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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1.01.10. [충남山行記 153] 충남 아산 금병산→방화산

by 사천거사 2021. 1. 12.

금병산-물한산-꾀꼬리산-방화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1월 10일 월요일 / 맑음 한파 경보 

◈ 장소: 금병산 132m / 물한산 284m / 꾀꼬리산 271m / 방화산  163.2m / 충남 아산 

◈ 코스: 한남 프레시앙 아파트 → 금병산  물한산 → 꾀꼬리산 → 도로 방화산  도로

           한남 프레시앙 아파트 

◈ 거리: 17.4km 

◈ 시간: 5시간 9분 


 

 

 

 


10:20  하루 중 최고 기온이 영하 10도를 넘나들던 추위가 한풀 꺾여 오늘은 아산 지역의 최고 기온이 영하 2도까지 올라간단다. 그렇다면 어제 추위 때문에 포기했던 산행을 떠나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숫자 3을 무척 좋아한다.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보면, 만세이창이나 만세사창은 없어도 만세삼창은 있다. 삼세번이란 말이 있다. 더도 덜도 말고 꼭 세 번이란 뜻이다.

 

오늘은 물한산과 꾀꼬리산을 세 번째로 찾아간다. 2017년 2월 탕정둘레길을 걸을 때 들렀고, 지난 1월 5일 연암산, 덕대산과 연계 산행을 할 때 들렀으니 이번이 삼세번째이다. 오늘 산행 코스는 아산시 염치읍 방현리에 있는 한남프레시앙 아파트에서 시작해 금병산, 물한산, 꾀꼬리산, 방화산을 거쳐 다시 아파트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차에 올라 계기판을 보니 날이 풀렸다고 하는데도 영하 13도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풀리려나. 청주 사천동 출발, 천안을 거쳐 아산시 염치읍에 있는 한남프레시앙 아파트 앞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아파트를 오른쪽으로 벗어나자 이정표가 보인다. 금병산, 물한산성, 꾀꼬리성 가는 길이 안내되어 있는 것을 보니 여기서 꾀꼬리성까지는 제대로 된 길이 나 있는 모양이다.

 

곧바로 산길에 들어섰다. 어허, 이게 뭐여. 언제 내렸나, 산이 온통 눈으로 덮여 있다. 파란 하늘과 서 있는 나무 빼고는 주변이 모두 하얀 색이다. 대박! 오늘 산길에서는 실컷 눈을 밟아볼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경사가 완만한 눈길을 18분 정도 걸어 해발 132m의 금병산 정상에 도착했다. 뭐가 있나? 표지가 하나가 바람에 간당거리고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지도에도 나와 있는 산인데... 


▲ 청주 사천동 출발 [10:22]

 

▲ 아산시 염치읍 방현리에 있는 한남프레시앙 아파트 앞 도로변에 주차 [11:28]

 

▲ 아파트를 오른쪽으로 벗어나면 만나는 이정표 [11:30]

 

▲ 바닥에 눈이 가득하다 [11:32]

 

▲ 발자국이 찍혀 있는 능선길 [11:37]

 

▲ 오늘 눈 한번 실컷 밟아볼 것 같다 [11:42]

 

▲ 해발 132m 금병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하나 [11:48]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1:49]

 

▲ 물한산성 4km 전 이정표 [11:52]

 

▲ 자, 우리 모두 상상력을 총동원해 봅시다 [11:56]


11:58 차량통행이 가능한 마을도로를 건너자 길이 임도 수준으로 널찍해졌다. 부담이 전혀 없는 길을 20분 가까이 걸어 현충사에서 올라오는 아산둘레길과 만났다. 여기서부터 꾀꼬리성까지는 아산둘레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길 옆에 운동기구, 벤치, 평상이 설치되어 있는 쉼터가 심심찮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계속 눈길이다.


▲ 도로변에 서 있는 이정표: 물한산성까지 남은 거리는 3.7km [11:58]

 

▲ 차량통행이 가능한 도로 [11:59]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2:06]

 

▲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길 표지기: 별의별 길이 다 있네 [12:10]

 

▲ 현충사에서 올라오는 아산둘레길과 만나는 지점 [12:17]

 

▲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12:18]

 

▲ 걷기 좋은 눈길 [12:27]

 

▲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12:31]

 

▲ 물한산성 1.7km 전 이정표 [12:32]

 

▲ 자전거가 다닌 흔적이 있네 [12:35]


12:39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이 나타났다. 내리막길의 끝은? 왼쪽으로는 동천리 버스정류장, 오른쪽으로는 대동리 마을회관으로 가는 임도였다. 임도를 건너자 산악오토바이 출입을 차단하는 시설이 보인다. 개념 없는 사람들 때문에 별의별 게 다 생겨난다. 삼거리에 도착했다. 왼쪽은 물한산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산골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꾀꼬리산까지는 탕정둘레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지자체에서 둘레길을 워낙 많이 만들어내다 보니 이렇게 겹치는 구간이 생겨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12:39]

 

▲ 걷기 좋은 눈길 [12:43]

 

▲ 임도 4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물한산성 쪽으로 진행 [12:46]

 

▲ 차량통행 흔적이 있는 임도 사거리 [12:47]

 

▲ 산악오토바이 출입차단시설 [12:47]

 

▲ 오르막 나무 계단길 [12:54]

 

▲ 2017년 2월에 걸었던 탕정둘레길 표지판 [12:58]

 

▲ 산골저수지 갈림길 이정표: 물한산성 쪽으로 진행 [12:58]

 

▲ 혼자 하는 그림지놀이 [13:04]


13:05  포곡식 산성인 물한산성 앞에 도착했다. 무너져 내린 성돌을 밟고 성안으로 들어가 잠시 걸어가자 해발 284m의 물한산 정상이다. 정상부에는 성돌로 쌓은 돌탑 다섯 개가 있고 표지기 몇 개도 매달려 있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벤치에서 빵과 커피로 점심을 먹었다. 무엇보다도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 좋다. 점심 먹고 출발, 물한산에서 꾀꼬리산까지는 고도 차이가 거의 없어 그야말로 룰루랄라 길이다. 1.5km 거리를 걷는데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 포곡석 산성인 물한산성 안내문 [13:05]

 

▲ 무너져내린 물한산성 성돌 [13:06]

 

▲ 물한산 정상부에 있는 돌탑들 [13:10]

 

▲ 해발 284m 물한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10]

 

▲ 물한산 정상 아래 벤치에서 점심: 빵과 커피 [13:13]

 

▲ 점심 먹고 출발: 꾀꼬리성 쪽으로 진행 [13:26]

 

▲ 길 왼쪽 사각정자와 고압선 철탑 [13:29]

 

▲ 고압선 철탑 뒤로 보이는 꾀꼬리산 [13:35]

 

▲ 꾀꼬리산으로 가는 길 [13:39]


13:46  테뫼식 산성인 꾀꼴산성 앞에 도착했다. 해발 271m의 꾀꼬리산 정상에도 성돌로 쌓은 돌탑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돌을 돌탑으로 재활용하는 재주가 아주 뛰어나다. 8분 후 도착한 작은봉, 쉼터가 있는 삼거리 지점으로 곧장 능선을 따라가면 동암리로 내려가게 된다. 지난 1월 5일에는 그 길을 따라 걸었는데, 오늘은 오른쪽을 갈라지는 산골저수지 쪽으로 간다. 18분 정도 걸어 내려간 곳은 차량통행이 가능한 임도였다.


▲ 테뫼식 산성인 꾀꼴산성 안내문 [13:46]

 

▲ 해발 271m 꾀꼬리산 정상 표지판 [13:48]

 

▲ 꾀꼬리산 정상에 서 있는 돌탑 [13:48]

 

▲ 꾀꼬리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산골저수지 쪽으로 진행 [13:48]

 

▲ 다시 만난 돌탑 두 개 [13:50]

 

▲ 탕정둘레길 표지판 [13:56]

 

▲ 심거리 쉼터에 도착: 지난 1월 5일에는 이곳에서 능선을 따라 진행했었다 [13:56]

 

▲ 삼거리 쉼터에서 산골저수지 쪽으로 진행 [13:5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01]

 

▲ 걷기 좋은 호젓한 길 [14:06]


14:15  임도에 도착, 여기서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면 곧바로 산골저수지로 갈 수 있지만 임도 건너로 나 있는 산길을 이용해서도 갈 수 있다. 이정표는 산길을 가리키고 있다. 산길에 들어섰다. 언덕에 올라서자 발자국이 나타났다. 사람이 다녔다는 표시다. 발자국을 따라 무심코 계속 걸었더니 아산디스플레이 산업단지 앞 도로다. 내려오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능선길을 놓친 모양이다.

 

상관없다. 어느 코스로 내려왔든 어차피 도로따라 방화산 산길 입구까지 걸어가야 하는까. 도로를 조금 더 걸으면 된다. 눈이 덮여 있는 보행자도로는 산길과 다름없다. 공업지대라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다. 도로에 내려서서 25분 정도 걸어 43번 국도가 지나가는 용두3교 아래에 도착했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여기서 왼쪽으로 나 있는 마을길을 따라가면 방화산 입구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 임도 4거리에 도착 [14:15]

 

▲ 이정표가 가리키는 산골저수지 쪽으로 진행 [14:16]

 

▲ 사람들의 오고간 발자국이 아주 뚜렷하다 [14:2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아산디스플레이 산업단지 [14:31]

 

▲ 열려진 문을 통과 [14:43]

 

▲ 아산디스플레이 산업단지 도로에 내려섰다 [14:45]

 

▲ 산업단지 보행자도로 따라 진행 [14:57]

 

▲ 탕정 금연거리 안내판 [15:02]

 

▲ 탕정둘레길 4구간 표지판 [15:08]

 

▲ 43번 국도가 지나가는 용두3교 아래에 도착 [15:09]


15:10  10분 정도 마을길을 걸어 방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현충사 둘레길에 도착했다. 지난 1월 2일에 걸었던 길이라 전혀 새롭지 않다. 제법 긴 나무계단길을 오른 후 오른쪽에 있는 해발 163m의 삼각점봉에 들었다. 물한산에서 꾀꼬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해발 167.5m의 방화산 정상에는 철조망 안에 감시초소가 있을 뿐 별다른 표지는 찾아볼 수 없다. 충무교육원 갈림길 지점에서 방화선을 따라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 쪽으로 걸어간다. 


▲ 용두3교 아래에서 왼쪽 마을길에 진입 [15:10]

 

▲ 현충사 둘레길 이정표: 충무교육원 쪽으로 진행 [15:19]

 

▲ 철조망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현충사 둘레길 [15:26]

 

▲ 제법 긴 나무계단길 [15:31]

 

▲ 해발 163m 삼각점봉 조망: 물한산에서 꾀꼬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5:35]

 

▲ 마음을 담아 써봅니다 [15:37]

 

▲ 해발 167.5m의 방화산 정상에 서 있는 감시초소 [15:40]

 

▲ 갈림길 이정표: 물한산성 쪽으로 진행 [15:42]

 

▲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봉우리 [15:46]

 

▲ 염치 방화산 봉화만세 시위현장비 [15:46]


15:50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서 잠시 내려오자 삼거리다. 여기서 물한산성 쪽으로 올라가면 아까 금병산에서 물한산으로 진행할 때 만났던 아산둘레길 삼거리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잠시 내려가면 다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왼쪽은 현충사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신일아파트 앞 도로까지는 계속 눈이 덮여 있는 내리막길로 발걸음에 신이 나는 구간이다.

 

송곡 신일아파트 앞에서부터는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차량통행도 별로 없고 또 보행자도로로 따로 마련되어 있어 걷는데 걱정할 게 아무것도 없다. 신일아파트 앞에서 25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한남 프레시앙 아파트 앞에 도착, 차에 올라 4시 41분 출발,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5시 40분, 이렇게 해서 이번으로 삼세번째인 물한산과 꾀꼬리산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삼거리에 도착: 왼쪽은 물한산으로 올라가는 길, 충무교육원 쪽으로 진행 [15:50]

 

▲ 걷기 좋은 길 [16:00]

 

▲ 송곡 신일아파트로 내려가는 길 [16:06]

 

▲ 산길을 마감하고 송곡 신일아파트 도로변에 내려섰다 [16:11]

 

▲ 시기가 지난 크리스마스 트리가 이채롭다 [16:13]

 

▲ 차도 옆에 설치되어 있는 보행자도로 [16:19]

 

▲ 금병산 보문사 일주문 [16:24]

 

▲ 차를 세워둔 한남 프레시앙 아파트 앞에 도착 [16:36]

 

▲ 프레시앙 아파트 출발: 바깥 온도 영하 2도 [16:41]

 

▲ 청주 사천동 도착: 바깥 온도 영하 4도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