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시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7월 25일 토요일 / 흐림 비
◈ 장소: 화시산 403.6m / 전북 고창
◈ 코스: 소굴치 → 시루봉 → 무재등 → 화시산 → 백운재 → 옥녀봉 → 직업재 →
고창 고인돌공원 주차장
◈ 거리: 10.4km
◈ 시간: 5시간 12분
◈ 회원: 평산회원 6명
07:00 오늘은 평산회원들이 7월 정기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요즘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산행지를 정하기가 아주 난감한 상황, 처음에는 안동에 있는 왕모산을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그 지역이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그나마 비가 가장 적게 내린다는 고창의 화시산으로 산행지를 바꾸었다. 화시산은 해발이 403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선운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며, 산줄기 바로 아래에 있는 고창 고인돌 유적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산행에 참가하는 4명의 회원들을 픽업한 후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 입구에 있는 석소휴게소에서 함께 차량 운행을 할 송산 회원을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6명의 회원이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여산휴게소에 들렀다. 오늘이 주말이라 그런지 휴게소를 찾은 사람들이 꽤 많다. 정읍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22번 국도와 734번 지방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소굴치를 향해 달려갔다.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1도 [06:45]
▲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08:47]
▲ 가람 이병기 시조시인의 난초 시비 [08:51]
10:34 산행 들머리가 있는 소굴치에 도착, 일단 회원들을 내려놓은 후 고창 고인돌공원 주차장을 향해 달려갔다. 산행이 끝난 다음 소굴치에 남겨놓은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서였다. 차량 한 대를 고인돌공원 주차장에 갖다 놓고 소굴치로 돌아와 보니, 회원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없는 사이에 산행을 시작한 모양이다. 도로 표지판 바로 아래에 나 있는 산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화시산 산행에 돌입했다.
나뭇가지와 잡풀로 덮여 있는 들머리를 지나자 뚜렷한 산길이 나타났고 표지기도 보였다. 경사가 제법 있는 오르막길이 한동안 이어지다가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걷기 좋은 길이 나타났다. 선두 팀은 어디까지 갔나? 투구바위라고도 부르는 시루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서 선두 팀과 만났다. 시루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꽤 가팔라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도 있었다.
▲ 산행 들머리가 있는 소굴치 도로변에 주차 [10:34]
▲ 도로 표지판 바로 아래에 산길이 열려 있다 [10:35]
▲ 금방 뚜렷한 산길을 만났다 [10:37]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0:39]
▲ 길의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0:42]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아름다운 길 [10:46]
▲ 전망이 트이면서 골프존카운티선운 골프장이 보인다 [10:49]
▲ 정면으로 보이는 시루봉 [10:52]
▲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길 [10:5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10:58]
11:01 투구바위라고도 불리는 시루봉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에서는 앞으로 가야 할 무재등에서 화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골프장도 내려다보인다. 암벽에 설치되어 있는 철계단을 오른 후 전망이 좋은 촛대봉에 도착했다. 촛대봉 정상은 사방이 틔여 있어 조금 전에 걸어온 시루봉 쪽 능선과 앞으로 가야 할 화시봉 쪽 능선이 잘 보였다. 뿐만 아니다. 골프존카운티선운 골프장 뒤로 선운산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사자바위도 보인다. 오늘, 날은 잔뜩 흐려 있지만 전망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 시루봉으로 올라가는 길 [11:01]
▲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무재등과 화시봉 [11:03]
일월비비추
비비추는 언뜻 들으면 외래어 같지만 순 우리말로,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데 잎에서 거품이 나올 때까지 손으로 비벼서 먹는다고 해서 ‘비비추’라는 이름이 붙었다. 잎이 옥잠화와 비슷하지만 옥잠화는 약간 크면서도 하얀 꽃이 피고, 비비추는 그보다는 좀 작은 보라색 꽃이 핀다. 비비추 종류 중 일월비비추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토양에 부엽질이 풍부하여 비옥도가 높은 곳의 반그늘에서 자란다. 특히 석회암 지대에서 잘 자라며, 키가 50~60㎝쯤 된다.
백합과에 속하며 방울비비추, 산지보, 비녀비비추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잎은 식용으로 쓰인다. 속명 ‘호스타(Hosta)’는 오스트리아의 식물학자 Nicolous Thomas Host와 Joseph Host를 기념하기 위해서 붙여진 것이다. 전남 백운산, 전북 덕유산, 경남 지리산, 경북 가야산 등 전국의 산과 일본에 분포한다.
▲ 시루봉 정상 아래서 만난 일월비비추 [11:05]
▲ 누가 언제 잃어버린 열쇠인가? [11:11]
▲ 철계단을 오르고 있는 회원들 [11:14]
▲ 전망 좋은 촛대봉에 오른 회원들 [11:20]
▲ 촛대봉 정상 조망: 시루봉 방면 [11:20]
▲ 촛대봉 정상 조망: 골프장 뒤로 선운산 능선이 보인다 [11:20]
▲ 촛대봉 정상 조망: 가마바위(상여바위) 뒤로 보이는 무재등과 화시산 [11:21]
11:28 촛대봉 정상을 떠나 무재등으로 가는 길에서 부처손 군락지를 만났다. 식용이 가능하고 약재로도 많이 사용되는 부처손은 바위손과 많이 닮아서 서로를 구별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한다.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한 후 웃자란 나뭇가지와 잡풀들을 헤치며 무재등으로 올라갔다. 해발 350m의 무재등은 삼거리 갈림길 지점으로 여기서 260m 정도 떨어져 있는 화시봉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 촛대봉에서 무재등으로 가는 길 [11:28]
부처손
식용이 가능한 부처손과의 식물.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한국에도 여러 종이 서식하고, 주로 마른 바위에서 자란다. ‘주먹손’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식물이 마른 날씨에는 주먹처럼 오므라들어 있다가 비가 오면 펴지기 때문이다. 크기는 15~30cm 정도이다. 단맛과 매운맛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다. 불임을 치료하는 데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생리주기가 불순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위벽과 신장 등을 보호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지혈하는 데에도 좋다. 부처손은 전초를 약재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고, 술을 담가 먹기도 한다. 백숙 등에 부재료로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약재로 쓸 때에는 날것으로 복용할 때와 볶아서 복용할 때, 식물을 달인 것을 복용할 때 등 상태에 따라 약효가 각각 다르므로 잘 알아보고 섭취해야 한다.
▲ 부채손 군락지를 만났다 [11:28]
▲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 [11:30]
▲ 방금 우회한 커다란 바위 [11:31]
▲ 이번에는 바위 왼쪽으로 우회 [11:33]
▲ 웃자란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진행 [11:36]
▲ 잡풀 사이로 나 있는 길 [11:40]
▲ 무재등을 으로다 뒤돌아본 시루봉과 촛대봉 [11:41]
▲ 해발 350m의 무재등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화시봉을 다녀와야 한다 [11:43]
▲ 화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50]
11:52 화시산의 주봉인 해발 403m의 화시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 표지석은 없고 이정표에 화시봉이라고 적혀 있을 뿐이다. 시간도 그렇고 해서 정상 아래 공터에 점심상을 차렸다. 김밥과 김치, 늘 그렇듯이 단출한 점심상이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정상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 정상에서는 운곡서원으로 내려가는 길도 나 있지만 고창 고인돌공원으로 가려면 무재등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무재등에 귀환해서 백운재 쪽으로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암벽 구간이 나타났다.
화시산(火矢山, 403m)
지세가 서남쪽을 향하여 활(矢) 모양으로 뻗어내리는 형국으로 용못이 있어 용이 화운시우했다고 전해온다. 산봉우리가 불꽃과도 같고 정상에서 불로된 화살이 나와 전남 광주에 떨어졌다고 하여 정상을 화시봉 또는 화실봉으로 부른다. 한국풍수기행 ‘저 장대 끝 오리’ 본문의 기록에는 ‘방장산 허리에 매달린 화실봉에 사는 불귀신(火神)들이 임리마을을 불태우고 그 폐해가 심해지자 선인의 가르침에 따라 마을 보호를 위해 오리솟대를 세우고, 매년 정월 열나흘에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화시산은 성틀봉(서산산성), 노구봉, 옥녀봉, 회암봉, 화시봉 등 오봉을 거느리고 있다.
▲ 해발 350m 화시봉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1:52]
▲ 헬기장을 겸하고 있는 화시봉 정상부 [11:52]
▲ 화시봉 정상 바로 아래에 점심상을 차렸다 [11:59]
▲ 화시봉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18]
▲ 화시봉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2:19]
▲ 화시봉 정상에서 평산회원들 [12:19]
▲ 화시봉 정상 조망: 시루봉과 촛대봉이 보인다 [12:20]
▲ 무재등으로 귀환한 후 백운재 쪽으로 진행 [12:26]
▲ 앞으로 가야 할 옥녀봉과 회암봉 능선 [12:33]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암벽 구간 [12:35]
12:39 운곡 람사르 습지 생태탐방로 표지기를 만났다. 운곡저수지 주변에 조성되어 있는 생태탐방로가 지금 걷고 있는 길과도 연결되어 있는 모양이다. 한국전쟁 방어 진지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지나 조금 내려가자 4거리 안부인 백운재다. 백운재에서는 운곡 람사르 습지로 내려가는 길과 백운마을로 가는 임도가 갈라진다. 백운재에 있는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2:39]
▲ 운곡 람사르 습지 생태탐방로 표지기 [12:43]
▲ 걷기 좋은 능선길 [12:49]
▲ 걷기 좋은 능선길 [12:54]
▲ 바위 사이로 나 있는 오르막길 [12:57]
▲ 한국전쟁 방어진지 흔적이라고 하는데, 글쎄 [13:07]
▲ 백운재에 서 있는 이정표: 운곡 람사르 습지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13:11]
▲ 백운재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회원들 [13:12]
▲ 백운재에 서 있는 이정표: 탐방안내소 쪽으로 진행 [13:18]
13:19 백운재에서 범바위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은 경사가 조금 있었다. 17분 후에 도착한 전망 데크, 운곡저수지와 운곡 람사르 습지 생태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운곡습지는 해발고도가 낮은 구릉지의 곡저부인 오베이골에 형성된 습지로 2011년 3월 14일에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가 같은 해 4월 7일에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었다고 한다. 조만간 시간이 나면 한번 들러봐야겠다. 전망 데크를 떠나 계속 산길을 이어간다.
▲ 백운재를 떠나 다시 산길에 진입 [13:19]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3:26]
▲ 오르막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13:31]
▲ 전망 데크가 나타났다 [13:36]
▲ 전망 데크에서 내려다본 운곡저수지와 운곡 람사르 습지 [13:36]
▲ 커다란 바위가 깔려 있는 길 [13:41]
▲ 걷기 좋은 능선길 [13:44]
▲ 웃자란 나뭇가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3:52]
▲ 전망대 조망: 방장산 방면 [13:53]
▲ 전망대 조망: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고창읍 방면 [13:53]
14:04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비는 아직 내리고 있지 않지만 습도가 높아 주변 공기가 무척 끈적거린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는 유난히 많은 버섯들을 볼 수 있었다. 요즘이 장마철이라 때를 만난 버섯들이 다투어 돋아난 모양이다. 해발 280m의 호암봉 정상에서 내려오다 회안재 건너 옥녀봉과 회암봉이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는 오봉 정상: 아무런 표지도 없다 [14:04]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4:09]
▲ 전망대 조망: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고창읍 방면 [14:12]
▲ 오늘 걷는 산줄기에서는 다양한 버섯을 볼 수 있었다 [14:14]
▲ 운곡습지 생태연못으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탐방안내소 쪽으로 진행 [14:17]
▲ 해발 280m 호암봉 정상 표지판 [14:17]
▲ 옥녀봉과 회암봉이 보인다 [14:19]
닭의장풀
외떡잎식물의 닭의장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아시아, 유럽이다. 약 100종이 있으며 주로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자란다. 크기는 약 15~50cm로 자란다. 줄기는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고 마디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오기도 한다. 꽃은 7~8월에 나비와 비슷한 생김새로 핀다. 6장의 꽃덮이조각 중 3장은 하얀색으로, 2장은 파란색으로, 나머지 1장은 하얀색이다.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며, 식물 전체를 나물로 먹기도 하며 한방에서는 해열·해독·이뇨·당뇨병 치료에 쓰인다.
▲ 달개비라고도 불리는 닭의장풀 [14:24]
▲ 전망 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14:24]
▲ 누구를 위한 벤치인가 [14:31]
14:32 호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회안재를 지나 13분 정도 걸어가자 해발 192m의 옥녀봉 정상이다. 다시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과 고압선 철탑 아래로 나 있는 길을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송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행정치가 나타났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인 해발 190m의 회암봉 정상을 지나면서 직업재로 가는 내리막길이 14분 동안 계속 이어졌다.
▲ 회안재에 서 있는 이정표: 탐방안내소 쪽으로 진행 [14:32]
▲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길 [14:41]
▲ 해발 192m 옥녀봉 정상 표지판 [14:45]
▲ 산죽 사이로 나 있는 길 [14:47]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4:51]
▲ 행정치에 서 있는 이정표: 탐방안내소 쪽으로 진행 [14:54]
▲ 회암봉으로 올라가는 길 [15:00]
▲ 해발 190m 회암봉 정상 표지판 [15:07]
▲ 회암봉에서 직업재로 내려가는 길 [15:13]
▲ 산길을 마감하고 직업재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5:21]
15:21 조금 지루했던 산길을 마감하고 탐방안내소에서 운곡습지 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내려서자 아까부터 조금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제법 강한 빗줄기로 변하면서 우산을 펴 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걷기 좋은 길에 내려서자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길 오른쪽으로 고창 고인돌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고창 고인돌군은 강화, 화순의 고인돌군과 함께 2000년 11월 29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무덤이 참 많다. 고사성어 중에 호사유피 인사유명이란 말이 있다. 사람은 죽어서 무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이름을 남겨야 한다.
▲ 임도가 지나가는 직업재에 내려섰다 [15:21]
▲ 서산산성 안내문 [15:24]
▲ 오베이골 탐방로 안내도 [15:24]
고창 고인돌 유적지
고창읍에서 4km쯤 떨어진 도산리 지동마을 김영인 씨 댁 뒤 장독대 옆에 깔끔하게 정돈된 북방식(납작한 돌을 양쪽에 높이 세우고 그 위에 복석을 덮은 것) 고인돌 1기가 있고, 3km 정도 선운사 쪽으로 가면, 아산면 상갑리, 고창읍 죽림리, 매산리, 송암리 2km의 지역에 펼쳐진 고인돌군이 나온다. 여기에는 길이 5m, 폭 4.5m, 높이 4m의 150톤으로 추정되는 고인돌을 위시로, 447기의 고인돌군이 각각 고유번호로 흰 페인트로 표시되어 있다. 이 고인돌군은 청동기시대에 이미 취락을 이루고 생활하여왔음을 엿보게 한다. 2000년 11월 29일, 강화, 화순의 고인돌군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고, 그 전후로 상갑리, 죽림리 일대의 유적지가 잘 정돈되었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 [15:25]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유적 [15:29]
▲ 고창 고인돌유적지 안내문 [15:30]
▲ 꽤 많은 물이 흐르는 고창천 [15:37]
고인돌
청동기시대 무덤양식으로 유력자의 무덤임을 표지로 삼은 한반도 특유의 묘제를 지칭하는 말로 지석묘라고도 한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에 성행하여 초기철기시대까지 존속한 거석문화(巨石文化)의 일종이며, 고대국가 발생 직전의 사회상을 표현하고 있다. 고인돌은 지역에 따라 호칭이 다른데, 한국과 일본에서는 지석묘(支石墓), 중국에서는 석붕(石棚), 유럽 등지에서는 돌멘(Dolmen)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도에는 강화의 부근리, 삼거리, 오상리의 약 120여 기(基)의 고인돌군, 고창 상갑리, 죽림리 등 고창군 전역 205군집(群集) 총 1,665기의 고인돌, 화순 효산리, 대신리의 고인돌 500여 기 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 보존·관리되고 있다.
▲ 금평리 고인돌 떼 [15:39]
▲ 금평리 고인돌 떼 안내문 [15:39]
15:40 길 옆에 전시되어 있는 고인돌을 구경하며 고인돌공원 주차장에 도착, 산행 들머리인 소굴치에 세워놓은 차를 가져온 다음 4시 20분에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40분. 산행 후 뒤풀이 장소인 율량동 현대수산에 들러 푸짐하게 회를 썰어놓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환담을 나누는 것으로 7월의 평산회 산행을 마감했는데, 특히 김지홍 회원이 제공한 1,200병 한정판 특주가 피날레를 깔끔하게 장식해서 더 좋은 하루였다.
▲ 봉산리 고인돌 떼 [15:40]
▲ 봉산리 고인돌 떼 안내문 [15:40]
▲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지석묘 [15:42]
▲ 지석묘 안내문 [15:42]
▲ 계산리 고인돌 안내문 [15:43]
▲ 무게가 50톤이 나가는 계산리 고인돌 [15:43]
고창 고인돌 박물관
고창고인돌박물관은 청동기시대의 각종 유물 및 생활상과 세계의 고인돌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상설전시관은 전체 전시공간에 대한 관람정보와 상징전시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주제 전시실의 전시내용을 압축해서 상징전시로 전시내용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킴으로써 적극적인 관람 욕구를 유도하고 관람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상징물 옆에는 안내데스크 및 정보검색 시스템을 설치하여 관람객을 위한 사진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관 3층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는 불 피우기, 암각화 그려보기, 고인돌 만들기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원형 움집의 내부를 1:1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만들어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관 외부의 넓은 야외 공간은 고창 청동기인의 생활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선사인의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선사마을과 고인돌의 덮개돌을 운반해 볼 수 있는 고인돌 끌기 체험마당과 대표적인 묘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마당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고창 고인돌 박물관 [15:43]
▲ 산행을 마감하고 고인돌공원 출발 [16:20]
▲ 뒤풀이 장소인 현대수산에 도착 [18:44]
▲ 현대수산에서 생선회와 소주, 맥주, 특주로 뒤풀이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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