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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3.02. [충북山行記 286] 충북 음성 관모봉→개미산

by 사천거사 2021. 3. 7.

관모봉-종지봉-개미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3월 2일 화요일 / 흐림 맑음  

◈ 장소: 관모봉 309.3m / 종지봉 405m / 개미산 295.4m / 충북 음성

◈ 코스: 남촌교 → 관모봉  종지봉 → 개미산 → 마송천 제방길 원남테마공원 → 도로 남촌교

◈ 거리: 13.4km 

◈ 시간: 4시간 37분 


 



09:30  어제 아내, 외손자들과 다녀왔던 원남테마공원을 오늘 다시 찾아간다. 이유는? 원래 어제는 아이들과 원남저수지 옆에 솟아 있는 관모봉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하루 종일 내리는 비 때문에 산행은 포기하고 대신 원남테마공원만 둘러보고 왔었다. 그리하여 오늘, 어제 오르지 못한 관모봉을 이웃에 있는 종지봉, 개미산과 연계하여 걸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선 것이다.

 

청주 사천동 출발, 36번 국도와 533번 지방도를 달려 원남저수지 위에 놓인 남촌교 앞에 도착, 도로 옆 공터에 차를 세웠다. 등산로 안내도에는 관모봉 산행 들머리가 모두 세 곳으로 나와 있는데 지금 도착한 곳은 제2코스 들머리와 제3코스 들머리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지점이다. 입산통제 안내판이 서 있는 것을 보면 여기서도 산에 올라갈 수 있는 모양이다.

 

어제 하루 종일 내리던 비가 밤사이에 눈으로 변해 온 산을 하얗게 만들었다. 바닥에는 눈이 없지만 위로 올라가면 멋진 눈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산으로 올라붙었다. 길은? 일단 없다. 잣나무 조림지 사이를 뚫고 가파른 사면을 잠시 올라가자 아니, 이게 뭐야? 완전 눈 세상이다. 간밤에 내린 눈이 아직 스러지지 않고 나뭇잎과 나뭇가지에 그대로 얹혀 있다. 3월에 이런 경치를 보게 되다니, 오늘 횡재했네.


▲ 청주 사천동 출발 [09:36]

 

▲ 원남저수지 위에 놓인 남천교 입구에 주차 [10:31]

 

▲ 원남저수지 뒤로 보이는 산이 완전 겨울산이다 [10:32]

 

▲ 원남저수지 위에 놓인 남촌교 [10:32]

 

▲ 남촌교 앞 산길에 진입 [10:33]

 

▲ 잣나무 사이를 개척하며 올라간다 [10:37]

 

▲ 어허, 3월에 웬 눈꽃 [10:43]

 

▲ 3월에 만난 화려한 눈꽃 [10:44]

 

▲ 능선에 올라서자 길은 그런대로 나 있는 편 [10:45]

 

▲ 자연이 눈과 나무로 만든 작품 [10:48]


10:52  이정표를 만났다. 제2코스 들머리에서 시작해 관모봉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과 만난 것이다. 자, 이제 제 길을 찾았으니 마음껏 걸어보자. 10분 후 전망대 겸 쉼터로 사용되는 육각정자가 있는 곳에 도착, 정자 옆으로 샛길이 나 있어 원남저수지 쪽으로 가보았는데 조망은 시원찮았다. 다시 육각정자 앞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관모봉 입구1 쪽으로 걸어간다. 잠시 후 제3코스 들머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 2코스 입구에서 관모봉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과 만났다 [10:52]

 

▲ 제 길에 들어서자 길이 아주 뚜렷해졌다 [10:54]

 

▲ 쉼터용 벤치에도 눈이 쌓여 있네 [10:56]

 

▲ 기온이 올라가면서 눈꽃이 많이 줄어들었다 [11:00]

 

▲ 쉼터용 육각정자 [11:02]

 

▲ 관모봉의 유래 안내문 [11:02]

 

▲ 육각정자 앞에 서 있는 이정표: 관모봉 입구1 쪽으로 진행 [11:05]

 

▲ 노간주나무 눈꽃 [11:11]

 

▲ 진달래 체험숲길 안내판 [11:12]

 

▲ 제3코스 들머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원남테마공원 쪽으로 진행 [11:13]


11:16  경사가 완만한 길을 조금 걸어가자 1코스 입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여기서 관모봉 정상까지는 181m 거리. 관모봉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작 있어야 할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없고 선답자의 표지기 두 개만 달랑 매달려 있었다. 아니, 산행 안내도나 이정표는 삐까번쩍하게 세워놓았으면서 진짜 중요한 것은 왜 빼먹었지?

 

자, 이제 종지봉을 향해 떠나볼까. 오늘 산행에서 가장 우려했던 문제는 과연 관모봉에서 종지봉으로 가는 길이 잘 나 있느냐의 여부였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미리 말하지만, 관모봉에서 종지봉과 개미산을 거쳐 바닥으로 내려가는 데까지 전 코스에 거의 완벽 수준의 길이 나 있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눈꽃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바닥에 깔린 눈은 여전히 발아래서 비명을 질러대고 있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1:16]

 

▲ 관모봉 정상 181m 전 이정표 [11:19]

▲ 해발 309.3m 관모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22]

 

▲ 관모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종지봉 쪽으로는 아무런 표지도 없다 [11:22]

 

관모봉 정상을 떠나 종지봉으로 가는 길 [11:26]

 

▲ 예상과는 달리 길이 아주 뚜렷하다 [11:32]

 

▲ 내가 발견한 사랑나무 [11:34]

 

▲ 걷기 좋은 능선길 [11:37]

 

▲ 전망대 조망: 원남테마공원과 조촌리 마을 [11:39]

 

▲ 이제 바닥에만 눈이 남아 있다 [11:47]


11:50  증평군에서 설치한 인삼 심마니길 이정표를 만났다. 별의별 길이 다 있네. 잠시 후 삼각점이 박혀 있는 409.7봉에 도착했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두타분맥이란다.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40분 남짓 걸어 해발 405m의 종지봉 정상에 올랐다. 정상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종지봉 정상에는 선답자의 표지기도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 증평군에서 설치한 인삼 심마니길 이정표 [11:50]

 

▲ 삼각점이 두 개나 박혀 있네 [11:55]

 

▲ 두타분맥 409.7봉 표지판 [11:55]

 

▲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 [12:03]

 

▲ 걷기 좋은 능선길 [12:11]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19]

 

▲ 벌목지에 심은 소나무가 많이 자랐네 [12:26]

 

▲ 해발 405m 종지봉 정상 표지석 [12:31]

 

▲ 종지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31]


12:32  종지봉 정상은 전망이 좋은 곳이라 지난 2월 16일에 걸었던 백마산에서 보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종지봉에서 개미산으로 가려면 일단 보천3리 마을길에 내려섰다 다시 올라가야 한다. 종지봉에서 마을길에 내려서는 데에는 32분, 마을길에서 개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에는 13분의 시간이 걸렸다. 길은 마을로 내려오는 구간 끝부분이 조금 애매할 뿐 대부분이 아주 뚜렷하다.


▲ 종지봉 정상 조망: 발아래로 보이는 원남면 문암4리 마을 [12:32]

 

▲ 종지봉 정상 조망: 백마산을 거쳐 보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12:3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2:36]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40]

 

▲ 오른쪽으로 백마령터널 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2:47]

 

▲ 경사가 조금 완만한 내리막길 [12:53]

 

▲  앞으로 가야 할 개미산 정상이 보인다 [13:01]

 

▲ 길 오른쪽 원남면 보천3리 마을 [13:01]

 

▲ 임도 고갯마루에서 개미산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13:04]

 

▲ 개미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10]


13:17  해발 295.4m의 개미산 정상에 올랐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정상에는 표지판과 선답자들의 표지기 몇 개가 매달려 있었다. 개미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계속 능선을 따르면 된다. 13분 정도 걸어 산길을 마감하고 내려선 곳은 논, 논둑길을 지나 마송천 제방길에 올라선 후 원남테마공원 쪽으로 걸어간다. 이제 날은 완전히 개었고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는 모습이 한여름을 연상시킨다. 


▲ 개미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17]

 

▲해발 295.4m 개미산 정상 표지판 [13:17]

 

▲ 개미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17]

 

▲ 개미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22]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3:25]

 

▲ 산길을 마감하고 논둑길을 걸어 마송천 제방길에 진입 [13:30]

 

▲ 마송천 제방길을 따라 진행 [13:32]

 

▲ 여기는 길이 좁네 [13:37]

 

▲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13:37]

 

▲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13:38]


13:40  계속 이어지던 마송천 제방길이 갑자기 끊어졌다. 뭐지? 지도를 확인해 보니 왼쪽에 있는 비닐하우스 단지 사이를 우회해서 다시 제방길에 진입하게끔 코스가 나 있었다. 그리하여 비닐하우스 사이를 지난 후 논두렁을 걸어 다시 제방길에 들어서서 계속 걸어간다. 얼마 후, 어제 외손자들과 함께 둘러보았던 품바 전시장에 도착하여 전시품들을 둘러보았다.


▲ 계속 이어지는 마송천 제방길 [13:40]

 

▲ 다리 이름이 야동교 [13:48]

 

▲ 버드나무 가지에 푸른 기운이 감돌고 있다 [13:52]

 

▲ 비닐하우스 단지 가운데로 나 있는 길 [13:56]

 

▲ 논두렁을 따라 마송천 제방길로 [13:59]

 

▲ 다시 마송천 제방길에 올라섰다 [14:00]


글로벌선진학교(Global Vision Christian School)

 

글로벌선진학교(Global Vision Christian School)는 미국의 AP교육과정으로 운영되는 국내의 인가된 국제화 대안학교이다. 설립 이사장은 남진석 목사이며 2003년에 음성캠퍼스를 개교하였다. 2011년에는 경상북도 문경시 영순면에 있는 옛 영순중학교 부지에 분교인 문경캠퍼스를 개교하였다. 2015년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캠퍼스를 개교하였고, 2017년 세종에 글로벌교육센터(종촌)를 설립하였다. 또한 2018년에는 GEFE(Global Education Fair in Europe)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2019년 두 번째 글로벌교육센터(보람)가 설립되었으며 2020년 세 번째 글로벌교육센터(소담·반곡)가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 마송천 건너로 보이는 글로벌 선진학교 [14:03]


품바

 

품바가 처음으로 기록된 문헌은 신재효의 한국 판소리 전집 중 《가루지기타령(변강쇠타령)》이다. 이에 의하면 품바란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라 하여 조선 말기까지 '입장고'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 후 일제강점기를 거쳐 제2공화국, 제3공화국 시절에 이르기까지는 '입으로 뀌는 방귀'라 하여 '입방귀'라는 의미로 일반화되었고, 현재는 장터나 길거리로 돌아다니면서 동냥하는 각설이나 걸인의 대명사로 일반화되었다.


▲ 품바 전시장에 있는 악기 조형물 [14:06]

 

▲ 바가지 전망대 [14:07]

 

▲ 움막 파고라 쉼터 [14:07]


14:07  어제 둘러보았던 것들이지만 오늘 와서 다시 보니 또 새롭다. 품바 전시장을 지나 조천교를 건넌 후 이번에는 고추미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정크 아트 작품들을 구경했다. 자원 재활용이니 환경이니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 일단 버리면 그만인 쓰레기와 폐품을 이용해서 하나의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깡통 그네 조형물 [14:07]

 

▲ 품바와 품순이 조형물 [14:08]

 

▲ 단오 그네 [14:08]

 

▲ 품바재생 예술체험촌 안내판 [14:08]


정크 아트

 

'폐품, 쓰레기, 잡동사니'를 뜻하는 정크(Junk)와 아트(Art)의 합성어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 쓰레기, 잡동사니 등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이르는 말이다. 정크 아트는 1950년대 이후 서양의 가난한 예술가들이 사람들이 쓰다 버린 물건이나 버려진 쓰레기에서 발견한 잔해를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서 시작되었다. 폐품, 쓰레기, 잡동사니를 소재로 한 예술이기 때문에 정크 아트는 '쓰레기의 반란'으로 볼 수도 있는데, 이 때문에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키는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예술 장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 정크 아트 작품 [14:10]

 

정크 아트 작품 [14:11]

 

▲ 거대한 바이올린 [14:11]

 

▲ 광장 중앙에 있는 커다란 작품 [14:11]

 

▲ 다양한 정크 아트 작품들 [14:12]

 

▲ 음성군 품바재생 예술체험촌 건물 [14:12]


14:13 원남저수지 둘레길에 들어서기 전, 마침 벤치가 있어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빵과 사과즙이 전부인 아주 소박한 점심이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원남저수지 둘레길 걷기에 들어갔다. 바로 어제 걸었던 길이라 전혀 낯설지가 않다. 오늘 오전에만 해도 하얀 모습이던 산들이 지금은 눈이 모두 녹아버려 원래의 색깔로 돌아가고 말았다. 데크 다리를 건너 연꽃 단지 앞에 내려선다.


▲ 녹색 나눔숲 종합 안내도 [14:13]

 

▲ 원남 테마공원 안내도 [14:13]

 

▲ 조촌마을권역 종합 안내도 [14:14]

 

▲ 둘레길 옆 벤치에서 점심: 빵, 사과즙 [14:16]

 

▲ 점심 먹고 둘레길 걷기에 들어간다 [14:28]

 

▲ 데크 다리 뒤로 보이는 관모봉 능선 [14:29]

 

▲ 수생식물 뒤로 보이는 관모봉 능선 [14:31]

 

▲ 초평천 위에 놓인 데크 다리 [14:33]

 

▲ 다리를 건너기 전에 만난 관모봉 등산로 안내도 [14:34]

 

▲ 관모봉 등산로 표지판 [14:35]


14:36  연꽃 단지를 지나고 데크 다리를 건넌 후 마을도로를 따라 걸어가는 길, 오른쪽으로 원남들깨비마을 표지판이 보인다. 들깨비마을? 아하, 들깨를 주로 생산하는 마을인데 도깨비와 합쳐서 들깨비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구나. 그것도 아이디어네. 원남저수지 둘레길 왼쪽으로 관모봉 제1코스 들머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인다.


▲ 연꽃 단지 뒤로 보이는 관모봉 능선 [14:36]

 

▲ 데크 다리를 건너간다 [14:38]

 

▲ 원남저수지에 생겨난 관모봉 능선 물그림자 [14:39]

 

▲ 원남들깨비마을 표지판 [14:44]

 

▲ 장승은 나무로만 만드는 게 아니다 [14:46]

 

▲ 관모봉 산행 제1코스 들머리 지점 [14:48]

 

설매와 두꺼비총각 이야기 [14:50]

 

▲ 원남저수지 물그림자 [14:51]

 

원남저수지 물그림자 [14:53]

 

원남저수지 물그림자 [14:53]


14:54  길 왼쪽에 녹지 않은 얼음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게 보인다. 왜 여기에만 얼음이 있는 거지? 관모봉 제2코스 들머리를 지나 조금 걸어가자 차를 세워둔 남촌교 앞이다. 이렇게 해서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끝이 났고 이제 차를 몰고 청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3시 15분 청주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해 보니 시계가 4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 산행 끝.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얼음 덩어리 [14:54]

 

▲ 원남저수지 둘레길 따라 진행 [14:57]

 

▲ 원남저수지 건너편으로 보이는 하늘궁 펜션 [15:03]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5:05]

 

▲ 관모봉 산행 2코스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 [15:07]

 

▲ 관모봉 등산로 안내도 [15:08]

 

▲ 보리밭 뒤로 보이는 남촌교 [15:08]

 

▲ 차를 세워둔 남촌교 앞에 귀환 [15:10]

 

▲ 산행을 모두 마치고 청주를 향하여 출발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