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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0.11.28. [경북山行記 154] 경북 상주 성주봉→남산

by 사천거사 2020. 11. 29.

성주봉-남산 산행기

 

 일시: 2020년 11월 28일 토요일 / 맑음 추운 날씨

 장소: 성주봉 606.6m / 남산 821.6m / 북 상주

 코스: 성주봉 자연휴양림 → 대슬랩 성주봉 → 남산 왕복 → 제4하산길 성주봉 자연휴양

 거리: 9.4km

◈ 시간: 4시간 38분 

회원: 평산회원 6명 


 

 

 

 


07:50  오늘은 평산회 11월 정기 산행일, 산행 대상지는 경북 문경에 있는 성주봉과 남산이다. 우리나라에는 성주봉과 남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들이 아주 많은데, 한 산줄기에 성주봉과 남산이 이웃해서 솟아 있는 경우는 이곳이 유일무이하다. 성주봉 아래에는 자연휴양림이 있고 한방산업단지가 휴양림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산행에 참가하는 회원이 모두 6명, 두 대의 차로 회원들을 픽업한 후 9시에 화서휴게소에서 만나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바깥 날씨가 무척 차다. 오늘 상주지역 최고 온도가 영상 6도에 불과하고 바람까지 분다고 하니 꽤 추운 날이 될 것 같다. 하긴 내일모레가 12월이니 추울 때도 되었다. 화서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성주봉 자연휴양림을 향해 달려간다.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0도 [07:50]

 

▲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휴게소 [09:00]


09:45  성주봉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한 후 휴양림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성주봉 가는 길 표지판, 왼쪽으로 나 있는 이 길은 바위 속 샘물을 거쳐 성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대슬랩을 거치려면 무시하고 계속 진행해야 한다. 경사진 도로를 한창 올라가는데... 이런! 휴대전화를 차에 두고 왔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전화를 챙긴 후 앞서 간 회원들을 따라잡기 위해 발걸음을 빨리 했더니 종아리가 팽팽해진다. 숲 속의 집 5호 쪽으로 진행하자 암벽등산로 폐쇄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걱정할 것 없다. 실제로 폐쇄한 게 아니고 그냥 위험구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고 보면 된다. 숲 속의 집 5호 건물 옆을 지나 산길에 들어서서 10분 정도 올라가자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바위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성주봉 자연휴양림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 성주봉(해발 606m)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200ha 규모의 성주봉 자연휴양림은 깊은 계곡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을 할 수 있는 숲속의집 8동과 산림휴양관 11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체행사가 가능한 수련관 8실 및 강당, 야영데크 55개소, 물놀이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천혜의 150m 암벽등반 코스와 잘 정비된 산책로, 독특한 산행코스 5개소를 마련하여 누구나 편안하게 산행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금불초 외 15종의 야생화 18,000본 및 감초 등 100여종의 약초를 관찰할 수 있는 약초동산(18,117㎡)과 약초길(1.2km)도 빼놓을 수 없는 성주봉 자연휴양림만의 자랑거리다. 게다가 휴양림 옆에는 한방사우나, 힐링센터, 목재문화체험장, 생태숲길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 성주봉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 [09:47]

 

▲ 성주봉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09:47]

 

▲ 성주봉 자연휴양림 안내도 [09:52]

 

▲ 바위 속 샘물을 거쳐 성주봉으로 가는 길 입구 [09:54]

 

▲ 휴대전화를 가지러 다시 주차장으로 왔다 [10:04]

 

▲ 숲속의 집 5호 쪽으로 가는 길 [10:14]

 

▲ 산길 입구에도 암벽 등산로 폐쇄 표지판이 [10:15]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0:17]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22]

 

▲ 대슬랩 아래에 도착: 첫 번째 암벽은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올라간다 [10:26]


10:27  첫 번째 암벽 상단부를 왼쪽으로 가로질러 가자 두 번째 암벽에 드리워진 밧줄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고 암벽 길이도 짧아 올라가는데 크게 힘이 들지는 않는다. 세 번째 암벽은 거리가 조금 긴 편이다. 하지만 역시 경사가 완만해서 줄을 잡고 슬슬 올라가면 된다. 2010년 5월, 이곳에서 아내와 함께 밧줄을 잡고 올라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대슬랩을 통과하면 바위 속 샘물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날 때까지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 첫 번째 암벽 상단부 통과 [10:27]

 

▲ 두 번째 암벽에 드리워진 밧줄 [10:28]

 

▲ 두 번째 암벽을 오른 후 내려다본 모습 [10:30]

 

▲ 세 번째 암벽 구간 [10:31]

 

▲ 세 번째 암벽 구간을 올라가고 있는 회원들 [10:31]

 

▲ 유격 훈련을 하는 군인들 같다 [10:32]

 

▲ 세 번째 암벽 통과 중 [10:34]

 

▲ 대슬랩 구간을 마치고 다시 진행 [10:3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9]

 

▲ 짧은 암릉 구간 [10:43]


10:48  휴양림에서 바위 속 샘물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여기서 100m만 올라가면 성주봉 정상이지만 성주봉의 명물인 바위 속 샘물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어 들러보기로 했다. 문제는 200m 정도를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것, 어쩌겠나 명물을 보려면 감내해야 할 수고다. 바위 속 샘물은 글자 그대로 바위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뭐여? 갈수기라 그런지 샘에 물이 한 방울도 없다. 에고, 물 마시고 소원 한번 빌어보려고 했는데 다 글렀네.


▲ 성주봉 100m 전 이정표: 여기서 바위 속 샘물을 다녀오기로 한다 [10:48]

 

바위 속 샘물 가는 길 이정표 [10:48]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0:52]

 

▲ 바위 속 샘물이 있는 곳에 도착 [10:55]

 

▲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물을 뜰 수 있다 [10:56]

 

▲ 전망대 조망: 칠봉산 뒤로 속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10:58]

 

▲ TV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바위 속 샘물 [10:58]

 

▲ 완전히 말라버린 바위 속 샘물 [10:59]

 

▲ 바위 속 샘물에 대한 전설 안내문 [11:00]

 

▲ 성주봉 쪽으로 진행 [11:02]


11:06   바위 속 샘물을 둘러본 후 다시 성주봉 정상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르막 경사가 조금 급하다. 10분 남짓 걸어 도착한 해발 606.6m의 성주봉 정상에서는 상주시 은척면소재지와 주변 들판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산골에 있는 들판 치고는 꽤 넓은 편이다. 산 이름 성주봉에 사용된 성주덕이 많고 어진 임금을 뜻한다. 


바위 속 샘물에서 올라가는 길 [11:06]

 

▲ 커다란 바위 사이를 통과 [11:07]

 

▲ 암벽등반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1:09]

 

▲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 [11:10]

 

▲ 성주봉 정상부에 서 있는 이정표 [11:13]

 

▲ 성주봉 정상 조망: 상주시 은척면 들판 [11:13]

 

▲ 성주봉 정상 조망: 상주시 은척면소재지 방향 [11:13]

 

▲ 돌에 새겨놓은 성주봉 안내문 [11:14]

 

▲ 해발 606.6m 성주봉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1:16]


11:20  성주봉 정상을 떠나 남산 쪽으로 잠시 걸어가자 예전에 없던 데크 계단이 나타났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산줄기가 정면으로 잘 보인다.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제1하산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조금 지나 만난 전망대, 하산에 이용할 능선과 칠봉산이 보이고 그 뒤로 멀리 속리산 주능선이 하늘을 가르고 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장쾌하다.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1:20]

 

▲ 묘산마을 갈림길 이정표 [11:21]

 

▲ 앞으로 걸어가야 할 능선이 보인다 [11:2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8]

 

▲ 걷기 좋은 능선길 [11:32]

 

▲ 제1하산길이 갈라지는 지점: 남산 쪽으로 진행 [11:39]

 

▲ 걷기 좋은 능선길 [11:41]

 

▲ 전망바위에서 조망 중 [11:45]

 

▲ 칠봉산 뒤로 속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11:46]

 

▲ 작은 고인돌바위 [11:51]


12:05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커다란 바위 뒤에 마침 평평한 공간이 있어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과 김치가 전부인 아주 소박한 점심이지만 조용한 산속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먹는 맛이 그만이다. 점심 먹고 출발, 15분 후 제2하산길이 갈라지는 지점을 지났고 잠시 후 남산 가는 길이 갈라지는 해발 755m의 삼거리봉에 도착했다. 성주봉만으로는 산행 거리가 너무 짧고 또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남산을 다녀오기로 합의를 보고 남산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점심 식사 [12:09]

 

▲ 점심 먹고 출발 [12:32]

 

▲ 여기는 암릉 구간 [12:34]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2:41]

 

▲ 제2하산길이 갈라지는 지점: 남산 쪽으로 진행 [12:47]

 

▲ 해발 755m 삼거리봉에 도착 [12:53]

 

▲ 남산으로 가는 길 [12:58]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02]

 

▲ 짧은 암릉 구간 [13:06]

 

▲ 남산 정상으로 가는 길 [13:10]


13:13  해발 821.6m의 남산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정상 표지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남산은 이 근처에 있는 봉우리 중에서 해발이 가장 높다. 남산 정상에서는 성주봉에서 삼거리봉까지 걸어온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정상 표지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삼거리봉으로 돌아간다. 삼거리봉에서 남산을 다녀오는 데에는 46분 정도가 걸렸다. 삼거리봉에서 7분 정도 내려가자 제3갈림길 지점이 나타났다.


▲ 남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3]

 

▲ 해발 821.6m 남산 정상 표지석 [13:13]

 

▲ 남산 정상 조망: 성주봉 정상에서 걸어온 산줄기 [13:14]

 

▲ 남산 정상에서 바람에 날리고 있는 표지기들 [13:16]

 

▲ 남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3:18]

 

▲ 남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3:19]

 

▲ 남산을 들렀다 삼거리봉으로 돌아가는 길 [13:29]

 

▲ 삼거리봉에 다시 귀환 [13:39]

 

▲ 삼거리봉에서 하산길에 진입 [13:43]


13:47  제3하산길 갈림길 지점에서 절터 쪽으로 조금 걸어가자 거대한 고인돌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받침돌 위에 올라앉은 거대한 바위, 영락없는 고인돌 모습이다. 고인돌바위을 지나면 다시 갈림길 지점, 왼쪽은 절터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제4하산길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8분 후 다시 만난 이정표, 여기서 오른쪽은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힐링센터 쪽이 능선을 따라가는 길이다. 왼쪽 힐링센터 방향으로 진행한다. 


▲ 제3하산길이 갈라지는 지점: 절터 쪽으로 진행 [13:47]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3:52]

 

▲ 거대한 고인돌바위 [13:53]

 

▲ 소나무 분재원 갈림길 지점: 제4코스 힐링센터 쪽으로 진행 [13:54]

 

▲ 걷기 좋은 능선길 [13:58]

 

▲ 전망대 조망: 황령지와 칠봉산 [14:00]

 

▲ 전망대 조망: 칠봉산 뒤로 멀리 희양산이 보인다 [14:0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4:01]

 

▲ 산림휴양관 갈림길 지점: 힐링센터 쪽으로 진행 [14:02]

 

▲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 구간 [14:03]


14:06  전망대가 나타났다. 정면으로 칠봉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는 밧줄을 잡고 올라갔던 대슬랩과 성주봉 정상이 보인다. 칠봉산은 성주봉, 남산과 연계 산행이 가능한데, 지난 9월 10일 연계 산행 계획을 잡고 이곳에 왔다가 송이철이라 출입이 금지되어 문경에 있는 오정산으로 발걸음을 돌린 적이 있다. 눈사람바위를 만났다. 글쎄, 눈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러네. 오늘 산행에서 만난 마지막 이정표, 휴양림 쪽으로 진행한다.


▲ 전망대 조망: 황령지 오른쪽으로 보이는 칠봉산 [14:06]

 

▲ 전망대 조망: 대슬랩과 성주봉 [14:06]

 

▲ 걷기 좋은 능선길 [14:09]

 

▲ 눈사람바위 [14:10]

 

▲ 갈림길에서 휴양림 쪽으로 진행 [14:2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성주봉 [14:3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32]


청미래덩굴

 

청미래덩굴은 사람들이 잘 다니는 산속 오솔길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우리 산의 덩굴나무다. 청미래덩굴은 공식적인 이름이고, 경상도에서는 망개나무, 전라도에서는 맹감나무, 혹은 명감나무라 불린다. 이 중에서도 망개나무란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충북 및 경북 일부 지방에서 자라는 희귀수종인 진짜 망개나무와 혼동하기 쉽다.

 

어린잎을 따다가 나물로 먹기도 하며, 다 펼쳐진 잎은 특별한 용도가 있다. 잎으로 떡을 싸서 찌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오랫동안 쉬지 않으며, 잎의 향기가 배어 독특한 맛이 난다.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시골장터에서 흔히 듣던 떡장수의 ‘망개~ 떠억’ 하는 외침은 지나간 세대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망개떡은 청미래덩굴의 잎으로 싼 떡을 말한다.


▲ 잘 익은 청미래덩굴 열매 [14:33]


14:37  잎이 모두 떨어진 호젓한 산길을 5분 정도 더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휴양림 도로에 내려선 후 산림휴양관 앞을 지나 주차장에 진입, 화장실에서 간단히 땀을 씻고 차에 올라 청주를 향해 내달렸다. 4시 24분 청주 도착, 뒤풀이 장소인 현대수산에서 방어와 광어회를 푸짐하게 썰어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환담을 나누는 것으로 성주봉과 남산을 다녀온 평산회의 11월 정기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 산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14:37]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성주봉 한방사우나 건물 [14:42]

 

▲ 산길을 마감하고 휴양림 도로에 내려섰다 [14:42]

 

▲ 휴양림 산림휴양관 [14:43]

 

▲ 차를 세워둔 관리사무소 앞 주차장에 귀환 [14:44]

 

▲ 청주 사천동 도착 [16:24]

 

▲ 저녁 뒤풀이 장소: 율량동 현대수산 횟집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