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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1.02.19. [충북山行記 282] 충북 청주 양성산→봉무산

by 사천거사 2021. 2. 24.

양성산-작두산-봉무산 산행기

◈ 일시: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 맑음 포근한 날씨

◈ 장소: 양성산 300.6m / 작두산 430.2m / 봉무산 346.9m / 충북 청주          

◈ 코스: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 → 양성산 → 국태정  작두산 → 등동리 → 마을도로  봉무산 

           남이면 척산1리

◈ 거리: 11.7km 

◈ 시간: 3시간 40분 


 

 



09:50  지난 1월 20일 봉무산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걷는 동안 왼쪽으로 작두산에서 국태정이 서 있는 378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계속 나타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후 작두산 능선을 봉무산 능선과 연결시켜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오다 오늘 그 생각을 직접 실천에 옮겨 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오늘 산행은 들머리와 날머리의 위치가 달라 원점회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교통편은 시내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청주 사천동 출발, 상당공원에서 시내버스를 한 번 환승한 후 문의면소재지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하차. 산행 들머리가 있는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채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다. 주차장 입구 오른쪽에 있는 화장실 왼쪽으로 양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열려 있다. 정상까지 거리는 900m 정도, 거리가 짧은 만큼 오르막 경사가 심한 편이다. 20분 남짓 걸려 정상 도착.


▲ 청주 사천동 출발 [09:50]

 

▲ 상당공원 버스정류장 앞 가게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 [10:27]

 

▲ 문의면소재지 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한우 조형물 [11:12]

 

▲ 산행 들머리가 있는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에 도착 [11:20]

 

▲ 등산용 운동화 세척대: 대한민국은 참 좋은 나라입니다 [11:22]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양성산 정상까지 거리는 900m [11:25]

 

▲ 오르막 통나무 계단길 [11: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길 [11:37]

 

▲ 청주 양성산성 안내문 [11:3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40]


11:46  해발 300.6m의 양성산 정상에는 매달린 표지기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양성산 정상에는 표지석이 없다. 청주시민들이 그렇게 많이 찾는 곳이지만 지자체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양성산 정상에서 4거리 안부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만만찮다. 게다가 이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럽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는 아니고.

 

대청호 오백리길 20구간이 지나가는 4거리 안부에 내려섰다. 여기서 팔각정자 국태정이 서 있는 378봉까지 거리는 600m, 거리는 그리 길지 않지만 오르막 경사가 만만찮다. 15분 정도 걸려 378봉에 올라섰다. 지난 1월 20일에 걸었던, 봉무산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대청호도 발아래로 보인다. 오늘은 날이 좋아 전망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 해발 300.6m 양성산 정상에서 바람에 날리고 있는 표지기들 [11:46]

 

▲ 양성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이정표 [11:46]

 

▲ 양성산 정상에서 4거리 안부로 내려가는 길 [11:50]

 

▲ 4거리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팔각정자 쪽으로 진행 [11:52]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계단길 [11:56]

 

▲ 378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2:00]

 

▲ 해발 378m 작두산 능선 표지석 [12:07]

 

▲ 378봉 조망: 문의면 두모리와 봉무산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2:07]

 

▲ 378봉에 있는 팔각정자 국태정 [12:08]

 

▲ 378봉에서 바라본 대청호 [12:08]


12:08  378봉 정상에서 앞으로 가야 할 작두산에 먼저 눈인사를 건넨 후 1.2km 떨어져 있는 작두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성산과 378봉만을 거치는 산행을 하기 때문에 작두산까지 다녀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능선에 내린 눈이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답설무흔이라 했거늘 내가 오늘 발자국을 남기네.

 

27분 정도 걸려 해발 430m의 작두산 정상에 올랐는데 남자 산행객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어? 안녕하세요? 나보다 연배이신 그분은 내가 다니는 산악회 회원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산악회 산행이 중단된 탓에 산을 좋아하는 회원들은 지금 각개전투 식으로 산에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잠시 대화를 주고받았다.

 

작두산은 짚이나 풀을 써는 데 사용하는 작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산 모양이 까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까치 작 자와 머리 두 자를 써서 만든 이름이다. 이곳에도 양성산과 마찬가지로 정상 표지석이 없다. 정상부에 박혀 있는 삼각점과 산불무인감시카메라가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청주시 지자체는 주변에 있는 산 정상에 표지석 설치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 378봉에서 바라본 작두산 정상 [12:08]

 

▲ 갈림길 지점에서 작두산 쪽으로 진행 [12:09]

 

▲ 오늘도 써봅니다 [12:12]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2:12]

 

▲ 눈이 덮여 있는 능선길 [12:18]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2:23]

 

▲ 작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32]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해발 430m 작두산 정상부 [12:36]

 

▲ 작두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38]

 

▲ 정상 표지판을 대신하고 있는 삼각점 안내판 [12:42]


12:43  작두산 정상을 떠나 등동리로 가는 길, 나로서는 처음 걸어보는 길이다. 길은 잘 나 있고 걷기에도 좋은 편이다. 해발 330m의 정암봉, 미천리 덕은이 마을과 도원리 은골 마을을 이어주는 임도가 지나가는 홈넘어 고개, 해발 318m 송파산을 지나 계속 걸어간다. 기온이 올라갔는지 날이 제법 따뜻하다. 우수인 어제는 녹았던 대동강 물이 다시 얼 정도로 추웠는데 오늘은 날이 확 풀린 기분이다. 


▲ 눈에 익숙한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43]

 

▲ 작두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2:50]

 

▲ 해발 330m 정암봉 표지판 [12:56]

 

▲ 정암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56]

 

▲ 미천리 덕은이와 도원리 은골을 이어주는 임도 [12:57]

 

▲ 홈넘어 고개 표지판 [12:58]

 

▲ 해발 318m 송파산 정상 표지판 [13:01]

 

▲ 이름 없는 봉우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06]

 

▲ 하늘은 맑고 날은 따뜻하다 [13:15]

 

▲ 잔설이 깔려 있는 길 [13:20]


13:26  마침내 전망이 트이면서 멀리 봉무산 정상이 눈에 들어왔다. 조금만 기다려라, 내가 곧 가마. 마을길과 임도를 지나 등동1리 마을 앞 차도에 내려섰다. 이어서 나타난 홈너머 농업단지 표지판, 아까 임도가 지나가는 곳은 홈넘어홈넘이였는데 여기는 홈너머네. 어느 게 맞는 건가. 척산3리 쪽으로 이어지는 차도를 따라 걸어가다 왼쪽으로 갈라지는 마을길을 들어서서 길 끝자락에 있는 마을까지 올라간 후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임도에 진입했다. 서낭당고개로 올라가는 길이다.


▲ 전망이 트이면서 정면으로 봉무산 정상이 보인다 [13:26]

 

▲ 임도 따라 진행 [13:3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등동리 주택들 [13:36]

 

▲ 등동리 정가울 마을 표지석 [13:39]

 

▲ 홈넘이, 홈넘어, 홈너머: 어느 게 맞는 거야? [13:44]

 

▲ 마을길을 따라 진행 [13:50]

 

▲ 길 왼쪽에 있는 소류지 [13:54]

 

▲ 등동리 마지막 주택들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임도에 진입 [14:03]

 

▲ 임도 따라 계속 진행 [14:05]

 

▲ 4거리 안부인 서낭당고개 있는 서낭당나무 [14:10]


14:15  4거리 안부에서 봉무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13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올해 3번 째로 오른 봉무산 정상에서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 후 곧바로 하산에 들어간다. 하산 갈림길 지점에서 오늘은 대각사 쪽 코스를 선택했다. 남이배수지 쪽 코스는 이미 세 번이나 걸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각사 코스는 남이배수지 코스와는 달리 계단이나 밧줄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내려가는 데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레저토피아 표지기를 만났다 [14:15]

 

▲ 봉무산 정상 쪽으로 진행 [14:21]

 

▲ 봉무산 정상부에 박혀 있는 삼각점 [14:23]

 

▲ 산불무인감시카메라와 팔각정자 봉무정 [14:23]

 

▲ 해발 347m 봉무산 정상 표지석 [14:24]

 

▲ 봉무산 정상 조망: 청주 시내 방면 [14:24]

 

▲ 봉무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4:25]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 [14:29]

 

▲ 삼거리에서 대각사 쪽으로 진행 [14:31]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 [14:33]


14:38  대각사 절집 앞에 도착했다. 3층으로 된 건물 지붕 위에 부처님이 앉아 계시고 건물 1층은 무량수전, 2층은 대웅전이다. 추측컨대, 절터가 좁아 궁여지책으로 이런 구조를 갖게 된 것 같다. 남이면사무소 버스정류장에 도착, 잠시 후 도착한 버스에 올라 집으로 돌아간다. 오늘 산행으로 봉무산에서 국사봉, 봉무산에서 구룡산, 봉무산에서 양성산으로 각각 이어지는 산줄기 걷기가 모두 끝이 났다. 뿌듯하다.


▲ 대각사 쪽으로 진행 [14:38]

 

▲ 절집 지붕 위에 앉아 계시는 부처님 [14:39]

 

▲ 1층은 무량수전, 2층은 대웅전 [14:40]

 

▲ 대각사 입구에 있는 작은 불상들 [14:40]

 

▲ 대각사 표지석 [14:41]

 

▲ 도로 반사경에 비친 내 모습 [14:44]

 

▲ 차도에서 바라본 봉무산 [14:51]

 

▲ 남이면사무소 시내버스 정류장 [14:52]

 

▲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사천동 도착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