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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북山行記

2020.06.30. [충북山行記 265] 충북 괴산 군자산→남군자산

by 사천거사 2020. 7. 1.

군자산-남군자산 산행기

일시: 2020년 6월 30일 화요일 / 하루 종일 비

장소: 군자산 948m / 남군자산 827m / 충북 괴산

코스: 솔밭주차장 → 군자산 → 도마재 → 남군자산 → 칠일봉  제수리재  

           517번 지방도 → 절말

거리: 14.6km

시간: 5시간 52분

회원: 청주 산경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산경산악회에서 안내하는 군자산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군자산은 1978년 3월 1일 자로 칠성중학교에 첫 발령을 받은 이후부터 여러 번 올라간 곳으로 가장 최근에 들른 것은 2016년 5월이다. 군자산은 높이가 1000m에 가깝고 오르막 경사가 심해 일반적으로 힘든 산행지로 알려져 있다. 근처에 있는 다른 산들과의 연계 산행도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자산 하나만 올랐다 내려온다.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군자산 아래에는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잘 알려진 쌍곡계곡이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중부고속도로를 잠깐 달린 후 증평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났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버스는 회원들로 가득찼다. 산행지가 청주에서 가깝고 또 야유회를 겸하고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증평 인삼관광휴게소에 한번 들른 버스가 괴산을 지나 쌍곡1교차로에서 우회전한 다음 517번 도로를 따라 쌍곡계곡 안으로 들어갔다.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0도 [07:04]

 

▲ 비내리는 아침 증평 인삼관광휴게소 차창 밖 풍경 [08:26]


09:08   소금강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솔밭주차장에 버스가 섰다. 군자산 산행을 할 11명의 회원들을 내려주기 위해서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나머지 회원들은 칠보산 산행을 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탐방로 게이트를 지나 곧바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처음부터 오르막 계단길이다. 솔밭주차장과 군자산 정상의 표고 차이가 700m 정도이고 거리는 2.5km이다. 당연히 오르막 경사가 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자산 산행이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다 오늘은 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 솔밭주차장에 버스 정차 [09:08]

 

▲ 군자산 탐방로 게이트 통과 [09:12]

 

▲ 처음부터 오르막 계단길 시작 [09:14]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길 [09:17]

 

▲ 비가 내리는 길이 미끄럽다 [09:21]

 

▲ 전망대에서 바라본 쌍곡계곡 [09:23]

 

▲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09:30]

 

▲ 사면을 가로질러 가는 길 [09:32]

 

▲ 커다란 바위가 깔려 있는 길 [09:36]

 

▲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구간 [09:41]


09:46   군자산 1.4km 전 이정표를 만났다. 1.1km 올라오는데 34분이 걸렸네. 오르막 경사가 급하고, 길도 좋지 않고, 게다가 비까지 내리고 있어 진행이 더딘 편이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사실 솔밭주차장에 있는 산행 들머리에서 군자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라고 보아야 한다. 긴 오르막 계단길에 들어섰다. 계단의 수가 모두 151개라고 하기에 올라가면서 세어 보았더니 실제로 그렇다. 계단길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 군자산 1.4km 전 이정표 [09:46]

 

▲ 잠깐 나타난 걷기 좋은 길 [09:50]

 

▲ 군자산 1.1km 전 이정표 [09:56]

 

▲ 오르막 계단길 [09:58]

 

▲ 길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다 [10:03]

 

▲ 151계단이 시작되는 지점 [10:05]

 

▲ 151계단이 끝나는 지점 [10:08]

 

▲ 잔돌이 깔려 있는 길 [10:12]

 

▲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10:17]

 

▲ 커다란 바위를 왼쪽으로 우회 [10:26]


10:32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돌길, 13분 후 삼각점이 박혀 있고 아담한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는 해발 948m의 군자산 정상에 도착했다. 4년만에 다시 찾은 군자산 정상은 그때와 별반 달라진 점이 없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조망도 그렇고, 곧바로 정상을 떠나 도마재로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비에 젖은 원추리꽃과 털중나리꽃이 청초하거나 아름답게 보이는 대신 가련하고 애처롭게 보인다. 왜 그럴까?


▲ 작은 돌이 깔려 있는 길 [10:32]

 

▲ 군자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41]

 

▲ 군자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도마골 쪽으로 진행 [10:45]

 

▲ 군자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0:46]

 

▲ 해발 948m 군자산 정상 표지석 [10:47]

 

▲ 군자산 정상에서 도마재로 내려가는 길 [10:56]

 

▲ 비는 계속 내리고 [11:08]

 

▲ 원추리꽃이 피었고 [11:19]

 

▲ 털중나리도 꽃을 피웠다 [11:21]

 

▲ 비를 맞고 걸으니 일단 덥지는 않다 [11:27]


11:34   도마재로 내려가는 길이 무척 미끄럽다. 10분 후, 거리 안부인 도마재에 내려섰다. 말이 4거리지 남군자산으로 가는 길과 갈론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법정탐방로이고 도마골로 내려가는 길만 탐방로로 지정되어 있다. 산악회에서 정한 코스는 여기서 도마골로 내려가는 것이지만 의기투합한 3명의 회원이 남군자산을 거쳐 내려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나로서는 처음 가보는 길이다. 길은 한 마디로 말해서 꽤 까다로운 편이었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고 있어 진행 속도가 지지부진하다. 도마재에서 남군자산 정상까지 가는 데에는 무려 1시간 36분이나 걸렸다.


▲ 도마재로 내려가는 길 [11:34]

 

▲ 도마재에 서 있는 이정표: 남군자산 쪽으로 진행 [11:44]

 

▲ 도마재를 떠나 남군자산 가는 기로 [11:47]

 

▲ 잔돌이 깔려 있는 길 [11:52]

 

▲ 점심 먹고 출발 [12:05]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2:17]

 

▲ 고만고만한 능선길 [12:34]

 

▲ 여기는 걷기에 좋은 길 [12:39]

 

▲ 남군자산 정상은 어디에 있는 거야? [13:01]


13:20   해발 872m의 남군자산 정상에 도착했다. 2015년 9월에 들른 적이 있으니 거의 5년만에 다시 이곳을 찾은 셈이다. 정상 출발, 13분 후 삼거리 갈림길이 있는 칠일봉에 도착했다. 오른쪽은 삼형제바위를 거쳐 하관평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왼쪽이 제수리재로 내려가는 길이다. 칠일봉에서 제수리재로 가는 길은 의외로 괜찮은 편이었다. 막바지에 봉우리 2개를 다시 올라야 하는 게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남군자산 정상에서 제수리재로 내려오는 데에는 한 시간 정도가 걸렸다.


▲ 해발 872m 남군자산 정상 표지석 [13:20]

 

▲ 남군자산 정상 출발 준비 [13:23]

 

▲ 보람원 갈림길 이정표: 삼형제바위 쪽으로 진행 [13:25]

 

▲ 칠일봉 정상: 제수리재로 가는 길과 하관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다 [13:36]

 

▲ 걷기 좋은 길이 나타났다 [13:42]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3:49]

 

▲ 짧은 암릉 구간 [14:03]

 

▲ 비가 계속 내리는 길을 [14:11]

 

▲ 꿋꿋하게 걸어간다 [14:18]

 

▲ 제수리재로 내려가는 길 [14:23]


14:25   517번 도로가 지나가는 해발 530m의 제수리재에 내려섰다. 이제부터는 도로를 따라 절말까지 내려가야 한다. 차량이 가뭄에 콩 나듯 지나가는 도로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도로 왼쪽으로 흘러가는 쌍천의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비가 꽤 많이 내린 모양이다. 차도를 38분 정도 걸어 절말에 있는 뒤풀이 장소인 쌍곡휴게소에 도착했다. 남군자산을 돌아오는 바람에 산행 마감시각보다 1시간 3분이 늦어졌고 당연히 야유회를 겸한 뒤풀이는 거의 끝난 상태였다.

 

회원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옷은 비에 흠뻑 젖었고 점심도 빵 한 개 먹은 게 고작이니 그냥 갈 수는 없잖아.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화장실에서 젖은 옷을 갈아입고 뒤풀이 음식으로 마련한 보양식을 한 그릇 뚝딱 비운 후 3시 50분 버스 출발,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5시 20분, 이렇게 해서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걸은 군자산과 남군자산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쌍곡계곡

 

쌍곡계곡은 괴산8경 중의 하나이다. 괴산에서 연풍 방향으로 10km 지점인 괴산군 칠성면 쌍곡마을로부터 제수리재에 이르기까지 10.5km의 구간에 분포되어 있다. 천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는 쌍곡계곡은 옛날부터 쌍계라 전해졌고,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당시 수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쌍곡의 산수 경치를 사랑하여 이곳에서 소요하였다고 전한다. 수많은 전설과 함께 보배산, 군자산, 비학산의 웅장한 산세에 둘러싸여 있고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이 기암절벽과 노송, 울창한 숲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구곡은 호롱소, 소금강, 병암(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마당바위(장암) 등이다. 


▲ 517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해발 530m의 제수리재 [14:25]

 

▲ 막장봉과 장성봉 가는 길 들머리 [14:27]

 

▲ 517번 지방도를 따라 절말 쪽으로 [14:31]

 

▲ 비가 내리고 있는 차도 [14:39]

 

▲ 도로 오른쪽에 있는 계곡에 만들어진 작은 폭포들 [14:41]

 

▲ 차도는 언제 끝나나? [14:53]

 

▲ 쌍곡휴게소 표지석 [15:02]

 

▲ 뒤풀이 행사 장소에 도착 [15:03]

 

▲ 아침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 증평 인삼관광휴게소 [16:31]

 

▲ 청주 도착: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1도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