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0.08.22. [경북山行記 148] 경북 안동 왕모산

by 사천거사 2020. 8. 24.

왕모산 산행기

 일시: 2020년 8월 22일 토요일 / 흐림 무더위

 장소: 왕모산 648m / 경북 안동

 코스: 왕모산 주차장 → 왕모당 → 왕모산 → 임도 갈림길 → 삭실 갈림길 → 월란정사 

           왕모산 주차장

 거리: 9.6km

◈ 시간: 5시간 17분

 회원: 평산회원 4명


 

 

 

 


07:00  오늘은 평산회에서 왕모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왕모산은 안동호로 휘돌아 흘러 들어가는 낙동강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1361년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안동으로 왔을 때 왕의 어머니인 명덕태후가 이곳에 피난하였다고 하여 왕모산(王母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왕모산에 있는 왕모산성과 왕모당은 모두 명덕태후와 관계가 있는 역사적 산물들이다.

 

왕모산은 퇴계 이황, 그리고 그의 14대손인 시인 이육사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황은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서 태어 났고 이육사는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서 태어나 둘 다 왕모산을 바라보며 성장을 했다. 현재 왕모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도산서원, 퇴계종택, 이황 묘소, 이육사문학관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왕모산 아래에는 이황이 학문을 논하고 이육사가 시상을 가다듬었다는 월란정사가 있다.

 

산행에 참가하는 세 명의 회원을 픽업한 후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청주에서 안동에 가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당진영덕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접근성이 아주 좋아졌다. 남안동나들목에서 고속도로 탈출, 안동시내를 통과한 후 35번 국도와 928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왕모산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6:57]

 

▲ 당진영덕고속도로 의성휴게소 [08:44]

 

▲ 의성휴게소에 있는 대형 의자 조형물 [08:59]


10:24   낙동강 위에 놓인 원천교를 건너 왕모산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여러 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장 주변에는 화장실, 팔각정자, 수도, 등산 안내도, 먼지떨이, 해충 기피제 자동분사기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 왕모산 주차장에서 칼선대 아래까지는 산행로가 안동 선비순례길 5코스와 동행을 하기 때문에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것 같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해충 기피제를 뿌린 후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소나무 숲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안동 선비순례길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서부터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이 시작되었다. 오늘도 무척 더운 날이지만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낙동강이 흘러가는 원천리 마을을 내려다본 후 걸음을 옮기는데 어디서 꽃내음이 살살 콧속을 파고들었다. 뭐지? 그렇구나, 칡꽃이 피었구나.


▲ 왕모산 주차장에 주차 [10:24]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왕모산 등산 안내도 [10:24]

 

▲ 쉼터용 팔각정자 왕모정 [10:26]

 

▲ 왕모산 산행 들머리 [10:29]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0:31]


무릇

 

식용이 가능한 백합과의 다년생초. 둥근 공처럼 생긴 땅속 비늘줄기에서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두 장의 잎이 나오는데, 봄에 나오는 잎은 여름에 말라버린다. 잎은 길이 15~30㎝, 너비 4~6㎜ 정도이다. 꽃은 연한 보라색이며 7~9월 비늘줄기에서 길다란 꽃줄기가 나와 그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꽃은 여섯 장의 꽃덮이조각과 수술 여섯 개, 암술 한 개로 이루어져 있다. 열매는 삭과로 열린다. 해가 잘 비치는 곳에서 흔히 자라고, 씨로 번식하기보다는 비늘줄기로 영양번식을 한다.


▲ 여름 야생화 무릇 [10:34]


안동 선비순례길

 

안동 선비순례길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의 탐방로로 총 9개 구간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안동호의 절경과 다양한 유교문화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 91km, 9개 코스의 자연친화적인 탐방로이다. 코스 내에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선성수상길과 함께 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을 비롯하여 고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천천히 걸으며 힐링관광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 안동 선비순례길 이정표 [10:36]

 

▲ 가파른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0:36]

 

▲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산면 원천리 방면 [10:41]


 

야생식물에서 생장속도가 아주 빠른 것 중의 하나가 칡이다. 일단 번성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퍼진다. 이러한 생장세를 이용하여 새로 만든 도로 경사면(주로 암석층 사면)에 식재하여 조기에 녹색으로 피복하기도 한다. 칡은 뿌리를 다양하게 이용한다. 칡차, 칡술, 칡냉면뿐만 아니라 갈근이라 하여 약용으로도 흔히 이용된다. 칡은 콩과식물로서 지구 상에 약 17종이 분포하는데 주로 아시아 동남부지역에 자생한다. 우리나라에도 한 종이 전국의 산야에 흔히 자생한다. 단일종이면서 칡만큼 널리 퍼져있는 식물도 드물 것이다.


▲ 칡꽃이 피었네 [10:41]


10:42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왕모산성길이다. 하지만 산성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자료를 찾아보니 왕모산 봉우리 8부 능선을 둘러싼 테뫼식 산성이라고 하는데 잘못된 정보인 것 같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걸어 왕모당에 도착했다. 원천리 내살미마을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동신제를 지내는 곳이란다. 왕모당 아래에서 다시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이 시작되었고 계단길이 끝나면서 긴 데크 길이 칼선대 아래까지 이어졌다. 


왕모산성(王母山城)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 있는 고려시대 테뫼식 산성. 왕모산성은 1361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왔을 때 주민들이 축성한 성으로, 명칭은 공민왕의 모친이 이곳에 피난하였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왕모산성이 있는 곳은 돌출된 봉우리로 동쪽과 남쪽은 청량산 줄기, 서쪽은 넓은 농경지, 북쪽은 급경사이고, 급경사 아래쪽에는 낙동강이 굽이쳐 흐른다.

왕모산성은 왕모산 봉우리의 8부 능선을 둘러싼 테뫼식 산성이다. 산성의 규모는 높이 1.5~2.5m, 길이 600m 정도이고, 보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 성곽은 서쪽은 석축, 남쪽은 토석 혼축을 주로 사용하였다. 석축 성벽은 협축법을 사용했는데 아래쪽은 비교적 큰 석재, 위쪽은 작은 석재로 허튼층쌓기를 하였다. 왕모산성은 안동 지역 곳곳에 전해지는 공민왕 전설과 관련된 곳으로, 민속학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 나무에 매달려 있는 왕모산성 표지판 [10:4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43]


왕모당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왕모당은 원천리 내살미마을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동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를 내살미왕모당, 공민왕어머니당 등으로도 일컫는다. 왕모당은 왕모산성을 기반으로 전승되고 있는데, 왕모산성에는 1361년 고려 공민왕이 안동으로 피난을 왔을 때 축성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왕모산성이란 명칭은 공민왕의 모친이 이곳에 피난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내살미마을에서는 공민왕의 모친인 왕모를 동신으로 섬기는데, 특히 공민왕 가족신 신앙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어서 주민들은 영험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왕모당 [10:44]

 

▲ 왕모당 안에 있는 남녀 목신은 왕모산성성황이다 [10:44]

 

▲ 왕모당 안내문 [10:45]

 

▲ 선비순례길 이정표와 왕모산 산행로 이정표 [10:49]

 

▲ 가파른 통나무 계단길 [10:49]

 

▲ 길게 이어지고 있는 데크 길 [10:53]

 

▲ 칼선대 가는 길 이정표 [10:55]


10:56   칼선대에 올랐다. 하회마을이나 회룡포를 떠오르게 하는 전망 좋은 곳으로 낙동강이 휘감아 돌아가는 도산면 단천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곳 칼선대는 이육사가 '절정'의 시상을 다듬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칼선대 한쪽에다 '절정'을 게시해 놓았다. 칼선대 아래에서 길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었다. 왼쪽 데크 길은 선비순례길 5코스이자 왕모산 산행로 2코스이고 오른쪽이 왕모산 산행로 1코스로 정상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천곡지를 거쳐 내살미마을로 내려가는 임도에 올라섰더니, 임도 건너 절개지에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게 보였다. 임도를 개설하게 되면 능선이 끊어지게 되고 자연히 산길도 끊어진다. 어떤 곳에는 임도를 개설하고 나서 산길을 이어놓지 않아 가파른 절개지를 두 손 두 발을 이용해 올라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내 할 일은 끝났으니 나 몰라라 하는 식이다. 철계단을 오른 후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 칼선대에서 바라본 원천교 [10:56]

 

▲ 칼선대에서 바라본 단천리 마을과 낙동강 [10:56]


절정

 

이육사의 절정은 1940년 문장 1월호에 발표된 시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민족 수난을 주제로 한 시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난의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담은 저항시의 백미로 광야, 청포도 등과 함께 이육사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2행 4연으로 구성된 자유시 절정은 기승전결의 안정된 시형을 갖추었고 1-2연에서는 매운 계절의 채찍에 쫓겨 마침내 칼날 위에 선 것과도 같은 극한 상황이 표현된다. 3연에서는 그 상황이 무릎을 꿇어 도움을 청하고자 한 발 옆으로 비껴 서는 것도 허락하지 않을 정도에 이르고, 4연에서는 강철로 된 무지개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그러한 극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의지를 보여 준다.


▲ 이육사의 시 '절정' [10:57]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왼쪽은 왕모산 산행로 2코스이자 선비순례길 5코스 [11:0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길 [11:08]

 

▲ 오늘 산행로는 국제신문 표지기만 따라가면 된다 [11:13]

 

▲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 중 [11:15]

 

▲ 임도 건너 철계단을 올라간다 [11:27]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8]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1:31]


11:38   커다란 바위가 깔려 있는 소나무 숲길이 다시 나타났다. 잠시 후 도착한 갈림길 지점, 왼쪽은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었다. 두 길이 나중에 만날 거라고 생각하며 오른쪽 길에 들어섰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 사면을 따라 나 있는 좁은 길이 계속 이어지기는 하는데 왕모산 정상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길을 버리고 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올라갔더니 능선에 나 있는 번듯한 길이 나타났다. 에고, 이 좋은 길을 두고 개고생을 했구나. 


▲ 커다란 바위가 깔려 있는 소나무 숲길 [11:38]

 

▲ 긴산꼬리풀 [11:39]

 

▲ 소나무와 바위가 잘 어울렸다 [11:40]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좁은 길 [11:42]

 

▲ 낙엽이 쌓여 있는 길 [11:49]

 

▲ 사면을 치고 올라간다 [12:01]

 

▲ 능선길에 올라서서 만난 표지기 [12:04]

 

▲ 번듯하게 잘 나 있는 능선길 [12:17]

 

▲ 여기서 왕모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2:21]

 

▲ 왕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2]


12:24   해발 648m의 왕모산 정상에 도착했다.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정상부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아담한 표지석도 설치되어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정상 아래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전망 좋은 자리에 점심상을 차렸다. 점심 메뉴는 김밥과 김치가 전부였지만 30년 넘게 산행을 함께 한 회원들과 멋진 경치를 바라보며 먹으니 진수성찬이 조금도 부럽지 않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로 내려간 다음 월란정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왕모산 정상부는 헬기장이다 [12:24]

 

▲ 왕모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2:25]

 

▲ 왕모산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2:26]


등골나물

 

등골이란 말에는 크게 2가지 뜻이 있다. 우선 우리 몸의 척추를 말하는데, 흔히 무섭고 오싹할 때 등골이 서늘하다고 한다. 또 다른 뜻으로 등 한가운데로 길게 고랑이 진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등골나물의 등골은 두 번째의 뜻이다. 잎의 가운데에 수분이나 양분의 통로가 되는 잎맥이 있는데, 이것이 등골과 비슷하다. 국화과에 속하며 벌등골나물, 새등골나물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뿌리를 포함한 전초는 약재로 쓰인다. 봄에 나는 어린순을 데쳐서 무쳐 먹는데, 맛이 매우 쓰므로 물에 충분히 우려낸 뒤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 등골나물이 꽃을 피우고 [12:27]

 

▲ 참취도 꽃을 피웠다 [12:27]

 

▲ 왕모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28]

 

▲ 정상 아래 전망 좋은 벤치에서 점심 식사 [12:34]

 

▲ 정상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산면 단천리 [13:20]

 

▲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월란정사 쪽으로 진행 [13:23]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3:24]


13:26   꽃대가 오른 억새밭과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잠시 걸어 예안면 삼계리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는 언제 걸어도 참 좋다. 7분 정도 임도를 걸은 후,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임도와 헤어져 다시 산길에 들어서자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걷기 좋은 능선길이다.


▲ 꽃대가 오른 억새밭 통과 [13:26]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27]

 

▲ 예안면 삼계리로 이어지는 임도 따라 진행 [13:33]

 

▲ 임도에서 월란정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3:40]

 

▲ 멧돼지 목욕탕 [13:43]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3:46]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3:49]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59]

 

▲ 이름 없는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03]


14:04   통나무 계단길을 잠시 내려가자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그 소나무 사이로 산길에 쭉 이어졌다. 사실 오늘은, 산행이 시작되는 곳에서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대부분이 소나무길의 연속이었다. 소나무가 많다면? 당연히 송이가 나지 않겠는가. 송이 철에 사람들이 송이를 채취하는 동안 숙식을 하는 장소로 이용되는 송이 움막을 두 곳이나 발견했으니 이 지역에 송이가 난다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4:0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0]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17]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2]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33]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4:37]

 

▲ 첫 번째 송이 움막 [14:39]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4:45]

 

▲ 두 번째 송이 움막 [14:46]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다 [14:52]


14:55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이어졌다. 삭실 갈림길 지점과 번남댁 시사단 갈림길 지점을 지나 마을도로 방향으로 내려가다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월란정사를 만났다. 퇴계 이황이 학문을 논하고 이육사가 시상을 다듬었다는 곳으로 안동시 문화유산 제105호로 지정되어 있는 역사적 건물이다. 그런데 관리가 이게 뭐야. 진입로와 마당에 풀이 가득하다.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사후관리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일은 벌려놓고 그 다음은 나몰라라다. 


▲ 국제신문 표지기가 계속 길을 안내한다 [14:55]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5:01]

 

▲ 삭실 갈림길 지점 이정표: 월란정사 쪽으로 진행 [15:05]

 

▲ 나뭇가지에 매달린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5:08]

 

▲ 번남댁 시사단 갈림길 지점 이정표: 월란정사 쪽으로 진행 [15:12]

 

▲ 열심히 걷고 있는 회원들 [15:15]


월란정사(月瀾精舍)

 

월란정사는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 있는 건축물이다. 2016년 11월 3일 안동시의 문화유산 제105호로 지정되었다. 이 정사가 있는 자리는 퇴계가 31세 때인 1531년부터 1566년까지 수시로 여러 제자들과 더불어 유거강학하고 특히 농암 이현보를 모시고 철쭉꽃이 만발한 음력 4월에 월란척촉회라는 문학동호회를 만들어 시문을 읊던 월란암 옛 터로 도학을 강론하던 도산학 발상지의 유서 깊은 곳이다.

 

월란정사의 현재 건물은 당시 퇴계의 제자 중에서 여기서 가장 오래도록 유거독서한 만취당 김사원의 후손들이 옛 월란암이 있던 곳에 1860년에 정사를 창건하였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一자형 집이다. 가운데에 1칸 대청을 놓고 그 좌우에 각 1칸씩의 온돌방을 두었다. 건물은 자연석 허튼 층 쌓기 한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정면 모두와 우측면 가운데 기둥만 원주를 세우고 나머지는 방주를 세운 5량 가 홑처마 팔작지붕 집이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월란정사 [15:17]

 

▲ 이제 산길도 거의 막바지다 [15:21]

 

▲ 마을도로 뒤로 낙동강이 보인다 [15:22]


15:23   산길을 모두 마감하고 마을도로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차를 세워둔 왕모산 주차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20분 남짓 마을도로를 걸어 차를 세워둔 왕모산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4시 17분 주차장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후 율량동에 있는 현대수산에서 회를 썰어놓고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평산회원들과 함께 다녀온 안동 왕모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마을도로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 [15:23]

 

▲ 마을도로를 따라 진행 [15:25]

 

▲ 선비순례길 6코스 이정표 [15:31]

 

▲ 내살미 버스정류장 15:35]

 

▲ 도로 왼쪽 원천리 마을회관 [15:42]

 

▲ 왕모산 주차장 입구에 서 있는 선비순례길 안내도 [15:44]

 

▲ 차를 세워둔 왕모산 주차장에 귀환 [15:45]

 

▲ 왕모산 주차장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9도 [16:17]

 

▲ 청주 율량동 현대수산에서 회를 썰어놓고 뒤풀이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