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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0.12.22. [충남山行記 151] 세종 전동 송학산→고장산

by 사천거사 2020. 12. 24.

송학산-국사봉-연수봉-큰고개봉-고장산 산행기

 일시: 2020년 12월 22일 화요일 / 맑음 평범한 겨울 날씨

장소: 송학산 209.5m / 국사봉 267m / 연수봉 294m / 큰고개봉 235m / 고장산 197m / 세종 전동

 코스: 석곡주유소 → 송학산  국사봉 → 국사봉 봉수대 연수봉 → 큰고개봉 → 차도 → 임도

           고장산 → 임도 차도  석곡주유소

 거리: 16.9km

◈ 시간: 4시간 39분 


 

 

 


09:20 세종시 전동면과 그 주변에는 해발 500m 미만의 크고 작은 산들이 아주 많다. 그중에서 동림산, 망경산, 운주산, 작성산, 금성산, 오봉산 등은 이미 다녀왔지만 아직 들르지 못한 봉우리가 몇 개 있어 오늘 찾아가 볼 예정이다. 봉우리 이름은? 송학산, 국사봉, 연수봉, 큰고개봉, 고장산으로 모두 해발 300m가 안 되는 것들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조치원을 거쳐 1번 국도변에 있는 석곡주유소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송학사 쪽으로 걸어가는데 송학사에서 나온 여자 한 분이 말을 건다. 법당에 가세요? 아니요, 산에 가는데요. 산에 가려면 이쪽으로 가면 길이 있어요. 하면서 송학사 오른쪽을 가리킨다. 선답자는 송학사를 지나 진행을 했는데 길이 있다니 한번 가볼까.

 

가르쳐준 길로 들어섰더니 길은 있기는 한데 결국은 송학사 왼쪽에 있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사면을 가로질러 송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자 그런대로 길의 흔적이 나 있다. 요 며칠 동안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날이 추웠는데 오늘은 추위가 많이 누그러졌다. 기상이변으로 사라졌던 삼한사온이 다시 살아난 모양이다. 오르막 능선길이 계속 이어졌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21]

 

▲ 석곡주유소 옆 공터에 주차 [10:09]

 

▲ 송학사 입구에 서 있는 표지판 [10:09]

 

▲ 규모가 작은 송학사 [10:11]

 

▲ 송학사 오른쪽에 나 있는 길에 진입 [10:12]

 

▲ 왼쪽에 있는 능선으로 가는 길 [10:15]

 

▲ 송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진입 [10:24]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하다 [10:30]

 

▲ 송학산 정상으로 가는 길 [10:37]


10:39  표지판과 선답자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해발 209.5m의 송학산 정상에 도착했다. 표지석은 없다. 송학산 정상에서 국사봉으로 가는 길, 바닥이 길게 파여 있다. 뭐지? 아하, 산악 오토바이가 다닌 흔적이구나. 아니, 오토바이를 왜 산에서 타는지 모르겠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267m의 국사봉 정상 도착, 여기서 왕복 10분 거리에 있는 국사봉 봉수대를 다녀올 수 있다.


▲ 해발 209.5m 송학산 정상 표지판 [10:39]

 

▲ 선답자의 표지기들 [10:39]

 

▲ 길바닥이 파여 있다 [10:45]

 

▲ 걷기 좋은 능선길 [10:49]

 

▲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57]

 

▲ 해발 267m 국사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05]

 

▲ 국사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6]

 

▲ 성돌이 흩어져 있는 국사봉 봉수대 [11:10]

 

▲ 성돌로 봉수대를 쌓았다 [11:11]

 

▲ 서래야 님은 이곳을 국사봉이라고 하네 [11:11]


11:16 국사봉으로 되돌아와 이번에는 연수봉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20분 가까이 고만고만한 산길이 이어지더니 임도가 나타났다. 임도 따라 진행하다 산길에 진입, 잠시 진행하다 다시 임도, 임도 건너 다시 산길.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 알고 보니, 임도를 새로 개설하는 바람에 산길이 몇 군데 끊어진 것이다. 연수봉으로 가는 산길에서는 오른쪽으로 신설 임도가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 해발 267m 국사봉 정상 표지판 [11:16]

 

▲ 걷기 좋은 능선길 [11:20]

 

▲ 걷기 좋은 능선길 [11:2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고장산 [11:29]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석남소류지 [11:32]

 

▲ 임도에 내려섰다 [11:34]

 

▲ 다시 산길 따라 진행 [11:38]

 

▲ 임도를 건너편 산길로 진입 [11:3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신설 임도 [11:45]

 

▲ 연수봉 정상으로 가는 길 [11:49]


11:58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는 해발 294m의 연수봉 정상을 지나 큰고개봉으로 간다. 깊게 파인 산악 오토바이 흔적은 이어지더니 오토바이가 돌아간 반환점이 나타났다. 에이, 속이 다 시원하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235m의 큰고개봉은 산행로에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어 다녀와야 했다. 불과 1~2분 거리. 금방 다녀올 수 있다.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고장산으로 갈 일만 남았다. 큰고개봉 삼거리에서 조금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을 따라야 하는데 아무런 표지도 없고 어딘지 알 수가 없네. 번듯하게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더니 어허, 고장산 가는 길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기분이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고장산으로 가는 능선길은 이미 놓쳤고 방법은 일단 산에서 내려가 차도를 따라 진행하다 다시 고장산으로 올라가는 게 최선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 봉우리 꼭대기마다 자신의 표지기를 매 단 사람들이 왜 갈림길 같은 데에는 표지기를 매달지 않는 걸까? 표지기가 뭔가. 산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하는 거잖아. 자신이 올라간 봉우리에 몇 천 산을 올랐느니 자랑하려고 매다는 것보다 길이 애매한 지점에 매달아야 훨씬 더 가치가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돌아가신 산꾼 백계남 씨는 존경받을만하다. 그분은 자신의 표지기를 산꼭대기에 매다는 게 아니라 정말 필요한 곳에 매달았다. 표지기는 과시용이 아니라 길안내용으로 쓰여야 한다.


▲ 연수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58]

 

▲ 산악 오토바이가 남긴 흔적 [12:06]

 

▲ 산악 오토바이 반환점 [12:07]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2:1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5]

 

▲ 걷기 좋은 능선길 [12:18]

 

▲ 큰고개봉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26]

 

▲ 해발 235m 큰고개봉 표지판 [12:26]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2:30]

 

▲ 차도로 내려가는 길 [12:37]


12:42 차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간 후 27번 시도와 만났다. 고장산으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도로 걷는 것은 내 전공이니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도로 왼쪽에 금이산성으로 가는 길 표지판이 서 있다. 금이산성은 2016년 3월 이성산에서 비암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걸을 때 들렀던 곳이다. 엊그제 같은데 4년이 훌쩍 넘었네. 차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다 송성1리 마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갔다. 


▲ 산길에서 도로에 내려섰다 [12:42]

 

▲ 27번 시도 표지판:  천안 쪽으로 진행 [12:47]

 

27번 시도를 따라 진행 [12:48]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2:48]

 

▲ 구름이 떠 있는 파란 하늘 [12:49]

 

▲ 오늘은 산행 하기에 참 좋은 날 [12:54]

 

▲ 금이산성 가는 길 이정표 [12:54]

 

▲ 송성3리 마을 표지석 [13:02]

 

▲ 다리를 건너 오른쪽 제방길을 따라 진행 [13:09]

 

▲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 [13:13]


13:15  고장산으로 올라가는 임도에 들어섰다. 이제 이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면 고장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15분 정도 임도를 따라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을 이용해 능선으로 올라갔다. 아까 큰고개봉을 다녀온 후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진행했다면 지금 걷고 있는 이 능선을 따라왔을 것이다. 능선길은 얼마 안 가서 끝이 났고 다시 임도를 걸어간다.

 

해발 197m의 고장산 정상은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벗어난 지점에 있어 다녀와야 했다. 선답자의 표지기 몇 개를 확인하고 다시 임도로 내려와 임도 따라 걸어간다. 올라가기로 작정했던 봉우리는 모두 올랐으니 이제 차를 세워둔 곳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임도를 내려가서도 도로를 한 시간 정도 걸어야 할 것 같다. 임도는 걷기에 참 좋다. 게다가 내리막길이 아닌가.


▲ 고장산으로 올라가는 임도에 진입 [13:15]

 

▲ 고압산 철탑 옆을 통과 [13:21]

 

▲ 계속 이어지는 임도 [13:23]

 

▲ 임도 오른쪽 산길에 잠시 들어섰다가 [13:31]

 

▲ 다시 임도에 내려왔다 [13:36]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해발 197m 고장산 정상 [13:41]

 

▲ 고장산 정상에서 내려와 임도 따라 진행 [13:43]

 

▲ 고압선 철탑 옆을 통과 [13:49]

 

▲ 임도가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13:52]

 

▲ 논바닥에서 왼쪽 제방 위로 올라간다 [13:56]


13:57  조천 제방 위에 나 있는 도로 위에 올라섰다. 차도 다니고 자전거도 다니는 길이다. 물론 사람도 다닐 수 있다. 이제부터는 이 제방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자전거는 전혀 볼 수 없고 차량도 가뭄에 콩 나 듯 다녀 걸어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1번 국도가 지나가는 다리 아래를 통과한 후 걸어가는 길, 왼쪽으로 경부선 철도를 달리는 기차가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 조천 오른쪽 제방 도로 [13:57]

 

▲ 자동차와 자전거가 함께 다니는 제방 도로 [14:02]

 

▲ 조천의 지류인 청람천 안내도 [14:07]

 

▲ 도로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4:08]

 

▲ 아름다운 겨울 풍경 [14:10]

 

▲ 조천과 1번 국도,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14:14]

 

▲ 1번 국도가 지나가는 다리 아래를 통과 [14:17]

 

▲ 길 오른쪽에 있는 활터 동운정 [14:18]

 

▲ 경부선 철도에 기차가 지나가고 있다 [14:29]

 

▲ 조천 뒤로 보이는 겨울 하늘 [14:32]


14:37  조천 제방 위에 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간다. 잠시 후 조천 위에 놓인 석곡과선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끝부분이 U자형으로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이 다리는 1번 국도에서 뒤웅박고을을 가려면 건너야 하는 다리다. 세종전통장류박물관이 있는 뒤웅박고을은 한정식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2012년 6월에 한번 들른 적이 있다.

 

석곡과선교 입구를 지나 조금 걸어가다 제방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간 후 1번 국도 굴다리 아래를 통과하니 산행이 끝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석곡주유소가 나타났다. 차에 올라 빵과 커피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은 다음 3시 7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 사천동에 도착한 시각이 3시 50분, 이렇게 해서 세종시 전동면에 있는 작은 산줄기 걷기는 별 다른 일 없이 모두 끝이 났다.


▲ 제방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 [14:37]

 

▲ 뒤웅박고을로 이어지는 석곡과선교 [14:41]

 

▲ 2012년 6월에 들른 적이 있는 뒤웅박고을 가는 길 표지판이 보인다 [14:42]

 

▲ 조천과 헤어지면서 [14:46]

 

▲ 조천의 지류인 하석곡천 안내도 [14:48]

 

▲ 1번 국도 굴다리 아래를 통과 [14:49]

 

▲ 1번 국도 옆에 있는 석곡주유소 [14:50]

 

▲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