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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경북山行記

2020.06.11. [경북山行記 143] 경북 경주 봉서산→삼태봉

by 사천거사 2020. 6. 19.

봉서산-삼태봉 산행기

◈ 일시: 2020년 6월 11일 목요일 / 흐린 후 맑음 폭염

◈ 장소: 봉서산 571m / 삼태봉 630m / 경북 경주

◈ 코스: 원원사 입구 → 봉서산(지도) → 봉서산(표지석) → 임도 → (옛)삼태봉 → 삼태봉 →

           모화리 공업단지

◈ 거리: 9.9km

◈ 시간: 3시간 35분

◈ 회원: 청주 천봉산악회 안내 산행


 

 

 

 

 

 


07:30   오늘은 청주 천봉산악회에서 안내하는 봉서산과 삼태봉 연계 산행에 참가하는 날이다. 경주시 외동읍과 양남면에 걸쳐 있는 산줄기에 자리한 봉서산과 삼태봉은 그리 잘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봉서산 아래 사적 제46호로 지정된 원원사지에는 보물 제1429호 지정된 두 개의 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또한 봉서산과 삼태봉 사이에 있는 모화저수지 아래에는 한우 요리로 유명한 모화 불고기단지가 있다.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한 버스가 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하늘이 잔뜩 흐려 있지만 한낮부터 날이 갠다고 하니 오늘도 땀깨나 흘려야 할 것 같다. 청주에서 경주까지는 아주 먼 거리지만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이동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경주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난 버스가 이번에는 35번, 7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모화저수지를 향해 달려갔다.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1도 [07:02]

 

▲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영천 휴게소 [09:21]


10:38   모화저수지 제방 아래 도로변에 버스가 섰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원원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올라가자 왼쪽에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선택의 순간! 여기서 계속 포장도로를 따르면 원원사를 거쳐 능선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봉서산을 들르기 위해 곧바로 능선으로 올라가는 왼쪽 길에 들어섰다. 23분 정도 오르막길을 계속 걸어가자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봉서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 모화저수지 제방 아래 원원사 입구에 버스 정차 [10:38]

 

▲ 봉서산 원원사 표지석 [10:40]

 

▲ 길 오른쪽 전원마을인 솔향기마을 [10:44]

 

▲ 왼쪽으로 산으로 진입하는 길이 보인다 [10:46]

 

▲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 [10:50]

 

▲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0:56]

 

▲ 걷기 좋은 능선길 [11:00]

 

▲ 크고 작은 바위가 널려 있는 길 [11:06]

 

▲ 암봉으로 이루어진 봉서산 정상부 [11:08]


11:09   해발 361m의 봉서산 정상에 올랐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지도상에 봉서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고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해발 571m의 봉서산은 여기서 한참 떨어져 있다. 그렇다면 봉서산이 두 개라는 건가? 왜 지도에 나와 있는 봉서산 정상에 표지석을 설치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는 봉우리에 봉서산 정상 표지석을 세워 놓았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원원사를 거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을 지나 계속 걸어간다. 지금은 이내가 잔뜩 끼어 있지만 곧 해가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 봉서산 정상 조망: 모화저수지 [11:09]

 

▲ 봉서산 정상 조망: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방면 [11:09]

 

▲ 봉서산 정상 조망: 앞으로 가야 할 능선 [11:10]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1:13]

 

▲ 바위에 그려진 화살표가 길을 안내한다 [11:18]

 

▲ 무덤 옆을 지나고 [11:22]

 

▲ 솥뚜껑바위? 꼭지바위? [11:25]

 

▲ 앞서 가는 회원을 만났다: 연세가 83세 [11:29]

 

▲ 대단한 노익장이다 [11:32]

 

▲ 커다란 바위 옆을 통과 [11:37]


11:43   길은 계속 걷기에 좋다. 10분 후, 해발 571m의 봉서산 정상에 도착했다.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정상부에서는 먼저 도착한 회원들 몇 명이 막 점심을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조금 더 걸어가다 먹을 요량으로 정상을 떠나 삼태봉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느새 이내가 모두 걷히고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오늘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 걷기 좋은 능선길 [11:43]

 

▲ 걷기 좋은 능선길 [11;50]

 

▲ 해발 571m 봉서산 정상 표지석 [11:53]

 

▲ 봉서산 정상부에 모여 있는 회원들 [11:53]

 

▲ 봉서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1:57]

 

▲ 고압선 철탑 아래를 통과 [12:03]

 

▲ 걷기 좋은 능선길 [12:07]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 [12:11]

 

▲ 걷기 좋은 능선길 [12:18]


12:20   진등대에 서 있는 이정표, 왼쪽은 입실등뒤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삼태봉으로 가는 길이다. 잠시 후 전망데크가 나타났다. 무엇을 보라는 곳이지? 그것은 바로 풍력발전기였다. 2018년 1월에 준공한 모두 9기의 풍력발전기가 임도 따라 서 있는 경주 풍력발전단지에 도착한 것이다. 임도 따라 9호기 쪽으로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삼태봉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설치한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임도에서 벗어나 삼태봉으로 가는 산길에 진입했다.  


▲ 입실등뒤재 갈림길 이정표: 삼태봉 쪽으로 진행 [12:20]

 

▲ 전망 데크가 나타났다 [12:27]

 

▲ 경주풍력발전 2단계 안내판 [12:28]

 

▲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력발전기 [12:28]

 

▲ 경주풍력발전 안내판 [12:29]

 

▲ 임도에서 바라본 풍력발전기 [12:30]

 

▲ 9호기가 서 있는 쪽으로 진행 [12:32]

 

▲ 삼태봉 가는 길 이정표 [12:33]

 

▲ 마우나오션리조트 등산로 안내판 [12:33]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2:34]


12:37   시간도 그렇고 해서 길 옆 적당한 자리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오늘 메뉴는? 빵 한 개와 요구르트 하나, 단촐하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출발,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자 오른쪽으로 원원사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다. 이제 삼태봉까지 남은 거리는 1km, 해발 629m의 옛 삼태봉을 지나 10분 남짓 걸어가자 번듯한 표지석이 서 있는 삼태봉 정상이다. 표지석을 보니 이곳의 높이도 629m이다. 지도상에는 이곳을 삼태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 길 옆 적당한 자리에 앉아 점심 식사: 메뉴는 빵과 요구르트 [12:37]

 

▲ 점심 먹고 출발 [12:45]

 

▲ 진달래 군락지 표지판 [12:46]

 

▲ 원원사 갈림길 이정표: 삼태봉 쪽으로 진행 [12:48]

 

▲ 리조트에서 정비해 놓은 길 [12:53]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모화저수지 [12:53]

 

▲ 해발 629m 옛 삼태봉 표지판 [12:57]

 

▲ 삼태봉 400m 전 이정표 [13:02]

 

▲ 삼태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통나무 계단길 [13:06]

 

▲ 삼각점과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는 해발 629m 삼태봉 정상부 [13:08]


13:11   삼태봉 정상을 떠나 하산에 들어갈 차례,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정상에서 발걸음을 되돌려 모화찜질방 쪽으로 내려간다. 우리는 능선을 따라 조금 더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기로 하고 관문성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선두 팀의 표지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아이고, 이 더운 날 이게 무슨 일이야. 일단 지도를 확인하고 없는 길을 만들어가며 계곡 쪽으로 내려가는데 급경사에 낙엽이 잔뜩 쌓여 있어 진행하기가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다.


▲ 삼태봉 정상에서 관문성 쪽으로 진행 [13:11]

 

▲ 삼태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3:12]

 

▲ 허브캐슬 갈림길 지점: 여기서 허브캐슬 쪽으로 내려갔어야 했다 [13:13]

 

▲ 걷기 좋은 능선길 [13:18]

 

▲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13:23]

 

▲ 선두 팀이 깔아 놓은 갈림길 표지: 오른쪽으로 진행 [13:25]

 

▲ 길이 사라졌다 [13:30]

 

▲ 대충 길을 만들어가며 하산 [13:37]

 

▲ 일단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13:40]


13:43   하는 수 없이 계곡에서 벗어나 왼쪽 능선으로 올라섰다가 다시 능선 왼쪽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갔다. 이제는 이판사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계곡 따라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낙엽이 쌓여 있는 계곡은 바닥이 보이지 않아 발걸음을 옮기기가 아주 애매했다. 어떤 곳은 무릎 위까지 빠지는 곳도 있었다. 거의 기다시피 하면서 계곡 바닥에 내려서자 왼쪽으로 희미한 길이 나 있는 게 보였다.

 

희미한 길 다음에 이어지는 번듯한 길을 따라 내려간 곳은 모화중소기업단지였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산행 날머리까지는 차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야 할 것 같다. 마침 내려가는 트럭이 있어 얻어 타고 가다 갈림길에서 내려 다시 택시를 이용해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대충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보니 계곡을 내려올 때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옷과 등산화가 장난이 아니다. 오늘 좋은 경험 했네. 버스 옆에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경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30분, 이렇게 해서 폭염 속에서 하산길을 잃어 한동안 고생을 한 경주의 봉서산과 삼태봉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다시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13:43]

 

▲ 계곡 따라 계속 진행 [13:48]

 

▲ 마침내 희미한 길을 만났다 [13:57]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사방댐 [13:58]

 

▲ 모화리 공업단지에 내려섰다 [14:06]

 

▲ 공업단지 사이로 나 있는 길 [14:09]

 

▲ 트럭 타고 택시 타고 산행 들머리에 귀환 [14:22]

 

▲ 도로 옆에서 뒤풀이를 하고 있는 회원들 [14:26]

 

▲ 상주영천고속도로 낙동강구미 휴게소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