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불교성지 순례길 / 인욕의 길(1)
◈ 일시: 2020년 10월 20일 화요일 / 맑음
◈ 장소: 불교성지순례길 / 인욕의 길(1)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코스: 관음사 → 관음사 지구 →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 → 도로 → 탐라교육원
◈ 거리: 3.5km
◈ 시간: 1시간 3분
13:14 오전에 불교성지 순례길 지계의 길을 걷고 난 후 이어서 인욕의 길 걷기에 들어갔다. 지금부터 관음사에서 어리목을 거쳐 한라산 윗세오름을 넘은 후 영실 존자암까지 이어지는 인욕의 길을 모두 걷는다는 것은 아니고, 475번 시내버스가 회차하는 지점인 탐라교육원까지만 걸을 예정이다. 나중에 인욕의 길 나머지 구간을 걸을 때 탐라교육원까지 버스를 타고 오면 순례길 걷기가 편해지기 때문이다.
순례길을 떠나기 전에 먼저 관음사 탐방에 들어갔다. 보현보살, 문수보살, 관세음보살을 거쳐 거대한 미륵대불을 둘러보았다. 보살은 대승불교를 실천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말하며 미륵불은 보살의 몸으로 도솔천에서 머물다가 미래에 석가모니불에 이어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의 부처를 말한다.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으니 누구나 보살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도 보살인가?
관음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의 본사이다. 창건자 및 창건 연대는 미상이나 조선 숙종 때 제주목사였던 이형상(李衡祥)이 제주에 잡신이 많다 하여 많은 사당과 함께 사찰 500동을 폐사시켰을 때 폐허가 되었다. 현재의 관음사는 1912년 비구니 봉려관(蓬廬觀)이 창건한 것이다. 봉려관은 제주도 사람으로 1901년 비양도(飛揚島)로 가는 길에 우연히 풍랑을 만나 사경에 이르렀을 때 관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나게 되자, 1907년 비구니가 되었다. 그 이듬해 제주도로 돌아와서 이 절을 짓고 불상을 모셨다.
4월 경찬재(慶讚齋)를 여는데, 주민들이 반대하여 죽이려 하므로 한라산으로 피신했다가, 1912년 승려 영봉(靈峰)과 도월거사(道月居士)의 도움으로 법정암(法井庵: 관음사의 전신)을 창건하였다. 이때 불상 및 탱화는 용화사(龍華寺)와 광산사(匡山寺)에서 옮겨왔으며, 그 뒤 신도가 늘어나자 절 이름을 관음사로 개칭하였다. 그러나 1948년 4월 제주 4·3 항쟁으로 전소되었고, 1968년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종루·산신각·불이문(不二門)·대방(大房) 등이 있다. 현재 이 절은 조계종의 본사로서 제주도의 말사 약 30여 개를 관장하고 있다.
보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으므로 누구나 보살일 수 있다. 몇몇 특정한 보살들은 영원한 부처의 화현이자 위대한 구세주로 존중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종종 역사상의 부처보다도 더욱 친근한 신앙의 대상으로 숭앙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보살은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이다. 중국에서 널리 숭앙되는 보살로는 지혜를 특색으로 하는 문수보살, 저승에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하는 지장보살, 보살행의 실천과 의지를 대변하는 보현보살 등이 있다. 다음 세상의 부처이자 현세의 보살로 묘사되는 미륵보살은 대승불교와 상좌부 불교 모두에서 숭앙받는 유일한 보살이다. 보살의 형상은 보통 인도 귀족의 모습으로 머리에 보관을 쓰고, 위에는 천의를 걸쳤으며 아래에는 치마와 같은 군의를 두른 것으로 표현된다.
▲ 관음사 보현보살 [13:14]
▲ 보현보살 안내문 [13:15]
▲ 관음사 문수보살 [13:15]
▲ 문수보살 안내문 [13:15]
▲ 관음사 관세음보살 [13:16]
▲ 관세음보살 안내문 [13:16]
▲ 미륵대불 안내문 [13:17]
▲ 관음사 미륵대불 [13:17]
▲ 관음사 방사탑 [13:18]
▲ 설문대 할망 소원돌 [13:19]
13:20 대웅전 앞에 걸려 있는 화려한 오색연등을 따라 일주문 쪽으로 걸어가자 해월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토굴은 관음사를 창건한 해월당 봉려관 스님이 3년 동안 기도 정진한 토굴이다. 한 개인의 작은 힘으로 시작해 이렇게 큰 사찰을 일구어냈는 데에는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종교에는 인간이 알 수 없는 신비한 힘이 들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 관음사 대웅전 [13:20]
▲ 대웅전 앞에 설치되어 있는 오색연등 [13:22]
▲ 오색연등을 따라 진행 [13:22]
▲ 해월굴 안내문 [13:23]
▲ 해월당 봉려관 스님 행적비 [13:23]
▲ 해월당 봉려관 스님 [13:23]
▲ 해월굴 내부의 모습 [13:24]
▲ 관음사 일주문으로 가는 길 [13:28]
▲ 아라동 역사문화 탐방로 종합안내도 [13:29]
▲ 한라산 관음사 표지석 [13:31]
13:32 관음사 입구에 있는 인욕의 길 안내도를 살펴본 후 탐라교육원으로 이어지는 차도에 들어섰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은 1131번 도로와 1135번 도로를 이어주는 1117번 도로이며 흔히 산록도로라고도 부른다. 14분 정도 도로를 걸어 한라산 산행 들머리이지 날머리인 관음사지구에 도착했다. 요즘 날씨가 좋아 한라산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관음사지구에 있는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을 잠시 둘러보았다. 이전에 한번 들렀던 곳인데 별로 새로워진 것은 없었다. 산록도로를 따라 다시 걸어간다. 보행자 도로가 따로 설치되어 있지는 않지만 차량통행이 그리 많지 않은 도로라서 진행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탐라교육원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475번 버스는 이곳에서 관음사 쪽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곳이 종점과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어리목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다니지 않는다.
제1산록도로
한라산 산록을 가로지른다 하여 산록도로라고 하며, 제1117호선과 제1한라관광도로라고도 부른다. 제1산록도로는 제주시 월평동 5·16도로에서 북제주군 애월읍 서부산업도로까지 총길이가 22.1㎞에 달한다. 제1산록도로는 한라산록을 따라 관음사 목장 지대, 아흔아홉 골, 한밝저수지 등을 경유하게 되어 있어 매력적인 관광 도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제1산록도로의 경우 제2산록도로와 함께 한라산을 횡단하는 5·16도로, 1100도로와 연계할 경우 한라산을 정점으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제주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순환 도로로서의 기능을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향토문화전자대전
▲ 관음사 입구에 있는 인욕의 길 안내도 [13:32]
▲ 제1산록도로를 따라 진행 [13:37]
▲ 한라산 산행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관음사지구 [13:46]
▲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 [13:47]
▲ 산악박물관 내부 관람 [13:49]
▲ 산악박물관 내부 관람 [13:51]
▲ 제1산록도로를 따라 진행 [13:57]
▲ 들위오름 버스정류장 [14:08]
▲ 탐라교육원 표지석 [14:16]
▲ 탐라교육원으로 들어가는 길 [14:16]
14:20 예정했던 순례길 걷기는 모두 끝이 났다. 버스시간표를 보니 산천단으로 가는 475번 버스가 2시 51분에 출발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렇다면 30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말인데 탐라교육원이나 한번 둘러볼까. 교육원 안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진행을 했더니 어? 둘레길이 있네? 이름하여 열안지 숲길, 안내도를 살펴보니 한 바퀴 돌아오면 버스 시간에 딱 맞을 것 같다. 도전!
탐라교육원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열안지 숲길은 조릿대 숲길, 삼회송 숲길, 편백 숲길, 벚나무 길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열안지 숲길을 걸은 후 탐라교육원 버스정류장에서 2시 51분에 출발하는 475번 버스에 승차, 1131번 도로에 있는 산천단 버스정류장에서 281번 버스로 환승한 후 서귀포버스터미널까지 내쳐 달렸다. 오늘은 일주일 동안의 제주도 여행 마지막 저녁이라 아들 가족과의 양고기 회식이 잡혀 있다. 저녁 시간이 몹시 기대된다.
▲ 탐라교육원과 붙어 있는 제주미래교육연구원 [14:20]
▲ 탐라교육원 둘레를 한바퀴 도는 열안지 숲길 [14:27]
▲ 열안지 숲길 안내도 [14:28]
▲ 조릿대 숲길 [14:33]
▲ 편백나무 숲길 [14:36]
▲ 벚나무 길 [14:42]
▲ 탐라교육원 버스정류장: 2시 51분에 출발하는 475번 버스에 승차 [14:46]
▲ 산천단 버스정류장에 도착: 281번 버스에 환승 [15:04]
▲ 서귀포버스터미널에 도착 [16:22]
▲ 오늘 일정을 마치고 강정동 아파트에 도착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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