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함산-문암봉-구화산-달봉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 / 흐림 맑음
◈ 장소: 난함산 733.4m / 문암봉 589.7m / 구화산 328.2m / 달봉산 306m / 경북 김천
◈ 코스: 작점고개 → 임도 → 난함산 → 문암봉 → 구화산 → 달봉산 → 김천시청
◈ 거리: 13.7km
◈ 시간: 4시간 25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600명 대에 달하고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만 그렇다고 산행을 멈출 수는 없지 않은가. 사실, 코로나19의 감염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는 산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오늘 산행의 대상지는 김천시 봉산면과 어모면에 걸쳐 있는 산줄기로 이 산줄기에는 난함산, 문암봉, 구화산, 달봉산 등이 솟아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 기온이 영상인 것을 보면 그리 추운 날은 아니다. 추풍령휴게소로 버스가 들어갔다. 임시로 세운 건물에서 영업을 하는 것을 보니 휴게소 건물을 새로 짓는 모양이다. 휴게소와 붙어 있는 추풍령IC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추풍령면소재지를 거쳐 산행 들머리가 있는 작점고개를 향해 올라간다.
난함산(卵含山)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은기리와 봉산면 상금리의 경계에 있는 산. 난함산(卵含山)은 김천시 어모면 은기리 봉황마을에서 서쪽으로 약 2.1㎞, 봉산면 상금리 사기점마을에서 북동쪽으로 약 1.8㎞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정상부 높이 약 733.4m의 봉우리이다. 난함산은 속리산에서 추풍령으로 내려오는 백두대간 마루금으로부터 약 550m 떨어져 있다. 김천시 어모면과 영동군 추풍령면 사이의 행정 경계인 백두대간 마루금은 북에서 남으로 이어지다가 난함산 부근에서 서쪽으로 방향이 바뀌게 된다.
난함산(卵含山)이라는 명칭은 알을 품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난함산 정상은 난함산 북쪽의 백두대간 마루금보다 오히려 더 높은 고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김천시 북부에서 눌의산과 함께 700m 이상의 도고를 갖는 봉우리이다. 난함산의 동사면과 북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아천이 되어 감천에 유입되고, 서사면과 남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직지천을 지나 역시 감천에 유입된다.
난함산의 정상에는 헬기장을 비롯한 케이티 이동 통신 중계소가 설치되어 있다. 난함산 정산까지는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에서 접근할 수 있는 소로가 건설되어 있으며, 난함산의 남쪽 산록에는 봉산면 상금리에서 어모면 은기리까지 동서 방향으로 임산 도로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정상 부근에는 각종 시설물 설치로 나무가 모두 제거되어, 김천시의 동쪽과 남쪽으로 시야가 잘 확보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일출이나 일몰을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난함산 [卵含山]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청주 사천동 출발 [06:56]
▲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08:55]
09:13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작점고개 도로 옆에 버스가 섰다. 얼마 만에 다시 찾은 작점고개인가? 2007년 10월 백두대간 종주할 때 들렀으니 그 사이에 13년이 훌쩍 지났네. 안내판이 여러 개 서 있는 오른쪽 돌계단을 올라서자 백두대간이다. 여기서 왼쪽은 추풍령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큰재로 가는 길이다. 일단 백두대간을 따라 추풍령 쪽으로 간다.
차도 위에 놓인 생태육교를 건너 10분 가까이 산길을 걸은 후 포장 임도에 내려섰다. 사실, 이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도 KT 중계소가 있는 난함산 정상부에 이르게 된다. 그래도 어디 그런가, 산에 왔으면 산길을 걸어야지. 게다가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백두대간이 아닌가. 길이 다시 왼쪽 능선으로 올라가더니 금방 임도로 내려온다. 임도가 백두대간을 잘라놓았나?
▲ 작점고개 도로 옆에 버스 정차 [09:13]
▲ 작점고개에 있는 조형물 [09:14]
▲ 백두대간 안내판 [09:15]
▲ 김천시 백두대간 안내지도 [09:15]
▲ 백두대간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09:15]
▲ 차도 위에 놓인 생태육교를 건너간다 [09:17]
▲ 백두대간 능선길을 따라 진행 [09:22]
▲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 [09:27]
▲ 임도에서 왼쪽에 있는 능선으로 [09:33]
▲ 다시 임도 따라 진행 [09:35]
09:40 임도에서 다시 왼쪽으로 나 있는 산길에 올라붙었다. 능선에 올라서서 잠시 걸어가자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는데, 오른쪽은 추풍령으로 가는 백두대간이고 왼쪽이 난함산으로 가는 길이다. 난함산 가는 길에 접어들어 꽤 가파른 길을 한동안 올라가자 철망으로 된 KT 중계소 울타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후 내려선 임도, 아까 헤어졌던 임도가 이곳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임도에서 다시 산길에 올라붙고 있는 회원들 [09:40]
▲ 오르막 경사가 매우 심하다 [09:42]
▲ 백두대간 능선 따라 진행 [09:47]
▲ 추풍령으로 가는 백두대간과 헤어지는 지점 [09:49]
▲ 오르막 경사가 꽤 가파르다 [09:5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03]
▲ 길의 경사가 조금 완만해졌다 [10:08]
▲ KT 중계소 울타리를 따라 진행 [10:12]
▲ 울타리가 철조망으로 되어 있다 [10:15]
▲ 난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임도 [10:16]
10:18 해발 733.4m의 난함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부는 KT 중계소가 차지하고 있고 표지석은 도로 옆 언덕에 세워놓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양반이다. 정상부를 온통 차지하고서도 그 알량한 표지석 하나 세워놓지 않은 곳도 적지 않다. 난함산 정상에서 문암봉을 가려면 일단 고도를 250m 정도 낮추어야 한다. 내리막길의 끝은 임도, 임도에 내려서서 조금 올라간 후 다시 오른쪽으로 열려 있는 산길에 들어섰다.
▲ 해발 733.4m 난함산 정상 표지석 [10:18]
▲ 난함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KT 중계소 [10:18]
▲ 임도 따라 계속 가면 능치리마을: 문암봉 쪽으로 진행 [10:19]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21]
▲ 걷기 좋은 능선길 [10:28]
▲ 밧줄과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0:33]
▲ 낙엽이 잔뜩 쌓여 있는 내리막길 [10:39]
▲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문암봉 쪽으로 진행 [10:44]
▲ 임도 따라 조금 올라가면 [10:45]
▲ 임도에서 문암봉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갈라진다 [10:45]
10:50 낙엽이 쌓여 있는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르내림이 있기는 하지만 길의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걷기에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트랭글이 울리며 문암봉에 다 왔다고 알려준다. 그런데 이게 뭐여? 작은난함산? 문암봉은 어디에 있는 거야? 애기봉 갈림길 지점을 지나자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시간이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나도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오늘 점심 메뉴는? 빵과 커피.
▲ 걷기 좋은 능선길 [10:50]
▲ 여기가 해발 502.3m라네 [10:52]
▲ 쉼터용 벤치가 있는 언덕 [10:57]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01]
▲ 걷기 좋은 능선길 [11:04]
▲ 걷기 좋은 능선길 [11:11]
▲ 문암봉 헬기장 160m 전 이정표 [11:14]
▲ 웬 작은난함산? [11:14]
▲ 애기봉 갈림길 지점: 문암봉 정상이 코 앞이다 [11:17]
▲ 문암봉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회원들 [11:18]
11:34 맛있게 점심을 먹고 헬기장을 내려가자 커다란 문암봉 정상 표지석이 반겨준다. 문암봉 정상이 여기네. 전망대에 들러 별로 뚜렷하지도 않은 주변 풍경을 둘러본 후 짧은 암릉 구간을 지나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문암봉 정상에서 구화산을 가려면 고도를 400m 정도 낮추었다 다시 올라가야 한다. 고도 400m라니, 내려가는 길이기에 망정이지 올라가는 길이라면, 아이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 점심 먹고 출발 [11:34]
▲ 해발 597.7m 문암봉 정상 표지석 [11:35]
▲ 문암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1:36]
▲ 문암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1:37]
▲ 문암봉 정상에 있는 커다란 바위 [11:37]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1:37]
▲ 짧은 암릉 구간 [11:38]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1:44]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1:51]
▲ 오늘 산행에서 자주 만나는 벤치 [11:55]
12:00 고도가 점점 낮아지면서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경사가 가파른 안부를 지나 구화산으로 가는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산길은 인생과 닮은 점이 아주 많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고 그러다 평탄한 길도 있고,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다가 울퉁불퉁한 돌길이 나타나기도 한다. 산에 왔으면 가야 할 길의 모양이 어떻든 걸어가야 한다. 세상에 태어났으면 주어진 삶의 형태가 어떻든 살아가야 한다.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00]
▲ 거의 바닥에 내려온 것 같다 [12:05]
▲ MTB 코스 표지판 [12:08]
▲ 경사가 급한 안부 통과 [12:12]
▲ 옥율리마을 갈림길 지점: 구화산 정상 쪽으로 진행 [12:15]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18]
▲ 걷기 좋은 능선길 [12:23]
▲ 여기도 벤치가 있네 [12:2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2:33]
▲ MTB 코스 표지판 [12:38]
12:42 소나무 숲길을 지나 해발 328m의 구화산 정상에 도착했다. 멋진 정상 표지석도 서 있는데 트랭글에서는 이곳을 삼거리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구화산은? 트랭글에서 구화산으로 인정하고 있는 곳은 이곳에서 20분 넘게 걸어가면 만나는 삼각점이 박힌 곳이었다. 그곳에는 삼각점 외에는 표지기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세상에 믿을 놈 한 명도 없다더니 등산 앱까지도 사람을 헷갈리게 하네.
▲ 구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42]
▲ 해발 328m 구화산 정상 표지석 [12:44]
▲ 걷기 좋은 능선길 [12:48]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2:52]
▲ 헬기장 통과 [12:59]
▲ 아홉사리마을 갈림길 지점 [13:00]
▲ 구화사 갈림길 지점 [13:01]
▲ 트랭글에서 구화산 정상으로 인정하고 있는 곳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06]
▲ 걷기 좋은 능선길 [13:10]
▲ 우방아파트 갈림길 지점 [13:14]
13:17 조금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오르자 달봉산 정상이다. 통신 중계탑이 서 있는 해발 306m의 달봉산 정상에는 반달 모양의 표지석이 정상을 지키고 있었다. 자, 이제 올라야 할 봉우리는 모두 올랐으니 내려갈 일만 남았다.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정말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졌다. 동네 주민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길바닥이 반들반들하다. 완전 산책로 수준이다.
▲ 달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17]
▲ 해발 306m 달봉산 정상 표지석 [13:19]
▲ 달봉산 정상에 서 있는 통신 중계탑 [13:20]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21]
▲ 산책로가 따로 없다 [13:26]
▲ 우방아파트 갈림길 지점: 금류아파트 쪽으로 진행 [13:28]
▲ 부거리마을 갈림길 지점: 금류아파트 쪽으로 진행 [13:31]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3:33]
13:34 산길을 마감하고 김천시 신음동 금류아파트 앞에 내려섰다. 버스는 김천시청 앞 도로변에 서 있었다. 회원들이 모두 내려와 2시 18분에 버스 출발, 김천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추풍령휴게소로 들어갔다. 휴게소 가장자리에 상을 차리고 따끈한 육개장에 밥을 말아먹으니 뒤풀이로 그만이다. 그렇게 뒤풀이를 마치고 3시 18분 버스 출발, 4시 40분 청주 도착. 청주에서 김천까지 오가는 거리가 짧아서 그런지 14km 가까이 산행을 했는데도 해가 지기 전에 청주에 도착했네. 겨울 산행은 이렇게 하는 게 최고.
▲ 산길을 마감하고 아파트 도로에 내려섰다 [13:34]
▲ 금류아파트 도로 [13:35]
▲ 김천시청 쪽으로 진행 [13:37]
▲ 김천시청 앞 도로변 서 있는 우리 버스 [13:38]
▲ 경부고속도로 50주년 기념 조형물 [14:32]
▲ 자, 줄을 서시오 [14:35]
▲ 추풍령휴게소 쉼터에서 육개장으로 뒤풀이 [14:42]
▲ 추풍령휴게소에 있는 경부고속도로 준공기념비 [15:09]
▲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 [16:04]
▲ 산행을 모두 마치고 청주 도착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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