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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0.12.20. [국내旅行 132] 충남 아산 삽교호/공세리성당/지중해마을

by 사천거사 2020. 12. 21.

삽교호-공세리성당-지중해마을 탐방기

일시: 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 맑음

 장소: 삽교호 / 공세리성당 / 지중해마을 / 충남 아산 

◈ 코스: 청주 → 삽교호 관광지  공세리성당 → 지중해마을 → 청주

 회원: 아내와 함께 


 

 


08:15  어제는 토요일, 원래는 아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아내에게 일이 생겨 여행 일정이 오늘로 미루어졌다. 오늘 여행 대상지는 충남 아산에 있는 삽교호, 공세리성당, 그리고 지중해마을, 이 중에서 공세리성당이 주된 포인트이고 삽교호와 지중해마을은 공세리성당에 가는 김에 곁다리 삼아 둘러볼 곳이다.

 

사천동 새터성당에서 8시 30분 미사에 참례한 후 곧바로 삽교호를 향해 차를 몰았다. 청주에서 삽교호까지는 한 시간 남짓한 거리, 삽교천 방조제를 건너 삽교호 관광지로 들어간다. 삽교호는 아산시에 속하지만 삽교호 관광지는 당진시 신평면 지역에 조성되어 있다. 삽교호 수산물 재래시장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닷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청주 아파트 출발 [08:15]

 

▲ 청주 사천동 새터성당 [08:20]


삽교호

 

당진시는 서산, 태안, 아산과 함께 서해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예부터 중국으로 통하는 중요한 바닷길이 있었던 곳이다. 한민족이 처음 정착해서 살기 시작한 고을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976년 삽교천 지구 농업종합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와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 간 3,360m의 삽교천 방조제를 축조하여 당진, 아산, 예산, 홍성 2만 4,700ha에 대한 농경지 확대 관개개선 농업 기계화를 위한 관개시설로 1979년 10월 준공하였다.

 

삽교호 방조제를 통한 서해안 산업도로 개설로 서울과 당진 간 40km 단축효과로 도농 간의 경제교류는 물론 농산물의 유통이 원활함에 따라 삽교호는 국민관광지로 급부상하였다. 늘 푸른 바다가 해안선을 따라 내려다 보이고 앞으로는 행담도를 연계한 서해대교가 2000년 준공되어 그 웅장한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해군 퇴역군함, 항공기, 전차n 등 해군관련장비 등을 활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함상공원이 조성되어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당진 삽교호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 삽교호 수산물 재래시장 옆 주차장에 주차 [10:49]

 

▲ 개점휴업 상태인 삽교호 놀이공원 대관람차 [10:52]

 

▲ 삽교호 수산물 재래시장 [10:54]


삽교호 관광지

 

1979년 10월 26일 고 박정희 대통령의 마지막 공식행사가 이루어진 유서 깊은 곳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명소인 서해대교를 비롯하여 호수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이다. 수산물시장과 함상공원, 해양테마과학관, 바다공원, 생활체육공원, 월드 아트서커스 공연장, 놀이동산 등이 조성되어 누구나 보고 즐기고 먹고 체험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있다.


▲ 삽교호 관광지 표지판 앞에서 [10:56]

 

▲ 전망대가 있는 어시장 [10:58]

 

▲ 삽교천유역농업개발기념탑 [10:58]


삽교천 방조제

 

충남 당진시 신평면(新平面) 운정리(雲井里)와 아산시 인주면(仁州面) 문방리(文方里) 사이에 축조된 방조제로 길이 3,360m, 최대 너비 168m, 높이 12∼18m이다. 삽교천 하구를 가로막은 인공담수호(淡水湖)는 충남 당진 ·아산 ·예산 ·홍성의 4개 시군 22개면 지역을 전천후 농토(2만 4,700ha)로 개발하기 위하여 삽교천지구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1975∼1983)의 중추적 사업으로 계획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삽교천 방조제 [揷橋川防潮堤] (두산백과)


▲ 데크 길에서 바라본 삽교천 방조제 [10:59]

 

▲ 크고 작은 배가 떠 있는 아산만 [11:01]


11:02 삽교호 함상공원이 보인다. 퇴역함을 활용하여 해군체험관, 역사관 등을 조성하여 해군, 해병대들의 선상생활과 군사적 임무를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군함테마공원이다. 입장료가 6,000원이지만 3,000원은 당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바다공원에 서 있는 여러 가지 조형물을 살펴본 후 수상산책로를 걸어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간다. 전망대에서는 삽교천 방조제와 아산만방조제, 그리고 서해대교를 둘러싸인 아산만의 모습이 잘 보였다.


▲ 데크 전망대에서 [11:02]

 

▲ 삽교호 함상공원 [11:04]

 

▲ 바다공원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11:09]

 

▲ 바다공원에 있는 조형물 [11:10]

 

바다공원에 있는 조형물 [11:11]

 

▲ 바다 위에 조성된 수상산책로 [11:12]

 

▲ 산책로 중간 휴게소 [11:13]

 

▲ 수상 전망대에 있는 조형물 [11:15]

 

▲ 전망대 조망: 삽교천 방조제 [11:16]


11:16  전망대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두 척의 배를 바라본다. 그림이 참 좋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는 저 배에서 생존을 위해 찬바람을 이겨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물의 겉과 속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행담도를 지나 평택항으로 이어지는 서해대교가 보인다. 원래 물 위는 배가 다니는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자동차도 다닌다. 뿐만 아니다. 사람도 다닌다.

 

바다공원을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갈 곳 없는 사람들이 꽤 많이 삽교천 관광지를 찾아왔건만 분위기는 영 썰렁하다. 활기가 없다. 분명히 날씨 탓 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 것 같다.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니 마음이 늘 불안하고 그러다 보니 야단법석을 떨 기분이 나지 않는 것이다. 지금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 전망대 조망: 아산만 [11:16]

 

▲ 전망대 조망: 서해대교 [11:17]

 

▲ 전망대 조망: 바다공원 오른쪽 해변 [11:17]

 

▲ 수상 산책로를 벗어나고 있다 [11:17]

 

▲ 새우깡에 몰려든 갈매기들 [11:19]

 

▲ 여보, 뒤에 갈매기 [11:20]

 

▲ 낭만과 사랑이 넘치는 삽교호 [11:20]

 

▲ 평화통일염원탑 [11:23]

 

▲ 바다공원 표지석 [11:24]


11:46  삽교호 관광지를 떠나 다시 삽교천 방조제를 건넌 후 두 번째 방문지인 공세리성당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주차된 차가 많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에 있는 공세리성당은 1890년에 문을 열었다.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성당으로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144호이며, 2005년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한 곳이다.

 

공세리성당은 현재까지 7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수녀 아가다,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글로리아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공세리성당은 처음 고약을 개발해 보급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바로 이명래 고약! 1895년 이곳에 부임한 에밀 드비즈 신부님이 프랑스에서 배운 방법으로 고약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주었다. 그 당시에 신부님을 도와드렸던 이명래(요한)에게 이 비법이 전수되어 이명래 고약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보급되었던 것이다.

 

현재 공세리성당은 크리스마스 마을로 변모한 상태다. 동산 전체가 수십만 개 전구로 장식되고 대형 트리와 별, 구유, 루돌프 사슴과 썰매 등 다양한 모형과 포토존으로 꾸며졌다. 성당은 내년 1월 3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개방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 체크와 손 소독을 마쳐야 입장이 가능하다. 동시에 5명 이상 입장도 할 수 없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곳, 바로 지금의 공세리성당이다.


▲ 공세리성당 입구:  공세리 크리스마스 마을 [11:46]

 

▲ 공세리 성지, 성당 안내문 [11:46]

 

▲ 공세리성당에 있는 보호수 [11:47]

 

▲ 피정의 집 앞에 있는 예수상 [11:49]

 

▲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11:52]

 

▲ 루돌프가 끄는 썰매 [11:52]

 

▲ 성당 마당에 구유가 차려졌다 [11:55]

 

▲ 아기 예수가 탄생한 구유 앞에서 [11:55]

 

▲ 130년 역사의 공세리성당 앞에서 [11:56]

 

▲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의 공세리 성당 [11:57]


11:58  공세리성당은 천주교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중요한 성지이기도 하다. 현재 이 성당에는 이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순교한 32분의 순교자들이 모셔져 있다. 순교! 사전에는 모든 압박과 박해를 물리치고 자기가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일이라고 나와 있다. 말이 목숨을 바치는 일이지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예수님이 가장 아꼈던 제자 베드로도 세 번이나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았던가. 평범한 사람이 신앙을 위해 순교를 한다는 것은 절대 본인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천사와 손을 맞춘 아내 [11:58]

 

▲ 하늘을 향해 기도를 올리고 있는 성모님 [11:59]

 

▲ 아름다운 공세리성당 [11:59]

 

▲ 그림의 일부가 된 아내 [12:01]

 

▲ 성당 마당에 작은 바자회가 열렸다 [12:02]

 

▲ 32분의 순교자를 모신 묘지 [12:04]

 

▲ 순교자 묘지 안내문 [12:04]

 

▲ 가족을 위한 초 봉헌 [12:08]

 

▲ 성모님과 공세리성당 [12:09]


12:40  공세리성당을 떠나 오늘의 마지막 탐방지인 지중해마을에 도착했다. 지중해마을? 남해에 독일마을이 있다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지중해마을은 뭐지? 아산시 탕정면소재지에 있는 지중해마을은 이국적인 유럽풍 건물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일층은 카페, 소품점, 옷가게, 음식점 등 다양한 매장이 자리하고 있어 주변을 둘러본 후 쇼핑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지중해마을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조성된 지중해마을은 이국적인 유럽풍 건물이 모여 지중해의 작은 시골 마을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마을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서쪽은 붉은 지붕의 성곽 형식이 두드러진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풍으로 꾸며져 있고, 남동쪽은 원형의 파란 지붕과 하얀 벽이 화사한 그리스 산토리니를 모델로 했다. 디자인과 색감이 독특한 건물들을 구경하고, 아기자기한 골목을 걷는 즐거움이 크다.

 

카페, 소품점, 옷가게 등 여러 매장이 있고, 주말이면 유럽식 물물교환장터인 '블루마켓'이 격주로 열려 물품 구매와 공연 관람까지 할 수 있다. 블루마켓에서 지역 농산물, 특산물, 수공예 창작품 등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독특한 마을 축제와 게스트하우스도 눈길을 끈다.


▲ 도로 왼쪽이 지중해마을 [12:40]

 

▲ 도로 왼쪽이 지중해마을 [12:40]

 

▲ 지중해마을 거리 [12:42]

 

지중해마을 거리 [12:42]

 

▲ 지중해마을 포토 존 [12:44]

 

▲ 지중해 마을 건물 [12:45]

 

▲ 찰리 채플린을 뒤에 두고 [12:45]

 

지중해마을 거리에서 [12:49]

 

지중해마을 거리 [12:50]

 

지중해마을 거리에서 [12:51]


12:52  점심을 먹기 위해 지중해마을에 있는 음식점 시우의 문을 밀고 들어갔다. 아내는 떡갈비, 된장찌개, 공깃밥, 나는 한우육회 비빔밥, 된장찌개, 공깃밥을 주문했다. 음식 나오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을 보니 주문을 받은 다음에야 음식을 만드는 모양이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한우육회 비빔밥의 비주얼이 끝내준다. 맛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

 

계획했던 탐방을 모두 마치고 청주로 돌아가는 길에 방문한 세 곳의 공통점을 생각해 보았다. 결론은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어 있다는 것.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들어 대는 예전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 마스크로 입을 막아놓은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마음에 그럴만한 여유가 남아 있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코로나19여, 이제 그만 가주면 안 되겠니?


▲ 점심을 먹은 음식점 시우 [12:52]

 

▲ 음식점 시우 내부 모습 [12:54]

 

음식점 시우 내부 모습 [12:55]

 

▲ 한우육회 비빔밥의 비주얼이 끝내준다 [13:07]

 

▲ 나무에 예쁜 옷을 입혔네 [13:30]

 

▲ 지중해마을 카페 앞에서 [13:31]

 

▲ 지중해마을 포토 존에서 [13:33]

 

▲ 지중해마을을 떠나면서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