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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0.05.01. [충남山行記 137] 충남 보령 운봉산

by 사천거사 2020. 5. 1.

운봉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5월 1일 금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운봉산 339m / 충남 보령 

◈ 코스: 세아아파트 → 대창초등학교 → 산불감시초소 → 운봉산1 → 운봉산2 → 대창초등학교 → 

           세아아파트

◈ 거리: 4.9km

◈ 시간: 2시간 6분

◈ 회원: 아내와 함께


 

 

 

 


08:35   오늘은 근로자의 날, 법정공휴일은 아니지만 근로기준법에 따른 법정 휴일이다. 따라서 근로기준법을 따르지 않는 공무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체와 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다. 결국, 어제 부처님 오신 날을 시작해서 오늘 근로자의 날, 내일은 토요일이고 모레는 일요일, 여기에 월요일 휴가를 내면 다음 5일이 어린이날이니 장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펼쳐져 있는 상태다. 코로나19가 거의 종식된 상황이라 여행에 굶주렸던 사람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이 좋은 날에 어디라도 다녀와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아 보령에 있는 운봉산 산행을 한 후 근처에 있는 무창포해수욕장을 들러보기 위해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서청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 서쪽을 향해 달려가다 부여백제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그런데 아, 사람 많다.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다. 유명 만두 코너 앞에 늘어선 줄, 여자 화장실 앞에 늘어선 줄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최근 몇 달 동안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춘장대 나들목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탈출, 21번 국도를 따라 산행 들머리가 있는 웅천읍을 향해 달려갔다.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0도 [08:35]

 

▲ 서해안고속도로 부여백제 휴게소에서 [10:12]

 

▲ 유명 만두 코너 앞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 [10:13]


11:02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 세아아파트 아래 공터에 차를 세우고 대창초등학교 정문 앞을 지난 후 학교 울타리 오른쪽을 따라 나 있는 길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평소에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그런지 길이 아주 뚜렷하다. 산길을 오가는 사람들도 가끔 보인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가 있고 등산로 안내도와 이정표도 만났다. 오늘은 5월 1일, 아직 봄철이라고 보아야 하는데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다는 예보가 있다. 이러다 봄과 가을이 없어지는 거 아니야?


▲ 세아아파트 아래 공터에 주차 [11:02]

 

▲ 대창초등학교 정문 [11:07]

 

▲ 대창초등학교 오른쪽을 따라 진행 [11:08]

 

▲ 이정표를 만났다: 운봉산 정상까지 거리는 1.7km [11:10]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운봉산 능선 [11:11]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 [11:13]

 

▲ 걷기 좋은 산책로 같은 길 [11:15]

 

▲ 운봉산 등산로 종합안내도 [11:17]

 

▲ 대창6리 갈림길 이정표: 운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17]


11:20   대창2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자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이 나타났다. 야자매트가 깔려 있다는 것은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을 지나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왼쪽은 절터를 거쳐 운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산불감시초소를 거쳐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른쪽 코스를 선택했다. 오르막 경사가 꽤 심하다. 선두를 차지한 아내가 잘도 올라간다. 날은 덥고 심심찮게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 대창2리 갈림길 이정표: 운봉산 정상 쪽으로 진행 [11:20]

 

▲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 길 [11:20]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휴식 공간 [11:24]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26]

 

▲ 각시붓꽃이 피어 있는 길 [11:26]

 

▲ 삼거리 갈림길 지점에서 대피소 쪽으로 진행 [11:28]

 

▲ 오르막 경사가 심하다 [11:29]

 

▲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 [11:32]

 

▲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 [11:37]

 

▲ 이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된다 [11:46]


11:50   20분 넘게 이어진 오르막길을 마감하고 문짝이 떨어져 나간 산불감시초소가 서 있는 곳에 올라섰다. 여기서 운봉산 정상까지는 10분 거리이지만 경사가 아주 완만한 길이라서 편안하게 걸어갈 수 있다. 육각정자와 정상 표지석, 이정표가 서 있고 삼각점이 박혀 있는 운봉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또 하나의 운봉산 정상이 있다고 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코스인지 길이 약간 거친 편이다. 어? 도요새 님의 표지기가 있네? 언제 다녀가셨나?


▲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산불감시초소 [11:50]

 

▲ 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11:54]

 

▲ 운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 [11:57]

 

▲ 운봉산 정상에 있는 육각정자 '운봉정' [12:01]

 

▲ 운봉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2:01]

 

▲ 운봉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2:01]

 

▲ 보령 성동리 산성 안내문 [12:02]

 

▲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 [12:02]

 

▲ 운봉산 정상으로 가던 중에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12:04]


12:06   트랭글이 배지를 발급하고 지도상에도 운봉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해발 339m인 이곳이 실제적인 운봉산 정상인데도 대접은 형편없다. 나무에 표지판 하나가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발걸음을 돌려 육각정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표지석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후 육각정자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쑥떡과 방울토마토, 참외, 두유로 느긋하게 점심을 먹었다. 행복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운봉산 정상을 떠나 내려가는 길, 경사가 꽤 가파른 길이 한동안 이어졌다.


▲ 해발 339m 운봉산 정상 표지판 [12:06]

 

▲ 표지판이 매달려 있는 운봉산 정상에서 [12:06]

 

▲ 바위가 널려 있는 곳에서 [12:10]

 

▲ 해발 337m 운봉산 정상 표지석과 함께 [12:11]

 

▲ 육각정자에서 쑥떡, 참외, 방울토마토, 두유로 점심을 먹고 [12:18]

 

▲ 육각정자 출발: 내리막 통나무 계단길 [12:31]

 

▲ 보령 성동리 산성 성돌 [12:32]

 

▲ 성동리 갈림길 이정표: 절터 쪽으로 진행 [12:34]

 

▲ 절터에 도착하기 전에 오른쪽 산길에 진입 [12:36]

 

▲ 진달래가 피어 있는 길 [12:37]


12:40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에서 오늘 처음 철쭉꽃을 만났다. 어째 이 산에는 철쭉이 없을까 내심 섭섭해하던 차에 마알간 빛깔의 철쭉을 만난 것이다. 산에서 내려와 경작지를 따라 잠시 이어지던 길이 절집 뒤를 지나더니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그 길은 곧 아까 올라갈 때 걸었던 등산로와 다시 이어졌다. 이제는 탄탄대로, 대창초등학교 왼쪽을 지나 차를 세워둔 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일단 운봉산 산행은 끝이 났다. 이제 무창포 해수욕장을 찾아갈 차례, 바로 근처에 있어 차량으로 15분 정도 달려가면 된다.


▲ 계속 이어지는 내리막길 [12:40]

 

▲ 오늘 처음 철쭉꽃을 만났다 [12:44]

 

▲ 농경지 옆으로 나 있는 길 [12:49]

 

▲ 절집 뒤를 지나왔다 [12:51]

 

▲ 아까 올라갈 때 이용했던 도로에 도착 [12:53]

 

▲ 대창초등학교 건물이 보인다 [13:00]

 

▲ 대창초등학교 울타리 옹벽에 피어 있는 영산홍 [13:05]

 

▲ 뒤에 보이는 산줄기는 잔미산-봉화산-옥마산 능선 [13:07]

 

▲ 무창포 해수욕장을 향해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9도 [13:12]


13:26   무창포 해수욕장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차량들이 가득 차 있었다. 아직 물속에 들어갈 때는 아니지만 바다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간신히 차를 세우고 바닷가로 내려갔다. 예상대로 꽤 많은 사람들이 모래밭에서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며 도시의 찌든 냄새를 바닷바람에 모두 날려 보내고 출발, 그리 복잡하지 않은 고속도로를 달려 청주에 도착한 시각이 3시 50분, 이렇게 해서 무창포 해수욕장 방문을 겸한 보령의 운봉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무창포 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 [13:26]


무창포 해수욕장

 

조선시대의 군창지였던 곳으로 1928년 서해안에서 최초로 개장된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 1.5 km, 수심 1~2m, 백사장 50m, 수온 섭씨 22도, 경사도 4도의 해수욕장으로 주변에는 송림이 울창하여 해수욕과 산림욕을 겸할 수 있다. 무창포의 긴 방파제 끝에 우뚝 솟은 빨간 등대가 한폭의 그림같이 인상적이며, 해수욕장의 모래사장 바로 앞에는 전원 주택 같은 펜션들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또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대천항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 및 조개구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특히 백사장 앞 1.5km에 2,000 여평의 기암괴석이 있는 최적의 낚시터가 있는데 매월 사리 때 1-2일간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 이라고하는 기현상이 생긴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에 이르는 1.5km 구간에서 여름철 백중사리 때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왔던, 이 신비의 바닷길 현상이 사실은 매월 음력 사리 때 두 차례 일어나며 일반인이 마음놓고 들어가도 안전하다고 판단, 1996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인에 공개되었다.


▲ 무창포 해수욕장 [13:28]

 

▲ 무창포 해수욕장 [13:29]

 

▲ 무창포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13:30]

 

▲ 무창포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13:30]

 

▲ 무창포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13:31]

 

▲ 바닷바람을 맞으며 따끈한 커피 한 잔 [13:39]

 

▲ 커피 한 잔이 가져다 주는 행복 [13:39]

 

▲ 무창포 해수욕장을 떠나면서 [13:42]

 

▲ 청주 사천동 도착: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31도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