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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20.04.16. [충남山行記 136] 충남 천안 동성산→광덕산→몽각산→덕유산→환희산→국사봉

by 사천거사 2020. 4. 16.

동성산-광덕산-몽각산-덕유산-환희산-국사봉 산행기

◈ 일시: 2020년 4월 16일 목요일 / 맑음 

◈ 장소: 동성산 230m / 광덕산 290m / 몽각산 400m / 덕유산 410m / 환희산 402m / 

           국사봉 360m / 충남 천안 

◈ 코스: 동면 행정복지센터 → 동성산 → 광덕산 → 몽각산 → 덕유산 → 환희산 → 

           국사봉 → 차도 → 동면 행정복지센터

◈ 거리: 22.7km 

◈ 시간: 6시간 46분


 

 

 

 


07:50   오늘은 천안시 동남구 동면에 있는 산줄기 답사에 나서는 날이다. 병천면, 문백면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산줄기에는 해발 200m에서 400m급의 동성산, 광덕산, 몽각산, 덕유산, 환희산, 국사봉 등 여섯 개의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솟아 있다. 청주 사천동 출발, 오창읍소재지에서 간선도로를 이용해 21번 국도가 지나가는 동산삼거리까지 달린 후 21번 국도 오른쪽에 있는 동면 행정복지센터에 도착, 동면보건지소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보건지소는 코로나19 때문에 폐쇄된 상태였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구나. 주차장 출발, 행정복지센터 오른쪽으로 나 있는 마을도로에 들어서는 것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했다. 화계2리 노인회관 앞을 지나고 하천 위에 놓인 화계1교를 건너 화인코리아 농장 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왼쪽 무덤 뒤로 산길이 열려 있을 것 같아 올라붙었다. 예감 적중! 무덤 뒤로 그리 뚜렷하지는 않지만 발걸음의 흔적이 보인다. 이 길이 능선까지 잘 이어지겠지?


▲ 청주 사천동 출발: 지금 바깥온도는 영상 10도 [07:58]

 

▲ 동면보건지소 주차장에 주차 [08:44]

 

▲ 천안신 동남구 동면 행정복지센터 [08:44]

 

▲ 행정복지센터 오른쪽으로 나 있는 마을 도로 따라 진행 [08:47]

 

▲ 화계리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 [08:51]

 

▲ 길 왼쪽 화계2리 노인회관 [08:54]

 

▲ 하천 위에 놓인 화계1교를 건너간다 [08:57]

 

▲ 묘지가 있는 곳에서 산으로 올라갈 예정 [09:02]

 

▲ 묘지 뒤로 나 있는 길에 진입 [09:04]

 

▲ 길은 그런대로 걸을 만하다 [09:11]


09:16   쓰러진 나무를 넘어 능선 쪽으로 올라가다 엄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지금이 무슨 철인가? 싱그러운 봄나물이 사람들을 유혹하는 철이 아닌가? 일단 산행을 멈추고 엄나무 새순을 뜯어 비닐봉투에 담았다. 많이도 말고 그저 한 번 맛 볼 정도만 뜯었다. 개두릅으로도 불리는 엄나무순은 연할 뿐만 아니라 품고 있는 향이 독특해서 고급 봄나물로 인기가 높다. 쌈채소로 그냥 먹어도 되고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주능선에 오른 것 같은데 길이 확실하지가 않다.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러다가 잠시 후 도착한 송전탑 앞에서부터 너무나 뚜렷한 길이 나 있었다. 사람들이 이 송전탑 앞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나? 철쭉이 피었다. 활짝 핀 철쭉이 한두 그루가 아니다. 진달래가 가고 철쭉이 왔다. 광덕골 고개를 지나 걸어가다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그럼 그렇지. 그분이 이런 좋은 코스를 그냥 둘 리가 없지. 잣나무 조림지역을 지나 동성산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도 철쭉이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 쓰러진 나무를 통과 [09:16]

 

▲ 엄나무 한 그루를 만나 새순을 뜯었다 [09:22]

 

▲ 능선에 도착했는데 길이 없네 [09:24]

 

▲ 오늘 첫 번째로 만난 송전탑: 여기서부터 뚜렷한 길이 나타났다 [09:27]

 

▲ 지금은 철쭉의 계절 [09:30]

 

▲ 광덕골(광터골) 고개를 지나고 [09:33]

 

▲ 도요새 님의 표지기를 만났다 [09:40]

 

▲ 잣나무 조림지 사이로 나 있는 길 [09:42]

 

▲ 동성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철쭉 [09:47]


09:49   해발 230m 동성산 정상에 올랐는데 아무런 표지도 없다. 삼각점이 박혀 있다는데 어디에 있나? 마른 잡초에 묻혀 있는 삼각점을 간신히 찾아내어 확인을 하고 두 번째 봉우리인 광덕산 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동성산에서 광덕산까지는 고도 차이가 60m 정도라서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은 없었다. 길은 아주 뚜렷한 편이며 표지기도 심심찮게 매달려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거의 없었다. 길이 좋은데다 오늘은 날씨마저도 산행을 하기에 최적이다.


▲ 해발 230m 동성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09:49]

 

▲ 길 양쪽이 온통 가시나무 뿐이다 [09:50]

 

▲ 신록이 반겨주는 걷기 좋은 길 [09:58]

 

▲ 걷기 좋은 능선길 [10:02]

 

▲ 행암고개를 지나간다 [10:08]

 

▲ 길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 [10:16]

 

▲ 조팝나무도 제 철을 만났다 [10:20]

 

▲ 걷기 좋은 능선길 [10:26]

 

▲ 차량 통행 흔적이 있는 임도를 건너간다 [10:31]

 

▲ 광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0:37]


10:39   해발 290m 광덕산 정상에 올랐다. 표지기 몇 개와 표지판 하나가 매달려 있는 정상을 떠나 10분 가까이 걸어가자 오른쪽으로 허름한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그 주변에 잡다한 살림살이가 널려 있는 게 보였다. 자연인이 사는 곳인가? 그때 개 한 마리가 달려 나오더니 거의 달려들 태세다. 스틱을 휘둘렀다. 방견 작살 준비! 이놈아, 내가 스틱을 그냥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니다. 방고개를 지나고 임도를 걸어 해발 400m의 몽각산 정상에 도착했다.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서 있는 몽각산 정상에는 도요새 님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었다.


▲ 광덕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판 [10:39]

 

▲ 오늘 자주 만나는 도요새 님의 표지기 [10:45]

 

▲ 쫓아오면서 짖어대는 개 한 마리 [10:49]

 

▲ 방고개를 건너간다 [10:53]

 

▲ 잡목 사이로 나 있는 길 [10:57]

 

▲ 산성의 흔적인 성돌이 흩어져 있는 구간 [11:11]

 

▲ 몽각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임도 [11:16]

 

▲ 해발 400m 몽각산 정상부에 있는 무인산불감시키메라 [11:19]

 

▲ 몽각산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1:20]


11:24   활짝 핀 진달래꽃을 만났다. 진달래꽃은 지금이 끝물인데 아직 살아 있네. 고압선 철탑 아래를 지나 잠시 올라가자 지도상의 질고개다. 사방이 터져 있는 질고개에는 넓은 잔디밭과 함께 묘지가 조성되어 있었다. 대단하다. 이런 곳에 묘지를 만들다니. 산에 다니다 보면 무덤이 점점 없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연하다. 누가 산속에 있는 묘를 돌보러 오겠는가? 질고개부터는 길이 넓다. 산길이 아니라 거의 임도 수준이다.


▲ 진달래꽃, 아직 살아 있네! [11:24]

 

▲ 산도화도 예쁘고 [11:29]

 

▲ 송전탑 옆으로 나 있는 길 [11:31]

 

▲ 걷기 좋은 능선길 [11:37]

 

▲ 질고개 정상에 조성되어 있는 묘지 [11:39]

 

▲ 질고개부터는 임도 수준의 길이다 [11:45]

 

▲ 임도 수준의 널찍한 길 [11:49]

 

▲ 만뢰지맥 장고개 표지판 [11:55]

 

▲ 계속 이어지는 널찍한 길 [12:02]


12:05   길 옆에 앉아서 쉴 수 있는 적당한 자리가 있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오늘 점심 메뉴는? 쑥떡과 포도, 요구르트네. 간단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한 점심이 된다. 점심 후 출발, 임도를 따라가던 길이 임도에서 벗어나 왼쪽 사면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10분 후 진천과 천안을 이어주는 21번 국도에 내려섰고 산길에 들어서기 위해 국도 건너 표지기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붙었다. 잠시 길을 개척한 후 능선에 진입,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송전탑 아래를 지났다.


▲ 오늘 점심 메뉴: 쑥떡, 포도, 그리고 요구르트 [12:05]

 

▲ 차량 통행 흔적이 있는 임도 [12:17]

 

▲ 임도에서 벗어나 왼쪽 사면길에 진입 [12:22]

 

▲ 21번 국도로 내려가는 길 [12:25]

 

▲ 21번 국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생거진천 표지석 [12:31]

 

▲ 21번 국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는 충북 진천군 진천읍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의 경계다 [12:33]

 

▲ 21번 국도 건너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곳으로 진입 [12:34]

 

▲ 주능선에 올라섰다 [12:39]

 

▲ 걷기 좋은 능선길 [12:43]

 

▲ 송전탑 아래를 통과 [12:50]


12:57   산행로가 확실하게 나 있지 않은 이런 산길에서는 표지기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해발 410m의 덕유산 정상에 올랐다. 준희 님의 정상 표지판에 눈길을 한 번 주고 5분 정도 내려가자 전망이 트이면서 환희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늘 정송강사 쪽에서만 보다가 여기서 보니 또 색다른 모습이다. 지장골 고개 오른쪽으로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역력한 비닐하우스 한 채가 보인다. 이 산길에는 무슨 자연인이 이렇게 많은 거야?


▲ 심심찮게 만나는 표지기가 길을 안내한다 [12:57]

 

▲ 덕유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13:03]

 

▲ 해발 410m 덕유산 정상 표지판 [13:07]

 

▲ 걷기 좋은 능선길 [13:11]

 

▲ 전망이 트이면서 환희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13:13]

 

▲ 길 왼쪽으로 보이는 진천읍 지암리 방면 [13:16]

 

▲ 만뢰지맥 지장골 고개 표지판 [13:21]

 

▲ 어허, 여기도 사람 사는 비닐하우스가 있네 [13:21]

 

▲ 오늘 처음 만난 이정표: 환희산 정상 쪽으로 진행 [13:24]

 

▲ 길이 뚜렷하게 잘 나 있다 [13:30]


13:34   환희산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격려의 문구가 적힌 표지판을 만났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꾼인 준희 님이 설치한 것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분이다.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도착, 여기서 200m 떨어져 있는 환희산 정상을 다녀오는 데에는 6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서 국사봉 정상 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 길은 정송강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블루 랠리' 표지판이 가리키는 오른쪽이 국사봉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길에 들어섰다. 길이 아주 뚜렷한 편은 아니지만 진행을 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 힘든 산행을 격려해 주는 표지판을 만났다 [13:34]

 

▲ 삼거리에 서 있는 이정표: 여기서 환희산 정상을 다녀와야 한다 [13:37]

 

▲ 해발 402m 환희산 정상 표지석 [13:40]

 

▲ 환희산 정상에 박혀 있는 삼각점 [13:40]

 

▲ 국사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 지점 표지판 [13:44]

 

▲ 다시 철쭉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13:46]

 

▲ 산벚꽃도 한창이고 [13:47]

 

▲ 만뢰지맥 해발 385.5m 표지판 [13:52]

 

▲ 벌목 지역에서 바라본 상장저수지 방면 [14:00]

 

▲ 걷기 좋은 능선길 [14:05]


14:09   죽림원 갈림길 지점에 도착했다. 국사봉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250m, 6분 후 도착한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고 표지기 두 개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이정표에는 이곳을 국사봉이라고 적어 놓았지만 사실 지도상에는 이 봉우리에 대한 아무런 이름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트랭글에서는 국사봉 대신 '성터산'이란 이름으로 배지를 발급해 주고 있었다. 산에 다니다 보면 이렇게 산 이름이 여러 개로 불리는 경우를 심심찮게 보게 되는데, 관계 당국에서는 전수 조사를 해서 산 이름을 하나로 통일시키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제 여섯 개의 봉우리에 모두 올랐으니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거리를 조금 더 걷더라도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길을 걷기 위해 차도가 아닌 마을길과 마을도로를 지도로 검색하며 걸어간다. 봄이 되자 농촌 일손도 바빠졌다. 특히 밭에 비닐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코로나19가 아무리 기승을 부린다 하더라도 봄이 왔으니 농부들은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고, 물을 준다. 집안에 가만히 박혀 있을 농부들이 아니다.


▲ 죽림원 갈림길 이정표: 국사봉 정상 쪽으로 진행 [14:09]

 

▲ 해발 360m 국사봉 정상에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 [14:15]

 

▲ 국사봉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4:21]

 

▲ 능선길을 버리고 왼쪽 사면길로 진입하는 지점 [14:29]

 

▲ 길이 없어 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14:30]

 

▲ 마을길에 내려서는 것으로 산길 마감 [14:33]

 

▲ 갈림길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진행 [14:36]

 

▲ 차량 통행이 가능한 마을길 [14:39]

 

▲ 길 왼쪽 산벚꽃 [14:44]

 

▲ 마을길 따라 계속 진행 [14:50]


14:54   용두천 위에 놓인 장송교를 건너 10분 정도 걸어가자 차도가 나왔다. 여기서 차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차도를 건너 다시 마을길에 들어섰다.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이런 마을길은 세 번이나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을 연상시킨다. 10분 남짓 걸어 21번 국도와 만났고 15분 후 차를 세워둔 동면 보건지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행 끝. 램블러 앱을 검색해 보니, 22.7km 거리를 6시간 46분 걸려 걸었다. 양호한 편이네. 차에 올라 오전에 왔던 길을 되짚어 달려 청주에 도착하니 시계가 4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 용두천 위에 놓인 장송교를 건너간다 [14:54]

 

▲ 장송1리 마을 표지석 [14:58]

 

▲ 길 왼쪽 무네미 낚시터 [15:00]

 

▲ 도로 옆에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벚꽃 [15:03]

 

▲ 왕복2차로 차도와 만나는 지점 [15:04]

 

▲ 차도 건너 마을길을 따라 진핻 [15:11]

 

▲ 21번 국도와 접속 [15:16]

 

▲ 21번 국도를 따라 진행 [15:21]

 

▲ 길 오른쪽 천동초등학교 [15:26]

 

▲ 차를 세워둔 동면 보건지소 주차장에 귀환 [15:32]