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11.11. [충북山行記 270] 충북 청주 노적봉→갑토봉

by 사천거사 2020. 11. 14.

노적봉-소떼봉-불당상봉(흑령봉)-갑토봉 산행기

 

 일시: 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 맑음

 장소: 노적봉 320m / 소떼봉 421m / 불당상봉(흑령봉) 498m / 갑토봉 327m / 충북 청주

◈ 코스: 마구리 → 노적봉 → 삽재고개 → 소떼봉 → 불당상봉(흑령봉) → 갑토봉 → 도로 마구리

◈ 거리: 10.6km 

◈ 시간: 4시간 42분 


 

 

 

 

 


09:12  오늘은 수요일, 원래 화요일인 어제 산행을 가는 날이지만 작은 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산악회 안내 산행에 참여하지 못해 오늘 혼자서 산행에 나서게 되었다. 오늘 산행 대상지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마구리 마을을 가운데에 두고 한 바퀴 도는 산줄기로, 지도에는 해발 300~400m급의 노적봉, 소떼봉, 불당상봉, 갑토봉 등이 솟아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청주 사천동 출발, 가덕면소재지를 거쳐 문의면 마구리 마을 입구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이곳에서 산행로를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 노현저수지로 흘러 들어가는 물줄기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넌 후 무작정 왼쪽에 있는 산으로 들어갔다. 길이 있을 리는 만무하고 대충 만만한 곳을 따라 올라가다 왼쪽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혹시 능선에는 길이 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그런데...

 

능선에는 기대감을 현실로 바꾸어주는 아주 널찍한 길이 나 있었다. 그것 참, 이렇게 좋은 길을 놔두고 고생을 했네. 널찍한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자 무덤이 나타나며 널찍한 길이 사라졌다. 어라? 이러면 안 되는데. 실망은 금물, 무덤 옆으로 그런대로 걸을만한 길이 보이더니 잠시 후 표지기도 등장한다. 빙고! 그렇다면 일단 노적봉을 다녀올까. 표지기 하나만 달랑 매달려 있는 해발 320m의 노적봉 정상에 들른 후 발걸음을 되돌려 소떼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소떼봉 쪽으로 걸어간다.


▲ 청주 사천동 출발 [09:12]

 

▲ 마구리 마을 입구 도로변에 주차 [10:10]

 

▲ 다리 건너 지하여장군과 돌탑 있는 곳으로 진행[10:11]

 

▲ 계곡을 따라 진행 [10:17]

 

▲ 왼쪽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10:24]

 

▲ 잘 닦여진 널찍한 길 [10:29]

 

▲ 널찍한 길의 종점은 무덤 [10:32]

 

▲ 언제 적 TV 안테나인가? [10:33]

 

▲ 오늘 첫 번째로 만난 표지기 [10:38]

 

▲ 해발 320m 노적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0:42]


10:48  어허, 오늘이 11월 하고도 11일인데 진달래꽃이 웬 말인가? 철 모르는 인간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철 모르는 꽃도 있네. 사거리 안부인 삽재고개를 지나 18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421m의 소떼봉 정상이다. 이름도 재미 있는 소떼봉 정상에는 표지판과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여러 개 매달려 있었다. 소떼봉과 앞으로 가야 할 불당상봉의 고도 차이는 80m 정도이지만 일단 110m 정도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안부에서부터는 거의 200m 가까이 고도를 높여야 한다.


▲ 어허, 11월 11일에 진달래꽃이 웬말인가? [10:48]

 

▲ 사거리 안부인 삽재고개 [10:55]

 

▲ 삽재고개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0:56]

 

▲ 소떼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11]

 

▲ 해발 421m 소떼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13]

 

▲ 소떼봉 정상 표지판 [11:13]

 

▲ 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는 길 [11:21]

 

▲ 낙엽이 쌓여 있는 길 [11:25]

 

▲ 길은 아주 뚜렷한 편이다 [11:32]

 

▲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11:37]


11:41  청미래덩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곳을 지나 잠시 걸어가자 해발 498m의 불당상봉 정상이다. 불당상봉은 삼거리봉으로 왼쪽으로는 피반령으로 올라가는 길이, 오른쪽으로는 염티재로 내려가는 길이 각각 갈라진다. 2010년 4월, 피반령에서 산행을 시작해 염티재와 샘봉산을 거쳐 월리사로 내려온 적이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피반령 갈림길까지는 예전에 한번 걸었던 구간이다.

 

그런데, 지도에는 불당상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이 봉우리를 트랭글에서는 흑령봉이란 이름으로 배지를 발급하고 있다. 흑령봉? 마을에서 부르는 이름인가? 소떼봉에서 불당상봉까지 동남쪽으로 이어지던 산길이 불당상봉에서부터는 피반령을 향하여 북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름 없는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늘, 미세먼지도 없고 산행하기에 참 좋은 날이다. 


▲ 호젓한 능선길 [11:41]

 

▲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청미래덩굴 열매 [11:45]

 

▲ 해발 498m 불당상봉 표지판 [11:49]

 

▲ 불당상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49]

 

▲ 오른쪽으로 보이는 보은군 회인면 용촌리 방면 [11:52]

 

▲ 걷기 좋은 능선길 [11:59]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2:05]

 

▲ 이름 없는 봉우리에 도착 [12:10]

 

▲ 걷기 좋은 능선길 [12:19]


12:26   표지기가 드문드문 계속 나타난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또 그리 높지도 않은 평범한 산줄기인데도 이 길을 오고 간 사람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피반령에서 회인면소재지로 내려오는 25번 국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올해에 개설한 용촌임도에 올라섰다. 어? 마구리 마을 입구에 있는 노현저수지가 보이네?

 

임도를 개설하면서 생겨난 절개지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들어놓았다. 잘한 일이다. 다시 산길에 들어서서 피반령 쪽으로 올라간다. 약간 시장기를 느껴 시간을 확인해 보니 한 시가 지났다. 조금 더 올라가자 적당한 자리가 있어 가져 간 빵을 점심으로 먹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산속,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 평화로운 곳에서 먹는 소박한 점심이다.


▲ 산에서 자주 만나는 표지기 [12:26]

 

▲ 이 표지기도 본 적이 많이 있다 [12:38]

 

▲ 오른쪽으로 보이는 피반령에서 회인면소재지로 내려가는 25번 국도 [12:41]

 

▲ 걷기 좋은 능선길 [12:48]

 

▲ 2020년에 개설한 용촌임도 [12:55]

 

▲ 임도에서 바라본 노현저수지 [12:56]

 

▲ 임도에 서 있는 용촌임도 표지판 [12:56]

 

▲ 임도 절개지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 [12:56]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04]

 

▲ 배 고프다, 밥 먹고 가자 [13:08]


13:31  조금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을 지나 10분 정도 올라가자 돌탑이 있는 삼거리다. 여기서 오른쪽은 피반령으로 가는 길이고 표지기가 세 개 매달려 있는 왼쪽 길이 갑토봉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갑토봉으로 내려가는 길도 제법 뚜렷하게 나 있었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대부분이 내리막길이라 발걸음에 신바람이 난다.


▲ 점심 먹고 출발 [13:31]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길 [13:33]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13:40]

 

▲ 오른쪽으로 보이는 임도와 25번 국도 [13:41]

 

▲ 피반령 갈림길 지점에 있는 돌탑 [13:44]

 

▲ 갑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들머리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3:45]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3:49]

 

▲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무덤 [13:56]

 

▲ 봉분이 거의 다 없어진 무덤 [14:06]

 

▲ 걷기 좋은 능선길 [14:12]


14:19  해발 327m의 갑토봉 정상에 도착, 오늘 걷는 산줄기에 솟아 있는 마지막 봉우리다. 갑토봉 정상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조금 진행하다 적당한 곳에서 왼쪽 사면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길? 없다. 그냥 대충 내려간다. 갑토봉 정상에서 20분 남짓 걸어 임도에 도착했고 8분 정도 임도와 도로를 걸어 차를 세워 둔 마구리 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 끝! 


▲ 해발 327m 갑토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 [14:19]

 

▲ 능선을 따라 잠시 진행하다가 [14:27]

 

▲ 길이 없는 왼쪽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14:35]

 

▲ 마구리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 [14:42]

 

▲ 노현저수지 물길 위에 놓인 마구교 [14:45]

 

▲ 혼자 하는 그림자놀이 [14:45]

 

▲ 노현저수지 [14:47]

 

▲ 마구리 마을 표지석 [14:50]

 

▲ 천하대장군과 돌탑 [14:51]

 

▲ 모든 일정을 마치고 청주 사천동 귀환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