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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3.14. [충북山行記 291] 충북 증평 좌구산→새작골산

by 사천거사 2021. 3. 17.

좌구산-새작골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3월 14일 일요일 / 맑음, 초미세먼지 나쁨 

◈ 장소: 좌구산 657m / 새작골산 631m / 충북 증평

◈ 코스: 대덕숲 유원지 → 좌구산 새작골산 → 동남쪽 능선 → 마을도로 

           대덕숲 유원지

◈ 거리: 9.1km 

◈ 시간: 3시간 7분 


 

 



12:40   충북 증평에 있는 좌구산은 해발고도가 657m에 불과하지만 한남금북정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좌구산은 좌구산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해서 짧게 산행을 끝낼 수도 있고 인근에 있는 구석산과 새작골산을 연계하거나 또는 구녀산과 연계해서 조금 긴 산행 코스를 그려낼 수도 있다. 좌구산을 오를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은 청주시 미원면 대덕리 쪽으로 시작하는 코스인데, 오늘은 아직 내 발걸음이 닿지 않은 이 대덕리 코스를 한번 걸어볼 요량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내수와 초정을 거쳐 이티재를 넘은 후 대덕숲 유원지를 향해 달려간다. 구룡천 건너로 대덕숲이 보이는 도로변 공터에 도착,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한 후 대덕리 마을 표지석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좌구산 산행에 들어갔다. 마을길을 따라 구룡천 위에 놓인 구룡3교와 청안면 운곡리 쪽으로 이어지는 차도를 건넌 다음 대덕리 마을 안으로 진입하여 계속 걸어간다.


▲ 청주 사천동 출발 [12:40]

 

▲ 대덕숲 유원지 앞 도로변 공터에 주차 [13:23]

 

▲ 대덕리 마을 표지석 오른쪽으로 진입 [13:25]

 

▲ 구룡천 위에 놓인 구룡3교를 건너간다 [13:30]


도로줌 마을 유래

 

돌은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가뭄이 들면 머금은 물을 내보내어 농사가 잘 되게끔 도와줍니다. 이것을 '돌오줌'이라고 합니다. 우리 마을은 돌이 많습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돌에 이슬이 잘 맺히고, 연중 물이 끊이지 않아 농작물에 많은 이로움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일급수의 물이 자랑이기도 합니다. 또한 천혜의 자연이 준 오염되지 않은 우리 마을의 선물을 모든 이들에게 되돌려드린다는 중의적 표현으로 '도로줌'이라고 마을 이름을 명명했습니다.

 

거북이 밑의 하단 바위는 우리 마을이 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며, 바위 위에 앉아 있는 거북이는 청주 도로줌마을이 좌구산(座龜山)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이미지화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대덕숲이 곁에 있어 자연 속에서 체험과 휠링이 가능한 아름다운 도로줌 마을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 별의 별 놈의 길이 다 있네 [13:30]

 

▲ 청안면 운곡리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서 있는 좌구산 표지석 [13:32]

 

▲ 수형이 아름다운 소나무: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13:34]

 

▲ 보호수 안내판 [13:35]

 

▲ 도로 끝 건물 왼쪽에 좌구산 이정표가 서 있다 [13:36]


13:36  세월의 흔적이 물씬 묻어나는 이정표를 만났다. 좌구산 정상까지 거리가 2km. 여기서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니 한 시간 정도는 걸리겠네. 좌우로 뻗어 있는 능선 사이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발밑에서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길을 10분 남짓 걸어 능선에 올라섰다. 길이 그런대로 나 있다. 이제 길도 찾았으니 뚜벅뚜벅 걸어 올라갈 일만 남았네.


▲ 좌구산 산행 들머리에 서 있는 이정표 [13:36]

 

▲ 계곡 사이로 나 있는 길 [13:38]

 

▲ 계곡 끝부분에서 사면을 치고 올라간다 [13:44]

 

▲ 능선에 올라서자 길이 그런대로 나 있다 [13:48]

 

▲ 낡은 표지가 하나가 보인다 [13:52]

 

▲ 좌구산 정상까지는 거의 대부분이 오르막이다 [13:57]

 

▲ 걷기 좋은 능선길 [14:01]

 

▲ 좌구산 올라가는 길에서는 바위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14:11]

 

▲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 [14:15]

 

▲ 올라가야 할 봉우리가 또 나타났다 [14:23]


14:29  좌구산 정상은 아직 멀었나? 산길에 들어선 지 50분이 훌쩍 넘었는 데도 모습이 안 보인다. 잠시 후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자 맞은편으로 좌구산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해발 657m의 좌구산 정상에는 한남금북정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답게 아주 멋지고 커다란 표지석이 주변이 압도하고 있었다. 2018년 2월에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없던 표지석이다. 오늘 걷는 코스에서, 좌구산 정상부터 새작골산 정상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간 한남금북정맥 길이다. 어디 한번 가볼까.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4:29]

 

▲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로 가는 길 [14:32]

 

▲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는 봉우리 [14:34]

 

▲ 해발 657m 좌구산 정상 표지석 [14:38]

 

▲ 좌구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질마재 쪽으로 진행 [14:39]

 

▲ 한남금북정맥에서 가장 높은 좌구산 [14:39]

 

▲ 좌구산 정상부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40]

 

▲ 증평 인삼 심마니길 이정표 [14:4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4:42]

 

▲ 생강나무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14:47]


14:53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봉우리를 지나 새작골산으로 가는 길에는 보기 좋은 소나무들이 자주 보인다. 좌구산 정상에서 새작골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해발 631m의 새작골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에는 대덕리로 내려가는 코스는 나와 있지 않다. 방향을 확인하고 하산길에 들어섰는데 생각보다 길이 아주 뚜렷하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코스인 모양이다.


▲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는 봉우리 [14:53]

 

▲ 사면을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가는 길 [14:59]

 

▲ 봄기운이 물씬 풍겨나는 길 [15:02]

 

▲ 사랑에 빠진 소나무 [15:05]

 

▲ 바위가 널려 있는 구간 [15:06]

 

▲ 새작골산 정상부에 있는 잣나무 군락지 [15:09]

 

▲ 해발 631m 새작골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대덕리 코스는 나와 있지 않다 [15:10]

 

▲ 새작골산 정상 표지판과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5:10]

 

▲ 새작골산 정상 오른쪽 잣나무 군락지 [15:12]

 

▲ 걷기 좋은 능선길 [15:17]


15:26  새로 심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벌목지 왼쪽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새작골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고만고만한 봉우리 3개를 오르내려야 한다. 아직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지는 않았지만 생강나무와 산괴불나무는 이미 꽃망울을 터뜨렸고 산길 옆으로는 이름 모를 풀잎들이 머리를 살짝 내밀기 시작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 우주와 대자연의 법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 벌목지 왼쪽 능선을 따라 진행 [15:26]

 

▲ 오른쪽 아래 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 주택이 보인다 [15:30]

 

▲ 대덕마을에서 좌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5:34]

 

▲ 걷기 좋은 능선길 [15:38]

 

▲ 표지기 하나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15:47]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청안면 운곡2리 마을 [15:48]

 

▲ 작은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 [15:5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5:59]

 

▲ 이 나무도 사랑에 빠졌네 [16:04]

 

▲ 예전에 사용했던 TV 안테나 [16:08]


16:12  길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는 잣나무 숲 옆을 지나면서 산길은 끝이 났다. 마을길에 내려서면서 만난 이정표에 좌구산 2km라고 적혀 있는데 엉터리다. 대충 계산해도 얼추 4.5km가 넘는다. 차도에 도착했다. 이 차도를 따라 이정표가 가리키는 청안 쪽으로 계속 가면 운곡2리에 있는 나의 고향집 바로 앞에 도달할 수 있다. 이전에 고향집에서 청주로 올 때 여러 번 이용했던 길이기도 하다.

 

10분 남짓 마을도로와 마을길을 걸어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했다. 구룡천 건너편은 대덕숲과 도로줌마을이 보인다. 강내 연꽃마을, 현도 오박사마을, 가덕 말미장터, 미원 도로줌마을, 청원 사과마을, 문의 초록감투마을, 벌랏 한지마을 등 청주지역에는 농촌체험 휴양마을이 여러 곳 있는데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점휴업인 마을이 대부분이란다. 차에 올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과 마을에는 봄기운이 가득했다.


▲ 길 오른쪽 잣나무 숲 [16:12]

 

▲ 산길이 거의 다 끝났다 [16:13]

 

▲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거리는 엉터리다 [16:15]

 

▲ 이 도로를 따라 청안 쪽으로 계속 가면 나의 고향집 바로 앞이 나온다 [16:19]

 

▲ 마을도로 따라 진행 [16:21]

 

▲ 도로 옆에 서 있는 좌구산 표지석 [16:26]

 

▲ 차를 세워둔 대덕숲 유원지 앞 도로변에 귀환 [16:32]

 

▲ 산행을 마치고 출발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