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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0.05.02. [충남山行記 138] 대전 서구 도솔산

by 사천거사 2020. 5. 2.

도솔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5월 2일 토요일 / 맑음, 구름 많음

◈ 장소: 도솔산 200m / 대전 서구 

◈ 코스: 우성아파트 → 착한낙지 → 도솔산 → 월평동 산성 → 만년교 → 임의마을 → 

           갑천누리길 → 명암마을 → 우성아파트

◈ 거리: 14.3km

◈ 시간: 3시간 17분


 

 

 

 

 

 


08:00   청주에서 가까운 대전에는 시내를 관통한 후 금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갑천이 있다. 청주로 친다면 갑천은 무심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갑천에는 천변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름하여 '갑천누리길'이다. 갑천누리길 옆으로는 작은 산줄기 하나가 지나간다. 주민들이 많이 찾는 이 산줄기에는 이름도 예쁜 도솔산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산줄기와 갑천누리길을 연계하면 산길도 걷고 수변길도 걷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청주 사천동 출발, 서청주나들목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서대전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대전 서구 정림동 우성아파트 앞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정림삼거리에서 4번 국도를 건넌 후 '착한낙지' 식당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들어서자 금방 산으로 올라가는 널찍한 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걷는 산줄기에는 수많은 산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수시로 산행로 앱를 이용해 길을 확인하며 걸어가야 한다.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한동안 걸어가자 이정표가 나타났다. 도솔봉까지 남은 거리는 1.5km.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1도 [08:00]

 

▲ 대전 서구 정림동 우성아파트 앞 도로변에 주차 [08:57]

 

▲ 도로 옆 어린이공원 [08:57]

 

▲ 정림삼거리를 건너간다 [09:00]

 

▲ '착한낙지' 식당 왼쪽으로 나 있는 길에 진입 [09:04]

 

▲ 산길이 처음부터 널찍하게 잘 나 있다 [09:06]

 

▲ 리기다소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 [09:13]

 

▲ 걷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지고 [09:19]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도솔봉 쪽으로 진행 [09:21]

 

▲ 여기도 걷기 좋은 길 [09:25]


09:29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를 만났는데 이정표 네 군데가 모두 약수터를 안내하고 있었다. 약수터 풍년이네. 쉼터용 정자가 있는 두루봉 정상을 지나 5분 정도 걸어가자 해발 200m의 도솔산 정상이다. 삼각점이 박혀 있고 표지석도 있는 정상부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산을 찾은 주민들이 많은 모양이다. 정상에서 갑천 쪽을 바라보았으나 나무에 가려 보이고 않는다. 대신 아파트 건물들 뒤로 아파트가 보이고 그 뒤로 또 아파트가 보인다. 우리나라 큰 도시는 아파트 천국이다.


▲ 안부에 서 있는 이정표: 모두 약수터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09:29]

 

▲ 두루봉 정상에 있는 쉼터용 정자 [09:31]

 

▲ 두루봉 정상에 있는 월평공원 종합안내도 [09:32]

 

▲ 도솔산 정상으로 가는 길 [09:34]

 

▲ 해발 200m 도솔산 정상 표지석 [09:37]

 

▲ 도솔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09:37]

 

▲ 도솔산 정상에서 바라본 갑천 쪽 풍경 [09:37]

 

▲ 도솔산 정상에 서 있는 이정표: 내원사 쪽으로 진행 [09:38]

 

▲ 도솔산 보루 안내문 [09:38]


09:40   도솔산 정상 바로 아래서 만난 이정표, 왼쪽은 갑천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 사이클 경기장으로 가는 길이 종주 산행로다. 데크 계단을 내려간 다음 조금 걸어가자 승적고개다. 쉼터용 정자인 '도솔정'을 지나 왼쪽에 있는 전망대에 들렀는데 여기서는 저 아래로 구불거리며 흘러가는 갑천 물길이 잘 보였다. 길이 62.75km의 갑천은 대둔산에서 발원하여 대전시내를 관통한 후 금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잠시 후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이 나타났다.  


▲ 갑천 갈림길 이정표: 사이클 경기장 쪽으로 진행 [09:40]

 

▲ 내리막 데크 계단 [09:40]

 

▲ 승적고개로 내려가는 길 [09:44]

 

▲ 승적고개에 서 있는 이정표: 도솔정 쪽으로 진행 [09:46]

 

▲ 정성 들여 쌓은 돌탑을 만났다 [09:48]

 

▲ 오늘 걷는 길에서 유일하게 만난 바위들 [09:49]

 

▲ 쉼터용 정자 '도솔정' [09:51]

 

▲ 전망대에서 바라본 갑천 [09;56]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0:00]

 

▲ 계속 이어지는 널찍한 길 [10:02]


10:03   갑천 갈림길 지점에서 사이클 경기장 쪽으로 걸어가다 작은 언덕을 하나 넘은 후 다시 만난 갈림길 지점에서 월평정수장 쪽으로 걸어간다. 지금 걷는 구간에서는 사람들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솔체육관이나 사이클 경기장 쪽으로 내려간 모양이다. 작은 밭뙈기들 사이로 나 있는 길을 지나간다. 얼마 안 되는 공간에다 이것저것 많이도 심어 놓았다. 화전민이나 자연인이 짓는 농사는 아닐 테고, 산 아래 사는 땅주인이 소일거리로 기르는 건가? 


▲ 갑천 갈림길 이정표: 싸이클 경기장 쪽으로 진행 [10:03]

 

▲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간다 [10:05]

 

▲ 갈림길 지점에서 월평정수장 쪽으로 진행 [10:09]

 

▲ 걷기 좋은 길 [10:13]

 

▲ 갈림길 지점에서 월평정수장 쪽으로 진행 [10:17]

 

▲ 작은 밭뙈기들 사이로 나 있는 길 [10:21]

 

▲ 임의부락 갈림길 이정표: 월평타운 쪽으로 진행 [10:22]

 

▲ 양치류 같은데 네 이름이 뭐니? [10:24]

 

▲ 애기똥풀이 피었네 [10:25]


10:27   포장도로에 서 있는 이정표가 임의부락 가는 길과 월평산성 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다. 여기서 임의부락으로 바로 내려가도 되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월평산성을 들러 보기로 했다.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자 오른쪽으로 월평산성 갈림길 지점이다. 월평정수장 철책 왼쪽을 따라 월평산성 성벽길에 올라선 후 성벽길을 따라 도로 쪽으로 내려갔다. 백제시대에 쌓은 것으로 여겨지는 월평동 산성은 성벽은 거의 없어졌지만 그 흔적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 월평정수장 입구 포장도로에 서 있는 이정표: 월평산성 쪽으로 진행 [10:27]

 

▲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걸어간다 [10:29]

 

▲ 갈림길 지점에서 월평산성 쪽으로 진행 [10:30]

 

▲ 월평정수장 철책 왼쪽을 따라 진행 [10:31]

 

▲ 갈림길 지점에서 월평타운 쪽으로 진행 [10:34]


월평동 산성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동에 있는 해발 137.8m의 야산 정상부를 따라 쌓은 포곡식 산성으로, 성둘레는 약 710m이다. 포곡식 산성은 성곽이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계곡을 감싸며 쌓은 산성을 일컫는다.  성벽은 거의 붕괴되었지만 성을 쌓은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고, 산 능선을 따라 축조된 성벽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쌓았으며, 서벽의 일부에서는 바깥벽·안벽이 남아있다.

 

성문터는 동·서·북벽에 각각 한 곳씩 남아있는데, 동문터의 너비는 5m이고, 서문터는 너비 3.6m로 서벽의 중간 부분에 있다. 북문터는 너비 3m로 성에서 가장 낮은 골짜기에 있는데, 부근에 매우 평탄한 곳이 있어 물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안에는 성벽을 따라 너비 7∼12m의 물길인 도랑이 있으며, 곳곳에는 평지가 많아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95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했을 때 백제의 집자리, 저장구덩이, 성벽, 말뚝을 박아 생긴 구덩이 등 유구가 확인되었다. 또한 세발토기(삼족토기), 그릇받침(기대), 기와, 말안장이 출토되어 월평동 산성의 사용시기와 성격을 알 수 있게 하였다.


▲ 월평동 산성 성벽길을 따라 진행 [10:39]

 

▲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산벌꿀농장 [10:43]

 

▲ 노린재나무가 꽃을 피웠네 [10:45]

 

▲ 산길을 마감하고 도로에 내려섰다 [10:45]


10:48   도로를 따라 갑천 쪽으로 가는 길, 왼쪽으로 중고차 판매장인 월평 자동차 전시장이 보인다. 갑천 위에 놓인 계룡대교를 건너기 전에 갑천 둔치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건너가고 보니 다시 건너올 방법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만년교를 건너 갑천 둔치로 내려와 산책로에 들어섰다. 엑스포다리에서 증촌꽃마을까지는 갑천변을 따라 갑천누리길이 조성되어 있다. 지금 들어선 길은 엑스포다리에서 가수원교까지 이어지는 10.3km 거리의 갑천누리길 1코스다.  


갑천

 

길이 62.75㎞. 금강의 제1지류이다.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 대둔산 북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논산시 벌곡면 일대를 지나 대전광역시를 관류한 뒤 금강 남쪽으로 흘러든다. 기성면 유역에서는 두계천, 대전광역시 유역에서는 진잠천·유성천·탄동천·대전천 등의 지류가 각각 흘러든다. 옛날에는 상류를 정천·유남천·성천, 중류를 갑천·선암천, 하류를 신탄이라 했다. 강유역에는 유성온천을 비롯하여 계룡산국립공원·대둔산도립공원·보문산공원 등이 있으며, 한국수자원공사·육해공군본부·대덕연구단지 등도 위치한다.


▲ 중고차 판매장인 '월평 자동차 전시장' [10:48]

 

▲ 계룡대교를 건너간다 [10:52]

 

▲ 일단 산책로를 따라 진행 [10:56]

 

▲ 갑천 위에 놓인 만년교를 건너간다 [11:00]

 

▲ 만년교 위에서 바라본 갑천 [11:01]

 

▲ 갑천누리길에 진입 [11:03]

 

▲ 계룡대교 아래를 통과 [11:05]

 

▲ 갑천 건너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1:07]

 

▲ 갑천에 비친 아파트 단지 [11:07]

 

▲ 애기똥풀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11:12]


11:16   월평공원 습지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했다. 이곳 임의마을에서 갑천 왼쪽을 따라가다 내원사를 거쳐 도솔체육관까지 이어지는 월평공원 습지길은 4km 거리의 산책로를 말한다. 포장이 되어 있는 자전거길과 산책로는 여기서 끝이 난다. 습지길은 사람만 걸을 수 있는 길로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물이 흐르는 갑천이 다가왔다 멀어졌다를 반복한다. 걷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 호젓하기가 그지 없다.  


▲ 갑천누리길 1코스 이정표 [11:16]

 

▲ 월평공원 등산로 안내도 [11:17]

 

▲ 월평공원 습지길 안내판 [11:17]

 

▲ 걷기 좋은 월평공원 습지길 [11:20]

 

▲ 도솔봉 갈림길 이정표 [11:26]

 

▲ 길 오른쪽 갑천 [11:27]

 

▲ 갑천 위에 놓인 도안대교 [11:27]

 

▲ 월평공원 반딧불이 서식지 안내문 [11:31]

 

▲ 길 오른쪽 갑천 [11:33]

 

▲ 갑천 뒤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1:41]


11:47   지금 걷고 있는 길의 이름이 '월평공원 습지길'이다. 그렇다면 어딘가에 습지가 있어야 하는데... 드디어 습지가 나타났다. 그러면서 산책로가 끝이 나고 길이 차도와 이어졌다. 가수원교 앞에서 왼쪽 길을 따라 4번 국도로 올라온 후 차를 세워둔 우성아파트 도로변에 귀환, 차에 올라보니 계기판에 표시된 온도가 28도였다. 완전 초여름 날씨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아침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로 돌아온 시각이 1시 32분, 이렇게 해서 갑천누리길 걷기를 겸한 대전 서구의 도솔산 산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 습지를 만났다 [11:47]

 

▲ 여기서부터 차도를 따라 진행 [11:48]

 

▲ 갑천 뒤로 보이는 아파트 단지 [11:54]

 

▲ 도솔봉 갈림길 이정표 [11:57]

 

▲ 갑천 정림보와 가수원교가 보인다 [12:03]

 

▲ 명암마을에 서 있는 월평공원 종합안내도 [12:04]

 

▲ 4번 국도를 따라 잔행 [12:08]

 

▲ 차를 세워둔 우성아파트 도로변에 귀환 [12:15]

 

▲ 청주 사천동 도착: 지금 바깥 온도는 영상 28도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