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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 오름

2020.10.16. [제주 오름 11] 궷물오름/큰노꼬메오름/족은노꼬메오름

by 사천거사 2020. 10. 25.

궷물오름-큰노꼬메오름-족은노꼬메오름 탐방기

◈ 일시: 2020년 10월 16일 금요일 / 흐림 비

◈ 장소: 궷물오름 597m / 큰노꼬메오름 834m / 족은노꼬메오름 775m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코스: 궷물오름 주차장 → 궷물오름 → 큰노꼬메오름 → 족은노꼬메오름 주차장

◈ 거리: 6.4km

◈ 시간: 2시간 36분

회원: 아내, 아들 내외 


 

 

 

 


10:15  제주도 여행 이틀 째, 손녀들을 어린이집에 보낸 후 아들 내외와 함께 오름 탐방에 나섰다. 제주도에 있는 368개의 오름 중에서 오늘 찾아갈 곳은 궷물오름,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 이 세 개의 오름은 서로 이웃하고 있어 따로 이동을 하지 않고 한번에 모두 탐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오름과 오름을 이어주는 길도 잘 나 있다고 한다.

 

강정동 아파트를 출발한 후 1136번, 1115번, 1135번, 1117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 1117번 도로 바로 오른쪽에 있는 궷물오름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오늘이 평일인데도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다. 차 번호판을 보니 대부분이 주민들 차량이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 들어가자 널찍한 공터가 나왔고 이곳에서 족은노꼬메오름 가는 길과 궷물오름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궷물오름 쪽으로 간다.


▲ 강정동 아파트 출발: 한라산과 고군산 정상부가 보인다 [10:17]

 

▲ 차량들로 가득 차 있는 궷물오름 주차장 [11:02]

 

▲ 주차장 한쪽에 있는 궷물오름 안내판 [11:04]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1:05]

 

▲ 가을은 억새의 계절 [11:09]

 

▲ 족은노꼬메 가는 길과 궷물오름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11:10]

 

▲ 궷물오름 안내판 [11:11]

 

▲ 궷물오름 쪽으로 진행 [11:11]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1:12]

 

▲ 족은노꼬메 갈림길 지점: 궷물오름 쪽으로 진행 [11:13]


11:14  단체복을 입은 아이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어린이집에서 야외로 체험활동을 나온 모양이다. 테우리(목동)들이 거처로 이용했다는 테우리 막사를 둘러보고 다시 언덕을 올라가자 이번에는 단체로 모여 있는 유치원생들이 보인다. 귀여운 녀석들. 해발 597m의 궷물오름 정상부는 아주 평평해서 정상이라는 느낌이 거의 나지 않았다. 큰노꼬메오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토 존에서 잠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 단체복을 입은 어린이집 아이들 [11:14]

 

▲ 테우리 막사 안내문 [11:16]

 

▲ 테우리 막사 [11:16]

 

▲ 언덕을 오르자 유치원생들이 보인다 [11:19]

 

▲ 족은노꼬메오름과 큰노꼬메오름을 뒤에 두고 [11:20]

 

▲ 아내와 며느리 [11:20]


궷물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있는 오름. 명칭은 이 오름 북동쪽 비탈면에 ‘궷물’이라는 샘이 있는 데서 유래했다. 높이 597.2m, 둘레 1,388m, 총면적 13만 8366m² 규모의 기생 화산으로, 북동 방향으로 입구가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가 있다. 오름 일부에 해송 숲과 삼나무 숲을 조림했으며 최근 제주시가 산책로를 조성하고 정자, 화장실 등 여러 편의 시설을 설치했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이용해 오름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 해발 597m의 궷물오름 정상 표지석 [11:21]

 

▲ 큰노꼬메오름이 한눈에 보이는 포토 존에서 [11:26]

 

▲ 주차장 갈림길 지점: 족은노꼬메 쪽으로 진행 [11:31]

 

▲ 상잣질 안내문 [11:33]


11:35  상잣질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큰노꼬메오름 쪽으로 간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이 그림같다. 어? 산수국이 피었네? 보통 7, 8월에 꽃이 피는데 지금이 10월이잖아. 제주도라 그런가. 왼쪽으로 나 있는 족은노꼬메오름 갈림길 지점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큰노꼬메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 상잣질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큰노꼬메 이정표 [11:35]

 

▲ 삼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36]

 

▲ 나무 계단길을 올라가면 [11:39]

 

▲ 다시 삼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11:42]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1:45]

 

▲ 어? 10월에 산수국이 피었네 [11:47]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1:51]

 

▲ 족은노꼬메오름 갈림길 지점: 고사리밭 쪽으로 진행 [11:53]

 

▲ 족은노꼬메오름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오름 안내도 [11:53]

 

▲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 큰노꼬메오름 쪽으로 진행 [11:53]


11:56  큰노꼬메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지도를 보니 170m 정도 고도를 높여야 한다. 사각형 나무로 이루어진 긴 계단길이 계속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지자 정상부가 구름에 덮인 한라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20분 가까이 오르막길을 걸어 마침내 능선 위에 올라선 다음, 길 양쪽에서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의 환영을 받으며 큰노꼬메오름 정상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큰노꼬메오름 정상으로 가는 오르막길 시작 [11:56]

 

▲ 코스 확인 중 [11:57]

 

▲ 오르막 나무 계단길 [11:58]

 

▲ 계속 이어지는 나무 계단길 [12:02]

 

▲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12:05]

 

▲ 오르막 계단에서 [12:07]

 

▲ 아내와 며느리 [12:10]

 

▲ 구름에 덮여 있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12:11]

 

▲ 능선에 올라서면 만나는 이정표: 노꼬메 쪽으로 진행 [12:12]

 

▲ 능선에 올라서서 바라본 풍경 [12:12]

 

▲ 능선을 따라 큰노꼬메오름 정상으로 간다 [12:12]

 

▲ 앞서 가고 있는 아내 [12:13]


큰노꼬메오름

 

큰노꼬메오름(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표고 834m)은 주변의 족은노꼬메오름(표고 774m), 궷물오름(표고 597m)과 같이 오름군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모두 외견상 말굽형 분석구로서, 큰노꼬메오름와 족은노꼬메오름은 북서쪽으로 트인 반면, 궷물오름은 동쪽으로 열린 방향을 가진다. 이 오름은 일찍부터 놉고메 또는 놉구메라 부르고 한자 차용 표기로는 고고산(高古山) 또는 고구산(高丘山) 등으로 표기하였다. 그런데 녹고산(鹿高山)으로 표기하면서 사슴과 관련시키는 경우가 있으나, 이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 해발 834m 큰노꼬메오름 정상에서 [12:16]

 

▲ 해발 834m 큰노꼬메오름 정상에서 [12:16]

 

▲ 해발 834m 큰노꼬메오름 정상에서 [12:16]


12:17  나무판이 깔려 있는 큰노꼬메오름 정상부는 전망이 좋은 곳이라 한라산을 비롯해 산방산, 제주시내까지 조망이 가능한데, 아쉽게도 오늘은 날이 좋지 않아 주변 풍광이 흐릿하게 보였다. 벤치가 있는 정상부 쉼터에서 김밥, 컵라면, 막걸리로 점심상을 차리자마자 빗방울이 듣기 시작한다. 이런, 조금만 참아 주시지. 다행히 가늘게 흩뿌리는 수준이라 무난하게 점심을 마칠 수 있었다.

 

큰노꼬메오름 정상에서 족은노꼬메오름으로 가려면 올라왔던 계단길을 다시 내려가야 한다. 개활지에서 숲으로 들어가니 비를 맞지 않아 좋다. 불과 13분만에 정상에서 갈림길 지점까지 내려와 이번에는 족은노꼬메오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내리던 비는 이미 그쳤고 가을빛이 조금씩 묻어나는 숲길에는 고요만이 감돌고 있었다. 무척 평화로운 숲길이다.


▲ 큰노꼬메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12:17]

 

▲ 수많은 오름 뒤로 멀리 산방산이 보인다 [12:18]

 

▲ 정상부에 있는 쉼터에서 점심: 김밥, 컵라면, 막걸리 [12:21]

 

▲ 점심 먹고 출발: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12:34]

 

▲ 능선 따라가는 길 [12:36]

 

▲ 아까 올라왔던 나무 계단길 [12:41]

 

▲ 내려가는 길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12:45]

 

▲ 고사리밭 갈림길 지점: 족은노꼬메오름 쪽으로 진행 [12:47]

 

▲ 삼나무 군락지에서 [12:47]

 

▲ 아름다운 숲길에서 [12:53]

 

▲ 아름다운 숲길에서 [12:53]


12:56  야생 오소리 서식지를 지나 5분 정도 올라가자 해발 775m의 족은노꼬메오름 정상이다. 족은작은이란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이곳에도 궷물오름이나 큰노꼬메오름과 마찬가지로 정상부에 아담한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자, 목표했던 오름 세 개에 모두 올랐으니 이제 주차장까지 내려갈 일만 남았네.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내리막길, 경사가 심한 곳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 야생 오소리 서식지 안내문 [12:56]

 

▲ 족은노꼬메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2:57]

 

▲ 청미래덩굴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13:00]

 

▲ 해발 775m 족은노꼬메오름 정상에서 [13:02]

 

▲ 해발 775m 족은노꼬메오름 정상에서 [13:02]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3:07]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내리막길 [13:13]

 

▲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표지판 [13:15]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내리막길 [13:15]


13:18  경사가 거의 없는 편안한 하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은 조금 전에 내린 비로 인해 먼지조차 나지 않는다. 족은노꼬메오름 정상 출발, 궷물오름 갈림길 지점을 거쳐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데에는 37분 정도가 걸렸다. 차에 올라 강정동 아파트로 돌아오는 길, 짧은 시간에 오름을 세 개씩이나 탐방했다는 뿌듯한 기분이 가을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다.  


▲ 내리막 경사가 아주 완만해졌다 [13:18]

 

▲ 조릿대 사이로 나 있는 길 [13:23]

 

▲ 여기서부터는 그냥 산책로 수준 [13:27]

 

▲ 걷기 좋은 길 [13:29]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3:34]

 

▲ 궷물오름 갈림길 지점에 귀환 [13:36]

 

▲ 궷물오름 주차장으로 가는 길 [13:36]

 

▲ 궷물오름 주차장에 귀환 [13:39]

 

▲ 세 개의 오름 탐방을 마치고 아파트에 귀환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