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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0.05.20. [충남山行記 140] 충남 부여 산악산→망배산

by 사천거사 2020. 5. 25.

산악산-망배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5월 20일 수요일 / 맑음

◈ 장소: 산악산 126.1m / 망배산 132.8m / 원당산 157m / 충남 부여

◈ 코스: 시음리 금강변 → 산악산(1) → 산악산(2) → 망배산 → 원당산 → 임도 → 도로 → 

           금강 종주 자전거길 → 시음리 금강변

◈ 거리: 10.8km

◈ 시간: 3시간 47분


 

 

 

 

 


08:10   오늘은 충남 부여에 있는 산악산과 망배산을 답사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금강변 산줄기에 솟아 있는 이 두 개의 산은 높이가 불과 100m 조금 넘는 정도이다. 하지만 능선에 올라서면 유유히 흘러가는 금강 하류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산행을 마치고 출발지로 돌아오는 길은 금강변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어 산길도 걷고 강변 산책로도 걸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산행 코스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청주 사천동 출발,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쪽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오늘 날씨는 참 좋다. 논산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난 후 일반도로를 이용해 산행 들머리가 있는 시음리 금강변을 향해 달려갔다. 산행 들머리에 도착해 보니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차량 한 대가 세워져 있어 그 옆에 주차를 했다. 간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길 옆으로 열려 있는 산길에 올라섰다. 청상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 벌목을 한 후 소나무를 조림한 지역을 걸어간다. 오른쪽으로 금각이 계속 보인다. 하류 지역이라 그런지 강폭이 엄청나게 넓다.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12도 [08:10]

 

▲ 시음리 금강변 산행 들머리에 주차 [10:05]

 

▲ 산행 들머리에서 바라본 금강 [10:06]

 

▲ 차를 몰고 들어온 길은 금강 종주 자전거길이다 [10:06]

 

▲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 있어 들어섰다 [10:08]

 

▲ 지도에는 '산악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정표에는 '산학산'이라고 적어 놓았다 [10:14]

 

▲ 조림을 한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0:1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금강 [10:17]

 

▲ 임도에 올라서면 만나는 국가지점번호 표지판 [10:20]


10:20   임도 건너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어 들어섰다. 빤히 보이는 봉우리를 향해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올라갔는데 이곳은 네이버 지도에 산악산 정상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해발 126.1m. 하지만 아무런 표지도 없다. 왜 그럴까? 다음 지도에서는 다음에 만나는 봉우리를 산악산 정상으로 표기하고 있고 정상 표지석도 그곳에 있어 그런 모양이다. 문제는 어떻게 한 산줄기에 산악산이 두 개가 존재하느냐이다. 네이버나 다음이나 국토지리정보원 자료를 이용할 텐데 어째서 산악산 산봉우리가 서로 다르단 말인가? 길 옆으로 고사리가 보인다. 한번 꺾어 볼까. 고사리를 꺾으며 쉬엄쉬엄 걸어간다.


▲ 임도 건너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10:20]

 

▲ 고사목이 서 있는 봉우리 [10:24]

 

▲ 네이버 지도에 산악산 정상으로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 [10:26]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금강 [10:27]

 

▲ 아무런 표지도 없는 네이버 산악산 정상부 [10:29]

 

▲ 네이버 산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금강 [10:29]

 

▲ 네이버 산악산 정상 왼쪽 풍경 [10:29]

 

▲ 정상 아래에 고사리가 지천이다 [10:31]

 

▲ 걷기 좋은 능선길 [10:39]

 

▲ 참나무 줄기에 달라붙은 담쟁이덩굴 [10:40]


10:44   다음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해발 123m의 산악산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이정표도 있고 '산악산 꽃지매봉'이라고 새긴 정상 표지석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이 봉우리를 산악산 정상으로 여기고 있는 모양이다. 표지석이 있는 산악산 정상을 떠나 망배산으로 가는 길,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 20분 넘게 이어지는데 부담이 전혀 가지 않는 힐링 코스였다. 차도를 건너 다시 산길에 들어섰다. 경사가 완만한 오르막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 해발 123m 산악산 정상부 [10:44]

 

▲ 산악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10:44]

 

▲ 산악산 정상 표지석 [10:44]

 

▲ 산악산 정상 출발, 망배산을 향하여 [10:47]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0:54]

 

▲ 계속 이어지는 걷기 좋은 길 [11:04]

 

▲ 차도를 건너면 왼쪽 아래에 산길이 열려 있다 [11:06]

 

▲ 경사가 조금 있는 오르막길 [11:08]

 

▲ 꽤 오래된 무덤 같기도 하고 [11:15]

 

▲ 이동통신 시설물들 [11:19]


11:19   벌목지대 능선을 따라 길이 계속 이어졌다. 오늘 걷는 산길에는 유난히 벌목 지대가 많은 것 같다. 15분 가까이 부드러운 산길을 걸어 도착한 망배산 정상에는 표지기가 몇 개 매달려 있을 뿐 정상임을 알려주는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이 봉우리가 망배산으로 불리는 데에는 사연이 있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이 배를 타고 당나라로 끌려가는 모습을 바라본 백성들이 이곳에서 통곡을 하며 절을 했다고 해서 '망배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망배산 정상에서는 웅포대교 쪽으로 곧장 내려가는 길이 나 있지만 산행 거리도 짧고 해서 봉우리 하나를 더 들러보기로 했다.


▲ 벌목지대 능선을 따라 진행 [11:19]

 

▲ 오른쪽으로 웅포대교가 보인다 [11:20]

 

▲ 조록싸리가 피었고 [11:20]

 

▲ 찔레꽃도 제 철을 만났다 [11:24]

 

▲ 정면으로 보이는 망배산 정상 [11:25]

 

▲ 망배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1:29]

 

▲ 해발 132.8m 망배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33]

 

▲ 하늘에 떠 있는 특이한 모양의 구름 [11:34]

 

▲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 [11:39]

 

▲ 걷기 좋은 길 [11:46]


11:52   723번 지방도에 내려서서 언덕을 향해 왼쪽으로 5분 정도 올라가다 도로를 건넌 후 오른쪽 산으로 올라붙었다. 길은 없지만 능선까지 올라가면 길이 있을 것 같다. 잠시 후 능선으로 올라가는 희미한 길을 만났다. 그러면 그렇지. 길 옆 무덤 주변에 고사리가 지천이다. 모르겠다, 꺾고 가자. 표지기가 몇 개 매달려 있는 해발 157m의 원당산 정상에 도착했다. 이곳에도 선답자의 표지기에 '원당산'이라고 적혀 있을 뿐 별 다른 표지는 없었다. 원당산을 내려가다 적당한 자리가 있는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오늘 점심 메뉴는? 단팥빵, 만쥬, 요구르트, 두유.


▲ 723번 지방도를 건너간다 [11:52]

 

▲ 도로 건너 오른쪽으로 산길에 진입 [11:57]

 

▲ 길이 없어 개척하며 사면을 올라간다 [12:04]

 

▲ 고사리밭을 만났다 [12:10]

 

▲ 해발 157m 원당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2:28]

 

▲ 걷기 좋은 능선길 [12:32]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금강 [12:35]

 

▲ 엉겅퀴가 꽃을 피웠네 [12:36]

 

▲ 오늘 점심 메뉴: 단팥빵, 밤만쥬, 요구르트, 그리고 두유 [12:38]


12:49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잠시 후 벌목지대가 나타나면서 앞이 훤하게 틔었다. 산길은 거의 끝난 것 같고 도로에 내려서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임도가 나 있는 게 보인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도로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10분 정도 임도를 걸은 후 포장도로에 내려섰고 원당리에서 내성리로 이어지는 차도에 도착했다. 이제부터는 차도를 따라 웅포대교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보행자 도로가 없는 차도이지만 차량 통행이 별로 없어 걷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 점심 먹고 출발 [12:49]

 

▲ 벌목지가 나타나며 전망이 확 틔었다 [12:54]

 

▲ 벌목지를 통과하며 바라본 풍경 [12:54]

 

▲ 오른쪽으로 나 있는 임도 따라 진행 [12:58]

 

▲ 풀이 덮여 있는 임도 [13:03]

 

▲ 대나무밭 사이로 나 있는 길 [13:07]

 

▲ 포장도로에 내려섰다 [13:08]

 

▲ 웅포대교로 이어지는 차도 [13:10]

 

▲ 교차로에서 직진 [13:18]

 

▲ 황골사거리에 도착: 도로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로 진행 [13:24]


13:25   금강 종주 자전거길에 들어섰다. 대청댐에서 금강하구둑으로 이어지는 금강 종주 자전거길은 총길이가 145km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는 자전거길이 잘 조성되어 있는 편이다. 4대강인 금강, 낙동강, 남한강, 영산강 종주 코스 이외에도 각 지자체별로 자전거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 많은 자전거 애호가들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강 위에 놓인 웅포대교의 모습이 참 보기에 좋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전혀 없는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도 적당히 떠 있어 금강 주변 풍광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 금강 종주 자전거길 이정표 [13:25]

 

▲ 개양귀비꽃이 활짝 피었다 [13:26]

 

▲ 웅포대교 아래를 지나간다 [13:27]

 

▲ 금강 위에 놓인 웅포대교 [13:28]

 

▲ 지금 걷고 있는 길은 금강 종주 자전거길 [13:29]

 

▲ 걸어온 산줄기 위헤 구름이 풍성하다 [13:30]

 

▲ 길 왼쪽으로 보이는 백제수상레저 [13:30]

 

▲ 웅포대교 [13:32]


13:35   금강 위에 떠 있는 구름이 참 보기에 좋다. 하늘의 모습을 시시각각으로 바꾸어 주는 구름은 워낙 모양이 다양해서 팔색조를 방불케 한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은 금강 종주 자전거길이지만 차량 통행이 가능한 길이다. 하지만 차량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구간이 여러 군데 있어 차량 운행을 할 때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30분 정도 금강변 산책로를 걸어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했다. 땀에 젖은 상의를 갈아입고 출발,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3시 50분, 이렇게 해서 부여의 금강 하류 주변에 있는 산악산과 망배산 연계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금강 위에 떠 있는 구름이 보기에 좋다 [13:35]

 

▲ 길 옆 쉼터용 정자 '완월정' [13:39]

 

▲ 금강 종주 자전거길 [13:40]

 

▲ 웅포대교에서 1km 걸어온 지점 표지판 [13:41]

 

▲ 금강 종주 자전거길 [13:42]

 

▲ 오른쪽으로 삼악산 가는 길이 열려 있다 [13:44]

 

▲ 길 옆 쉼터용 정자 '강풍정' [13:44]

 

▲ 산행 날머리에서 바라본 금강 [13:53]

 

▲ 길 옆 쉼터용 정자 '노화정' [13:53]

 

▲ 차를 세워둔 시음리 금강변에 귀환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