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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1.03.25. [경북山行記 159] 경북 문경 옥녀봉→갈모봉

by 사천거사 2021. 3. 31.

옥녀봉-수양산-갈모봉 산행기

◈ 일시: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옥녀봉 541.7m / 수양산 405.8m / 갈모봉 634.2m / 경북 문경

◈ 코스: 가은읍 행정복지센터 → 옥녀봉  작천고개 → 수양산 → 갈모봉 → 삼각점봉  안부

           성유2리 마을회관 → 도로  가은읍 행정복지센터

◈ 거리: 14.8km 

◈ 시간: 5시간 38분 


 

 



09:10  문경은 1995년 1월 점촌시와 문경군이 합쳐 도농복합형의 통합 시로 탄생했다. 산이 많고 논밭이 적어 주로 석탄을 캐고 도자기를 구워 살아가던 곳인데 석탄광산은 1990년을 전후하여 모두 문을 닫은 반면 도요지는 몇 군데 남아 지금도 도자기를 생산하고 있다. 오늘 찾아가는 곳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대야산에서 둔덕산을 거쳐 문경시 가은읍소재지 쪽으로 뻗어 있는 산줄기로 그 위에는 옥녀봉, 수양산, 그리고 갈모봉 등이 솟아 있다.

 

청주 사천동 출발. 36번, 34번, 3번 국도와 901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문경시 가은읍 행정복지센터에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행정복지센터 건물 왼쪽으로 보이는 나무계단에 올라서는 것으로 산행에 들어간다.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초입은 길은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오늘은 미세먼지나 황사도 없고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간다니 산행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17]

 

▲ 문경시 가은읍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주차 [10:40]

 

▲ 왼쪽 건물 뒤로 산길이 열려 있다 [10:41]

 

▲ 나무계단길을 따라 올라간다 [10:42]

 

▲ 삼거리 지점에서 전망대 쪽으로 진행 [10:46]

 

▲ 밭 울타리 사이로 진행 [10:47]

 

▲ 언덕에서 내려다본 가은읍소재지 [10:48]

 

▲ 오르막 나무계단길 [10:5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00]

 

▲ 얘는 왜 엎어져 있나? [11:06]


11:10  커다란 돌이 널려 있는 곳을 지나고 진달래꽃이 온통 사면을 수놓은 곳을 지나고 제법 커다란 암벽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올라가자 전망대가 나타났다. 가은읍소재지와 영산천, 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을 품고 있는 문경에코랄라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문이 잠겨 있는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자 해발 541.7m의 옥녀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었다. 옥녀봉 정상에서 작천고개로 내려가는 길, 2006년 3월 아내와 함께 올랐던 뇌정산이 눈에 들어온다. 세월 빠르다. 그게 벌써 15년 전의 일이네.


▲ 커다란 돌이 널려 있는 구간 [11:10]

 

▲ 오른쪽 사면을 수놓은 진달래꽃 [11:12]

 

▲ 암벽 구간을 왼쪽으로 우회 [11:1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3]


문경에코랄라

 

문경 에코랄라는 국내 최초 문화 생태 영상을 테마로 하는 문화 콘텐츠 테마 파크이다. 기존의 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에 야외 자이언트 포레스트 시설과 에코 타운이 더해진 공간이다. 에코 타운은 대형 서클 비전에 백두대간의 4계절을 최첨단 멀티미디어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야외에는 어린이를 위한 AR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공간도 조성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거미열차를 타고 실제 갱도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과 고구려 시대를 재현해 놓은 드라마 세트장도 있다.


▲ 전망대 조망: 왼쪽으로 문경에코랄라에 있는 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이 보인다 [11:28]

 

▲ 문이 잠겨 있는 산불감시초소 [11:32]

 

▲ 해발 541.7m 옥녀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3]

 

▲ 옥녀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33]

 

▲ 옥녀봉에서 내려오면서 바라본 뇌정산 [11:3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 [11:43]


11:48  길 옆에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만났다. 꽃 색깔이 참 곱다. 이전에 우리나라의 국화를 무궁화에서 진달래꽃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바꾸자는 이유가 아주 허무맹랑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의 삶이나 문화에 깊이 스며들어 있는 나라꽃을 새로운 꽃으로 바꾼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우리나라 국조는? 까치인데 지금은 까치가 유해조수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국조가 유해조수?

 

차도가 지나가는 작천고개에는 생태이동통로가 개설되어 있어 도로에 내려서지 않고 산길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생태이동통로가 동물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라 우리와 같은 산행객에게도 도움을 주는 거네. 생태이동통로를 지나면서 수양산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이전에는 수양산 산행로를 잡목이 차지하고 있어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는데, 오늘 와 보니 누군가가 산행로에 있는 잡목들을 제거해서 별 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수양산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굿!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48]

 

▲ 진달래꽃 색깔이 참 곱다 [11:50]

 

▲ 뇌정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전망대 도착 [11:51]

 

▲ 도로 왼쪽 능선을 따라 진행 [11:57]

 

▲ 작천고개에 개설된 생태이동통로 통과 [12:01]

 

▲ 예상과는 달리 길이 잘 나 있다 [12:08]

 

▲ 산행로에 있던 잡목을 제거한 흔적이 보인다 [12:15]

 

▲ 걷기 좋은 능선길 [12:22]

 

▲ 수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9]


12:33  해발 406m의 수양산 정상에 올랐다. 지도상에는 이름이 나와 있지 않지만 다른 자료를 통해 수양산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양산 정상을 떠나 갈미봉으로 가는 길에 점심상을 차렸다. 오늘 점심 메뉴는? 빵과 사과즙, 색깔 고운 진달래꽃을 보며 먹으니 맛이 배가되는 기분이다. 해발 435봉에 오르니 무두산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매달려 있다. 산 이름 짓기의 달인 서래야 님의 작품이다.


▲ 해발 405.8m 수양산 정상 표지판 [12:33]

 

▲ 수양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33]

 

▲ 색이 고운 진달래꽃 [12:35]

 

▲ 길 왼쪽 잣나무 숲 [12:38]

 

▲ 오늘 점심 메뉴는 빵과 사과즙 [12:42]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12:55]

 

▲ 지도에는 없는 무두산 표지판 [13:02]

 

▲ 435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0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11]

 

▲ 경사가 거의 없는 길 [13:16]


13:24  갈모봉으로 가는 오르막길을 계속 걸어간다. 낙엽송 군락지를 지나자 능선 오른쪽에 나타난 철망 울타리, 이 울타리는 갈미봉 정상 바로 아래까지 이어졌는데 능선을 따라 설치되어 있어 부득이 왼쪽 사면을 따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색이 바랜 정상 표지판과 표지기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해발 643.2m의 갈모봉 정상에 도착,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갈모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만난 해발 613.7m의 삼각점봉, 이곳에는 서래야 님이 성유봉이란 이름을 지어놓았다.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3:24]

 

▲ 낙엽송 조림지도 보이고 [13:33]

 

▲ 철망 울타리를 피해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 [13:40]

 

▲ 다시 철망 울타리와 만났다 [13:47]

 

▲ 철망 울타리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3:53]

 

▲ 철망 울타리와 헤어지는 지점 [13:59]

 

▲ 해발 643.2m 갈모봉 정상 표지판 [14:01]

 

▲ 걷기 좋은 능선길 [14:10]

 

▲ 해발 613.7m 봉우리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17]

 

▲ 삼각점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과 표지기 [14:18]


14:25  삼각점봉부터 시작되는 하산길은 계속 내리막인데, 고도를 400m 정도 낮추어야 하기 때문에 경사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줄줄 내려갈 정도다. 그런 급경사 내리막을 30분 남짓 걸어 안부에 내려섰더니 한동안 보이지 않던 철망 울타리가 다시 오른쪽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서 잠깐 생각, 더 진행을 할까 아니면 계곡으로 탈출할까?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여기서 조금 더 진행을 한 후 은고개에서 성유2리로 내려가는 코스가 나와 있었는데... 여기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과연 나 있을까? 길이 없으면 개척하겠다는 생각으로 왼쪽 계곡으로 꺾어 들었더니 어허, 제법 번듯한 길이 나 있다. 빙고! 15분 후 산길을 마감하고 포장이 된 마을길에 들어섰고 잠시후 성유2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느니라.


▲ 걷기 좋은 능선길 [14:2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35]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4:42]

 

▲ 다시 만난 철망 울타리: 여기서 왼쪽 계곡으로 진행 [14:49]

 

▲ 길이 번듯하게 잘 나 있다 [14:51]

 

▲ 길이 조금 애매한 구간 [14:57]

 

▲ 신록이 보이기 시작 [15:03]

 

▲ 산길을 마감하고 마을길에 진입 [15:05]

 

▲ 성유2리 마을회관 [15:13]

 

▲ 1961년에 지었다는 천주교 가은성당 성유공소 [15:13]


15:14  성유1리 마을을 벗어나면서 요상한 모양의 나무를 한 그루 만났다. 밑동에서 꼬여 올라가던 두 개의 줄기 중 한 줄기에서 갈라진 줄기가 다른 한 줄기와 연결되어 하나의 줄기가 된 것. 일부러 이렇게 키우려고 해도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데 참, 신기할 따름이다. 가은읍소재지와 농암면소재지를 이어주는 901번 지방도에 진입해서 잠시 걸어가다 성저리 마을 앞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영강 제방길에 들어선다.


▲ 길 옆에 서 있는 신기한 나무 한 그루 [15:14]

 

▲ 버드나무 가지 색깔이 많이 변했다 [15:17]

 

▲ 성유2리 마을로 이어지는 마을길 [15:20]

 

▲ 성황당인가? [15:27]

 

▲ 성유2리 마을회관 [15:28]

 

▲ 901번 지방도에 있는 성유 버스정류장 [15:30]

 

▲ 901번 지방도를 따라 진행 [15:32]


영강(穎江)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문경시와 상주시를 흘러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강. 길이 78㎞. 동북쪽으로 흘러 문경시 농암면 중앙을 흐르는 농암천(籠巖川)이 되고, 농암면과 가은면의 경계에서 산지를 곡류하면서 동북류하여 윤강이 되며, 가은읍 남부를 지나 마성면 신현리 부근에서 북쪽에서 흘러오는 조령천(鳥嶺川)을 합하여 영강이 된다. 

 

두 강이 합쳐 남동류하며, 어룡산(魚龍山)과 오정산(烏井山) 사이의 산지를 관류할 때에는 곡류하여 감입하천(嵌入河川)이 된다. 이 곳에는 고모산성(姑母山城)이 있고, 진남교반(鎭南橋畔)은 경상북도 팔경의 하나로 절벽과 정류(淨流)와 온갖 꽃들로 절경을 이루는 명승지이다.

 

문경시 동부를 지날 때에는 곡 너비도 넓어져 넓은 평야가 발달하고 하천은 망류(網流)한다. 함창읍 동쪽에서 서쪽에서 흘러오는 이안천(利安川)과 합류한다. 이 함창읍과 문경시 일대는 삼각형의 넓은 평야를 이루고 합류한 뒤 유로를 동쪽으로 바꾸고, 영순면 말응리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영강 제방길에 진입 [15:37]

 

▲ 속리산에서 발원하여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영강 [15:38]


15:43  그림자놀이 한 번 하고 영강 제방길을 벗어나 901번 지방도를 따라 가은읍소재지로 가는 길, 작천리 마을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서 수양산 봉덕사라고 적힌 표지판을 만났다. 그렇다면 아까 두 번째로 오른 산이 지도에는 없지만 수양산이라는 것이 확실하구나. 1시간 10분 남짓 마을길과 도로를 걸어 차를 세워둔 가은읍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감하고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 사천동에 도착한 시각이 6시 15분, 이상 오늘 모든 산행 일정 끝.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5:43]

 

▲ 901번 지방도를 따라 진행 [15:50]

 

▲ 도로 옆에 서 있는 영강 표지판 [15:57]

 

▲ 작천2리에 있는 수양산 봉덕사 가는 길 표지판 [16:01]

 

▲ 도로 왼쪽으로 보이는 옥녀봉 [16:07]

 

▲ 옥녀봉 옥천사 표지석 [16:16]

 

▲ 산행기점인 가은읍 행정복지센터 마당에 도착 [16:19]

 

▲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서 있는 내 차 [16:19]

 

▲ 산행을 마치고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출발 [16:31]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도착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