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0.04.11. [충남山行記 135] 세종 전동 오봉산

by 사천거사 2020. 4. 11.

오봉산 산행기

◈ 일시: 2020년 4월 11일 토요일 / 맑음

◈ 장소: 오봉산 262m / 세종시 전동면 송곡리

◈ 코스: 오봉산 제2주차장 → 주 등산로 → 오봉산 → 오봉산 둘레길 → 차도 → 

           오봉산 제1주차장 → 오봉산 제2주차장

◈ 거리: 7.74km

◈ 시간: 2시간 16분 

◈ 회원: 백만사회원 12명


 

 

 


13:00   오늘은 백만사에서 오봉산으로 산행을 떠나는 날이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우리 백만사 모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3월 모임은 아예 갖지도 못했고 이번 4월 1박 2일 모임도 반나절 산행으로 일정이 확 줄어든 것이다. 비하동에 있는 강서초등학교 주차장에서 열 명의 회원이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오봉산 제2주차장을 향해 출발했다. 지난번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제1주차장은 말도 못 하게 복잡한데 제2주차장은 거의 텅 비어 있었다.

 

사람들이 제2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주차장에서 도로로 나가는 길이 비포장인 데다 차량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어 운행하기가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미리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회장님 부부와 만나 간단히 발대식을 한 후 12명의 회원이 본격적인 오봉산 산행 및 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제2주차장에서 데크 계단을 오른 후 부드러운 오솔길을 따라 제1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주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까지 가는 데에는 7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 청주시 비하동에 있는 강서초등학교 주차장에 집합 [13:09]

 

▲ 오봉산 제2주차장에 주차 [13:44]

 

▲ 오랜만에 모였으니 회장님의 말씀을 듣고 [13:47]

 

▲ 산행 식전 행사에 빠질 수 없는 발대식 [13:47]

 

▲ 오봉산 둘레길 종합 안내도 [13:49]

 

▲ 오봉산 정상까지 거리를 2.8km [13:50]

 

▲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 간다 [13:52]

 

▲ 오르막 경사가 조금 있는 구간 [13:54]

 

▲ 주 등산로로 올라가는 길 [13:56]


13:57   제1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길이 널찍하고 사람이 워낙 많이 다녀서 그런지 바닥이 반질반질하다. 12명의 회원이 함께 걸어가다 보니 산행로가 사람들로 꽉 찬 느낌이다. 그런데... 오늘이 토요일이고 지금이 오후인데 오봉산에 온 사람이 왜 이렇게 없지? 평일보다 사람이 더 없네. 코로나19 때문인가?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산행로와 벤치는 모두 우리 차지다. 여유롭게 천천히 올라가다 힘이 들면 벤치에 앉아서 쉰다. 그냥 쉬는 게 아니다. 뭔가를 먹으며 쉰다.


▲ 제1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주 등산로에 진입 [13:57]

 

▲ 내리막 계단길 [14:00]

 

▲ 간식을 먹으며 벤치에서 휴식 [14:06]

 

▲ 여기는 걷기 좋은 길 [14:11]

 

▲ 산벚나무꽃도 피어 있고 [14:14]

 

▲ 벤치가 있어 또 쉰다 [14:21]

 

▲ 쉬었으니 또 가야지 [14:25]

 

▲ 백만사 여성회원들 [14:27]

 

▲ 경사가 조금 있는 내리막길 [14:32]

 

▲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 [14:36]


14:38   임도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봉산리와 고복리로 내려가는 임도가 갈라지는데 예전에 둘 다 걸어본 길이다. 이제 오봉산 정상까지는 1km가 남았다. 어? 여기도 철쭉이 피었네? 어제 영동 동골산 산행을 할 때 올해 처음 철쭉꽃을 보았는데 오늘 여기서 또 보네. 팔각정자가 있는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한 후 오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길에 올라섰다. 데크 쉼터가 있는 오봉산 정상부에서는 멋진 표지석 하나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 임도 갈림길 지점에 서 있는 이정표: 오봉산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1km [14:38]

 

▲ 다시 산행로에 진입 [14:44]

 

▲ 걷기 좋은 능선길 [14:50]

 

▲ 이 산에 있는 벤치는 모두 우리 거야 [14:53]

 

▲ 어? 여기도 철쭉이 피었네 [14:56]

 

▲ 자,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15:04]

 

▲ 오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길 [15:07]

 

▲ 오봉산 정상에서 여성회원들 [15:11]

 

▲ 오봉산 정상에서 남성회원들 [15:11]


15:12   정상에도 올랐겠다 푹 쉬어가자. 오랜만에 만난 여성회원들에게서 이야기꽃이 계속 피어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정상에서 안부로 내려가 오른쪽 우회로에 들어섰다. 우회로 끝에서 연속으로 나타나는 이정표에 '고대 홍대 뒷산'이라고 적혀 있는데 그 방향으로 나 있는 길이  바로 오봉산 둘레길이다. 철쭉꽃이 반겨주는 산책로 같은 길이 걷기에 그만이다. 이 코스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점은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 호젓해서 참 좋다.


▲ 오봉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5:12]

 

▲ 오봉산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 [15:13]

 

▲ 정상에서 내려와 오봉산 둘레길을 향하여 [15:23]

 

▲ 이정표가 서 있는 곳에서 고대 홍대 뒷산 쪽으로 [15:27]

 

▲ 갈림길에서 고대 홍대 뒷산 쪽으로 [15:28]

 

▲ 백만사 여성회원들 [15:30]

 

▲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 [15:31]

 

▲ 제1주차장 쪽으로 진행: 거리가 완전 엉터리다 [15:32]

 

▲ 철쭉꽃이 계속 반겨주는 길 [15:34]

 

▲ 그림 같은 오봉산 둘레길 [15:35]


15:43   송곡리 갈림길 지점을 지나 고대 뒷산 쪽으로 계속 걸어간다. 긴 내리막길에 끝에서 만난 벤치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어 송곡리와 봉산리를 이어주는 차도 앞에 도착했다. 오봉산 둘레길은 여기서 차도 위에 놓인 육교를 건너 봉우리를 넘은 후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선택의 순간이다. 정식 코스를 따르면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오늘은 이곳에서 둘레길 걷기를 마감하고 차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회원들에게 천천히 내려오라고 한 다음 차를 가져 올 세 명의 회원은 제2주차장을 향해 발걸음을 빨리 했다.


▲ 송곡리 갈림길 이정표 [15:43]

 

▲ 제법 긴 내리막 계단길 [15:44]

 

▲ 벤치가 있어 잠시 숨을 돌린 다음 [15:50]

 

▲ 다시 계단길을 올라간다 [15:59]

 

▲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길 [16:02]

 

▲ 계단길 아래로 차도가 보인다 [16:04]

 

▲ 차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16:05]

 

▲ 송곡리와 봉산리를 이어주는 차도 따라 진행 [16:20]

 

▲ 복숭아꽃 색깔이 보기에 참 좋다 [16:23]

 

▲ 봉산동 향나무 가는 길 이정표 [16:26]


16:30   지나가는 길에 봉산동 향나무가 있는 곳에 들렀다. 수령이 4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이 거대한 향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21호로 지정되어 있다. 제1주차장을 거쳐 제2주차장에 도착, 차를 몰고 회원들이 걸어 내려오고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도로 옆 공터에서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과 만났고 회원들을 태운 세 대의 차는 뒤풀이 회식 장소인 '도가네' 식당으로 향했다. 고복저수지 옆에 있는 이 식당은 메기 매운탕이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는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줄어들어 음식점마다 없는 파리도 날릴 정도라는데 이곳은 예외였다. 손님이 하두 많아 있는 파리도 스스로 나갈 정도였으니 말이다. 코로나19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모양이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뒤풀이 회식을 마친 후 강서초등학교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 회원 모두가 소리 높여 '백만 백만 화이팅!'을 외친 후 해산을 하는 것으로  백만사의 봄맞이 4월 모임은 무사히 끝이 났다.


봉산동(世宗 鳳山洞) 향나무

 

세종 봉산동 향나무는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봉산리에 있는 향나무이다. 1982년 11월 4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21호로 지정되었다. 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을 비롯해 울릉도와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상나무, 노송나무로도 불린다. 세종 봉산동의 향나무는 나이가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2m, 가슴높이의 둘레 2.84m의 크기로 개인집 옆에 자리잡고 있다. 울 안에서 자라 온 탓인지 40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어도 키는 자라지 못하고, 몸통은 이리저리 비틀려서 마치 용(龍)같은 형태로 되어 있다. 사방으로 뻗어 수평을 이루고 있는 가지를 여러 개의 받침대가 받쳐주고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강화 최씨인 최중룡(崔重龍)은 극진한 효자로서 아버지가 죽자 효성을 후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가 무성하면 온 마을이 평화롭고, 나무에 병이 들어 쇠약해지면 마을에 불길한 일이 생긴다고 믿고 있다. 세종 봉산동의 향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문화적·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 천연기념물 제321호로 지정되어 있는 봉산동 향나무 [16:30]

 

▲ 제1주차장 가는 길 이정표 [16:32]

 

▲ 제1주차장에는 여전히 차가 가득하다 [16:36]

 

▲ 제2주차장 가는 길 표지판 [16:39]

 

▲ 제2주차장 차를 세워둔 곳에 귀환 [16:42]

 

▲ 고복저수지에 옆에 있는 '도가네' 매운탕 식당 [17:08]

 

▲ 메기 매운탕으로 뒤풀이 회식 [17:33]

 

▲ 저녁을 먹은 후 출발 준비 [18:21]

 

▲ 강서초등학교 주차장에서 '백만 백만 파이팅!'을 외친 후 해산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