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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0.09.15. [경북山行記 151] 경북 상주 속리산 문장대

by 사천거사 2020. 9. 17.

속리산 문장대 산행기

 일시: 2020년 9월 15일 화요일 / 대체로 맑음

 장소: 속리산 문장대 1054m / 경북 상주

 코스: 속리산 오송지구 화북주차장 → 오송폭포 성불사  칠형제봉 → 문수봉 문장대 

           화북차장

 거리: 8.6km

◈ 시간: 4시간 58분 


 

 

 


08:20  속리산에서 천왕봉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가 바로 해발 1054m의 문장대이다. 문장대로 접근하는 코스는 일반적으로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법주사에서 시작하는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화북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코스다. 오늘은 화북주차장에서 시작은 하되, 칠형제봉을 거쳐 가는 코스를 이용해 문장대와 천왕봉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청주 사천동 출발, 미원과 청천을 거쳐 산행 들머리가 있는 속리산국립공원 오송지구 화북주차장으로 달려간다. 주차비 5천 원을 지불하고 들어간 주차장은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주차장에서는 앞으로 가야 할 칠형제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한편으로는 암릉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 험한 능선을 어떻게 통과하나 걱정이 들기도 한다.

 

탐방지원센터 옆을 통과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문장대 산행에 들어갔다. 잠시 후 도착한 갈림길, 오른쪽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정규 코스이고 왼쪽은 오송폭포와 성불사로 가는 길이다. 먼저 오송폭포에 들렀다. 15m 높이에서 5단의 층을 이루며 떨어지는 오송폭포는 가뭄 때에도 물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한 편이라고 한다. 오늘은 평소보다 수량이 더 많은 것 같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8:21]

 

▲ 속리산국립공원 오송지구 화북주차장에 주차 [09:42]

 

▲ 화북주차장에서 바라본 칠형제봉 [09:44]

 

▲ 탐방지원센터 옆에 서 있는 이정표 [09:46]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09:48]

 

▲ 문장대 갈림길 지점에서 오송폭포 쪽으로 진행 [09:51]

 

▲ 오송폭포와 성불사 갈림길 이정표 [09:52]

 

▲ 오송폭포 안내문 [09:52]

 

▲ 수량이 풍부한 오송폭포 [09:53]

 

▲ 5단으로 층을 이루어 떨어지는 오송폭포 [09:53]


09:58  오송폭포 구경을 마치고 성불사 구경에 나섰다. 속리산 성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다. 아주 오래전에 이곳 성불사에 들른 적이 있는데 그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엄청나게 절의 규모가 커졌다. 대웅보전 옆에 있는 성불사의 밤 노래비를 발견했다. 성불사의 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곡 중 하나이다. 이은상이 노랫말에서 언급한 성불사가 지금 이 성불사는 아니겠지만 절 이름이 같으니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성불사를 둘러본 후 산길을 찾아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 참선 화두로 많이 사용하는 이뭣고 안내문 [09:58]

 

▲ 성불사 부도 [09:59]

 

▲ 성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다 [10:01]

 

▲ 성불사 진리문 [10:01]

 

▲ 속리산 성불사 사적비 [10:02]

 

▲ 성불사 다보대탑 [10:03]

 

▲ 성불사 대옥불전 [10:04]


성불사의 밤

 

작곡자가 미국 유학 시절인 1932년경에 작곡한 곡으로, 1933년에 간행한 작곡자의 가곡 작품집인 조선가요작곡집을 통해서 발표되었다. 작곡자 자신의 말에 의하면 이은상의 시가 마음에 들어 작곡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땡그렁 울릴 때면 또 울릴까 맘 조리고

끊일 젠 또 울리라 소리 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소리 데리고 잠못이뤄 하노라. 

 

깊은 밤 산사(山寺)에서 느끼는 고독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보통 속도의 4분의 3박자, 가단조로 되어 있으며, 작은 세도막형식의 유절가곡(有節歌曲)이다. 반주의 음형은 처음부터 끝까지 펼친화음형태로 되어 있으며, 반주의 화음은 주요3화음으로만 되어 있다. 선율선의 기복이 적고 노래의 흐름이 완만하여 외향적인 감동보다는 내면적으로 축적된 감동을 불러일으켜 준다. 통속적인 애창가곡이며, 최초로 시조시를 가사로 택한 가곡 중의 하나이다.


성불사의 밤 노래비 [10:05]

 

▲ 성불사 대웅보전 [10:06]


10:11  도로 왼쪽으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과 입산금지 현수막이 보인다. 칠형제봉으로 가는 길의 들머리인 것 같다. 능선에 올라서니 암장 이용 안내문이 서 있는 게 보였다. 이 길이 확실하네. 소나무 사이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산길에 들어선 지 28분 만에 아까 보았던 암장 이용 안내문이 또 서 있는 첫 번째 암장 앞에 도착했다. 이곳으로 암벽등반 훈련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첫 번째 암장을 왼쪽으로 우회한 다음 계속 올라간다.


▲ 도로 왼쪽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0:11]

 

▲ 일 년 내내 매달려 있는 현수막 [10:12]

 

▲ 암장 이용 안내문: 칠형제봉 능선은 비탐 구간이 아니다 [10:12]

 

▲ 언제 적 안테나인가? [10:17]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0:2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4]

 

▲ 첫 번째 만난 암장 [10:39]

 

▲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10:43]

 

▲ 길 옆에 있는 거대한 바위들 [10:48]

 

우연의 일치 암벽 일원 출입금지 표지판 [10:49]


10:50  낙석주의 표지판이 보이는 두 번째 암장 앞에서 암장 왼쪽으로 나 있는 길로 우회를 한 후 이번에는 바위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잠시 후 앞을 막아 선 거대한 암벽, 바로 칠형제봉 1봉 암벽이었다. 바위벽에 박아 놓은 동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고 김선주 산이 좋아 산에 오르다 이곳에 잠들다. 김선주 씨는 1995년 봄철, 2봉 암벽에 등반 루트를 개척하다 추락하여 사망한 산악인이다.

 

그런 사연이 있어 할미봉으로도 불리는 2봉 암벽을 김선주 씨의 이름을 따서 선주길, 또는 산수유꽃 필 때에 사고를 당했다고 해서 산수유릿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동판 앞에서 잠시 고인의 명복을 빌어준 후 1봉을 왼쪽으로 우회해서 2봉 쪽으로 올라간다. 암봉을 직접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코스에는 표지기가 심심찮게 매달려 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 두 번째로 만난 암장 [10:50]

 

▲ 두 번째 암장의 모습 [10:51]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0:53]

 

▲ 이번에는 바위 오른쪽으로 진행 [10:57]

 

▲ 길 왼쪽에 있는 바위 모습 [10:59]

 

▲ 칠형제봉 1봉 암벽에 박혀 있는 추모 동판 [11:04]

 

▲ 칠형제봉 1봉 암벽 [11:04]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08]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길 [11:1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위 모습 [11:11]


11:20  2봉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암벽에 매달려 있는 밧줄을 만났다. 길이는 얼마 안 되지만 밧줄에 체중을 모두 실은 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다. 통과하고 나서 보니 바위에 몸을 비벼대며 힘을 쓴 덕분에 오른쪽 팔꿈치와 무릎이 벗겨지고 말았다. 그것 참! 5분 후 다시 만난 석문, 이번에는 나무기둥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 칠형제봉 암릉은 소문대로 만만찮은 코스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2봉을 우회한 후 3봉으로 올라갔다. 3봉에는 전망대가 있어 커다랗고 네모 난 바위가 얹혀 있는 2봉이 잘 보이고 앞으로 가야 할 4봉 정상에 있는 입석바위도 잘 보였다. 뿐만 아니다. 문수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 문장대에서 밤재로 이어지는 밤재 능선도 보이고 밤재 능선 뒤로 하늘을 가르고 있는 백악산 능선도 잘보였다. 속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직벽 구간 [11:20]

 

▲ 사람을 압도하는 2봉 암벽 [11:24]

 

▲ 2봉 석문 오른쪽 바위 모습 [11:25]

 

▲ 2봉 석문은 나무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 [11:26]

 

▲ 3봉으로 올라가는 길 [11:31]

 

▲ 칠형제봉 2봉 [11:32]

 

▲ 3봉 전망대 조망: 4봉과 입석바위 [11:35]

 

3봉 전망대 조망: 문수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 [11:35]

 

3봉 전망대 조망: 문장대와 밤재 능선 [11:36]

 

3봉 전망대 조망: 밤재 능선 뒤로 보이는 백악산 능선 [11:36]


11:37  3봉에서 밧줄을 잡고 내려간 후 다시 오르막길을 걸어 4봉으로 올라갔다. 입석바위가 서 있는 4봉 정상부에서는 손가락바위가 서 있는 5봉 정상이 잘 보였다. 암벽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을 지나 안부로 내려가는 길에 구절초꽃을 만났다. 힘든 산행에서 우연찮게 만난 들꽃 한 송이가 지친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그래, 산길이 늘 힘든 것만은 아니야. 그리고 이 힘든 길도 언젠가는 끝이 날 거야.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1:37]

 

▲ 이번에는 오르막길 [11:41]

 

▲ 칠형제봉 4봉 정상 [11:43]

 

▲ 4봉에서 바라본 5봉 [11:43]

 

▲ 4봉에 있는 입석바위 [11:43]

 

▲ 암벽 사이로 나 있는 내리막길 [11:44]

 

▲ 구절초가 힘든 발걸음을 달래준다 [11:45]

 

4봉에서 내려와 바라본 5봉 [11:47]

 

▲ 4봉에서 내려와 뒤돌아본 4봉 정상 모습 [11:51]


11:55  5봉을 우회해서 걸어가다 왼쪽으로 5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아 그런데,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힘들게 능선에 올라 먼저 6봉을 구경한 후 5봉 정상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손가락바위가 있는 5봉 정상 앞은 전망이 좋은 곳으로 주능선에 솟아 있는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 문수봉, 문장대와 밤재능선, 백악산능선 등이 잘 보였다.


▲ 5봉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오르막길 [11:55]

 

▲ 5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6봉 [12:00]

 

▲ 5봉에서 바라본 문장대 [12:01]


산오이풀

 

꽃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다닥다닥 피는 산오이풀은 대개 오이풀보다는 좀 작은 편이다. 오이풀이란 이 식물의 잎에서 오이 향이 폴폴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수박 향이 난다고 해서 수박풀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참외 향이 난다고 하여 외풀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고산 중턱 이상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산 정상이나 중턱부의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며, 키는 50~70㎝이다. 장미과에 속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주로 우리나라 중부 이북 지방과 만주에 분포한다.


▲ 지금은 산오이풀이 꽃을 피우는 계절 [12:02]

 

▲ 손가락 바위가 있는 칠형제봉 5봉 [12:05]

 

▲ 5봉 전망대 조망: 문수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 [12:05]

 

▲ 5봉 전망대 조망: 밤재 능선과 백악산 능선 [12:06]

 

▲ 5봉 전망대 조망: 신선대와 입석대 [12:07]

 

▲ 5봉 전망대 조망: 백두대간 능선 왼쪽으로 뻗어 내린 암릉들 [12:07]

 

▲ 칠형제봉 5봉을 떠나며 [12:08]


12:16   5봉에서 내려와 우회하는 길에 도착한 후 이번에는 6봉 쪽으로 올라간다. 6봉은 맨몸으로 올라가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계속 진행을 했다. 청법대 정상이 가까워졌다고 트랭글이 울려댄다. 청법대가 어디지? 여긴가? 나중에 알고 보니 왼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그만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괜찮다. 모든 봉우리마다 꼭 올라야 한다는 규정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

 

왼쪽으로 신선대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정규 산행로가 보인다. 이제 저 길에 내려서면 힘들여 칠형제봉 능선을 올라온 보상을 받게 되리라. 그러나 인생만사는 호사다마새옹지마라고 하지 않았던가. 돌계단으로 되어 있는 산행로에 내려서면서 그만 오른쪽 무릎을 바위에 심하게 부딪치고 말았다. 오메, 아픈 거. 얼마나 아픈지 그냥 바닥에 주저앉을 정도였다.

 

정신을 차리고 길 옆에 앉아 바지를 올려보니, 크게 벗겨지지는 않았지만 멍이 들었는지 부딪친 부분에 푸른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다. 오늘 원래는 이곳에서 천왕봉을 다녀온 후 문장대를 거쳐 화북주차장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다 틀려버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 상태로는 천왕복 왕복이 무리일 것 같다. 그래, 오늘 처음으로 칠형제봉 능선을 걸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자.     


▲ 우회로에 도착: 왼쪽으로 진행 [12:16]

 

▲ 6봉을 오른쪽으로 우회 [12:19]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24]

 

▲ 신선대와 입석대 뒤로 보이는 천왕봉 [12:26]

 

▲ 트랭글은 울렸는데 청법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 [12:28]

 

▲ 커다란 바위 뒤로 보이는 문수봉 [12:30]

 

▲ 신선대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정규 산행로 [12:37]

 

▲ 길 오른쪽에 있는 바위 [12:38]

 

▲ 문장대 가는 길에서 만난 바위 [12:44]


쑥부쟁이

 

쑥부쟁이는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어서 아주 정겨운 야생화이기도 하다. 꽃은 국화나 장미처럼 화려하지 않고 그저 수수하기만 하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 혹은 양지에서 자라며, 키는 35~50㎝ 정도이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며, 원줄기가 처음 나올 때는 붉은빛이 돌지만 점차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띤다.


▲ 길 옆에 피어 있는 쑥부쟁이 [12:44]


12:46  문수봉 정상에서는 정면으로 커다란 바위 덩어리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모습을 한 문장대가 잘 보였다. 아름답다. 잠시 후 쉼터가 있는 안부에 내려섰다. 법주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화북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나는 지점으로 예전에 있던 휴게소 건물은 2008년에 철거되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안부에 있는 식탁에 앉아 빵과 사과주스로 점심을 먹었다. 오늘이 평일이지만 문장대를 찾은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 정면으로 보이는 문장대 [12:46]


미역취

 

취나물의 일종으로, 나물 맛이 마치 미역 맛과 비슷하다는 데에서 유래한다고도 하고, 대가 나오기 전 잎자루가 축 늘어진 모습이 미역을 연상시켜서 미역취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과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라며, 키는 35~85㎝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위쪽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국화과에 속하며 돼지나물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꽃을 포함한 줄기와 잎은 약재로 이용된다. 또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가난했던 옛날에는 중요한 구황식물로, 춘궁기 때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먹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 분포하며, 꽃말은 ‘섬 색시’이다.


▲ 미역취가 꽃을 피웠네 [12:47]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2:50]

 

▲ 안부 쉼터 뒤로 보이는 문장대 [12:54]

 

▲ 예쁘게 피어 있는 구절초 [12:56]

 

▲ 안부에 있는 문장대 거점근무소 건물 [12:57]

 

▲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12:57]

 

▲ 안부 쉼터 벤치에서 빵과 사과주스로 점심을 먹고 [13:01]

 

▲ 문장대휴게소 철거 훼손지 생태복원 안내문 [13:11]

 

▲ 문장대로 올라가는 돌계단길 [13:12]


13:14  문장대 표지석이 두 개나 있는 평지에 도착했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랜만에 문장대를 찾았네. 2014년 7월에 마지막으로 왔었으니 그동안 6년이란 세월이 훌쩍 흘렀구나. 철계단을 밟고 올라간 문장대 정상부는 사방이 일망무제로 터져 있어 천혜의 전망대로 손색이 없다. 관음봉에서 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밤재능선, 조금 전에 지나온 칠형제봉 능선, 문수봉과 비로봉을 거쳐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이러니, 살아생전 문장대를 오르면 죽어서 극락 간다 라는 속설이 어찌 생겨나지 않겠는가.


▲ 문장대 안내판 [13:14]

 

▲ 문장대 표지석이 서 있는 평지에 도착 [13:15]

 

▲ 문장대 정상으로 올라가는 철계단 [13:15]

 

▲ 계단을 오르다 바라본 칠형제봉 능선 [13:17]

 

▲ 문장대 정상부 암반에 고여 있는 물 [13:18]

 

▲ 문장대 정상 조망: 관음봉에서 묘봉으로 이어지는 충북 알프스 능선 [13:19]

 

▲ 문장대 정상 조망: 문수봉과 비로봉을 거쳐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13:19]

 

▲ 문장대 정상 조망: 조금 전에 지나 온 칠형제봉 능선 [13:20]

 

▲ 문장대 정상 조망: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밤재 능선 [13:20]


13:24 문장대에서 내려와 천왕봉 갈림길 지점에서 화북주차장 쪽으로 내려간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려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길 오른쪽으로 칠형제봉 능선이 보인다. 평소 같으면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지나쳤을 테지만 오늘은 사정이 다르다. 불과 한 시간여 전에 무척 힘들게 통과하며 나와 인연이 맺어진 능선이라 그런지 자꾸 눈이 간다. 문장대와 화북주차장 중간 지점에 있는 쉴바위에서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 천왕봉 갈림길 지점에서 화북주차장 쪽으로 진행 [13:24]

 

▲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 [13:30]

 

▲ 화북주차장 2.7km 전 이정표 [13:33]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칠형제봉 능선 [13:36]

 

▲ 칠형제봉 1봉에서 4봉까지가 보인다 [13:38]

 

▲ 칠형제봉 5봉과 6봉이 보이는 풍경 [13:38]

 

▲ 새의 부리를 닮은 바위 [13:40]

 

▲ 계곡 위에 놓인 다리를 여러 번 건너간다 [13:49]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3:55]

 

▲ 쉴바위 쉼터 안내판 [13:58]


14:07  쉴바위에서의 휴식을 끝내고 49계단에 이어진 긴 데크 계단을 밟으며 계속 내려간다. 길 왼쪽으로 하얀 비닐 끈이 길을 따라 계속 나타나고 중간중간에 입산금지 안내문이 매달려 있는 게 보였다. 산에 들어와서 송이버섯 따가지 말라는 경고문인데 내용이 아주 유치하다. 그냥, 이 산은 사유지이므로 송이채취를 금합니다. 적발 시에는 법적 책임을 묻습니다. 라고 하면 될 것을, 우는 것은 뭐고 뼛속은 또 뭔가.

 

오송폭포 갈림길 지점을 지나 차를 세워둔 화북주차장에 도착, 눈을 들어 다시 칠형제봉 능선을 바라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멀리서 보기에는 저렇게 아름다운 능선인데 직접 암릉 속에 들어갔더니 안면을 확 바꾸어버리는 구나. 차에 올라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로 돌아간다. 오늘, 불의의 사고 때문에 비록 천왕봉은 다녀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리 만만찮은 칠형제봉 능선을 걸은 것은 나에게는 큰 소득으로 다가왔다.


▲ 49계단과 데크 계단을 걸어 내려간다 [14:07]

 

▲ 사면을 따라 나 있는 데크길 [14:12]

 

▲ 바위 위에 앉아 있는 작은 돌탑들 [14:15]

 

▲ 입산금지 경고문 내용이 무척 유치하다 [14:18]

 

▲ 화북주차장 900m 전 이정표 [14:24]

 

▲ 암반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 [14:27]

 

▲ 내리막 돌계단길 [14:29]

 

▲ 오송폭포 갈림길 지점에 도착 [14:35]

 

▲ 차를 세워둔 화북주차장에 귀환 [14:40]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주 사천동 도착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