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0.09.18. [경북山行記 152] 경북 문경 둔덕산→대야산

by 사천거사 2020. 9. 23.

둔덕산-대야산 산행기

 일시: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 대체로 맑음

 장소: 둔덕산 969.6m / 대야산 930.7m / 경북 문경

 코스: 대야산 주차장 → 대야산 휴양림 → 둔덕산  밀재 → 대야산 → 피아골 월영대 

           대야산 차장

 거리: 15.6km

◈ 시간: 7시간 30분 


 

 

 

 

 

 


09:00   오늘은 금요일, 원래는 산에 가는 날이 아니지만 어제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어 집을 지킨 바람에 목요일에 가야 할 산행을 하루 늦춰서 떠나게 되었다. 오늘 산행 대상지는 둔덕산과 대야산, 이 두 개의 산은 따로따로는 다녀왔어도 연계해서 산행을 한 적은 없다. 산의 높이와 산행 거리가 만만찮고, 산행로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서 한꺼번에 답사하기가 꽤 힘들다고 정평이 나 있기는 하지만 그럴수록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겨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청주 사천동 출발, 증평과 괴산을 지나 쌍곡계곡을 거친 후 산행 들머리가 있는 대야산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코로나19 때문인가? 아니면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가? 넓은 주차장에는 승용차 한 대만 달랑 세워져 있고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그것 참! 통나무 계단을 밟으며 언덕에 올라서자 정면으로 둔덕산 정상과 978봉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간다.

 

언덕을 내려서자 대야산장 앞에 서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용추 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가는 징검다리가 나타나고 징검다리를 건넌 후 줄로 막아놓은 곳을 넘어 계속 진행하면 대야산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차도에 올라서게 된다. 휴양림 매표소에 도착, 입장료 1,000원을 지불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체온 측정, 인적사항 기록 등의 절차를 밟았다. 지금은 감기나 독감에 걸려서 체온이 올라가도 문제다. 일단 체온이 높으면 모든 곳에서 입장을 막기 때문이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00]

 

▲ 대야산 주차장에 주차 [10:24]

 

▲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고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았다 [10:26]

 

▲ 주차장 위에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0:29]

 

▲ 언덕에서 바라본 둔덕산과 978봉 [10:30]

 

▲ 대야산장 앞에 서 있는 이정표: 용추 쪽으로 진행 [10:34]

 

▲ 왼쪽으로 보이는 징검다리를 건너간다 [10:34]

 

▲ 금줄을 넘어 진행 [10:35]

 

▲ 대야산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차도 [10:37]

 

▲ 대야산 자연휴양림에 도착 [10:38]


10:44  휴양림 도로를 따라 산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걸어간다. 2008년 3월에 이곳에 왔을 때는 한창 휴양림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지금은 번듯한 휴양림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정표를 만났다. 둔덕산까지 거리가 1.8km. 잠시 후 또 다른 이정표 하나를 만났다. 둔덕산까지 거리가 2.3km. 둔덕산은 가까이 갈수록 거리가 늘어나나 보다. 세상에 믿을 건 나밖에 없다.

 

휴양림 도로에서 산길이 시작되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에 서 있는 등산로 안내도에는 둔덕산에 올라다가 암릉구간을 거치지 않고 댓골산장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그려져 있다. 산길에 들어섰다. 여기서부터 주능선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다. 처음에는 조금 완만하던 오르막길이 돌계단이 나타나면서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계절이 바뀌었는지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차갑게 느껴진다.


▲ 둔덕산 가는 길 이정표: 거리가 1.8km [10:44]

 

▲ 휴양림 도로를 따라 진행 [10:49]

 

▲ 또 만난 둔덕산 가는 길 이정표: 거리가 2.3km [10:50]

 

▲ 산길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0:55]

 

▲ 둔덕산 등산로 안내도 [10:56]

 

▲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10:59]

 

▲ 정상 1.7km 전 표지판 [11:03]

 

▲ 아직까지는 오르막 경사가 완만하다 [11:11]

 

▲ 오르막 돌계단길 [11:17]

 

▲ 둔덕산 제10지점 표지판 [11:23]


11:29  쓰러진 나무 아래를 기다시피 해서 통과하자 왼쪽에 풍혈 안내판이 서 있는 게 보였다. 돌 틈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새어 나온다고 적혀 있는데 손을 갖다 대어 보니 감감무소식이다. 풍혈 아래에 설치한 에어컨의 전원이 나간 모양이다. 풍혈 지점을 지나면서 오르막 경사가 급격하게 심해졌다. 하긴 해발 969.6m인 둔덕산 정상까지 오르려면 고도를 650m 정도 올려야 하니 길이 가파를 수밖에 없다.

 

산길에 들어선지 거의 한 시간 만에 이정표가 서 있는 주능선에 올라섰다. 여기서 둔덕산 정상은 500m 정도 떨어져 있어 잠시 발품을 팔아 다녀와야 한다.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분 정도면 충분. 해발 969.6m의 둔덕산 정상에는 12년 전에 만났던 정상 표지석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둔덕산 정상에서는 선유동계곡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 쓰러진 나뭇가지 아래를 통과하자 [11:29]

 

▲ 왼쪽으로 풍혈 안내판이 나타났다 [11:30]

 

▲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 돌계단길 [11:35]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돌계단길 [11:47]

 

▲ 주능선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둔덕산을 다녀와야 한다 [11:52]

 

▲ 둔덕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58]

 

▲ 해발 969.6m 둔덕산 정상 표지석 [12:04]

 

▲ 둔덕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4]

 

▲ 둔덕산 정상에서는 선유동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다 [12:04]

 

▲ 삼거리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구절초 [12:10]


12:14  둔덕산을 다녀온 후 삼거리에서 이번에는 댓골산장 쪽으로 간다. 10분 정도 오르막길을 걸어 도착한 곳은 묵은 헬기장이 있는 978봉, 지도상에는 이곳이 둔덕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978봉 정상부에 앉아 빵, 두유, 사과주스, 감귤로 점심을 먹었다. 자, 이제 배도 채웠겠다. 다시 본격적으로 걸어볼까.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 둔덕산에서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댓골산장 쪽으로 진행 [12:14]

 

▲ 978봉으로 올라가는 길 [12:19]

 

▲ 978봉 정상부는 묵은 헬기장을 겸하고 있다 [12:25]

 

▲ 지도상에 둔덕산 정상으로 표기되어 있는 978봉 [12:26]

 

▲ 오늘 점심 메뉴는 빵, 두유, 사과주스, 감귤 [12:29]

 

▲ 물푸레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35]

 

▲ 댓골산장 3.2km 전 이정표 [12:44]


눈괴불주머니

 

괴불주머니는 오색의 비단 헝겊을 이용하여 여러 모양의 수를 놓아 만든 옛날 어린이들의 노리개다. 괴불은 오래된 연뿌리에 나는 열매를 말하며, 이것이 나쁜 기운을 쫓는다고 알려져 있다. 꽃 모양이 꼭 이 괴불주머니를 닮아 괴불주머니라고 하며, 이것이 누워 있다고 해서 눈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다른 괴불주머니들은 대개 봄이나 여름에 꽃이 피는데, 눈괴불주머니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이 핀다. 눈괴불주머니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산지의 양지 혹은 반그늘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며, 키는 약 60㎝ 정도이다. 전체가 흰빛을 띠며,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마치 덩굴식물처럼 엉킨다. 줄기는 모가 난다.


▲ 9월에도 꽃이 피는 눈괴불주머니 [12:48]

 

▲ 능선 따라 계속 걸어간다 [12:52]

 

▲ 걷기 좋은 능선길 [12:58]


13:01  미역취와 구절초가 꽃을 피워 반겨주는 길을 따라 잠시 걸어가자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가 나왔다. 암릉 구간으로 가는 길과 댓골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사실 둔덕산 산행은 이곳에서부터 월영대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까지의 암릉 구간을 걷는 게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암릉 구간에 들어서서 잠깐 걸어가자 손녀마귀 통시바위가 모습을 드러냈다. 통시는 경상도 방언으로 변소를 말한다. 손녀가 사용한 것이라 그런지 규모가 작은 편이다.


▲ 미역취가 피었네 [13:01]

 

▲ 구절초가 반겨주는 길 [13:08]

 

▲ 암릉 구간을 거치지 않고 댓골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12]

 

▲ 왼쪽으로 청화산과 조항산이 보인다 [13:18]

 

▲ 손녀마귀 통시바위 앞에 누워 있는 이정표 [13:19]

 

▲ 규모가 작은 손녀마귀 통시바위 [13:20]

 

▲ 전망대에서 바라본 손녀마귀 통시바위 [13:21]

 

▲ 전망대 조망: 둔덕산에서 이곳까지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3:22]

 

▲ 전망대 조망: 청화산과 조항산이 보이는 풍경 [13:22]

 

▲ 전망대 조망: 젖꼭지바위와 마귀할미 통시바위가 보인다 [13:24]


13:27  지금 걷고 있는 암릉 구간에서 꼭 보아야 할 바위가 세 개 있다. 그것은 바로, 조금 전에 보았던 손녀마귀 통시바위, 지금 눈 앞에 있는 젖꼭지바위, 그리고 앞으로 보게 될 마귀할미 통시바위다. 이중에서 젖꼭지바위를 놓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젖꼭지바위를 지나서 암릉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밧줄을 잡고 이동을 하거나 또는 올라가거나 하는 구간도 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 아래에서 바라본 젖꼭지바위 [13:27]

 

▲ 위에서 바라본 젖꼭지바위 [13:27]

 

▲ 젖꼭지바위에서 바라본 마귀할미 통시바위 [13:28]

 

▲ 커다란 바위 사이를 통과: 왼쪽에 있는 바위가 젖꼭지바위다 [13:3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3:33]

 

▲ 암벽 위에 얹혀 있는 바위들 [13:35]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구왕봉과 희양산 [13:36]

 

▲ 지금 걷는 암릉 구간에서 가장 까다로운 곳 [13:38]

 

▲ 밧줄을 잡고 펜듈럼을 해야 하는 구간 [13:43]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3:46]


13:50  전망대에 도착했다. 둔덕산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청화산에서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희양산 쪽 백두대간 등이 잘 보이는 곳이다. 계속 이어지는 암릉길, 밧줄을 잡고 올라서야 하는 곳도 있지만 바위 사이사이로 길이 잘 나 있어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마귀할미 통시바위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892.5봉에 도착했다. 주의할 것은 마귀할미 통시바위는 봉우리 정상부에 있지 않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


▲ 전망대 조망: 둔덕산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3:50]

 

▲ 전망대 조망: 청화산에서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3:50]

 

▲ 전망대 조망: 마귀할미 통시바위가 있는 암봉 [13:51]

 

▲ 전망대 바위도 기묘하다 [13:51]

 

▲ 전망대 조망: 희양산에서 뻗어나간 백두대간 [13:52]

 

▲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 [13:57]

 

▲ 능선 따라 계속 걸어간다 [14:03]

 

▲ 둔덕산에서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4:07]

 

▲ 892.5봉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 [14:08]


14:11  거대한 마귀할미 통시바위 앞에 도착했다. 바위 모양이 월악산국립공원 북바위산에 있는 북바위를 닮았다. 할머니가 쓰던 것이라 그런지 손녀가 쓰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통시바위 왼쪽 뒤로 보이는 바위 덩어리들, 마귀할미의 똥이란다. 믿거나 말거나.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월영대로 내려가는 길인데 이정표에 밀재라고 잘못 적혀 있다. 밀재는 왼쪽 조항산 방향이다.

 

삼거리에서 조항산 방향으로 10분 정도 진행한 후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889봉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은 고모치를 거쳐 조항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밀재를 거쳐 대야산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을 언제 지나갔지? 자료를 검색해 보니 2007년 12월 16일 백두대간 종주를 할 때 지나갔네. 세월 참 빠르다. 889봉을 지나자 나뭇가지 사이로 대야산 정상부가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 거대한 마귀할미 통시바위 [14:11]

 

▲ 통시바위 왼쪽 뒤로 보이는 바위 덩어리는 마귀할미의 똥이란다 [14:11]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조항산 방향이 밀재로 가는 길, 오른쪽은 밀재가 아니라 월영대 가는 길 [14:17]

 

▲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본 마귀할미 통시바위 [14:20]

 

▲ 전망대 조망: 청화산과 조항산이 보인다 [14:24]

 

▲ 전망대 조망: 멀리 속리산 산줄기가 보인다 [14:24]

 

▲ 백두대간 삼거리에 도착: 왼쪽은 고모치, 오른쪽은 밀재로 가는 길 [14:27]

 

▲ 밀재로 가는 길에 매달려 있는 많은 표지기들 [14:30]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대야산 [14:32]

 

▲ 걷기 좋은 능선길 [14:36]


14:41  표지기가 몇 개 매달려 있는 작은 봉우리를 지나 계속 걸어가는 길, 왼쪽으로 청화산에서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고 멀리 속리산 주능선도 보인다. 모두 백두대간 길이다. 25분 후,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대야산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아도 자태가 참 아름답다. 다시 20분 후,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안부 밀재에 내려섰다.

 

밀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애초에 둔덕산과 대야산을 연계해서 걸어보기가 하고 산행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산행 시간이 벌써 5시간이 넘었다. 여기서 대야산에 오른 후 피아골을 거쳐 대야산 주차장까지 가는 거리가 5km가 넘으니 2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 전체 거리도 문제지만 대야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도 문제다. 거리는 1km 정도에 불과하지만 경사가 매우 급하고 대부분이 암릉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야산 정상이 빤히 보이는데 그냥 가는 것도 우습잖아? 다른 큰일이 벌어진 것도 아닌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힘이 조금 더 든다고 해서 중간에 포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되잖아? 산림청 100대 명산에 들어 있는 대야산 정상을 코 앞에 두고 그냥 가는 것은 무엇보다도 대야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 뭘 망설여. 대야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 


▲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봉우리 [14:41]

 

▲ 청화산 뒤로 속리산 산줄기가 보인다 [14:4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48]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 우회하는 길도 있다 [14:55]

 

▲ 걷기 좋은 능선길 [14:59]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대야산 [15:08]

 

▲ 가을 야생화 [15:18]

 

▲ 밀재로 내려가는 길 [15:23]

 

▲ 밀재에 서 있는 표지판 [15:27]

 

▲ 밀재에 서 있는 이정표: 대야산 쪽으로 진행 [15:28]


15:28  밀재에서 대야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섰다. 밀재에서 대야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코스라 그런지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특히 가파른 구간에는 통나무 계단이나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게 해 놓았다. 밀재부터 대야산 정상을 거쳐 월영대로 내려가는 길이 국립공원 안에 들어 있어 공단에서 시설 투자를 많이 한 모양이다. 


▲ 밀재에서 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진입 [15:28]

 

▲ 월영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5:37]

 

▲ 예전에 없던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15:44]

 

▲ 속리산 주능선이 보이는 풍경 [15:46]

 

▲ 희양산이 보이는 풍경 [15:51]

 

▲ 대야산 대문바위 [15:54]

 

▲ 대문바위에서 바라본 대야산 정상부 [15:54]

 

▲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속리산 산줄기 [15:56]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암벽 [15:56]

 

▲ 가파른 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 계단 [16:00]


16:07  데크 계단이 또 나타났다. 2014년 9월에 왔을 때만 해도 밧줄을 여러 번 잡고 오르던 구간이었는데 지금은 계단을 설치하고 다리를 놓아 아주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놓았다. 1km 거리를 50분 가까이 걸어 해발 930.7m의 대야산 정상에 도착했다. 대야산 정상은 사방이 확 틔여 있어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멀리 속리산 주능선이 보이고 희양산 암벽도 눈에 들어온다.

 

속리산에서 청화산과 조항산을 거쳐 온 백두대간은 이곳 대야산 정상에서 희양산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대야산 정상에서 촛대봉을 거쳐 장성봉으로 가는 길은 국립공원에서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놓아 마음대로 다닐 수가 없다. 대야산 정상에서 잠깐 숨을 돌린 후 곧바로 피아골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현재 시간이 4시 20분인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 


▲ 가파른 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 계단 [16:07]

 

▲ 계단을 오르다 바라본 중대봉 [16:12]

 

▲ 대야산 정상이 많이 가까워졌다 [16:12]

 

▲ 피아골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6:15]

 

▲ 대야산 정상 조망: 중대봉 방면 [16:18]

 

▲ 대야산 정상 조망: 조항산과 속리산 주능선 [16:18]

 

▲ 해발 930.7m 대야산 정상 표지석 [16:18]

 

▲ 대야산 정상 조망: 희양산 방면 [16:18]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월영대 쪽으로 진행 [16:2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돌계단길 [16:25]


16:27  피아골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2014년 9월에 왔을 때는 아무런 시설물도 없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라 거의 두 손 두 발을 다 써가며 내려갔던 구간이었건만 지금은 편안하게 계단을 밟아 내려가면 된다.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 대야산 정상에서 한 시간 가까이 걸어 월영대 삼거리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다래골을 따라 밀재로 올라가는 길이다. 월영대는 또한 피아골이 끝나면서 용추골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용추골 왼쪽을 따라 내려간다.


▲ 암벽 왼쪽으로 나 있는 데크 계단 [16:27]

 

▲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 데크 계단 [16:33]

 

▲쇠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6:39]

 

▲ 오른쪽 피아골에 만들어진 아주 작은 폭포들 [16:45]

 

▲ 속리산국립공원 안내판이 서 있는 곳 [16:53]

 

▲ 크고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구간 [16:57]

 

▲ 피아골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7:07]

 

▲ 월영대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대야산 주차장 쪽으로 진행 [17:16]

 

▲ 용추골 왼쪽을 따라 나 있는 길 [17:25]

 

▲ 용추골 암반 [17:28]


17:31   속리산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 곧 대야산의 명물인 용추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폭포 둘레에 쳐놓은 금줄이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물론 접근을 막기 위한 방법이겠지만 줄 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것도 행정편의주의다. 접근을 금지시키라니까 그냥 대충 줄을 쳐서 막아 놓은 것이다. 남이야 사진을 찍건 말건 자기하고는 상관이 없다는 단순한 사고방식. 덕분에 아름다운 용추의 모습이 사진에는 영 이상한 모습으로 나오고 말았다.

 

용추골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가를 지나간다. 여기도 한산하기는 주차장과 마찬가지다. 심지어 문을 닫은 곳도 있다. 계곡 장사는 한여름 장사라는데 벌써 시즌이 끝난 건가? 오전과 별반 다름이 없는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7시 25분, 이렇게 해서 억새 꽃대가 바람에 흔들거리는 초가을에 이루어진 둔덕산과 대야산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속리산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17:31]

 

▲ 탐방지원센터 앞에 서 있는 이정표: 대야산 주차장 쪽으로 진행 [17:32]


대야산 용추

 

문경팔경 중 으뜸인 대야산 용추는 충북 괴산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깍아지른 암봉과 온갖 형상의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대야산 자락에 있으며, 많은 비경 가운데 2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의 장관이야 말로 명소 중의 명소로 유명하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용추 양쪽 거대한 화강암 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용트림하다 남긴 용비늘 흔적이 신비롭게도 선명하게 남아 있고, 아무리 가물어도 이곳의 물은 마르는 일이 없어 예부터 극심한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 대야산 용추 안내문 [17:34]

 

▲ 대야산의 명물 용추 [17:35]

 

▲ 대야산 주차장 700m 전 이정표 [17:43]

 

▲ 용추골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가에 도착 [17:43]

 

▲ 오전에 건너갔던 징검다리 [17:46]

 

▲ 차를 세워둔 대야산 주차장에 귀환 [17:55]

 

▲ 대야산 주차장 출발 [18:02]

 

▲ 오늘 산행에서 채취한 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