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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국내 旅行

2020.10.02. [국내旅行 131] 경기 안성 죽산 순교성지

by 사천거사 2020. 10. 3.

죽산 순교성지 탐방기

 일시: 2020년 10월 2일 금요일 / 맑음

 장소: 죽산 순교성지 / 경기 옛길 영남길 죽산 순교성지 순례길 / 경기 안성

 코스: 청주 사천동 → 천주교 죽산 순교성지 → 경기 옛길 영남길 죽산성지 순례길  청주 사천동

 거리: 6km(경기 옛길 영남길 죽산성지 순례길) 

◈ 시간: 1시간 23분(경기 옛길 영남길 죽산성지 순례길)

 회원: 아내와 함께  


 




 

 

 


09:30 추석 다음날이 아내와 함께 가까운 곳에라도 여행을 다녀오는 날로 정해진 지가 꽤 오래되었다. 어제가 추석이니 오늘도 떠나야겠지. 이전에는 주로 서해안 쪽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방향을 바꾸어 경기도 안성에 있는 죽산 순교성지를 탐방 대상지로 정했다. 성지순례만으로도 만족인데 경기 옛길 영남길 죽산성지 순례길이 죽산 순교성지를 지나가고 있어 일부 구간을 걸어볼 수 있는 덤도 얻을 수 있다. 일석이조요, 금상첨화다.

 

청주 사천동 출발, 죽산 순교성지까지는 계속 17번 국도를 따라 운행하다 죽산교차로에서 38번 국도에 진입, 잠시 후 죽산성지입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들어갔다. 추석 다음날이라 차가 많이 밀릴 거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그렇게 이른 시간이 아닌데도 출발부터 도착할 때까지 그야말로 텅 빈 도로,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밟을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죽산 순교성지 안으로 들어서자 두 팔을 벌린 예수님이 반갑게 맞아준다. 넓은 주차장 부지에는 따로 선을 긋거나 하지 않아 그냥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면 그만이었다. 주차장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우리 앞에 막 도착한 차 한 대와 우리 차가 전부였다. 먼저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만남의 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은 커다란 나무들이 서 있는 넓은 잔디밭에 테이블 등이 설치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아주 좋은 공간이었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35]


죽산 순교성지

 

죽산에서는 1866년 병인박해부터 1871년 신미양요 때까지 스물 네 명이 피를 흘리며 신앙을 증거하고 하느님께 목숨을 바쳤다. 단 한 사람이 주님을 위해 피를 흘리며 목숨을 바쳐도 우리는 그 땅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거룩한 순교의 피를 흘린 곳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24위나 되는 분이 순교의 거룩한 피를 흘린 죽산이다. 여러 자료들과 현지답사를 통해 살펴본 죽산 순교자들은 박경진 프란치스코와 오 마르가리타 부부, 최제근 안드레아와 방 데레사 부부, 조치명 타대오와 김 우보로시나 부부, 여기중, 여정문과 부인, 아들 일가, 문 막달레나, 한치수 프란치스코, 유 베드로, 이희서, 홍천여, 정덕구 야고보, 최성첨과 그의 장남, 이희서와 그의 사위 이진오, 김회장 도미니코, 김인원, 홍치수, 정 토마스, 금 데레사로 모두 24위이다.

 

1994년 강정근(마티아)신부가 죽산성당에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 성지 성역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강정근(마티아)신부는 매달 죽산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미사를 이진터 앞, 성원목장 도로변에서 드리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비포장도로여서 먼지와 소음 속에 제대로 된 미사와 강론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소음과 먼지 속에서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을 제대로 묵상할 수가 없어 강정근(마티아) 신부는 이진터를 성지로 개발하기로 결심하고 하느님께 간구하며 노심초사하였으나 시골 본당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좌절하지 않고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신자들과 일심동체가 되어 황무지에 호박을 심어 팔기도 하고, 신자들 집에서 생산된 포도를 서울 각 성당으로 가지고 다니며 팔아, 거기서 얻은 수익금으로 성지 개발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교구 내 각 성당을 순회하며 성지 개발을 호소, 성지 개발 후원 회원을 모집, 그 성금으로 성지 개발에 필요한 땅을 구입하여 1차적으로 성지 개발을 하게 되었고, 현재의 죽산성지로 성장한 것이다.


▲ 죽산 순교성지 주차장에 주차 [10:24]

 

▲ 죽산성지 표지석 뒤에 서 계시는 예수님 [10:24]

 

▲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죽산 순교성지 안내도 [10:25]


십자고상

 

기독교의 상징으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형상을 말한다.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의 십자고상에는 그리스도가 못박혀 매달려 있으며, 몸에는 다섯 상처가 있다. 가톨릭 성당 내부에는 통상 정중앙 또는 주목할 수 있는 공간에 십자고상을 반드시 모셔야 한다. 또한 신자들은 누구나 이 십자고상을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모시고, 바라볼 때마다 그리스도의 강생 구속과 고난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전통이 있다. 여느 성물들이 그렇듯 사제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

 

종교개혁 후,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는 고상이 없는 십자가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근래에 와서는 영광의 예수를 나타내기 위하여 머리 위에 영광의 관을 붙이고 양팔을 벌린 승천하는 모습의 상을 십자가상으로 쓰는 데도 있다. 십자고상 위에 쓰인 INRI는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 그의 죄명을 표시한 '유태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는 라틴어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만남의 장에 들어서면 만나는 십자고상 [10:27]

 

만남의 장에서 [10:28]

 

만남의 장에서 [10:30]

 

▲ 성역문 옆에 있는 꽃 앞에서 [10:33]


10:35  일주문을 닮은 성역문을 지나 성역 안으로 들어갔다. 성역의 구조를 간단히 살펴보면, 중앙에 있는 길 양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잔디밭 가장자리를 따라 커다란 묵주알이 놓여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순교자 묘역이 나온다. 순교자 묘역 뒤에는 본시오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고 무덤에 묻히기까지 그리스도 수난의 마지막 사건들을 묘사한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잔디밭 왼쪽 가장자리에 설치되어 있는 커다란 묵주알을 따라 걸어가는 길, 지금이 9월인데도 장미꽃이 피어 있다. 일반적으로 장미는 5월의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품종에 따라 이렇게 가을에도 꽃이 피는 모양이다. 묵주알을 따라 장미를 심어놓은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가톨릭에서는 묵주기도를 바칠 때 묵주를 이용한다. 묵주기도는 다른 말로 로사리오 기도라고도 한다. 즉, 묵주와 로사리오는 같은 말이다. 로사리오가 장미화관이라는 뜻이므로 결국 묵주는 장미화관과 동일한 것이 된다. 묵주알이 놓여 있는 계단을 따라 순교자 묘역으로 올라갔다.


▲ 성역문 앞에서 바라본 순교성지 성역 [10:35]

 

▲ 성역 안에 들어와서 [10:36]

 

▲ 성역에 있는 잔디밭에서 [10:37]

 

▲ 하얀색 장미 [10:39]

 

▲ 담쟁이덩굴 앞에서 [10:39]

 

▲ 하늘을 향해 피어 있는 장미 [10:41]

 

▲ 응? 언제 찍었지? [10:41]

 

▲ 분홍색 장미꽃이 파란 하늘과 잘 어울렸다 [10:41]

 

▲ 장미 터널을 따라 진행 [10:42]

 

▲ 커다란 묵주알 앞에서 [10:44]

 

▲ 순교자 묘역으로 올라가는 계단 [10:45]


10:46  순교자 묘역의 중앙에는 커다란 무명 순교자 묘가 자리하고 있고 좌우로 순교자 24위가 각각 12위씩 한 줄을 안치되어 있었다. 무명 순교자 묘 앞에서 주모경을 바치고 묘역 뒤에 있는 십자가의 길로 올라간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님이 사형선고를 받은 순간부터 무덤에 묻힐 때까지의 일련의 사건을 14개의 기도처로 나누어 놓은 기도 공간이다. 십자가의 길에서 벗어나 소성당을 거쳐 수원교구 영성관 건물을 둘러본다.


▲ 순교자 묘역에 있는 무명순교자의 묘 [10:46]

 

▲ 묘역 왼쪽에 순교자 12위의 묘가 위치하고 있고 [10:46]

 

▲ 묘역 오른쪽에 순교자 12위의 묘가 위치하고 있다 [10:47]

 

▲ 순교자 묘역 언덕에 서 있는 십자고상 [10:47]

 

▲ 십자가의 길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성모상 [10:48]

 

▲ 순교자의 묘역 위에 있는 십자가의 길 [10:50]

 

▲ 십자가의 길이 있는 곳에서 내려다본 성역 [10:51]

 

▲ 소성당 입구에 있는 성모상 앞에서 [10:53]

 

▲ 천주교 수원교구 영성관 [10:56]


10:56  죽산 순교성지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성모 마리아를 뵐 수 있어 좋았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는 성모 마리아의 알 듯 말 듯한 미소는 볼 때마다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 준다. 대성당 앞을 지나 주차장에 돌아오는 것으로 일단 순교성지 탐방은 마치고 이어서 이름도 긴 경기 옛길 영남길 죽산성지 순례길 걷기에 나섰다. 죽산성지 순례길은 거리가 모두 9.9km라 오늘 다 걸을 수는 없고 일부 구간만 걸을 예정이다.


▲ 영성관 앞에 있는 성모상 [10:56]

 

▲ 대성당 옆에 있는 성모상 [11:03]

 

▲ 죽산 순교성지 대성당 [11:04]

 

▲ 죽산 순교성지 대성당 [11:04]

 

▲ 성역 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보기에 좋다 [11:06]

 

▲ 만남의 장 바깥에 있는 영남길 이정표 [11:13]

 

▲ 영남길 표지기 [11:14]

 

▲ 죽산 순교성지 주차장 중앙에 서 있는 예수님 [11:16]


11:17  죽산 순교성지 입구를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영남길 걷기에 들어갔다. 차도를 따라 잠시 걸어가자 정면으로 하얀 띠 모양의 죽주산성 성벽이 보인다. 죽주산성은 2019년 12월 평산회원들과 비봉산 산행을 할 때 들른 적이 있다. 영남길이 차도에서 벗어나 오른쪽 마을길로 들어간다. 한창 벼가 익어가고 있는 들판을 지나자 축사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게 무슨 축산단지처럼 느껴졌다. 중부고속도로 굴다리 아래를 지나간다.


▲ 죽산 순교성자 입구에 서 있는 영남길 이정표 [11:17]

 

▲ 차도를 따라 진행 [11:22]

 

▲ 멀리 죽주산성이 보인다 [11:25]

 

▲ 차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영남길 [11:25]

 

▲ 개울 왼쪽을 따라 나 있는 영남길 [11:29]

 

▲ 전봇대에 매달려 있는 영남길 표지기 [11:32]

 

▲ 축사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길 [11:35]

 

▲ 요즘 많이 피는 둥근잎유홍초 [11:37]

 

▲ 중부고속도로 굴다리 아래를 통과 [11:39]

 

▲ 중부고속도로 굴다리 아래를 벗어나는 중 [11:40]


11:40  지난 9월 29일 무심천과 미호천 산책로를 걸을 때 보았던 가시박이 지금 걷고 있는 길 옆에도 지천이다. 뿐만 아니다. 환삼덩굴이 이에 뒤질세라 다른 쪽 길 옆을 완전히 덮었다. 가시박이나 환삼덩굴이 생태계 교란식물로 지정된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살기 위해서 다른 식물을 죽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공생이 아니라 독생이다.

 

인간에게도 생태계 교란종이 있다. 자신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짓밟고, 억누르고, 속이고, 무시하며 교묘하게 이익을 취하는 인간들은 인간 세계의 생태계 교란종들이다. 문제는, 생태계 교란식물은 사람이 제거할 수 있지만 생태계 교란인간들은 권력의 상위층에 자리하고 있어 힘이 없는 일반 대중들이 그들의 실체를 밝히고 끌어내리기가 무척 어렵다는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그들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하긴, 다른 식물이 죽건 말건 생태계 교란식물이 무슨 신경을 쓰겠는가. 나만 살면 되는 거지.


가시박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박과의 1년생 식물. 가시박이라는 이름은 박과 같은 식물에 가시가 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작고 뭉쳐나는 열매에는 가시가 촘촘하게 나 있으며,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농가에서 박과 식물의 접목에 사용되기도 하여 수박, 오이 등을 특화하는 농가를 중심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번식력이 매우 뛰어나 1그루 당 25,000개 이상의 씨가 달린 경우도 있다. 2009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


▲ 가시박이 길 오른쪽 공터를 뒤덮고 있다 [11:40]


환삼덩굴

 

줄기와 잎자루에 아래를 향한 가시가 달려 있어 만지면 꺼끌꺼끌하다. 마주나는 잎은 단풍나무 잎처럼 5~7갈래로 깊게 갈라져 있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경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꽃차례에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무리 져 피는데 암꽃은 짧은 수상꽃차례, 수꽃은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렌즈처럼 생긴 열매는 수과로 가을에 익는다. 열매는 건위제로, 식물 전체는 이뇨제로 쓴다. 길가나 빈터에서 흔히 자라는 잡초로 알려져 있다. 번식력이 강하고 가시박처럼 다른 식물을 고사시키기 때문에 2019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


▲ 길 옆 왼쪽 언덕에는 환삼덩굴이 지천이다 [11:42]

 

▲ 마을길을 따라 이어지는 영남길 [11:45]

 

▲ 가을은 역시 코스모스의 계절 [11:48]

 

▲ 영남길 이야기: 갓바위 안내문 [11:51]

 

▲ 전설이 깃들어 있는 갓바위 [11:51]

 

▲ 영남길 이야기: 장암리 안내문 [11:57]

 

▲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장암리 마을 표지석 [11:57]


고마리

 

고마운 식물이라서 고마리일까? 고마리는 물을 정화시켜주는 작용을 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축산농가에서 주변에 심어 폐수를 정화시키기도 한다. 충청도에서는 돼지가 잘 먹는다고 돼지풀로도 불리니, 고마운 식물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 각처에서 자라는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양지 바른 곳이나 반양지에서 잘 자라며, 키는 약 1m 정도이다. 잎은 표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짧은 녹색털이 있다. 잎의 길이는 4~7㎝, 폭은 3~7㎝로 모양은 마치 창처럼 앞이 뾰족하다.


▲ 길 옆 개울을 따라 고마리가 지천이다 [12:02]


왕고들뻬기

 

먹기도 하고 약으로도 쓰는 왕고들빼기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 분포하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물 빠짐이 좋은 곳이나 경사지의 반그늘 또는 양지에서 자라며 키는 1~2m까지 자란다. 나물, 채소 등으로 유명한 고들빼기의 한 종류로, 키가 커서 왕고들빼기라고 한다. 고들빼기의 키는 약 80㎝이다. 이들 고들빼기들은 상처가 나면 대개 흰 유액이 나온다. 고들빼기는 종자가 바람이 불면 떨어질 정도로 약하게 줄기에 붙어 있다. 이것은 종자 번식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인데, 따라서 재배하려면 빨리 종자를 받아둬야 한다. 국화과에 속하며 어린순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일본, 타이완, 러시아 등지에 분포하며, 변종으로 용설채(龍舌菜)가 있다.


▲ 왕고들빼기도 꽃을 피웠네 [12:07]


12:07  순교성지로 돌아가는 길, 축사 앞에 지나가는데 우리 안에 있는 소들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사람이 동물원에 가서 우리 안에 있는 어떤 동물을 바라볼 때 우리 안에 있는 동물은 사람을 바라본다. 이런 경우, 사람이 동물을 구경하는 것인가 아니면 동물이 사람을 구경하는 것인가?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때 누가 누구를 보는가는 둘 중에서 누구를 주체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러시아 생리학자 파블로프는 종을 울리고 나서 개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을 한동안 하다가 얼마 후에는 종을 울리기만 해도 개가 침을 흘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유명한 조건반사 이론을 발표했다. 간단히 말하면 그 개는 학습화 과정을 통해서 조건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어느 한 신문에 실린 만평에는 조건화가 되었다는 개가 한 말이 이렇게 실려 있었다: 내가 저 인간을 조건화시켰어, 종소리를 듣고 내가 침을 흘리기만 하면 먹이를 주거든. 


▲ 영남길을 따라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중 [12:07]

 

▲ 축사에 들어 있는 소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12:09]

 

▲ 중부고속도로 굴다리 아래를 통과 [12:13]

 

▲ 외래종이자 생태계 교란식물인 미국쑥부쟁이 [12:21]

 

▲ 길 왼쪽에 고마리가 지천이다 [12:21]

 

▲ 혼자 하는 허수아비 놀이 [12:24]

 

▲ 죽산 순교성지로 이어지는 차도에 진입 [12:29]

 

▲ 수원교구 영성관 건물이 보인다 [12:32]

 

▲ 영남길 흔들바위 가는 길 안내판 [12:34]


12:37  죽산 순교성지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왕복 6km 정도의 영남길 죽산성지 순례길 걷기를 끝마쳤다. 이제 점심을 먹을 차례, 만남의 장에 있는 테이블에 상을 차렸다. 송편과 약밥, 각종 전, 여러 종류의 과일로 구성된 점심상은 말 그대로 진수성찬이다. 선선한 가을날, 감미로운 가을 노래를 들으며 아내와 함께 하는 자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죽산 순교성지 탐방과 영남길 걷기를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는 길도 오전과 마찬가지로 탄탄대로, 거칠 게 없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나?


▲ 순례길 걷기를 마치고 죽산 순교성지 주차장에 귀환 [12:37]

 

▲ 영남길 이야기: 죽산성지 안내문 [12:41]

 

▲ 영남길 스탬프 찍는 곳 [12:41]

 

▲ 순교성지 만남의 장 테이블에 푸짐한 점심상을 차렸다 [12:46]

 

▲ 만남의 장은 공원 분위기가 나는 마주 멋진 휴식 공간이었다 [13:10]

 

▲ 만남의 장을 떠나면서 [13:23]

 

▲ 공원 못지않게 잘 꾸며놓은 만남의 장 [13:23]

 

▲ 죽산 순교성지 주차장 출발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