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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1.01.27. [충남山行記 154] 충남 논산 호암산→봉우재산

by 사천거사 2021. 1. 29.

호암산-매봉재산-노성산-봉우재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 맑음 포근한 날씨  

◈ 장소: 호암산 185m / 매봉재산 150m / 노성산 348m / 봉우재산 205m / 충남 논산 

◈ 코스: 원고개 → 호암산 → 매봉재산 → 노성산 → 금강대도 봉우재산 → 도로  원고개

◈ 거리: 12.1km 

◈ 시간: 3시간 9분 


 

 

 


09:00  우리나라에는 노성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몇 군데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이천과 안성, 충북 보은 등에 노성산이 있는데 오늘 찾아갈 곳은 충남 논산에 있는 노성산이다. 이곳은 2016년 9월 상월초등학교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산행을 다녀온 곳이다. 따라서 오늘은 그때와 코스를 조금 달리해서 호암산, 매봉재산, 봉우재산과 연계하는 코스로 진행을 할 예정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세종시를 거쳐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 있는 원고개를 향해 달려간다. 645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원고개에는 성은특수콘크리트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원고개 도로변에 있는 공터에 차를 세우고 능선 쪽으로 올라가는데 길이 없다. 대충 뚫고 올라가자 어라? 이게 뭐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널찍한 길이 나 있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길은 종학당 산책로였다. 우선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고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걸어간다.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산책로는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고 대신 임도가 호암산 쪽으로 나 있다. 임도 따라간다.


종학당

 

파평 윤씨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던 교육도장이다. 인조 21년(1643)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세운 후 종약(宗約)을 제정하였다. 화재로 인해 없어졌다가 1970년 윤정규가 지금의 종학당을 다시 지었다. 이 종학당에서는 일반서원(書院)이나 서당과는 다르게 교육목표를 정하고 교육과정을 두고, 학칙도 정하여 시행하였다. 1910년 한일합방전까지 운영되다가 합방 이후 신교육제도의 도입으로 폐쇄되었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05]

 

▲ 645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원고개 공터에 주차 [10:24]

 

▲ 원고개에 있는 성은특수콘크리트 공장 [10:26]

 

▲ 언덕에서 내려다본 성은특수콘크리트 공장 [10:2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길 발견 [10:30]

 

▲ 나중에 알고 보니 종학당 산책로였다 [10:32]

 

▲ 병사저수지 쪽으로 진행 [10:35]

 

▲ 종학당 활터 안내문 [10:35]

 

▲ 산책로는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10:39]

 

▲ 호암산 쪽으로 나 있는 임도 따라 진행 [10:40]


10:44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의 흔적이 보인다. 추측컨대 호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인 것 같다. 일단 들어서 보니 길은 없지만 그냥저냥 올라갈 만하다. 7분 후 올라선 능선에는 아주 뚜렷한 길이 나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산책로를 따라 진행할 게 아니라 처음부터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 게 더 나았었네. 해발 185m의 호암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낡은 표지기 몇 개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의 흔적 발견 [10:44]

 

▲ 호암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고사리밭 [10:48]

 

▲ 마침내 능선에 올라섰다 [10:51]

 

▲ 해발 185m 호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52]

 

▲ 호암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52]

 

▲ 호암산 정상 조망: 탄천면 방면 [10:52]

 

▲ 호암산 정상 조망: 병사저수지 방면 [10:53]

 

▲ 청미래덩굴 열매 [11:00]

 

▲ 이 숫자는 뭐고 [11:02]

 

▲ 또 이 숫자는 뭐지? [11:04]


11:06  호암산에서 매봉재산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거의 없어 걷기에 참 좋다. 고도 차이가 별로 없는 길이라 신바람이 나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뿐가뿐하다. 호암산 정상에서부터 33분을 걸어 삼각점이 박혀 있는 187봉에 도착했다. 깃대봉이라고 적힌 표지기가 매달려 있지만 지도상에는 아무런 이름도 나와 있지 않은 봉우리다. 삼각점봉에서 매봉재산으로 가는 길이 애매해서 능선을 버리고 사면을 가로질러 묘지 쪽으로 진행한다.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6]

 

▲ 양지뜸 가는 길 표지판 [11:11]

 

▲ 벌목 지대 통과 [11:14]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탄천면 방면 [11:17]

 

▲ 삼각점이 박혀 있는 187봉 [11:18]

 

▲ 짧은 암릉 구간 [11:22]

 

▲ 해발 187m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26]

 

▲ 삼각점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27]

 

▲ 능선을 버리고 묘지 쪽으로 진행 [11:34]

 

▲ 오른쪽에 있는 봉우리가 노성산 [11:34]


11:36  정비가 잘 되어 있는 옥천 육씨 묘원을 지나 조금 진행하자 해발 150m의 매봉재산 정상이다. 지도상에 나와 있는 산이지만 표지기 몇 개만 바람에 날리고 있을 뿐. 매봉재산에서 구암리 마을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 대충 개척을 하며 진행을 했다. 마을 도로를 거쳐 구암리 앞을 지나가는 차도에 진입한 후 가곡리 쪽으로 걸어간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다.


▲ 옥천 육씨 묘원으로 올라가는 길 [11:36]

 

▲ 옥천 육씨 묘원 [11:38]

 

▲ 해발 150m 매봉재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42]

 

▲ 매봉재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47]

 

▲ 왼쪽으로 보이는 논산시 노성면 구암리 마을 [11:50]

 

▲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 [11:51]

 

▲ 차도에 도착 [11:53]

 

▲ 차도 따라 가곡리 쪽으로 진행 [11:55]


11:59  도로 왼쪽으로 노성산성 가는 임도가 갈라지고 있어 들어섰다. 임도 왼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진행해도 되지만 오늘은 임도를 따라 걷기로 했다. 17분 정도 임도를 걸어가자 노성산이 바짝 다가왔다. 이쯤에서 능선으로 올라가야겠네. 희미한 발자취를 따라 7분 정도 걸어 능선에 올라섰더니 노성지맥 길이라 그런지 길이 뚜렷하다.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높다란 노성산성 성벽이 앞을 가로막는다.


▲ 노성산성으로 이어지는 임도 들머리 [11:59]

 

▲ 차량 통행이 가능한 임도 [12:04]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2:12]

 

▲ 임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2:16]

 

▲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12:18]

 

▲ 능선에 거의 다 올라왔다 [12:21]

 

▲ 능선에 오르자 번듯한 길이 반겨준다 [12:23]

 

▲ 지금 걷는 길이 노성지맥이라네 [12:25]

 

▲ 노성산 정상이 코 앞이다 [12:30]


12:32 노성산성 성벽이 감싸고 있는 노성산 정상에 도착해보니, 2016년 9월에 들렀을 때와 별반 달라진 점은 없다. 뭐니 뭐니 해도 노성산 정상부에서는 향적산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계룡산 산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다. 하늘과 땅 사이를 가르며 길게 뻗어 있는 능선이 그렇게 장쾌할 수가 없다. 산에 들면 볼 수 없고 산을 벗어나야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다.


노성산성

 

1995년 8월 2일 사적 393호로 지정된 노성산성은 백제시대의 산성으로 노성산 산정에 있다. 공주·논산·연산으로 갈라지는 지점에 위치하며, 동북방향으로는 양화산성과 대하고 있다. 둘레 약 900m, 높이는 서쪽이 4.2m, 남쪽이 6.8m이며 서쪽 문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는데 너비는 6m이다. 여기에 사용된 석재는 크기가 일정하지 않지만 20cm×60cm 정도로서 네모지게 다듬고 자연의 지세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둘레 약 1km를 석축(石築)으로 쌓은 테뫼형 산성이다.

축성술은 근방의 산성 중에서 보기 드물게 완벽한 형태이다. 동면·북면·서면을 할석(割石)을 다듬어 네모지게 쌓고, 정상부에는 경사면을 삭토하여 만든 토루가 있으며, 산꼭대기에는 장대지로 추정되는 곳과 장대지 동쪽으로 조금 내려온 곳에 봉수대로 추정되는 부분이 25m 정도로 석축 되어 있다. 연산면(連山面) 표정리(表井里)의 황산성(黃山城: 충남기념물 56)과 일직선상에 위치하여 백제와 신라가 대치했던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논산 노성산성 [論山 魯城山城] (두산백과)


▲ 노성산 정상부에 있는 노성산성 성벽 [12:32]

 

▲ 노성산성 성벽 위에서 바라본 풍경 [12:33]

 

▲ 해발 348m 노성산 정상 표지석 [12:33]

 

▲ 노성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33]

 

▲ 노성산 정상에 있는 산불무인감시카메라와 태극기 게양대 [12:34]

 

▲ 쉼터 겸 전망대 정자인 노성산정 [12:34]

 

▲ 노성산 정상 조망: 계룡산 천왕봉 능선 [12:35]

 

▲ 노성산 정상 조망: 향적산 능선 [12:35]

 

▲ 노성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애향탑 쪽으로 진행 [12:36]


12:37  노성산 정상 아래에는 금강대도 노성본원이 있다. 금강대도는 1874년에 이승여가 창도했으며 유, 불, 선 삼교의 진리를 하나로 통합한 민족종교라고 한다. 삼교는 약과네. 옥천 고리산 아래에 있는 황룡사는 단군, 석가, 예수, 마호메트, 공자, 노자, 소크라테스를 받들어 모시는데 더 말해서 뭐하나. 대한민국은 종교의 천국이 아니던가.


▲ 노성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37]

 

▲ 금강대도 창시자 이승여의 무덤 [12:39]

 

▲ 노성산 정상 가는 길 이정표 [12:40]

 

▲ 사적 제393호 노성산성 안내문 [12:41]


금강대도

 

금강대도는 1874년에 이승여(李承如)가 창시한 종교로, 일제강점기에는 비탄에 빠진 사람들에게 민족정신 함양과 독립의 희망을 주창하다 일제에게 혹독한 탄압을 받는 등 민족종교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민족종교로서, 유·불·선 삼교의 진리를 하나로 합하여 인류의 미래인 후천시대 오만 년 동안 도덕문명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대동세계를 이루기 위하여 창도한 것이다.


▲ 금강대도 노성본원 표지석 [12:41]

 

▲ 삼신암과 칠성암 [12:41]

 

▲ 금강대도 노성본원 안내문 [12:41]

 

▲ 금강도덕문 [12:42]

 

▲ 금강대도 삼종대성전 [12:42]


12:43  금강도덕문 바로 앞에서 내려가는 좁다란 길이 봉우재산으로 가는 길이다. 좁은 길은 금방 끝나고 일월당 갈림길 지점에서부터 차량 통행이 가능한 널찍한 길로 바뀐다. 마을길을 건너 올라선 해발 205m의 봉우재산 정상에는 표지판과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어 금방 정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봉우재산 정상에서 월명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었다.


▲ 금강도덕문 앞에서 봉우재산으로 내려가는 길 들머리 [12:43]

 

▲ 일월당 갈림길 지점부터 길이 널찍해진다 [12:46]

 

▲ 해발 205m 봉우재산 정상 표지판 [12:51]

 

▲ 봉우재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51]

 

▲ 이정표가 길을 안내한다 [12:56]

 

▲ 월명저수지로 내려가는 길 [12:59]

 

▲ 물이 가득 차 있는 월명저수지 [13:02]

 

▲ 노성산성 가는 길 이정표 [13:02]

 

▲ 월명저수지 표지판 [13:02]


13:05  월명저수지에서 마을길을 따라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나 있는 논둑길을 이용해 송당리 마을을 지나 645번 지방도 쪽으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트럭 한 대가 멈추더니 내 나이 또래의 운전기사가 말을 걸어온다. 어디서 왔어요? 청주에서 왔는데요. 지금 어느 쪽으로 가세요? 아, 종학당 쪽이요. 이런, 방향이 같으면 태워드리려고 했는데 방향이 반대네요. 아이고, 말씀만 들어도 고맙습니다. 이런 게 인생이다. 이래서 살 맛이 난다. 

 

645번 지방도에 올라섰다. 차를 세워둔 원고개까지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20분 정도 차도를 걸어 산행을 마감하고 차에 올라 빵과 커피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1시 47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3시 7분, 이렇게 해서 해발 400m 이하의 작은 산 네 개를 연계한 충남 논산의 산줄기 답사는 무사히 끝이 났다.


▲ 마을길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논둑길에 진입 [13:05]

 

▲ 송당리 마을로 가는 길 [13:08]

 

▲ 645번 지방도에 진입 [13:15]

 

▲ 연꽃이 피면 장관일 것 같은 송당저수지 [13:15]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3:20]

 

▲ 명재로가 갈라지는 회전교차로 [13:27]

 

▲ 도로 건너편 종학당 가는 길 [13:33]

 

▲ 차를 세워둔 원고개 공터에 귀환 [13:35]

 

▲ 산행을 마치고 원고개 출발 [13:47]

 

▲ 청주 사천동 아파트에 돌아왔다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