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제주 오름

2018.11.05. [제주 오름 8] 칡오름

by 사천거사 2018. 11. 5.

칡오름 탐방기

◈ 일시: 2018년 11월 5일 일요일 / 맑음

장소: 칡오름 271m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코스: 법호촌 교차로 입구 하시상로 → 칡오름 정상 칡오름 둘레길 날머리

거리: 1.89km 

시간: 40분


▲ 칡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 2308-1

 

 


15:40   영천악 탐방을 마치고 이어서 칡오름 탐방에 나섰다. 영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법호촌 교차로에서 왼쪽 차도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 비닐하우스가 줄을 지어 서 있는 왼쪽으로 꺾어 들어갔다. 곧이어 나타난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자 칡오름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시작되었다. 임도인가? 언덕에 올라서자 왼쪽으로 조금 전에 올랐다 내려온 영천악이 비닐하우스 뒤로 솟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면 왼쪽을 따라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둘레길이 나타났다. 제주도에 있는 오름에는 대부분 둘레길과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만들어져 있어 산책을 하면서 정상을 올라갈 수 있다. 칡오름 둘레길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탓인지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밧줄 설치 구간을 벗어나자 밝은 하늘이 맞아준다. 갈림길이 나왔다. 정상과 가까운 오른쪽 길을 택했다. 그런데 칡오름 올라가는 길 들머리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 영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간다 [15:40]

 

▲ 법호촌 교차로에서 하신상로 쪽으로 진행하다 왼쪽으로 꺾어 들어간다  [15:46]

 

▲ 칡오름 둘레길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15:49]

 

▲ 언덕에 올라 바라본 영천악 [15:50]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둘레길에 진입 [15:51]

 

▲ 계속 이어지는 둘레길 [15:54]

 

▲ 둘레길 위로 쓰러져 있는 커다란 나무 [15:57]

 

▲ 나무줄기에서 자라는 콩짜개덩굴 [15:59]

 

▲ 숲길에서 벗어났다 [16:01]

 

▲ 무슨 꽃인지 참 예쁘네 [16:03]


16:04   폐허가 된 건물 옆으로 번듯한 길이 나 있다. 이 길이 칡오름 정상으로 가는 길인가? 긴가민가 하면서 한번 올라가 보았다. 젠장, 한참을 올라갔는데 길이 끊어졌다. 다시 둘레길로 내려와 조금 진행하자 브라보! 칡오름 안내판이 나타났다. 칡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의 들머리를 찾은 것이다. 표고 271m, 둘레 2,163m. 둘레가 2km가 넘는다고? 설마, 굼부리의 길이는 아니겠지? 여기서 둘레는 둘레길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 분명했다.

 

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초입은 '칡오름'이란 이름에 걸맞게 주변이 온통 칡 천지였다. 칡에 뒤덮인 나무들의 형체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다은 오름과 마찬가지로, 계단길이다. 대부분의 오름들이 평지에 볼록하게 솟아 있기 때문에 정상까지의 오르막 경사가 심하고 따라서 계단길을 만들지 않을 수 없다. 해발 271m의 정상부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고 평상 하나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람은? 물론 없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경사가 꽤 심하다. 잠시 후 칡오름 안내판이 서 있는 둘레길에 도착하는 것으로 영천악 탐방에 이은 칡오름 탐방은 무사히 끝이 났다.   


▲ 폐허가 된 건물 옆으로 길이 나 있어 한번 올라가 보았다 [16:04]

 

▲ 길이 끊어진 지점에서 내려다본 풍경 [16:06]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이다. 빨리 자라는 목본성 덩굴로 한 계절에 길이가 18m까지 자라기도 한다. 붉은빛이 감도는 자주색 꽃이 길게 총상꽃차례로 피며, 편평하고 털이 난 씨꼬투리가 맺힌다. 가축의 사료작물로 유용하지만 매력적인 관상식물이기도 하다. 북부지방에서는 겨울에 줄기가 죽기 쉽지만 뿌리는 살아남는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줄기로는 밧줄이나 섬유를 만들었으며, 꽃과 뿌리는 약으로, 뿌리는 구황식물로, 또 잎은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널리 써왔다. 한방에서 여름에 뿌리와 꽃을 채취해서 약으로 쓰는데, 꽃 말린 것을 갈화, 뿌리 말린 것을 갈근이라고 한다. 갈화는 장풍에, 짧게 썰어 말린 갈근은 치열·산열·발한·해열에 쓰인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칡뿌리의 생즙을 마시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마침내 만난 칡오름 안내판 [16:08]

 

▲ 나무가 칡으로 덮여 보이지도 않는다 [16:09]

 

▲ 칡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6:13]

 

▲ 경사가 조금 완만한 구간 [16:18]

 

▲ 해발 271m 칡오름 정상에 도착 [16:21]

 

▲ 칡오름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6:21]

 

▲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내리막 경사가 가파르다 [16:25]

 

▲ 탐방로 날머리에 서 있는 칡오름 안내판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