 보인다. 지난해 12월 25일 수리치골 성모성지 순례길을 걸을 때 이곳에서 십자가가 서 있는 봉우리까지 걸었기 때문에 주변이 모두 눈에 익은 풍경들이다. 아침에 꽤 차가웠던 날씨가 기온이 많이 올라갔는지 지금은 많이 따뜻해졌다.


▲ 금북정맥 420봉 표지판 [12:3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9]

 

▲ 걷기 좋은 능선길 [12:46]

 

▲ 칠갑지맥 분기점인 묵은 헬기장에 서 있는 이정표: 국사봉 쪽으로 진행 [12:53]

 

▲ 응달 지역이라 사방이 눈으로 덮여 있다 [12:5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04]

 

▲ 수리치골 성지 갈림길 이정표 [13:10]

 

▲ 금북정맥 370봉 표지판 [13:10]

 

▲ 걷기 좋은 능선길 [13:15]

 

▲ 국사봉 700m 전 이정표 [13:23]


13:25  수리치골 성지에서 세운 거대한 철제 십자가 앞에 도착했다.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밭이 십자가 앞에 펼쳐져 있다. 지난해 12월 25일에 왔을 때는 이곳에서 수리치골 성모당 쪽으로 내려갔었다. 오늘은? 당연히 국사봉 쪽으로 간다. 채 10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한 해발 489m의 국사봉 정상,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판 하나, 이정표 두 개가 설치되어 있었다. 혹시 이거 아십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산 이름이 국사봉이라는 거.


▲ 수리치골 성모성지에서 세운 거대한 철제 십자가 [13:25]

 

▲ 오늘도 써봅니다 [13:27]

 

▲ 십자가봉에 서 있는 이정표: 수리치골 성지 성모당으로 내려갈 수 있다 [13:28]

 

▲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33]

 

▲ 해발 489m 국사봉 정상 표지판 [13:36]

 

▲ 국사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36]

 

▲ 국사봉 정상에서도 수리치골 성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13:37]

 

▲ 국사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사점미고개 쪽으로 진행 [13:37]

 

▲ 국사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 [13:38]

 

차돌이라고도 불리는 규암 [13:39]


13:44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구간을 두어 번 지나 사거리 안부인 사점미고개에 내려섰다. 오늘 산행에서 산길이 끝나는 지점으로 금북정맥은 이곳에서 공주에 있는 천종산으로 이어진다. 신대리 마을로 내려가는 임도에 들어섰다. 10분 남짓 걸어가자 임도는 마을 도로와 연결되었고 얼마 안 가서 신대리 마을에 있는 주택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44]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3:48]

 

▲ 사거리 안부인 사점미고개에 도착 [13:51]

 

▲ 사점미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신대리 쪽으로 진행 [13:52]

 

▲ 신대리 마을로 내려가는 임도 [13:59]

 

▲ 신대리로 내려가는 마을 도로 [14:04]

 

▲ 길 옆에 있는 마을 정자 [14:08]

 

▲ 길 오른쪽 사자산 농촌체험마을 [14:19]

 

▲ 신대2리 버스정류장 [14:22]

 

▲ 도로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4:28]


14:28 세월이 흘러 벽화의 색깔이 흐릿해진 주택 사이를 지나고 개점휴업상태인 신대2리 마을회관 앞을 거친 후 신대저수지 위에 놓인 운곡1교를 건넜다. 이제부터는 신대저수지 왼쪽으로 나 있는 둘레길을 따라 운곡면소재지까지 걸어가야 한다. 둘레길 들머리에 출입금지 표지판이 서 있지만 사람이 걸어가는 데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둘레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신대저수지는 전체가 얼어 있었다. 호젓한 둘레길을 걸어 저수지 제방 앞에 도착하는 데에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고 있는 벽화 [14:28]

 

▲ 청양군 운곡면 신대2리 마을회관 [14:30]

 

▲ 신대저수지 위에 놓인 운곡1교를 건너간다 [14:37]

 

▲ 저수지가 얼자 나무도 함께 얼어붙었다 [14:40]

 

▲ 신대저수지 둘레길 출입금지 안내문 [14:40]

 

▲ 신대저수지 전체가 얼어붙은 상태 [14:43]

 

▲ 예전에는 차량 통행이 가능했던 둘레길 [14:52]

 

▲ 계속 이어지는 둘레길 [14:57]

 

▲ 기다려라, 내 곧 잎을 피우리니 [15:03]

 

▲ 신대저수지 제방길 [15:09]


15:10  도로 아래로 청양군 운곡면소재지가 보인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모습이다. 면소재지에 있는 모곡리 시내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원래는 여기서 차를 세워둔 워라1리 마을회관까지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잠시 후면 버스가 온다는 주민 말에 혹해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10분 정도 기다리자 버스가 왔고 워라리에 가느냐고 물었더니 간단다. 승차. 

 

그런데 그 버스는 70번 지방도에 있는 워라2리 버스정류장 쪽으로 운행하고 96번 지방도에 있는 워라1리 버스정류장으로는 가지 않는 버스였다. 하는 수 없이 워라2리 정류장에서 내려 워라1리 마을회관까지 걸어가야 했다. 어찌 되었건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금자봉과 국사봉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3시 57분에 출발해서 청주로 돌아오니 시계가 5시 2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언덕에서 바라본 청양군 운곡면소재지 [15:10]

 

▲ 주택 담장 벽화 [15:15]

 

▲ 시골 마을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나는 건물들 [15:15]

 

▲ 모곡리 시내버스 정류장 [15:18]

 

▲ 시내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15:29]

 

▲ 워라2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15:36]

 

▲ 워라1리 버스정류장 [15:40]

 

▲ 워라1리 마을 표지석 [15:42]

 

▲ 차를 세워둔 워라1리 마을회관 앞에 귀환 [15:52]

 

▲ 산행을 모두 마치고 청주를 향하여 출발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