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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0.12.08. [경북山行記 155] 경북 상주 성주봉→칠봉산

by 사천거사 2020. 12. 10.

성주봉-남산-국사봉-칠봉산 산행기

 

일시: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 대체로 맑음 바람 불어 추운 날

 장소: 성주봉 606.6m / 남산 821.6m / 국사봉 704m / 칠봉산 597.9m / 북 상주

코스: 사가정 → 바위 속 샘물 성주봉 → 남산 → 국사봉 → 황령재 → 칠봉산 사가정

거리: 14.9km

◈ 시간: 7시간 1분 


 


08:40  지난 11월 28일, 평산회원들과 함께 경북 상주에 있는 성주봉과 남산을 연계하는 산행을 다녀왔다.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남산과 마주 보고 있는 칠봉산도 산행 코스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자료를 검색해 보니 이것 보게, 성주봉-남산-국사봉-칠봉산 코스를 걸은 사람이 이미 여러 명 있었다. 그렇다면 나라고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어서 빨리 걸으러 가자.

 

청주 사천동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쪽을 향해 운행하다 화서나들목에서 청주상주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일반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사가정으로 달려간다. 사가정 옆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 차를 세우고 간단히 산행 준비를 했다. 사가정은 순천 김석엽 선생이 남곡리 명추대 위에 세운 정자이다. 정자 아래에는 규모가 작은 명연폭포가 있다.

 

도로를 따라 성주봉 자연휴양림 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성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대슬랩을 경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바위 속 샘물을 경유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것은, 대슬랩을 경유하려면 휴양림 안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바위 속 샘물을 경유하는 경우에는 능선을 따라 길이 나 있어 휴양림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길을 잠시 동안 따라가자 왼쪽에 서 있는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바위 속 샘물 코스의 산행 들머리다. 통나무 계단길을 오르자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그런데 왜 이렇게 추운 거야? 아침에 출발할 때 영하 3도였는데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상당히 춥다. 바람막이에 털모자, 버프, 장갑으로 무장을 했더니 한결 낫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8:43]

 

▲ 사가정 옆 주차장에 주차 [10:08]

 

▲ 사가정 현판 [10:08]

 

▲ 김석엽 선생이 세웠다는 사가정 [10:09]

 

▲ 사가정 중건기 안내문 [10:09]

 

▲ 도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진입 [10:11]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칠봉산 능선 [10:16]

 

▲ 휴양림 도로 왼쪽에 서 있는 등산로 표지판 [10:23]

 

▲ 오늘 처음 만난 표지기 [10:28]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0:32]


10:41  성주봉 자연휴양림에서 대슬랩을 거치지 않고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성주봉 정상의 해발이 600m가 넘다보니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다. 데크 계단을 세 번이나 오르고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지나 성주봉의 명물 바위 속 샘물이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불과 열흘 전인 11월 28일에 들렀던 곳, 그때와 마찬가지로 바위 속은 바짝 말라있었다. 


▲ 성주봉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10:41]

 

▲ 첫 번째 데크 계단 [10:46]

 

▲ 두 번째 데크 계단 [10:48]

 

▲ 세 번째 데크 계단 [10:52]

 

▲ 계단을 오른 후 바라본 칠봉산 [10:53]

 

▲ 바위 속 샘물 전망대에 도착 [10:57]

 

▲ 여기서 성주봉 정상까지 거리는 300m [10:57]

 

▲ 바위 속 샘물 [10:57]

 

▲ 사다리를 올라가야 바위 속 샘물을 만날 수 있다 [10:57]

 

▲ TV 프로그램에 방영되었다는 바위 속 샘물 [10:58]


10:58  바위 속 샘물 전망대는 전망이 좋은 곳, 칠봉산 오른쪽 뒤로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구왕봉과 희양산까지 보이고 은척면 들판도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전망대를 떠나 성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정상 100m 전에 대슬랩을 경유해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했다. 출입금지 암벽 등반로 폐쇄라는 표지판이 있지만 그냥 전시용일 뿐, 통행을 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해발 606.6m의 성주봉 정상에 올랐다. 덕이 많고 어진 임금을 뜻하는 성주봉은 속리산 천왕봉에서 남산과 국사봉을 따라 뻗은 산줄기의 한 자락이다. 불과 열흘 전에 왔던 곳이지만 다시 오니 그래도 새롭네. 올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산, 그래서 사람은 산에 오르나 보다. 정상을 떠나 데크 계단에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바라본다. 자기 앞에 가야 할 길이 놓여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 전망대 조망: 칠봉산과 희양산 [10:58]

 

▲ 전망대 조망: 은척면 들판과 은척면소재지 [10:58]

 

▲ 커다란 바위 사이를 통과 [11:04]

 

▲ 암벽등반로 갈림길 이정표: 성주봉 100m 전 [11:06]

 

▲ 대슬랩 가는 길 출입금지 표지판: 가도 전혀 상관없다 [11:06]

 

▲ 성주봉 정상 조망: 은척면 들판과 은척면소재지 [11:09]

 

▲ 성주봉 안내문 [11:09]

 

▲ 해발 606.6m 성주봉 정상 표지석 [11;10]

 

▲ 묘산마을 갈림길 이정표: 제1하산로 쪽으로 진행 [11:12]

 

▲ 데크 계단에서 바라본 앞으로 걸어야 할 능선 [11:15]


11:19   오른쪽으로 보이는 칠봉산에 눈길을 한번 주고 10분 정도 걸어가자 제1하산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다시 고만고만한 산길을 30분 남짓 걸어가자 이번에는 제2하산길이 갈라지는 지점이 나왔다. 이어서 도착한 해발 755m의 삼거리봉,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제3, 제4, 제5하산길이 갈라지고 왼쪽으로 진행하면 남산에 오르게 된다. 남산으로 가자.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칠봉산 [11:19]

 

▲ 걷기 좋은 능선길 [11:22]

 

▲ 제1하산길이 갈라지는 지점 표지판 [11:29]

 

▲ 길 오른쪽으로 칠봉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1:35]

 

▲ 네모난 바위가 널려 있는 곳 [11:42]

 

▲ 길 오른쪽으로 바라본 풍경 [11:45]

 

▲ 걷기 좋은 능선길 [11:53]

 

▲ 제2하산길이 갈라지는 지점 표지판 [12:01]

 

▲ 해발 755m 삼거리봉 [12:05]

 

▲ 삼거리봉에서 바라본 남산 [12:05]


12:11  해발 755m 삼거리봉에서 20분 정도 걸어 남산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이 박혀 있고 정상 표지석도 있는 남산 정상, 열흘 전에는 이곳에서 삼거리봉으로 돌아갔지만 오늘은 칠봉산을 들르기 위해 국사봉 쪽으로 간다. 길이 애매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대한민국 산꾼들이 어디 보통 사람들인가. 없는 길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아닌가. 길은 아주 잘 나 있었다.


▲ 참나무류 사이로 나 있는 길 [12:11]

 

▲ 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21]

 

▲ 남산 정상 조망: 삼거리봉에서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2:25]

 

▲ 남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25]

 

▲ 해발 821.6m 남산 정상 표지석 [12:25]

 

▲ 바위 사이에 뿌리를 박은 소나무 [12:30]

 

▲ 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 [12:36]

 

▲ 걷기 좋은 능선길 [12:42]

 

▲ 크고 작은 바위가 깔려 있는 길 [12:47]

 

▲ 국사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56]


13:00  해발 704m 국사봉 정상에 올랐다. 우리나라에는 국사봉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참 많다. 정상을 떠나 30분 조금 넘게 걸어가다 길 옆에 앉아 빵과 커피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오른쪽으로 황령지 뒤로 앞으로 올라가야 할 칠봉선 능선이 보이는데 아, 만만찮다. 잘 보이던 표지기가 사라졌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이런,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오른쪽 능선을 타고 말았네. 괜찮다. 길도 그런대로 나 있고 황령재도 그리 멀지 않으니까.


▲ 해발 704m 국사봉 정상 표지판 [13:00]

 

▲ 국사봉에서 내려가는 길 [13:06]

 

▲ 걷기 놓은 능선길 [13:15]

 

▲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눈 앞에 펼쳐졌다 [13:24]

 

▲ 황령지 뒤로 보이는 칠봉산 능선 [13:30]

 

▲ 길 옆에 앉아 빵과 커피로 점심 [13:33]

 

▲ 점심 먹고 출발 [13:43]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49]

 

▲ 황령지 뒤로 보이는 칠봉산 능선 [13:57]

 

▲ 임도 따라 황령재로 간다 [14:06]


14:10   차도가 지나가는 황령재에 도착해 보니 도로 건너편에 매달려 있는 여러 개의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558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고도를 200m 이상 올려야 하기 때문에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황령재에서 35분 정도 걸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58봉에 올라섰다. 산불감시초소는 개점폐업 상태였다. 558봉에서 내려가는 길, 낙엽이 많이 쌓여 있어 무척 미끄럽다.


▲ 차도가 지나가는 황령재 [14:10]

 

▲ 제대로 내려왔으면 이곳으로 왔을 듯 [14:11]

 

▲ 도로 건너편 산길 들머리 [14:11]

 

▲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14:16]

 

▲참나무류 사이로 나 있는 길 [14:29]

 

▲ 커다란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4:31]

 

▲ 558봉으로 올라가는 길 [14:37]

 

▲ 해발 558봉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4:45]

 

▲ 558봉에서 내려가는 길 [14:51]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4:57]


15:07  바위가 있는 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다시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칠봉산이 코 앞인 것 같은데 꼭대기만 보일 뿐 거리가 영 좁혀지지 않는다.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있는 지점을 지나면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산 모양이 뾰족해서 올라가는 길이 가파를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오르막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별 수 있나, 어쨌든 올라가야지.


▲ 바위가 있는 능선을 오른쪽으로 우회 [15:07]

 

▲ 다시 능선에 진입 [15:14]

 

▲ 이 길이 맞아요 [15:22]

 

▲ 송진을 채취한 흔적 [15:25]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칠봉산 [15:30]

 

▲ 어허, 벤치가 있네 [15:34]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40]

 

▲ 길은 좋은데 경사는 심하다 [15:46]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15:50]

 

▲ 칠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5:55]


15:59  참 힘들게 해발 597.9m의 칠봉산 정상에 올랐다. 여기가 칠봉산 제1봉이니 앞으로 6개의 봉우리를 거쳐 내려가야 한다. 봉우리는 계속 나타나는데 어느 게 몇 봉인지는 잘 모르겠다. 해가 지고 있는지 햇살을 받은 나무와 바위에 붉은 기운이 가득하다. 칠봉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대부분이 소나무 숲길이다. 게다가 한 30분 정도 내려가자 길도 아주 부드러워져 발걸음을 빨리 할 수 있었다.


▲ 칠봉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남곡용추 쪽으로 진행 [15:59]

 

▲ 길 왼쪽에 서 있는 커다란 바위 [16:04]

 

▲ 길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 [16:06]

 

▲ 해가 지려나 붉은 기운이 비치기 시작 [16:14]

 

▲ 여기도 봉우리인데 몇 봉인지는 모르겠네 [16:23]

 

▲ 성주봉과 성주봉 자연휴양림과, 성주한방일반산업단지가 보인다 [16:31]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6:35]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6:41]

 

▲ 벤치가 있는 쉼터 [16:43]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6:45]


16:52  이놈의 하산길이 왜 이렇게 길지? 칠봉산 정상을 떠난 지 50분이 넘었는 데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뜬금없게 삼각점이 박혀 있는 봉우리를 지나 10분 가까이 걸은 후 산길을 마감하고 차도에 내려섰다. 차도 건너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5시 7분, 거의 일몰시간이다. 오늘 성주봉만 생각하고 칠봉산을 너무 만만하게 보아 산행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산은 직접 들어가서 걸어보지 않으면 진목면을 모른다. 그래서 산행이 할 만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산을 찾는 것이다. 새로운 산을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뻔히 아는 산, 뻔히 아는 길은 진부하다. 새로운 산은 기대감과 스릴이 있고 뭔가 새로운 재미가 있다. 차에 올라 청주로 돌아오는 길, 사방에 어둠이 쫙 깔렸다. 그래도 괜찮다. 차 안이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6:52]

 

▲ 내리막 나무 계단길 [16:56]

 

▲ 웬 삼각점? [16:58]

 

▲ 오른쪽으로 보이는 성주봉 자연휴양림과 성주한방일반산업단지 [16:59]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7:03]

 

▲ 밧줄과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7:04]

 

▲ 도로 옆에 서 있는 칠봉산 이정표 [17:07]

 

▲ 차를 세워둔 사가정 옆 주차장에 귀환 [17:07]

 

▲ 사가정 아래에 있는 남곡용추(용연폭포) [17:11]

 

▲ 산행을 모두 마치고 청주를 향해 출발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