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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오름

2020.10.19. [제주 오름 12] 큰사슴이오름

by 사천거사 2020. 11. 1.

큰사슴이오름 탐방기

◈ 일시: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 맑음

◈ 장소: 큰사슴이오름 472m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제주 유채꽃 프라자 주차장 → 큰사슴이오름 정상 주차장

◈ 거리: 3.2km

◈ 시간: 1시간 4분

◈ 회원: 아내, 아들 내외 


 

 

 

 


10:00  제주도에 온 지 닷새 째 되는 날, 오늘은 손녀들이 어린이집에 가는 날이라 아들 내외와 함께 오름 탐방에 나섰다. 먼저 찾아갈 곳은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큰사슴이오름, 대록산이라고도 하는 이 오름은 가을철 억새로 이름이 나 있는 곳이다. 강정동 아파트 출발, 1119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 1136번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좌회전, 제주유채꽃도로로 알려져 있는 녹산로에 들어서서 잠시 달린 다음 다시 우회전하여 유채꽃 프라자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차량들로 가득 차 있는 주차장을 떠나 가시리 국산화 풍력발전단지 건물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섰다. 길 오른쪽 큰사슴이오름 아래에 펼쳐져 있는 넓은 평지는 유채재배단지다. 올봄에도 유채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루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들어 녹산로 유채꽃길은 모두 갈아엎었지만 이곳은 무사했다고 한다. 아니, 왜 유채꽃길을 갈아엎어? 바로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코로나19는 인간들에게만 해를 입히는 게 아니다. 자신들의 생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유채꽃의 목숨까지 좌지우지한다. 정말 대단한 코로나19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한라산과 고근산의 정상부가 보인다 [10:01]


대록산(큰사슴이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고도 466m의 측화산이다. 형태는 전반적으로 가파르고 둥근 산체에 다소 동서로 퍼져 있고, 화구는 정상 쪽에서 숲으로 덮여 있어 북으로 터진 말굽형 화구로 보이나, 정상부의 동서 봉우리 사이에 둥그렇게 파여 있는 원형 화구를 갖고 있는 화산체이다. 조선 시대에 주변에 '녹산장(鹿山場)'이라는 산마장이 있었다. 오름의 형세가 사슴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 유채꽃 프라자 주차장에 주차 [10:57]

 

▲ 가시리 풍력발전단지 바람개비들 [11:00]


가시리 국산화 풍력발전단지

 

가시리 국산화 풍력발전단지는 지난 2008년 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곳으로, 마을목장부지 2만 9649㎡에 큰사슴이오름(대록산 472m)을 배경으로 한진산업(1.5㎿×7기)과 유니슨(750㎾×3기), 효성(750㎾×3기) 등 3개사에서 총 13기(15MW)의 국산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사업비는 국비 254억 원, 지방비 181억 원 등 436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2년 3월 준공됐다. 이곳은 전국 최초로 공모를 거쳐 조성된 국산화 풍력발전단지이기도 하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http://www.straightnews.co.kr)


▲ 가시리 국산화 풍력발전단지 건물 [11:02]

 

▲ 건물 맞은편으로 나 있는 길에 진입 [11:03]

 

▲ 큰사슴이오름 아래 유채재배단지 [11:03]

 

▲ 억새꽃 뒤에서 돌아가고 있는 풍력발전기들 [11:03]

 

▲ 큰사슴이오름 가는 길 이정표 [11:06]

 

▲ 억새밭 위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 [11:07]

 

▲ 정면으로 보이는 큰사슴이오름 [11:09]


11:10  제주도는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사람들이 제주도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환경을 보기 위해서다. 산과 바다, 하늘과 구름, 꽃과 나무가 서로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제주도의 풍경은 사시사철 모습을 달리하면서 사람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큰사슴이오름 허리를 가로지르며 걷는 길에서 보는 풍경, 바람을 안고 돌아가는 거대한 바람개비들 사이로 보이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장관이다.


▲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는 풍경 [11:10]

 

▲ 좁은 산길에 들어섰다 [11:11]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1:12]

 

▲ 줄 지어 서 있는 풍력발전기들 [11:13]

 

▲ 풍력발전기 뒤로 보이는 따라비오름 [11:14]

 

▲ 오르막 나무 계단길 [11:17]


산부추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높이 30∼60cm이다. 비늘줄기는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길이 2cm 안팎이고 밑부분과 더불어 마른 잎집으로 싸이며, 외피는 잿빛을 띤 흰색이고 두껍다. 잎은 2∼6개가 비스듬히 서고 둔한 삼각형이며 길이 20∼54cm, 나비 2∼7mm이다.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에 분포한다.

 

꽃은 8∼11월에 붉은 자줏빛으로 피고 꽃자루는 속이 비어 있으며 끝에 여러 송이가 산형(傘形)으로 달린다. 작은꽃자루는 길이 1∼2.2cm이고 포는 넓은 달걀 모양이다. 화피갈래조각은 6개로서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며 뒷면에 녹색의 중륵이 있다. 수술은 6개이고 화피보다 길다. 씨방 밑동에 꿀주머니가 있으며 꽃밥은 자줏빛이다. 열매는 삭과이다. 비늘줄기와 어린순은 식용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산부추(두산백과)


▲ 산부추꽃 [11:19]

 

▲ 미역취 [11:24]

 

▲ 대록산 둘레길이 갈라지는 지점 [11:25]

 

▲ 큰사슴이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1:25]


11:29  갑마장길 표지판을 만났다. 갑마장길은 갑마를 길렀던 녹산장 주변에 조성된 약 20km의 걷기 코스다. 2018년 9월에 걸은 적이 있다. 삼각점이 박혀 있는 해발 472m의 큰사슴이 오름 정상을 지나자 전망이 터지면서 주변에 있는 크고 작은 오름들뿐만 아니라 멀리 한라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대록산 아래로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정석비행장도 보인다. 막혔던 가슴이 확 터지는 풍광이다. 긴 계단길을 따라 큰사슴이오름을 내려가자 대록산의 명물인 억새밭이 모습을 드러냈다.


갑마장길

 

갑마장길은 갑마장 터인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과 주변 오름, 목장길 등 대평원을 연결하여 조성한 총길이 약 20km의 도보 여행 코스이다. 고려 말 조공으로 바쳐졌던 제주말은 조선 시대에 와서도 중산간 지역의 산마장에서 길러졌는데 그중 가장 규모가 컸던 녹산장이라는 산마장은 표선면 가시리의 큰사슴 오름(대록산) 앞의 대평원을 일컫는 말 생산지였다. 

 

한편 조선 시대에는 최고 등급의 말을 갑마(甲馬)라고 불렀는데 이러한 말들만 모아서 기르던 곳이 갑마장이다. 정조 때 녹산장이 갑마장(甲馬場)으로 지정되어 번널 오름과 소록산 일대 대평원에 주변 목장에서 선정된 1등마(갑마)를 일시적으로 사육하였다. 북으로는 녹산장, 동으로는 10소장(현재 남영 목장), 서로는 남원읍 신흥리를 경계로 한 900여 ha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였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 길 오른쪽에 서 있는 갑마장길 표지판 [11:29]

 

▲ 큰사슴이오름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1:33]

 

▲ 어허, 지금이 봄이여 가을이여! [11:34]

 

▲ 큰사슴이오름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34]

 

▲ 쫄븐갑마장길 안내도 [11:35]

 

▲ 정석비행장 뒤로 한라산이 보인다 [11:36]

 

▲ 아직도 산수국이 피어 있네 [11:42]

 

▲ 억새밭 앞에서 [11:45]

 

▲ 억새밭 속에서 [11:47]


11:50  대록산 둘레길 갈림길 지점을 지나면서 억새꽃이 더욱 화려해졌다. 이곳은 가을이 오면 억새꽃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을 하러 오는 예비 신혼부부도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다. 오늘만 해도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을 두 번이나 보았다. 유채꽃 프라자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큰사슴이오름 탐방을 마친 후 오늘 두 번째로 탐방할 따라비오름을 향하여 달려갔다.


▲ 대록산 둘레길 갈림길 지점 [11:50]

 

▲ 길 양쪽으로 펼쳐져 있는 억새밭 [11:51]

 

▲ 억새 사이로 나 있는 길에서 [11:52]

 

▲ 억새 뒤로 보이는 큰사슴이오름 [11:52]

 

▲ 큰사슴이오름 억새밭 앞에서 [11:53]

 

▲ 갈림길 지점에서 유채꽃 프라자 쪽으로 [11:57]

 

▲ 유채꽃 프라자로 가는 길 [11:59]

 

▲ 가시리 마을 종합 안내도 [12:03]

 

▲ 유채꽃 프라자 앞에 있는 대형 의자에 앉아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