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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트레킹/충북 오천 자전거길

2021.01.07. [무심천 산책로 10] 충북 청주 무심천 산책로

by 사천거사 2021. 1. 9.

무심천 산책로 걷기

◈ 일시: 2021년 1월 7일 목요일 / 맑음 한파주의보 최저 영하 13도 최고 영하 10도 찬바람

◈ 장소: 무심천 산책로 / 충북 청주

◈ 코스: 사천동 → 율량천 → 송천교 → 까치내교 → 무심천교 → 무심철교 → 율량천  사천동

◈ 거리: 10.7km

◈ 시간: 2시간 19분 

회원: 아내와 함께


 

 


09:50  밤사이에 눈이 내렸다. 어제저녁에는 서울 지역에 내린 눈 때문에 엄청난 혼란이 있었다는데 오늘 아침은 괜찮을지 모르겠다. 자연은 워낙 힘이 세고 변화무쌍해서 인간은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배워야지 거스르려고 하면 안 된다. 소한 추위를 하는지 올겨울 최강의 한파가 밀려왔다. 오늘 청주 지역 최저 온도가 영하 13도, 낮 최고 온도가 영하 10도란다. 게다가 바람도 만만찮다.

 

눈이 내린 무심천이 보고 싶어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 하얀 눈과 파란 하늘이 제대로 어울릴 것 같다. 율량천 수변 산책로에 내려섰다. 예상대로 산책로는 눈길이다. 산책로 주변도 눈으로 덮여 있다. 눈 아래 뭐가 있었는지 또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하얗다. 세상의 온갖 지저분한 것, 혼란스러운 것, 꼴보기 싫은 것들을 고스란히 감출 수 있는 눈은 어디 없나?


▲ 눈이 내린 아파트 마당 [09:56]

 

▲ 율량천 수변 산책로에 내려섰다 [10:05]

 

▲ 눈이 쌓여 있는 율량천 수변 산책로 [10:14]

 

▲ 내사교가 보이는 곳에서 [10:19]

 

▲ 굴다리 아래를 통과 [10:22]

 

▲ 무심천으로 가는 길 [10:23]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시내 방향 [10:23]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오창 방향 [10:24]

 

▲ 다리 위에서 하우스토리 아파트 단지를 뒤에 두고 [10:24]

 

▲ 다리 건너 갈대숲 앞에서 [10:25]


10:26  무심천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에 들어섰다. 파란 하늘 아래 곧바로 뻗어 있는 하얀 산책로에는 수많은 발자국이 찍혀 있다. 밤사이에 눈이 내렸으니 오늘 걸은 사람들의 발자국이다. 오늘이 몹시 추운 날이지만 추위가 부지런한 사람들의 발걸음은 묶어놓을 수가 없나 보다. 푸른 잎이 대부분 사라진 겨울 풍경은 대개 을씨년스럽다. 그런데 눈이 내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황량하거나 삭막하다기보다는 포근하고 훈훈하다. 똑같은 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얼음은 차갑게 느껴지고 눈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 무심천 왼쪽 산책로에 진입 [10:26]

 

▲ 억새 뒤로 보이는 하우스토리 아파트 단지 [10:26]

 

▲ 겨울 억새 앞에서 [10:30]

 

▲ 평일 오전이라 걷는 사람이 별로 없다 [10:34]

 

▲ 다리 위에서 바라본 송천교 [10:37]

 

▲ 춥지만 무척 화창한 날이다 [10:39]

 

▲ 산책로 오른쪽 풍경 [10:43]

 

▲ 버드나무가 가로수로 서 있는 구간 [10:46]

 

버드나무가 가로수로 서 있는 구간 [10:49]

 

▲ 버드나무 가로수 구간에서 걸음을 멈추고 [10:52]


10:55  연약지반 보강공사가 진행 중인 무심철교 아래를 지나 3순환로가 지나가는 까치내교 앞에 도착했다. 아치형의 무심천교 모습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직선 대신에 곡선을 사용했을 뿐인데 사람이 보는 느낌은 완전히 달라진다. 까치내교에서 작천보까지 더 갔다 올 수도 있지만 무심천교를 건너 무심천 왼쪽 산책로를 따라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을 보았다. 날씨가 만만찮고 무엇보다도 보고 싶어 했던 눈 풍경을 실컷 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이다.


▲ 공사가 진행 중인 무심철교 [10:55]

 

▲ 둘이 하는 그림자놀이 [10:57]

 

▲ 무심천 안내판 [10:59]

 

▲ 까치내교가 보인다 [11:02]

 

▲ 3순환로가 지나가는 까치내교 [11:05]

 

▲ 까치내교 아래에서 바라본 무심천교 [11:05]

 

▲ 무심천교를 뒤에 두고 [11:06]

 

▲ 오천자전거길이 시작되는 지점: 여기서부터는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 [11:08]

 

▲ 무심천교를 건너간다 [11:09]


11:09 무심천교에서 바라본 무심천, 다리 가까운 곳은 얼지 않았는데 다리에서 떨어진 곳은 얼어붙었다. 아하, 다리 근처는 교각 때문에 물의 흐름이 빨라지고 그래서 얼지 않은 거구나. 그렇다. 흐르는 물은 얼지 않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고인 물은 썩는 법이다. 사람도 썩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흘러가야 하고 이끼가 끼지 않게 하려면 쉬지 않고 굴러야 한다.


▲ 무심천교에서 바라본 오창 방면 [11:09]

 

▲ 무심천교에서 바라본 까치내교 [11:09]

 

▲ 무심천 왼쪽 산책로를 따라 까치내교 쪽으로 [11:11]

 

▲ 사람이 거의 없는 산책로 [11:15]

 

▲ 산책로 뒤로 보이는 산은 우암산이다 [11:21]

 

▲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11:22]

 

▲ 휴대전화로 찍은 마지막 사진 [11:29]

 

▲ 아내가 다니는 곰두리수영장을 뒤에 두고 [11:34]

 

▲ 길 옆 억새 앞에서 [11:35]


11:37  무심천 건너로 최근에 생겨난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그렇게 지어대는 데도 아파트가 모자란단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에 이르자 아내가 자기는 운동을 조금 하고 갈 테니 먼저 가라고 한다. 그렇게 하시지요. 율량천 수변 산책로를 거쳐 출발했던 아파트 마당에 돌아와 보니, 10.7km 거리를 2시간 19분에 걸었다. 기분이 상쾌하다. 배고프다. 맛있게 점심 먹자.


▲ 무심천 건너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1:37]

 

▲ 2순환로가 지나가는 송천교 [11:39]

 

▲ 아내는 운동하기 위해 남고 [11:44]

 

▲ 나 혼자서 집으로 가는 중 [11:50]

 

▲ 율량천 수변 산책로 [11:55]

 

율량천 수변 산책로 [12:01]

 

율량천 수변 산책로 [12:06]

 

▲ 무심천 산책로 걷기를 마치고 아파트에 귀환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