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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3.06. [충북山行記 288] 충북 청주 안산→수산

by 사천거사 2021. 3. 10.

안산-두루봉-중리산-감리봉-간이봉-안족봉-수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3월 6일 토요일 / 대체로 흐림

◈ 장소: 안산 429.3m / 두루봉 484m / 중리산 492.4m / 감리봉 363m / 간이봉 423m /

           안족봉 471.7m / 수산 464m / 충북 청주 

◈ 코스: 청원생명잡곡영농법인 → 안산 → 두루봉 → 중리산 → 감리봉 도로 간이봉 안족봉

           수산 성현농장 도로 청원생명잡곡영농법인

◈ 거리: 13.1km

◈ 시간: 4시간 42분 


 

 



09:00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됨으로써 청원군 미원면이 졸지에 청주시 미원면으로 개명이 되었다. 거의 7년이란 긴 세월 전에 일어난 일이건만 아직도 청주시 미원면이란 명칭이 확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청주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미원면에 있는 산줄기를 찾아간다. 지인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이 산줄기에는 400m급의 봉우리 일곱 개가 솟아 있다.

 

청주 사천동 출발, 미원면소재지를 거쳐 괴산으로 이어지는 19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이건목재산업 앞에서 좌회전해 중리저수지 가는 길에 진입했다. 삼거리에서 산행 들머리가 있청원생명 잡곡영농조합법인까지는 500m 남짓한 거리, 영농조합법인 건물 옆 공터에 차를 세우고 중리저수지 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들어섰다.

 

무덤 뒤로 보이는 납골당까지 진행한 후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붙자 잣나무 숲이 펼쳐졌다. 오른쪽은 태양광 발전단지다. 잠시 후 잣나무 숲길이 끝나면서 19번 국도 쪽으로 전망이 트이면서 뚜렷한 산행로가 나타났다. 오늘은 날이 흐릴 거라는 예보인데 아직까지는 해가 비치고 있다. 대신 바람이 세다. 기온은 영상이지만 꽃샘바람 때문에 장갑을 껴야 할 정도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07]

 

▲ 청원생명잡곡영농조합법인 옆 공터에 주차 [09:49]

 

청원생명잡곡영농조합법인 건물 [09:49]

 

▲ 차도를 따라 걸어가다 오른쪽 갈림길에 진입 [09:52]

 

▲ 무덤이 보이는 곳으로 올라간다 [09:53]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56]

 

▲ 길 오른쪽 태양광 발전단지 [10:03]

 

▲ 오른쪽으로 충북경찰청 항공대와 제2기동대 건물이 보인다 [10:04]

 

▲ 능선길이 아주 뚜렷하다 [10:07]

 

▲ 걷기 좋은 능선길 [10:13]


10:20  길 왼쪽으로 멀리 하산을 할 때 통과해야 할 성현농장이 보인다. 잠시 후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봉우리가 있어 들러보았다. 안산인가? 아니었다. 정상에는 플라스틱 음료수 통 하나가 나뭇가지에 꽂혀 있을 뿐. 다시 능선으로 돌아와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표지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해발 429.3m의 안산 정상이다.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자작나무 군락지 옆을 지나고 잣나무가 서 있는 사면을 가로질러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두루봉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성현농장 [10:20]

 

▲ 플라스틱 음료수 통이 꽂혀 있는 봉우리 [10:27]

 

▲ 길 오른쪽 벌목지대 [10:28]

 

▲ 내가 발견한 사랑나무 [10:32]

 

▲ 해발 429.3m 안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0:39]

 

▲ 걷기 좋은 능선길 [10:44]

 

▲ 길 왼쪽 자작나무 군락지 [10:45]

 

▲ 잣나무가 서 있는 사면을 가로질러 간다 [10:52]

 

▲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 두루봉으로 [11:01]

 

▲ 두루봉 정상으로 가는 길 [11:06]


11:08  해발 484m의 두루봉 정상에 올라 보니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기도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정상 인증 사진을 찍고 발걸음을 돌려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중리산 쪽으로 걸어간다. 중리산은 해발 492.4m로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곳이지만 표지기 서너 개가 매달려 있을 뿐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다시 이어지는 산길, 8분 정도 걸어가자 앞으로 가야 할 용운리 마을이 오른쪽으로 보인다.


▲ 해발 484m 두루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08]

 

▲ 삼각점 안내판 [11:08]

 

▲ 두루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08]

 

▲ 두루봉 탐방을 마치고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왔다 [11:17]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1:22]

 

▲ 화살표와 숫자가 무엇을 나타내는 거지? [11:27]

 

▲ 해발 492.4m 중리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29]

 

▲ 생강나무 꽃망울이 거의 다 터졌다 [11:31]

 

▲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운용리 마을: 앞으로 가야 할 곳 [11:37]

 

▲ 벌목지대를 통과 [11:42]


11:43  길 왼쪽으로 도암사 절집이 보인다. 그런데... 주변이 모두 벌목지역이라 건물만 덩그라니 남아 있어 영 볼품이 없다. 벌목지 경계지역을 걸어 해발 363m의 감리봉 정상에 오른 후 운용리 마을로 가기 위해 산길을 내려간다. 감리봉 정상에서 10분 남짓 걸어 제방길에 내려선 후 차도를 걸어 운용리 마을에 들어서서 마을 끝부분까지 진행하자 왼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다. 산길에 진입.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도암사 절집 [11:43]

 

▲ 벌목지 경계를 따라 진행 [11:47]

 

▲ 해발 363m 감리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50]

 

▲ 감리봉에서 내려오다 바라본 미원면 운용리 마을 [11:52]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1:56]

 

▲ 산길을 마감하고 제방길을 따라 진행 [12:01]

 

▲ 운용리 마을로 이어지는 마을도로 [12:04]

 

▲ 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운용리 마을길에 진입 [12:06]

 

▲ 운용리 마을 통과 [12:10]

 

▲ 마을 끝부분에서 산길에 진입 [12:12]


12:17  묘역 앞에 세워진 전주 이씨 제단 표지석이 보인다. 묘역을 지나면서 길이 아주 뚜렷해졌다. 산길에 들어선지 22분 만에 해발 423m의 간이봉 정상에 올라 보니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었다. 간이봉에서 안족봉으로 가는 길, 가시밭길이다. 그저께 산행에서 탑산을 내려올 때 통과한 가시밭길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아, 장난이 아니다. 간이봉에서 안족봉까지 가는 데에는 25분의 시간이 걸렸다.


▲ 묘역 앞에 세워진 전주 이씨 제단 표지석 [12:17]

 

▲ 나무에 그려져 있는 화살표 [12:27]

 

▲ 간이봉 바로 아래에 있는 잣나무 조림지 [12:33]

 

▲ 해발 423m 간이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34]

 

▲ 삼각점 안내판 [12:34]

 

▲ 간이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34]

 

▲ 간이봉에서 안족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시밭길 [12:42]

 

▲ 자작나무가 몇 그루 서 있네 [12:48]

 

▲ 이름 없는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2:52]

 

▲ 안족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가시밭길 [12:55]


12:59  거친 가시밭길을 뚫고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는 해발 471.7m의 안족봉 정상에 올랐다. 휴, 이제부터는 길이 좋으려나. 잠시 후 전망이 트이면서 앞으로 가야 할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안족봉 정상에서 23분을 걸어 용곡리와 중리를 이어주는 임도에 내려선 후 임도 오른쪽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수산으로 이어지는 왼쪽 능선에 올라붙었는데 와, 길 참 좋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비교하면 거의 고속도로 수준이다.


▲ 해발 471.7m 안족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59]

 

▲ 전망이 트이면서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13:05]

 

▲ 벌목지 경계선을 따라 진행 [13:09]

 

▲ 길 왼쪽 잣나무숲 [13:13]

 

▲ 잣나무 사이로 내려간다 [13:17]

 

▲ 임도에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진행 [13:22]

 

▲ 임도 왼쪽 사면을 개척해 능선으로 올라간다 [13:25]

 

▲ 능선에 올라서 보니 길이 아주 잘 나 있다 [13:27]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미원면 용곡리 마을과 용곡저수지 [13:28]

 

▲ 잣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3:32]


13:34  길 옆에 적당한 자리가 있어 조금 늦은 점심상을 차렸다. 빵과 포도즙 하나, 참 단출한 점심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오늘 들러야 할 7개의 봉우리 중 마지막 봉우리인 수산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길은 계속 잘 나 있다. 17분 후, 해발 464m의 수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기도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자, 오늘 계획했던 봉우리를 모두 올랐으니 이제부터는 성현농장 쪽으로 내려갈 일만 남았다. 잠시 능선을 걸어가다 왼쪽에 있는 계곡을 따라 성현농장 쪽으로 진행한다. 길? 물론 없다. 그냥 대충 내려간다.


▲ 길 옆에서 조금 늦은 점심 식사: 빵과 포도즙 [13:34]

 

▲ 점심 먹고 출발 [13:42]

 

▲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진입 [13:46]

 

▲ 길 오른쪽 미원면 수산리 마을 [13:49]

 

▲ 자연산 의자와 탁자에 방풍 시설까지 [13:52]

 

▲ 해발 464m 수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59]

 

▲ 삼각점 안내판 [13:59]

 

▲ 수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59]

 

▲ 이 생강나무는 완전히 꽃망울을 터뜨렸네 [14:02]

 

▲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계곡을 내려간다 [14:07]


14:11  계곡을 벗어나자 벌목지 아래로 성현농장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자, 이제 농장 가운데로 나 있는 길을 지나가야 하는데... 나에게는 축산농장과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다. 예전 혼자 산행을 하다 대충 길을 만들어 내려온 데가 축사 앞이었다. 그때가 마침 구제역이 나돌던 때였는데 축사 주인인지 직원인지 모르겠지만 사유지에 들어왔다고 보통 혼을 내는 게 아니었다. 길을 잃었다고 하니까 아랑곳하지 않고 구제역이 발생하면 당신이 다 물어내야 한다는 둥 난리부르스가 따로 없었다. 상대방 심정은 이해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그때 그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릴 정도다.

 

성현농장은 규모가 꽤 큰 농장이라 발걸음을 부리나케 옮겼는데도 빠져나오는데 5분 정도가 걸렸다. 농장을 통과한 후 마을길과 제방길, 마을도로를 14분 정도 걸어 차를 세워둔 곳에 돌아오는 것으로 실질적인 산행을 마쳤다. 2시 34분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 사천동에 도착한 시각이 3시 20분, 이렇게 해서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있는 작은 산줄기 걷기는 무사히 끝이 났다.


▲ 계곡을 벗어나자 나타난 벌목지, 멀리 성현농장 건물이 보인다 [14:11]

 

▲ 배추밭 뒤로 보이는 성현농장 건물 [14:16]

 

▲ 농장을 벗어나 마을길에 진입 [14:20]

 

▲ 길 오른쪽 중리1리 경로회관 [14:24]

 

▲ 제방길을 따라 진행 [14:26]

 

▲ 개울 위에 놓인 중리2교 [14:28]

 

▲ 머리 없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뒤로 보이는 보호수 느티나무 [14:31]

 

▲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4:34]

 

▲ 산행을 모두 마치고 출발 [14:38]

 

▲ 청주 사천동에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 일정 마감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